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번호를 알게 되자, 가끔 문자를 하면서 나누는 대화들도 별것 아닌데도 너무 행복했고
이렇게 보낼까 저렇게 보낼까 생각하면서도, 늦게 보내기도 싫어서 몇 번을 쓰고 고쳤는지 몰라.
용기낸 나의 고백에, 지금 재수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데 너한테까지 신경 쓸 수 없다고,
나중에 대학교 가서 다시 생각해 보자 말했을 때는 거절임에도 불구하고 진짜 얼마나 행복했는지 몰라.
그리고 1년이 흘렀어. 나도 고2가 됬고, 누나는 결국 삼수를 포기.
난 옛날 약속을 꺼내며 다시금 고백했고, 누나는 그런 나를 씩 웃으면서 받아들였지.
누나 생일날, 내가 누나한테 선물한 지갑 있잖아. 별로 비싸진 않았지만 그래도 주변 애들한테 물어보고
거의 2주를 고민하다 산 건데. 그 안에 내가 직접 쓴 시, 기억나?
---
사랑은 마법사들이 서로에게 거는 마법이다.
연애는 마법의 주문.
다른 마법사가,
시간이,
운명이 이 마법을 깨트릴 수 있기에
마법사들은 오늘도 열심히 주문을 건다.
---
생각해보면 1년동안 난 진짜 열심히 주문을 건 것 같아.
언제나 내가 먼저 연락했고 수업시간이나 잘 때 전화가 올까, 내 핸드폰은 매너모드였던 적이 없었어.
누나가 술에 취해서 나를 불러내면, 나는 누나 친구들 앞에서
"여기 내 딸랑이 왔다...ㅋ"
말하면서 나한테 안기는 누나를 말없이 같이 택시를 타고 집까지 데려다주고 혼자 왔고
(오토바이 살까 진짜 고민했었어. 근데 술 취한 누나가 떨어지면 어떡해.)
내 생일은 부담가질까봐 말하지도 않았어. 근데 끝까지 묻지도 않더라.
문자 씹으면 한 시간 뒤 다시 문자했고, 또 연락 없으면 무슨 일 있나 보구나 신경 쓰지 마라고 스스로 결론내리면서 살았고, 어쩌다 만나러 나갔다가 누나가 갑자기 일 생겼다고 못 나간다고 하면 미안해할까봐 만나기로 한 데서 친구 만났다고, 걱정 말라고 말했어. 데이트도 누나가 원하는 곳으로 갔고, 누나가 랩 잘하는 남자가 멋있다고 한 다음날, 내 엠피는 힙합으로 가득 찼어. 연습하느라.
한 삼개월쯤 됐나? 누나가 키스방에 일 나가던 걸 알게 됐는데,
그때도 이상하게 누나가 밉지는 않았어. 용돈을 조금 주는 누나 부모님을 원망했고
이름 모를, 돈 주고 누나를 사는 아저씨들을 욕했어.
그러면서 내가 아는 거 숨겼어. 알면 미안해서 헤어지자 할까봐. 진짜, 와...ㅋ 그 마음은 진짜 아무도
이해 못할꺼야. 누나가 몇만원에 팔아버린 것들은 한 남자가 밤마다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원했던 것들이니까. 문자 보냈는데 답장 없고 그러면 진짜 별 생각이 다 나. 지금 뭐하고 있을지.
그러다 문득 정신 차려 보니까, 내가 뭐하나 싶은거야. 문자함 보면 제일 마지막에 온 연락이 벌써 나흘 전. 내가 먼저 연락 안하니까 진짜 문자 한 통도 안 오더라. 그래서 결심했지. 그냥 누나를 보내자고.
헤어지자고 한 게 1주 전인가? 처음에 장난치는 줄 알고 보내는 문자에, 사실 장난이었어 라고 말하면서 다시 문자하고 싶은 거 참고 씹었어. 그리고 지금까지 오는 문자도, 전화도 다 안 보고 있어. 보면 마음 약해질까봐.
난 누나가 키스방 나가는 거 때문에 이러는 거 아니야. 날 함부로 대한 것 때문도 아니고. 난 누나가 뭘 하든, 나한테 아주 조금의 관심만 가져 주면 옆에 있어 줄 수 있었어. 지금 일주일 동안 보내는 전화 몇십 통이랑 문자 수백 개를 며칠만이라도 일찍 해 주지.
