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도비만 여자입니다.

l2011.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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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십대 초반의 여자입니다. 키는 163cm에 몸무게는 93kg입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익명의 힘을 빌려서

다이어트에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더욱 굳건히 하고 싶어서입니다. 

저희 어머니의 소원은 저와 함께 쇼핑을 하러 가는 것입니다.

저희 아버지, 어머니께서는 저를 항상 슬픈 눈으로 쳐다보십니다.

그냥 저 자체가 불효입니다.

하지만 비관하기 보다는 하루라도 빨리 건강하게 살을 빼서

어머니, 아버지와 여행도 가고, 쇼핑도 가고 하고 싶습니다. 

저는 사람들 많은 곳에 가는 것이 두렵고, 무섭습니다.

아무렇지 않은 척 하려 하지만, 누군가 웃는 소리가 들리면 다 저의 몸을 보고 웃는 것 같았고

누군가 무표정으로 있기만 하면 저를 보고 한심한 표정을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자꾸 밖을 안나가게 되었고, 밖을 나가지 않다보니 살은 더 찔 수밖에 없었습니다.

의도적으로 거울을 보지 않게 되었고,

인터넷이나 티비에서 예쁜 옷을 입고 예쁘게 화장을 한 사람들을 보면

현실의 저와의 괴리감 때문에 폭식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아름다움의 결핍을 음식을 먹는 것으로 채우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됐습니다.

저도 압니다. 저도 날씬했을 때에는 심하게 뚱뚱한 사람들을 보면

좋지 않은 눈으로 보았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저를 어떤 생각으로 어떤 눈으로 보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꾸 숨으려고 했습니다.

자꾸 핑계만 늘었습니다.

더이상 어머니, 아버지를 슬프게하고 싶지 않습니다.

더이상 저의 이십대를 낭비하고 싶지 않습니다.

더이상 이렇게 슬프게 살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이어트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새롭게 도전하면서 의지를 다져보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비난보다는 응원의 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이어트 하면서 힘들 때마다 가족사진과 함께 댓글들 붙여놓고 용기 얻으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