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맛 소설

한승우2011.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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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뜨고 담배를 한대 피려는데

담배가 없다.

그래서 집앞 편의점에 츄리링 차림으로 가서

평소에 먹던 너구리 라면을 고르는데 내가 먹는게 보이질 않는다

그래서 편의점 알바에게 너구리 순진한맛 없냐고 물어보니

아직 박스에서 안꺼내놨다고 하였다 난 너구리 순진한맛 하나와

세븐일레븐 한갑을 사서 집으로 나섰다.

그런데 갑자기 정식이에게 연락이 왔다

이놈 아침부터 무슨일이지.

연락을 받았는데 정식이 어머니께서

정식이가 혼수상태에 빠져서 입원해있다는 얘기를 하신다.

나는 급히 내 바이크를 몰고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에 도착해있을때 정식이는 이미 야채인간이 되어있었다.

정식이는 자신의 바이크를 몰고 가던도중

불법유턴하는 스타트렉 봉고차에 치여서 머리를 크게 다친것이다. 

정식이 어머니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나는 병원 밖을 나와서

담배를 한대 피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내 친구 정식이가.. 야채인간이 되다니..

갑자기 수정이에게 연락이왔다.

수정이는 나의 첫여자친구 이며 만난지 이제 10일도 채안되었다

그래서 난 수정이를 만나면 정식이일을 얘기하지 않을생각이었다.

나는 최대한 수정이에게 밝게 대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저기 멀리 수정이가 보인다.

수정이는 나를 보자마자 배고프다며 밥부터 먹자고 조른다.

정식이 일때문에 밥생각이 나질 않는다 그래서 간단히

김밥천국에 들어가 유두초밥을 한접시 시켜서 먹었다.

수정이가 그걸로 배가 차냐며 자기 김밥을 더 먹으라고 하였지만

나는 괜찮다며 완강히 거절했다.

밥을 먹고 수정이는 아이스크림이 먹고싶다고 했다.

나는 평소 아이스크림 전문점에 한번도 가본적이 없지만

수정이와 베스킨라빈스로 향했다.

수정이는 한참을 고민한뒤 엄마는 외계인을 선택했다.

그래서 난 엄마는 장애인을 선택했는데

아르바이트생이 상기된 표정으로 그런 메뉴는 없다고 한다.
 
당황한 나는 아이보리맛 아이스크림을 달라고 했는데

아르바이트생이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더니 센스있게 바닐라맛으로 주었다.

수정이는 고르고 난뒤 전화통화를 하고있어서 다행이었다.

쪽팔려뒤지는줄 알았다.

나는 수정이와 그렇게 한편으론 씁슬하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집으로 향하였다.

정식이 소식을 듣고 미국에서 유학중인 진수에게 전화가 왔다.

"야 정수야 나 오늘 한국 도착한다"

"알겠어 비행기 몇시에 추락하는데?"

"추락이 아니라 착륙이겠지 저녁10시 인천공항이다 마중나와라"

진수도 정식이가 야채인간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오고있는 모양이다.

일단 집에가서 조금 쉬고 마중을 나가야겠다는 생각에 집으로 향했다 가는길에

고등학교때 매점에서 자주 사먹던 오렌지 드링크 포도맛을 사서 마시면서 가고있었다.

집에 도착하니 긴장이 풀렸는지 갑자기 배가고파졌다.

음.. 치킨이나 시켜먹어볼까.

나는 요즘 유행하는 살없는치킨을 먹어볼까 하고

치킨집에 살없는 치킨을 주문하였다.

그런데 배달온 치킨에는 뼈만 들어있었다.

아무래도 뭔가 착오가 있었나 보다...

그래서 아까 사온 너구리 라면을 대충 삶아먹고

진수마중을 나가러 밖으로 향했다.

가는길에 심심해서 음악이나 들으면서 가는게 좋겠다 싶어서

인순이의 오리의꿈을 감상하면서 나는 차가운 밤공기를 뚫고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시내로 나서자 치마를 너무 스타트 하게 입은 여자들이

눈에 띈다.. 저 여자들은 춥지도 않은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