누나는 내 주문 덕에 이제야 내 마법에 걸린 것 같은데, 내가 풀렸나봐. 지쳤어. 쉬고 싶어.
나 진짜 못났지? 이런 내 마음을 말할 용기는 없고, 그렇다고 이거 내 가슴에 품고 살기에는 너무 큰 짐이라 이렇게 인터넷에 글 올리고 있어. 다른 사람들이 보면 무슨 생각을 할까?
+++
사귄지는 1년.. 정도 되었던 것 같애요.
진짜 위에 쓴 글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어요. 제가 먼저 만나자고 했을 때 만난 적도 없고,
한 번은 롯데월드를 가자고 해서 갔는데 표값은 제가 내고 점심은 누나가 산다 그래서 알았다 해서 갔더니
그날 점심으로 먹은 게 핫도그였어요 ㅋㅋㅋ 뭐 슬러시나 이런것도 다 제가 샀고요.(전 고딩인데)
저렇게 쓰긴 썼지만 솔직히 진짜 병신같이 살다가 키스방 간다는 걸 안 순간 확 깨더라고요.
미친듯이 오래 고민하다가 헤어지자고 한 게 2주쯤 됬는데... 이제 누나가 스토커가 됬어요.
하루에 전화 30통 문자 100통은 오는 것 같고, 요즘에는 집에도 와요 ㅠㅠ 와서 한 번만 보자 그러는데 솔
직히 얼굴 보면 계속 거절할 자신이 없어요.
여자친구 생겼다고 거짓말도 해 봤는데 제가 아는 여자가 전부 누나 친구...; 금방 들통났어요.
키스방도 안 나가고 누나 친구들도 이제야 얘 정신차렸다고 다시 잘해보라 하는데 솔직히 이젠 진짜 싫거
든요? 지금까지도 제가 안타까운게 이게 첫 연애였는데 이전에 연애를 한번이라도 해 봤으면 이렇게까진
전여친이 스토커가 되었어요...;
사흘전에 썼었는데, 댓글이 하나도 없어서 ㅠ
상황설명은 전에 쓴 글로 대신할게요.
+++
난 정말 처음 봤을 때, 2년 전부터 누나가 좋았어.
어쩌다 번호를 알게 되자, 가끔 문자를 하면서 나누는 대화들도 별것 아닌데도 너무 행복했고
이렇게 보낼까 저렇게 보낼까 생각하면서도, 늦게 보내기도 싫어서 몇 번을 쓰고 고쳤는지 몰라.
용기낸 나의 고백에, 지금 재수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데 너한테까지 신경 쓸 수 없다고,
나중에 대학교 가서 다시 생각해 보자 말했을 때는 거절임에도 불구하고 진짜 얼마나 행복했는지 몰라.
그리고 1년이 흘렀어. 나도 고2가 됬고, 누나는 결국 삼수를 포기.
난 옛날 약속을 꺼내며 다시금 고백했고, 누나는 그런 나를 씩 웃으면서 받아들였지.
누나 생일날, 내가 누나한테 선물한 지갑 있잖아. 별로 비싸진 않았지만 그래도 주변 애들한테 물어보고
거의 2주를 고민하다 산 건데. 그 안에 내가 직접 쓴 시, 기억나?
---
사랑은 마법사들이 서로에게 거는 마법이다.
연애는 마법의 주문.
다른 마법사가,
시간이,
운명이 이 마법을 깨트릴 수 있기에
마법사들은 오늘도 열심히 주문을 건다.
---
생각해보면 1년동안 난 진짜 열심히 주문을 건 것 같아.
언제나 내가 먼저 연락했고 수업시간이나 잘 때 전화가 올까, 내 핸드폰은 매너모드였던 적이 없었어.
누나가 술에 취해서 나를 불러내면, 나는 누나 친구들 앞에서
"여기 내 딸랑이 왔다...ㅋ"
말하면서 나한테 안기는 누나를 말없이 같이 택시를 타고 집까지 데려다주고 혼자 왔고
(오토바이 살까 진짜 고민했었어. 근데 술 취한 누나가 떨어지면 어떡해.)
내 생일은 부담가질까봐 말하지도 않았어. 근데 끝까지 묻지도 않더라.
