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의 거래처 여자에 대해 얘기하다 헤어질 지경 ㅠㅠ

ㅠㅠㅠ2011.02.19
조회6,996

그쵸?ㅠㅠㅠㅠㅠㅠ

역시 여자분들은 제 맘 이해해주실 거라 믿었음.

진정 여자, 남자 뇌 구조가 그렇게나 다른가요?

말이 도통 안통해요 아오 짜증나네

몇 번이나 전화가 와서 또 그걸로 싸우다가 제가 그냥 착하게 말하면서

'너 하고싶은대로 해 그냥 관심 좀 줄일테니까

내가 너 넘 많이 좋아하면 앞으로 사사건건 이럴거고 너도 스트레스, 나도 스트레스 받을거같다

그냥 내가 너 좀 덜 좋아하면 되겠지' 하니까 지가 미안하다하는데

미안하다 하는거도 이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제대로 생각도 안하고

그냥 이 싸우는 지금 순간만 모면하고 넘기려고 닥치고 미안하다고 하기만 하는 그런 삘이에요

아오 답답해

 

그렇다고 제가 리플써주신 분들처럼 걔 앞에서 똑같이 한다해도, 눈도 꿈쩍 안하고

'난 널 완전 믿으니까 니가 뭘하든 다 괜찮아 난 다 괜찮다

너도 나 믿으면 나처럼 아무 신경 안쓰이고 괜찮을거다' 이딴 소리 해대서

아오 그냥 말이 안통함 ㅠㅠ

그나마 리플 보니까 위로가 되네요 감사합니다

영원한 평행선일거 같네요 남친이랑 저랑....

말이 안통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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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제 남친이랑 밥 먹다가 나온 얘기로 지금 헤어지잔 얘기까지 나와서

제가 그렇게 잘못됐는지 궁금해서 올려봐요.

 

밥 먹다가 같이 일하는 형 얘기를 하다 거래처 여자들 얘기까지 나왔어요.

같이 일하는 형 중에 키도 크고 착하고 잘생기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형이 있는데, 여자친구는 없다.

그런데 자주 들르는 거래처 여자들이랑 너무 친하게 지내더라.

그 여자들이 형을 엄청 따르고 옆에 붙어있더라.

거래처 여직원들이 다들 나이가 내 또래더라.

그 형이랑은 다 연락도 개인적으로 하고 개인적으로 밥도 따로 먹고 술도 먹더라.

회사에서 담배피고 잠깐 커피마시러 가고 그럴때도 꼭 그 여자들이 다 따라가서 항상 붙어서 웃고 얘기하더라.

뭐 이런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궁금해져서 제가 남친한테 너는 어떠냐고 물었어요.

너도 거래처 여직원들이랑 그렇게 지내냐 그랬더니 자기는 그런건 아니래요.

(근데 한 가지 분명한 건, 제 남친이 이런 얘기를 무슨 다른 의도를 가지고 한건 아니에요.

자기도 이렇게 할테니 미리 흘렸다거나 이런게 아니라 그냥 아무 생각없이 밥 먹다 그 형 얘기가 나와서 한 것 뿐이에요.)

 

읽기 편하게 색 나눠서 쓸게요.

 

남친 : 근데 보통 거래처 직원이랑 친해져야 똑같은 물품을 각 지점마다 보내줘도 나랑 친하면 우리한테 좋은 물건을 보내준다

이건 진짜다. 아까 말했던 그 형이 담당하는 덴 늘 엄청 질 좋은게 들어오고,

다른 담당은 별로 안친한데 거긴 별로다.

내가 절대 딴맘이 있어서 그러는게 아니라 친해져두면 뭘해도 다 좋은 거다.

내가 친해지는게 나 좋자고 그러는거냐.

나는 그런 여자들 너빼고는 눈에도 안들어온다, 아무 관심없다.

다만, 친해져서 좋은 물건도 받고 기타등등 여타 나한테 도움되는 일들이 많이 생기면 그게 다 너랑 나랑 잘먹고 잘살자고 하는 일이니까 그거는 이해하고 믿어달라.

 

 

나 : ㅇㅇ나는 너 확실히 믿는다.

근데 우리 엊그제 말할때 앞으로 소소한 것 작은 거까지도 다 솔직하게 오픈하기로 했으니까 내 솔직한 맘을 말해줄게.

난 분명히 너 자체는 확실히 믿는다.

