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의 무개념. 누구의 잘못일까요?

음?2011.02.13
조회90

안녕하세요. 올해 25살 먹은 평범남입니다.

 

평일에는 일하고 주말에는 약속있으면 놀고 없으면 집에서 잉여로운 생활을 하지요.

 

보통 특별한 일 없으면 토요일에 친구들 만나서 공차고 놉니다-_-;

 

 

5~6명 모여서 하는 말도 안되는 미니 축구 ㅋㅋㅋㅋㅋㅋㅋㅋ <<< 25살 먹은것들이...

 

 

이번주는 어제가 친구놈 100일 됐다고 시간 안된다고 하는 바람에 오늘 하게 되었는데

 

제 주저리 주저리는 이때 겪은 일에 대해서입니다.

 

 

개방된 중학교 운동장에 모여서 꼴에 공차겠다고 몸좀 푼뒤 슬슬 뛰댕기고 있는데

 

저희빼고는 그닥 사람이 없었던 운동장에 초딩들이 출몰하기 시작하더군요.

 

처음에는 먼쪽 큰 골대에서 지들끼리 놀길래 신경도 안쓰고 있었죠.

 

 

그러다가 이녀석들이 저희가 놀던 쪽으로 오더니 아예 중간에 난입을해서 뛰놀더군요.

 

그냥 공이 굴러와서 온거겠지- 하고 잠시 멈추고 지나가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왠걸

 

 

아예 거기서 왔다갔다하며 저희 쪽은 전혀, never 신경쓰지 않고 놀더군요.

 

덕분에 저희는 잠시 숨돌릴 시간이 생기긴 했지만 어쨌든 그 구역(?)은 저희가 놀던 곳이고

 

그 초딩 아이들 때문에 게임 시작을 못하고 있게 되버린 겁니다.

 

 

평소 축구를 무지 아주 많이 좋아해서 오늘도 토레스 유니폼 레플리카(첼시 이적했다고

 

바로 구매함)까지 챙겨와서 입고 뛰댕기던 친구가 보다못해 한마디 했죠.

 

 

"얘들아- 여기 형들이 하던 곳인데 저쪽에서 놀아라-" 라고.

 

 

여기서 아이들이 "네-" 하고 옮겨갔으면 별 문제 없이 끝나고 저희는 계속 놀았겠지만

 

듣기는 커녕 아예 쳐다보지도 않고 계속 지들끼리 놀고 있더군요. 고개도 돌리지 않고

 

어디서 개가 짖냐- 라는 반응도 없는 완벽한 무시였습니다.

 

친구도 살짝 황당해하더니 다시 같은 말을 반복했는데 반응은 역시 마찬가지였구요.

 

뭐 저런 아이들이 있나 싶어서 잠시 지켜보다가 보다 못해 일단 애들 주의부터 좀

 

이쪽으로 돌려보자는 생각에 제가 애들을 불렀습니다.

 

 

"얘들아-"

 

".........."

 

"얘들아?"

 

".........."

 

"얘들아- 어른이 불렀으면 대답을 해야지."

 

"........"

 

 

여기서 조금 부끄러운 말이지만 살짝 다혈질인 성격인지라 화가 나버리기 시작했습니다.

 

나름 아직 아이들이니 좋게 얘기해서 보내려고 한건데 아예 무시를 해버리니 폭발을 해버린거죠.

 

 

"야.."

 

"......."

 

"야!!"

 

"응? 왜?"

 

"......."

 

 

살짝 폭발해서 목소리가 좀 커진 상태로 불렀는데 그제서야 좀 쫄았는지 대답을 하긴 했는데..

 

고작해야 12, 3살정도로 보이던 초딩녀석중 한놈이 대답을 저렇게 하더군요. 순간 더 폭발..

 

 

"내가 니 형이냐? 왜 반말하니? 왜 반말해? 몇살 먹었는데 반말하니?"

 

"12살이요.."

 

 

쫄아가지고 "12살이요.." 할때는 순간 내가 애들 데리고 뭐하고 있는건가- 싶기도 하고

 

자식들 저렇게 키워놓은 부모들은 대체 뭐하는 사람들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여러생각이 들더라구요.

 

순간 허탈해져서 그냥 조용히 저쪽으로 가서 놀아라- 하고 돌아섰는데..