문자 씹으면 한 시간 뒤 다시 문자했고, 또 연락 없으면 무슨 일 있나 보구나 신경 쓰지 마라고 스스로 결론내리면서 살았고, 어쩌다 만나러 나갔다가 누나가 갑자기 일 생겼다고 못 나간다고 하면 미안해할까봐 만나기로 한 데서 친구 만났다고, 걱정 말라고 말했어. 데이트도 누나가 원하는 곳으로 갔고, 누나가 랩 잘하는 남자가 멋있다고 한 다음날, 내 엠피는 힙합으로 가득 찼어. 연습하느라.
한 삼개월쯤 됐나? 누나가 키스방에 일 나가던 걸 알게 됐는데,
그때도 이상하게 누나가 밉지는 않았어. 용돈을 조금 주는 누나 부모님을 원망했고
이름 모를, 돈 주고 누나를 사는 아저씨들을 욕했어.
그러면서 내가 아는 거 숨겼어. 알면 미안해서 헤어지자 할까봐. 진짜, 와...ㅋ 그 마음은 진짜 아무도
이해 못할꺼야. 누나가 몇만원에 팔아버린 것들은 한 남자가 밤마다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원했던 것들이니까. 문자 보냈는데 답장 없고 그러면 진짜 별 생각이 다 나. 지금 뭐하고 있을지.
그러다 문득 정신 차려 보니까, 내가 뭐하나 싶은거야. 문자함 보면 제일 마지막에 온 연락이 벌써 나흘 전. 내가 먼저 연락 안하니까 진짜 문자 한 통도 안 오더라. 그래서 결심했지. 그냥 누나를 보내자고.
헤어지자고 한 게 1주 전인가? 처음에 장난치는 줄 알고 보내는 문자에, 사실 장난이었어 라고 말하면서 다시 문자하고 싶은 거 참고 씹었어. 그리고 지금까지 오는 문자도, 전화도 다 안 보고 있어. 보면 마음 약해질까봐.
난 누나가 키스방 나가는 거 때문에 이러는 거 아니야. 날 함부로 대한 것 때문도 아니고. 난 누나가 뭘 하든, 나한테 아주 조금의 관심만 가져 주면 옆에 있어 줄 수 있었어. 지금 일주일 동안 보내는 전화 몇십 통이랑 문자 수백 개를 며칠만이라도 일찍 해 주지.
누나는 내 주문 덕에 이제야 내 마법에 걸린 것 같은데, 내가 풀렸나봐. 지쳤어. 쉬고 싶어.
나 진짜 못났지? 이런 내 마음을 말할 용기는 없고, 그렇다고 이거 내 가슴에 품고 살기에는 너무 큰 짐이라 이렇게 인터넷에 글 올리고 있어. 다른 사람들이 보면 무슨 생각을 할까?
+++
사귄지는 1년.. 정도 되었던 것 같애요.
진짜 위에 쓴 글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어요. 제가 먼저 만나자고 했을 때 만난 적도 없고,
한 번은 롯데월드를 가자고 해서 갔는데 표값은 제가 내고 점심은 누나가 산다 그래서 알았다 해서 갔더니
그날 점심으로 먹은 게 핫도그였어요 ㅋㅋㅋ 뭐 슬러시나 이런것도 다 제가 샀고요.(전 고딩인데)
저렇게 쓰긴 썼지만 솔직히 진짜 병신같이 살다가 키스방 간다는 걸 안 순간 확 깨더라고요.
미친듯이 오래 고민하다가 헤어지자고 한 게 2주쯤 됬는데... 이제 누나가 스토커가 됬어요.
하루에 전화 30통 문자 100통은 오는 것 같고, 요즘에는 집에도 와요 ㅠㅠ 와서 한 번만 보자 그러는데 솔
직히 얼굴 보면 계속 거절할 자신이 없어요.
여자친구 생겼다고 거짓말도 해 봤는데 제가 아는 여자가 전부 누나 친구...; 금방 들통났어요.
키스방도 안 나가고 누나 친구들도 이제야 얘 정신차렸다고 다시 잘해보라 하는데 솔직히 이젠 진짜 싫거
든요? 지금까지도 제가 안타까운게 이게 첫 연애였는데 이전에 연애를 한번이라도 해 봤으면 이렇게까진
안 했을 것 같아요. 뭔지도 모르고 좋아라 하면서 계속 사귄 게 후회되고...
이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진짜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