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서 무서운 아저씨한테 맞은 사연

이윤성2011.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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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재밌게 글 보고 있는데... 저도 문득 옛날에 있었던 일이 생각나서 한번 써봤어요...ㅁ

 

옛날에 있었던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대화는 조금 과장되 있을수도 있습니다...

 

이제부터 저도 편하게 음슴체로 한번 써볼께요^^

 

때는 고등학교1학년 시절

 

친한 친구녀석이랑 (이제부터 그 친구를 A라 하겠음) 전 집에서 15분거리의 학원에서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이었음...

 

원래 학원에서 집까지 편하게 가라고 300원씩 차비를 주는데 (그 당시 마을버스 차비가 학생들은 300인가? 그랬음) 우리는 그 300원짜리 차비를 아끼려고 집까지 노가리를 까면서 걸어갔음...(대화만큼 금세 가는것도 없어 ㅎㅎ)

 

원래 철없던 고등학교 시절이었지만 친한친구끼리 원래 욕도 하고 그러지 않음?

 

그날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을 욕을 주고받으면서 걸어 가고 있었음

 

Me: "아 오늘 나 주번도 아닌데 담탱 그XX가 나 청소 시켰어 열라 짜증나 18"

 

A: "니가 얼마나 XX같으면 담탱이 기억도 못하냐 ㅋㅋㅋㅋ"

 

Me: "뭐? 야 이 XX 죽고 싶냐 개객기야"

 

뭐 대충 지금 들어보면 유치찬란 언어파괴 욕들을 주고받으며 걸어가고 있는데, 그때부터 사건이 일어났음..

 

갑자기 뒤에서 우리를 부르는 소리가 들림...

 

?: "야 니들 이리와바"

 

A랑 나는 주고받으며 애기하다 그 애기에 멈칫하고 주위를 돌아봄

 

?: "일루 와보라고 "

 

쩌렁쩌렁한 큰소리였음

 

그제서야 우린 사태파악을 하고 뒤를 돌아봤는데.. 왜 길거리 피자 있잖아요....

 

그 차량으로 길거리 피자 장사하는거요... 큰거 8천원 작은거 5천원 정도 하는... 거기 주인처럼 보이는 아저씨가 우리를 부르는 거였음....

 

그리고 우리는 쫄래쫄래 그 아저씨 앞으로 갔는데... 그 아저씨가 다짜고짜 이렇게 말하는 거였음( 문제의 아저씨를  mister... m이라 지칭하겠음)

 

M: "너희 18 애미애비도 없냐? 어디서 길거리에서 욕질이야 개XX들아"

 

헐... 황당했음... 그냥 철없는 고딩 두명이 푸념으로 반장난으로 욕하면서 주고 받았는데.. 그거 가지고 저런 반응을 보이는 거였음....

 

그런데 너무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라 A랑 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서로 눈치만 보면서 겁먹은 얼굴로 쭈뼛쭈볏 하기만 했음...

 

그리고 갑자기 그 아저씨가 나를 솥뚜껑 같은 손가락으로 내 얼굴을 톡톡 치는 거였음...

 

평소 성깔같음... 받아 칠수도 있었는데... 뭐에 겁을 상실했는지 아무 말도 못하고 그냥 가만히 있었음...

 

처음에는 톡톡 치면서 험한말을 마구 하는 거였음

 

M: "니 새꺄 내가 너 나이때 애미애비한테 그렇게 가르침 안받았거든... 개XX야... 주둥아리 교육 다시 시켜줄까? 18XX야"

 

기억은 잘 안나지만 대충 저렇게 이야기 한거 같았음...

 

아 그리고 진짜 황당했음... 저 아저씨는 우리가 욕설을 하는거 가지고 꼬투리를 잡았는데... 자신은 저렇게 거침없이 험한 육두문자를 마구 남발하는거 아니겠음...

 

그렇게 계속 톡톡 건드리다 나중에는 싸대기를 맞았는데요..

 

 왜 그런거 있잖아요... 기분나쁘게 옆으로 스치면서 밀치는 그런 종류의 싸대기...

 

말할때마다 욕을 섞어가면서 그런식의 싸대기를 때리는 거였음...

