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편 정말 죽이고 싶네요.

너죽고나죽자... 2011.02.17
조회8,664

어떤 분은 톡을 노리고 쓴거 아니냐고 그러시는데...

전 너무너무 힘들거든요....

더군다나 저희는 재혼가정입니다...

이제 일년정도 살았고요.. 아이들은 모두 전처 아이들이고...

제나름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다보니 그런건지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너무 힘듭니다...

근데 강건너 불구경만 하듯 집안일인 신경쓰지 않고

나중에 다 잘될꺼라고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저 힘들어하는것을 투정부리고 잔소리한다고 생각하는데 너무 분통터집니다.

다들 그러고 산대요... 남들도 다 그러고 사는데 힘들어하는 절 더 이상하게 몰고

밖에서 일하는데 마음편치 않게 내조 못한다는 소리를 들으니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혀서 물어보려고 한겁니다.

정말 대한민국 모든 결혼한 여성들이 다 저처럼 사는건지...

이게 당연한 일인지... 정말 남편이 잘 하는건지 묻고 댓글들 보여주려고 합니다.

그래서 글 올린거구요...

솔직히 생활이 너무 힘듭니다...

생활이 힘든데... 톡을 노리다니요...

자기 주변은 다 이렇게 산다고 툭하면 자기가 뭘 잘못한거냐고 남들한테

물어보라고 하길래.... 올린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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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너무 극단적이네요... ㅠ.ㅠ

이렇게 까지 생각하는 저는 오죽하겠습니까....

 

매순간마다 그런건 아니지만 가끔 정말 미울때...

내 속은 터지는데 본인은 정착 너무 신선놀음하듯... 아무렇지도 않을때...

가끔 살인충동을 느껴요...

 

저희 맞벌이예요...

아이 딸하나 아들하나 있어요...10살, 9살...

저 퇴근해서 집에오면 6시에서 6시 30분정도 됩니다...

오자마자 저녁준비하고 먹고 치우면 8시 정도 됩니다...

아이들 둘다 숙제한거랑 공부를 봐줍니다...

두아이다 틀린거 봐주고 가르치고 하면... 9시 30분정도 됩니다...

30분정도 아이들 게임이나 놀라고 하고 그때부터 청소를 합니다.

청소(청소기,닦기, 빨래널기, 빨래 걷기,수건 삶기 화장실청소)하고나면 10시 30분에서 11시 정도 됩니다...

11시부터는 반찬이나... 담날 먹을 아침.... 방학중엔 아이들먹을 점심까지 만들어 놨습니다.

그럼... 1시정도 됩니다... 다음날 아침 7시에일어납니다...

더 늦을때도 있구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이 생활 반복입니다...

토요일은 격주 근무이고 일하는토요일은 정상 근무라 평일이랑 퇴근시간이 같습니다. ㅠ.ㅠ

저번주는 일하는 토요일이었는데 마침 저번주에 제가 월급도 타고 그래서

퇴근하는길에 단골정육점에서 소고기를 사서 집으로 왔습니다.

남편에게 일찍오라고 집에서 고기 구워먹자고 했더니 장날이라 직원들이랑 사무실서 소주마시고 있다면서 직원들하고 집으로 같이 오겠답니다... (남편외 4명) 전 기분좋게 알았다고 하고 집에가서 밥하고 찌개끓이고 고기 구워먹을 준비를 하고...

다들 기분좋게 먹었습니다.

그렇게 먹고 10시 되서... 술들이 얼큰하셔서... 직원한명이 노래방 가고 싶다니깐...  가자고 그러면서 그냥 나가버리더라구요...

전 퇴근하고 집에 와서 옷도 못 갈아입고... 상차리고 정말 밥도 허겁지겁먹고 시중들고...

그러고 있는데 뒷정리 도와주는것도 없이 나가버리더라구요...

설겆이 하고 뒷정리하고나니... 거의 12시....

12시 30분쯤 들어와서는... 술취해서 온집을 헤집으면서 음식물쓰레기가 너무 많다는둥...

살림한번 제대로 도와준적없으면서 잔소리하더니 자더라구요...

짜증나는거 참고... 저도 피곤하여 잤습니다...

일요일... 다음날...

아침에 애들 전날 그 바쁜와중에 구운 빵하고 음료로 애들 아침 챙겨주고 12시까지 자고 일어나서

전날 청소 못하거 청소하고 나니...2시 정도 되더라구요...

그때까지 남편은 꼼짝않고 잤구요...

그렇게 청소하고 점심먹으려고 하니 그때서야 일어나더군요...

암튼... 전 일요일도 밀렸던 집안일과 담주에 먹을 간식을 만드느라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일요일을 보냈어요...

 

14일은 발렌타인데이라고 초콜릿케익도 굽고... 토마토 스파게티. 크림스파게티... 퇴근하자마자 또 정신없이 차려먹느라... 정말 설거지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습니다...

전 남편이 집에 있을 줄알았는데...

아는 형님 사무실나간다고 하면서... 나가더라구요...

전 나갈꺼면 설거지라도 도와달라고 했더니... 설거지 양이 내가 하기엔 벅차다면서 끔찍하답니다...

ㅡ.ㅡ;;;

정말 저 맞벌이 하면서... 청소,설겆이 도와준거 손가락 5번셀까말까지만...

한번 도와줄때마다 행복한줄 알아라... 내주변에 나처럼 와이프 도와주는 남자 없다면서 온갖 생색을 냅니다...

어쨌든.... 그날도 저 혼자 일 다했죠... ㅠ.ㅠ

 

어제도 어김없이 퇴근하고 집에서 밥하고 있는데

근처에 사는 남편 거래처 공장장님네 식구들이랑 같이 저녁을 먹었어요...

애들이랑 저희는 먼저 먹고 남편이랑 공장장님 족발을 시켜서... 술안주하고...

11시까지 있다가 가셨거든요...

암튼 남편이랑 공장장님 드실때 저는 아침에 먹을 빵을 굽고 있었거든요.

공장장님은 첨에 구운 빵을 드시면서 맛있다고 남편에게 이런아내가 있어서 부럽다고 우리 와이프도 이런거 했으면 좋겠다고 칭찬한마디 해주셨어요...

그랬더니 제남편이 "형 가스비 많이나와... 좋긴 뭘 좋아"

이러더군요...

제 딴에는 열심히 만드는거고... 오븐 사고 싶지만 형편상 오븐은 사치고... 나름대로 연구해서 만들고... 다들 맛있다고 하고... 우리애들은 정말 좋아하거든요...

아무튼 공장장님네 식구 간 다음에...

집에 있을줄 알았더니... 어제도... 어김없이...

동네형사무실에 간다면서 나가더라구요...

저는 어제도 어김없이 다 청소하고 정리하고 나니... 새벽2시에 잠들었습니다...

그때까지 안 들어왔구요...

 

오늘 아침에 자는거 보니...

또 울컥하면 죽이고 싶은 충동이 들더라구요...

꾹참고...

오늘 아침에 나가면서 집에 있기 싫으냐고...

어쩜 그렇게 나가서 새벽에 들어오냐고...

부럽다고 나도 그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오늘은 퇴근하고 저도 저 하고 싶은거 하다... 새벽에 들어갈래요...

진짜 오늘따라 왜사는지 싶네요...

이런 우울한날... 회장님 날 더 닥달하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