똘끼 충만 XX친구 얘기

오베르캄프2011.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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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사무실에 앉아 톡톡 보다가 몰래 울고 웃는 직장인 입니다.

우리 직장인들에게 가장 행복한 금요일 오후에도 톡톡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내 친구도 소개시켜볼까 하는

마음에 저도 홀깃해서 써 봅니다.

 

요즘 대세인 음슴체? 그걸로 갈게요.ㅋㅋㅋ

 

이 친구 첫만남부터 똘끼 충만했음.

처음 만난건 1995년 3월 2일!

난 시골초등학교를 5학년까지 다니다가 강원도 원주로 전학갔음. 그러고 보니 벌써 17년을 만났네~ㅋㅋ

첫 날이니 당연히 친구도 없고 오전을 보내다가 점심시간이 되었는데 남자 애들은 다 공 차러 운동장에

나갔고 교실에 남자라곤 이 친구랑 나 둘 뿐이었음.

 

에이 음슴체 어렵네.

 

친구가 교실뒤에 공간에서 뭔가를 들고 돌아다녀....친구도 사귀어 볼겸... 말을 걸었어요.

"너 뭐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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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맥 찾아"

 

ㅎㅎㅎ 초등학교 6학년이, 더구나 학교 교실에서 수맥을 찾는다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세요?

기억이 희미한데.....당시에...웃지는 않았고..

희귀한 생물체를 발견했다는 생각에(미안해 친구야) 호기심 충만!!!!

30분 같이 찾아주는 척 했어요.

친구의 표정이 굉장이 뿌듯해 보였지만.....

그때 제 심정은 둘리에서 도우너가 지구인을 애완동물로 생각하며 놀아주는 그런 맘?ㅋㅋㅋㅋ

 

 

이 친구하고는 기막히게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다 같이 나왔는데 중고교 6년동안

같은 반 된적이 한번도 없음.

 

한번은 중학교 떄 체력장 날....

 

이 친구가 운동신경이 굉장히 좋아요. 초등학교 때도 날이 따뜻하면 롤러스케이트, 겨울이면 스피드 스케이트 선수였어요! (도대회에서 2등했다고 하지만 상장은 한번도 못봄)ㅋㅋㅋ

근데 다 이렇게 운동하나요? 스피드 스케이트와 롤러를 어떻게 같이 타죠?

아시는 분 있으면  알려주세요.ㅎㅎㅎ

 

여튼 체력장 날!

이 친구는 완전 스타~ 100M 기록 와~~~, 턱거리 와~~~, 윗몸일으키기 와~~~, 팔굽혀펴기 와~~~

남자 중학교였는데 운동 잘하는 애들 인기 많습니다.

모두들 이놈의 운동능력에 놀라고 있을때 결국 한 건을 터뜨렸죠.

공 던지기! ---> 17M! ㅋㅋㅋ

남자 중학생들..왠만하면 40~50은 넘습니다. 17M면 초등학교 2학년도 나올 거리....

사실 이 놈... 구기종목은 완전 꽝입니다.

축구 농구 야구 배구 당구 탁구.... 잘하는게 진짜 단 하나도 없습니다.

공 던지기도 구기종목이라 그런가 봅니다. ㅎㅎㅎㅎ

 

 

저희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하교는 소위 말하는 뺑뺑이 였습니다.

이 친구랑 저, 그리고 다른 친구 3명이 한 중학교를 가게 되었는데 사건은 중학교 2학년 때.

저 빼고 더 친구 둘이 한 반이 된겁니다. 당연히 셋이 친했고 집에도 서로들 놀러가고 완전 뭉쳐다녔는데..

어느 날 한 친구가 다급히 저한테 오더니

"야! XX 랑 cc랑 싸워!!!"! 

그 두놈이 한반이 된 제 친구들...ㅋㅋㅋㅋ

 

다른 애들도 셋이 친하단걸 알았기에 저한테 먼저 온거였죠.

그리고 싸움 자체가 안됩니다. 똘끼 친구가 덩치가 아주 좋거든요! 지금 키가 183인가?