니가 절대 다른 여자한테 눈 돌릴 애 아니란거 누구보다 내가 잘 알고있고,

바람따위 절대 안필거라는거 딴사람은 몰라도 나는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널 믿는다.

다만, 널 믿지만 나는 질투가 심해서 그냥 그 니 또래라는 여직원들이랑 너랑 커피마시고 뭐 따로 히히덕거리면서 아무리 일때문이라곤 하지만 그렇게 친하게 지내는 그 상황 자체는 사실 속마음으로는 마냥 좋지만은 않다.

근데 니가 딴맘먹고 그러는거 아닌건 정말 믿는다. 널 못믿는다는게 아니라 상황 자체가 나는 싫다.

 

 

이랬다가 대판 싸우고 말도 안하고 헤어지네 마네 말까지 나왔어요.

 

남친 : 그게 뭔소리냐. 그건 믿는다고 말하는게 아니다.

내가 말하는 '믿는다'란 건 만나는 상황까지 다 이해해주고, 아무렇지도 않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까지가 '믿는다'라고 하는거다.

넌 날 그냥 못믿는거네.

 

 

나 : ㄴㄴㄴ 절대 아님. 나는 진짜 지금껏 딴남친들은 못믿었었는데,

겪어본 바로 너는 진짜 믿는다. 넌 나밖에 모르고 바람은 안핀다.

괜히 말한거 같은데, 솔직하게 다 하나하나 말하기로 했어서 말했을 뿐이다.

그냥 니가 그 거래처 여직원들한테 잘보이려고 잘해주고 뭐 친하게 지내고 커피마시면서 얘기도 많이 하고 뭐 이런 일련들의 상황 딱 그 자체가 그냥 나는 사실 싫다는 거지, 그걸 갖다가 하지말라고 할 것도 아니고 그거보고 내가 너한테 바람이란 말 자체도 꺼내지도 않을거다.

일때문에 그런거니까. 근데 그냥 그 상황 자체가 싫단 내 속마음을 말해주려고 말했던 것 뿐이다.

사실 그거 속으로도 좋아하는 여자가 도대체 몇이나 있겠냐.

티를 내느냐 마느냐의 차이인데 널 못믿는다는 것과는 전혀 별개의 일이다.

 

 

여기서부터 그냥 남친은 '넌 날 못믿는 거다', 저는 '아니다 너는 믿는데 그냥 상황 자체가 싫단 거다'

이거로 무한 반복 ㅡㅡ

그러다 저한테 말 한 마디도 안하길래 말하기 싫냐그랬더니,

말이 안통해서 할 말이 없다며 서로 그러다가 헤어지잔 말까지 나왔어요. ㅡㅡ

 

괜한 말 꺼내서 긁어부스럼 된건가요?

아니 그냥 저는 당연히 거래처 사람 여자라고 말도 한마디도 못하게 하고 뭐 말도 안했음 좋겠다는 이딴 말을 하는게 아니라,

당연히 일하다보면 여자분들 많겠죠. 근데 그냥 사실 나는 이러이러하니까 니가 그걸 '인지' 정도는 해주면 고맙겠다, 이런 뜻을 내비친 건데..

그리고 딴 날 같으면 혼자 속으로만 생각하고 말 일을

며칠전에 심하게 싸웠어서 얘기 많이 하고 풀면서,우리 지금껏 서로 별로 솔직하지 못했던 것 같으니

이제부턴 작은거 하나라도 서로 솔직하게 다 말을 하자.

대화가 부족해서 그랬던 것 같다.

이렇게 결론이 났어서 말했던건데...괜히 했나봐요.

저도 남친이랑 비슷하다면 비슷한 쪽에서, 비슷한 입장에 있는 사람이라 거래처 남직원들 상대할 일 많지만 따로 커피같은 것도 안마시고 따로 개인적으로 연락하거나 그럴 일은 제가 안만들거든요.

안그래도 충분하니까 아~무 필요성을 못느끼는데 남친은 그러니까...

남친이랑 저는 결혼 할 사이구요.

 

 

여러분의 고견을 듣고 싶어요.

제(여자)가 이해가 간다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겠다 - 추천

너가 완전 잘못했네 남자 빡칠만 하네 - 반대

한 번씩만 눌려주세요.

보고 다시 사과하면서 대화해봐야겠네요.

이거 뭐 솔직이고 나발이고 앞으로 그런말은 친구한테나 해야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