 

그리고 더 열받는건 같이 욕하면서 주고 받았는데 A는 때리지고 않고 저만 집요하게 욕하면서 계속 떄리는 거였음..

 

M: "너 이XX야 주먹 맛좀 볼래? XXX야, 어디서 X만한게 욕질이야 욕질 18"

 

그렇게 한20분동안 욕먹고 싸대기 맞고 그런거 같았음... A나 나나 진짜 그 상황이 너무 너무 황당하고 갑작스러워서 맞붙지도 반박도 하지 못하고 그저 그상황이 무사히 끝나기만 기다리고 있었음...

 

그러다 그 아저씨가 드디어

 

M: "너네 다시 내 눈에 띄지말아라 죽는다 진짜.. 꺼져"

 

대충 이렇게 말한거 같았는데, 우리는 그때서야 꼭 죽는 줄 알았는데 안도의한숨을 쉬고  머리를 싸쥐고 부랴부랴 발바닥에 불이 나도록 도망갔음

 

계속 뛰다 거리가 멀어지자 숨좀 돌리고 방금 있었던 상황을 정리했음..

 

A: "야 괜찮냐? 맞은데 안아파"

 

Me: "어어 괜찮아.. 아 진짜 황당하네"

 

A가 위로라도 해줬는데 난 너무 황당해서 말이 안나왔음..

 

평소 같음.. A랑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면서 집앞까지 가는건데..

 

그날은 집에 가는 길까지 A가 옆에서 계속 질문 하는데 건성으로 받고 말없이 걸어가다 헤어졌음....

 

집에서 엄마마마가 반갑게 맞아주며 늦은 저녁을 차려주는데.. 밥을 먹는 가운데서도 그 사건이 계속 떠올라... 밥을 먹는둥 마는둥 하였음

 

엄마마마가 옆에서 뚫어져라 쳐다보다

 

엄마: "무슨일 있었니? 왜 이렇게 말이 없어?"

 

그 사건을 이야기 할까? 말까? 하다가 무의식적으로 엄마마마에게 이야기 했음..

 

다 듣고 난 엄마마마 역시 반은 황당하고 반은 놀란 표정으로 날 보더니

 

엄마: "아니 뭐 그런 사람이 다 있어? 어디야? 그 가계 어디니?"

 

결국 엄마마마의 차를 타고 문제의 그 길거리 피자 차량앞까지 갔는데... 정작 가보니 그 차량은 이미 장사접고 퇴근한거 같았음

 

그래서 다음날 혹시라도 학원끝나고 집에가는길에 그 길거리 피자 차량이 있으면 잽싸게 집에다 연락하라고 엄마마마의 신신당부를 받았는데... 안오는 거였음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결국 사건은 흐지부지 종결 되었고.....

 

생각해보니 진짜 쪽팔린 일이라... 이 일은 나랑 A만의 비밀로 삼고 아무에게도 이야기 하지 않았음...

 

시간이 흘러 차차 그 사건이 잊혀질때쯤... 나는 고3이 되어있었음

 

고3이라 시간적여유도 없을터라 바쁘게 지내고 있었는데

 

그날 역시 학원 수업을 마치고 옛날 그 사건이 나던 길로 걸어가고 있었음 (A는 이떄 학원 그만둔 상태)

 

그러다 길거리 피자 차량을 발견했는데... 아 갑자기 옛날 그 일이 생각나서 ... 그 차량의 주인을 살펴보았는데

 

아저씨가 아닌 아줌마 였음....

 

혹시나 그 아저씨였음... 몸소리가 쳐졌을텐데... 아줌마라니 안도의 한숨을 쉬었음...

 

그렇게 그 사건은 지금의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사건이었고

 

그 사건뒤로 말조심하는 습관이 생겼고(군대 있을때 특히 도움이 되었던거 같음^^;)... 특히 욕설 같은거는 주위 사람들이 안들릴정도로 조용히 하게 되는 버릇이 생겼음..( 지금은 잘안해요 ㅎㅎ)

 

 

톡커님들 재밌게 보셨나요?

 

제 이야기는 여기까지고요...

 

혹시 주위에 저처럼 이런 황당한 일을 겪어본적 있나요? 리플로 이야기를 나누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