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나무니까///감사합니다^__^

나무2011.02.18
조회10,877

유치해 보일지 몰라도, 남들이 비웃을지 몰라도, 네가 날 이상하게 보더라도

네가 나한테 처음으로 웃어준 여자야.

넌 그냥 지나가는 일로 흘려버렸을지도 몰라도 난 그때가 시작이였어

어린나이에 나한테 웃어주는 친구가 좋아서 네 옆에 서있고 싶었는지도 몰라

어쩌면 너는 그냥 내가 안쓰럽고 불쌍해서 나한테 웃어줬는지도 몰라

하지만 난 진짜 난 널 위해 멋진 남자가 되겠다고 결심했어

네 그 웃는모습이 너무 좋아서 옆에서 웃게만 해주겠다고 결심했어

 

그렇게 9년이 지났구나.

9년간 그 첫 웃음을 잊을수가 없어.

누군가 날 생각해주고 누군가 날 위해 웃었다는게 너무 기뻣어

나만의 상상이고 나만의 환상일지도 몰라도

그래도 난 너무 기쁘더라

 

네 옆에서 언제나 도와줄수 있어서 너무 기쁘더라

네가 웃을떄나, 울떄나 심지어 심심하다고 날 찾을때도 난 너무 기뻣어.

아무 이유 없이 우리집 마루에 누워서 같이 낮잠자던 어린날의 여름은,

그 어떤 영화보다 나에겐 영화같은 시간이였어

 

넌 그런 날 뭐라고 생각할까 궁금했어 친한 동네 친구? 아니면 그냥 지나가는 인연으로 봤을까?

넌 내가 친오빠 같다고 했지. 언제나 든든하고 버팀목이 되어주는 그런 사람

너에게 있어서 난 나무같은 존재라고 했어. 힘들떄나 기쁠떄나 찾아오면 편안한 사람이라고

아무이유 없이 달려와 울면 달래주는 그런 존재....

 

근데 나 그것만으로도 기뻣다?

내 생일날 처음으로 옷 선물 받으면서 네가 해주던 그말에 눈물이 났지만 참았어

난 너의 나무니까, 네 앞에서는 세상 그 무엇보다도 강해보여야 하니까

 

"우리 오빠 역시 옷 입혀놓으니까 보기 좋네. 옷좀 이렇게 입고다녀라"


"이제 너도 여자 만나서 연애 해야지 언제까지 나만 도와줄래"

 

애써 웃으면서 농담하는 내 마음 넌 조금이라도 생각해 봤니?

9년간 너만 바라보면서 너만 지켜주면서도 난 행복했다.

어제 네가 나한테 달려와서 들뜬 목소리로 말하던 그말,

 

"나 드디어 남자친구 생겼어"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

지금이라도 내 마음을 말해야 할까 고민했어.

근데 달아오른 네 얼굴을, 기쁨에 가득한 네 얼굴을 보니까 내 답은 정해져 있더라.

 

"드디어 생겼네. 축하한다 내 동생"

 

진짜 축하한다. 진심으로 축하한다.

행복해보이는 네 얼굴보니까 정말 좋은사람 같네.

 

 

웃는 모습 보니까 난 그걸로 만족할게.

그래, 난 네 오빠이고 나무니까

 

 

 

 

읽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그녀의 허락받고 글 살렸습니다.

저희 뒷 이야기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게시는거 같아서

그녀가 괜찮다면 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조금전 그녀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감사합니다.^__^ 리스트에 올라갈꺼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올라갔네요.

그녀가 읽었다고 하네요. 그녀의 허락받고 문자 올려봅니다

 

 

 

 

글 지워 당장 지워 안지우면 내가 나쁜년되잖아

나도 알아 아는데 맨날 그렇게 가만히 있는 넌데

내가 어떻게 하길 바란거야. 나 니가 적어놓은대로

그런 여자인데 니가 먼저 말해주면 됬잖아.

 

 

왜 이제야 말해. 왜 이제 말해서 나 나쁜년 만들어

나한테 먼저 말해줘야지. 왜 인터넷에 모르는 사람들한테

말해 편지라도 남겨줬으면 이런일 없잖아.

나 완전 나쁜년이잖아. 어떻게 할꺼야

책임져 나 나쁜년 만든 네가 책임져.

 

 

너만 한여자 바라본거 아니야. 나도 한남자만 바라봤다고

왜 혼자 멋진척 쎈척 다해? 남자는 다 그래?

이제 다시는 그런척 하지마. 나 그런남자 필요없어

나만 사랑해주면돼.

 

 

 

 

 

 

 

 

저도 이제 사랑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