 

 

사실 저는 지금까지 겪은 일들 때문에 어린아이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물론 어른들 말 잘듣고 착하고 귀여운 아이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들을 본게 대부분이라서요.

 

예전에 한강 자전거 대여소에서 주말알바를 한적이 있는데, 시민공원 특성 탓인지 주말에는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이 많이 찾아오기도 하고 교회같은 곳에서 단체로 아이들이 오기도 합니다.

 

 

그때는 그냥 전쟁이에요.

 

 

일단 골라서 타고 나가는것까지는 좋은데 5분 있다가 다시 와서 다른 자전거 타고 나갔다가

 

또 5분 정도 있다가 와서 다른걸로 다시 바꿔 타가고 하는 일이 90%정도는 됩니다.

 

물론 그 아이들이 지가 탔던 자전거를 원래 위치로 돌려놓고 바꿔타고 나가면 말을 안해요.

 

그냥 아무데다가 휙 세워놓고 바꿔간다는 말 한마디 없이 그냥 가버립니다.

 

그리고 주말에 매장 안은 항시 사람들이 왔다갔다하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고 매장 안으로

 

들어오게되면 무지 혼잡해집니다. 사고가 날 수도 있고 실제로 그런적도 있었구요.

 

그래서 계산하는곳 작은 컨테이너 박스에도 겉에다가 매장 안으로 자전거 타고 들어오지

 

못하도록 문구를 써놨는데 아이들은 그런거 모릅니다. 전혀 신경쓰지 않고 무법자마냥

 

이러저리 휩쓸다가 다시 휭 하고 사라집니다. 매장 안에서 혼자 일하는 저는 정신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아이들이 그런 행태를 벌이니 자연히 화가 날 수 밖에 없게되죠.

 

그래서 보다못해 나름 조용히 주의를 주려고 말을 걸면 정말 무슨 영혼이 들릴리가 없는

 

살아있는 사람에게 혼자 말하는 것처럼 아예 들은 척도 안하고 무시합니다.

 

 

 

이부분에서 좀더 분노게이지는 더 상승.

 

 

 

부모들이 매장안에 있을때 매장 안에서 자전거를 타고 저렇게 돌아다니면 위험하니까

 

주의를 좀 달라고 정중하게 예의차려서 얘기를 했을때 정말 똑같이 예의차려서

 

대답해주는 사람 일하면서 한번도 못봤습니다. 자기 자식이 무슨 큰 죄를 저질렀다고

 

애들이 다 그렇지 뭘 그런걸 가지고 그러느냐며 따지고 드는 사람이 대부분이었죠.

 

 

당신네들 자식이 남들에게 피해끼치고 노는게 당연한겁니까?

 

 

라고 말해주고 싶은 마음이 항상 굴뚝같았지만 손님에게 그럴수는 없으므로 꾹 참고

 

다시 정중하게 얘기해서 아이들이 다칠수도 있으니까 그런거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라고 하니 그제서야 완전 재수없다는 얼굴로 아이들한테 주의 아닌 주의를 주더군요.

 

 

그 일은 그만두게 된지 두달 좀 넘어가지만 아직도 거기서 겪은 일들은 생생합니다.

 

커플들와서 달달하게 커플 자전거 타고 유유히 사라지는 것 따윈 아무렇지도 않아요.

 

사실 조금 부럽긴 한데 <<<<<<<<<<

 

아무튼, 저런 부모들과 아이들 때문에 저는 아이들이 조금 탐탁치 않게 되버렸어요.

 

솔직히 아이들은 정말, 말그대로 아이니까 그럴 수 있다고, 백번 양보해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몇십년 살아오신 어른들이,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건지 충분히

 

인식하고있을 어른들이 그런 식으로 행동한다는것이 더 납득이 안가네요. 

 

정말 자기 자식을 위한다면 그렇게 행동하게 내버려두는것이 결코 옳지 못하다는것을

 

충분히 알고 있을텐데도 말이죠.

 

 

 

그냥 오늘 하루 있었던 일을 일기 삼아 끄적거릴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살짝, 글이 길어져버렸네요.

 

 

아무튼, 내일 회사 출근하는게 두려운 새내기 직장인의 푸념이었습니다.

 

혹시라도 글 끝까지 읽어준 분들에겐 감사드리며- 평안한 밤들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