힘도 무지하게 세고 ㅋㅋㅋㅋ CC라는 놈이 맞은 거죠.

왜 싸웠는지는 기억안나는데...

여튼 결론은

이 두놈. 아직도 말 안합니다.

저희가 낼 모레면 서른이거든요? ㅋㅋㅋㅋ 제가 중간에서 셋이 소주한잔 하자

얼굴 보자 그러면 둘이 뭐 그리 바쁜지 맨날 일이 있답니다! ㅋㅋㅋㅋ

 

쫌생이 같은 놈들....

셋은 갈렸고 저는 지금도 둘다랑 연락하는데...다시 맺어주기 힘드네요.ㅋㅋㅋ

 

 

어느 여름 토요일 오후!

저희가 타는 버스가 있었습니다. 이 친구 내리고 두 정거장 뒤..제가 내리죠

그 버스가 학교를 꽤 거치고 오는 거기때문에 다른 학교 애들이랑 여학생들도 엄청 많았습니다.

이 친구 내릴때 거의 다 왔을때 ...

갑지기 이놈이 앞에 앉은 우리 반 다른 친구를 막 때리는 겁니다.

진짜 막!!! 엄청! 무지하게 맞고 있는 친구는 저희반에서도 안 좋아하고 약간은 왕따 뭐 그런거였는데...

버스 안에서는 난리가 났죠.

여자앧르 꺅꺅 소리지르고 저희는 이놈 말리기 정신없고! ㅎㅎㅎ

아까 말씀 드렸지만 이 놈 힘 무지하게 쎕니다!ㅋㅋㅋㅋ

 

결국은 저랑 다른 친구가 한 쪽 팔씩 끌고 한 정거장 전에 내렸습니다.

내려서도 씩씩대고 있는 친구한테 물었죠.

"야!!! 너 왜 그래? 걔 왜 때려??" 친구가 한 마디 하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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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데 창문 닫잖아!.

 

아니 창문닫았다고 그렇게 버스에서 사람을 때리는....

아! 그리고 중학교때니까 그러니 이제는 안그럽니다.ㅋㅋㅋ

 

그날.... 이 친구땜에 일찍 내려서 결국은 얘네 집가서 밥을 먹기로 했습니다.ㅋㅋ

놀다가 배고파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고...

 

oo아~~~~~~ 제 친구가 동생을 부릅니다!ㅋㅋㅋ

"야! 우리 라면 먹을 건데 5개 끓여! 그 동생...조용히 끓입니다. ㅋㅋㅋ

아무 군말없이! ㅋㅋㅋ 인생이 보이더군요! 그 동생의 험란했을 인생이.^^

이 동생도 한 20년 가까이 본 놈이라 많이 친했는데...지금은 저도 시키는데

이새퀴...대가리 굵어졌다고 이제는 듣지도 않습니다.ㅋㅋㅋ

 

여튼! 라면 건!

5개를 끓여 온 동생의 앞에 라면을 먹었습니다. 둘이~~ㅋㅋㅋㅋ

원래부터 라면 5개는 그 동생 몫이 없었던 겁니다! ㅎㅎ

결국 옆에서 다른 냄비에 하나를 끓여 먹더군요! 다 먹고 티비를 보고 있는데...

어머니가 오십니다. ㅎㅎ

다시 일이 있어 나가시다가 부엌에 있는 라면 냄비와 설거지거리를 보시더니...

친구 동생을 부르시더니 설거지 좀 하라 시킵니다.

어머니 : 김xx 설거지 좀 해!

동생    : 안해! 내가 먹은 거 아냐!

어머니 : 해!  형 친구랑 놀고 있잖아.

동생    : 안한다니까..

어머니 : xx야(제 친구) oo 설거지 좀 시켜라...

친구    : 김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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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조용히 고무 장갑을 끼고 있는 동생이 보였습니다.

 

 

 

재밌다고 하시며 더 올려 드릴게요.

그런데 하나도 반응이 없을까봐 겁나네요.ㅋㅋㅋ

 

20년 가까이 만나니까 친구아니라 형제 같네요!

고맙고 사랑하지만...이젠 너랑 자기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