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아이가 자네요. 내일 출근할 남편 얼굴을 보다 볼에 살짝 뽀뽀하고 작은 방에 들어왔어요. 요즘 한숨이 나는 게...제목 그대로 아이를 낳고는 남편이 자꾸 너무 미워져서 가끔가다가는 저 스스로에게 짜증이 날 지경이에요. 이런 걸로 짜증이 나는 게 정상인 건지 아니면 제가 과잉반응인 건지... 남자들은 다 이런지... 남편은 늘 텔레비전을 안고 살아요. 집에만 오면 일단 리모컨을 붙들고 정말 멍청한 표정으로 텔레비전만 봐요. 대화가 뭔지 책이 뭔지 몰라요. 제가 뭘 하는지도 전혀 관심이 없구요. 이렇게 살다 나이들어서는 식구들이나 제가 자기한테 관심이 없다고 징징대겠죠? 문제는 아기를 볼 때도 텔레비전을 틀어놓고 본다는 거예요. 아기 얼굴을 텔레비전을 향하게 하고 안는데 이제 세 달이 채 안 된 아기가 멍하니 뚫어져라 텔레비전을 보는데 가슴이 답답하더라구요. 몇 번이나 얘기했는데도 전혀 개선되지가 않구요. 그리고 몇 달 전부터 계속 허리가 아프다고 해요. 허리가 아프다고 짜증이 나는 게 아니라 계속 아프다고만 하고 뭔가 하질 않아요. 제가 운동을 하는 게 어떻겠냐고... 수영이든 뭐든 한 번 해보라고 스포츠센터 시간표까지 알아봐줬는데 그냥 가만히 있어요. 운동이 싫으면 병원에 가라고... 침이라도 맞고 물리치료라도 받으면 낫지 않겠냐고... 언제 몇 시에 가라고까지 해도 안 가요. 그럼 주말에 텔레비전만 보면서 누워있지 말고 간단히 동네 한 바퀴라도 걷고 오라고... 그냥 또 멍청하게 텔레비전만 봐요. 그리고는 아프다고 징징대요. 저 아기 낳은 지 얼마 안 돼서 관절도 아프고 수술한 배 아직도 아파요. 하루종일 우는 아기 안아주느라 팔목이랑 허리랑 목이 시큰거리고 삐걱대구요. 아직도 몸이 이상해서 바닥엔 앉지도 못 해요. 그런 제 옆에서 저 들으라는 듯이 정말 매일매일 아프다고 징징거리는데 아프면 제발 병원에도 가고 운동도 좀 하라고 해도 절대 안 하고 그냥 아프다고 매일 징징걸려서 노이로제에 걸릴 것 같아요. 그 아프다는 허리도 1년 전쯤 저 버리고 회사 직원들이랑 외국으로 보드타러 나갔다가 넘어져서 아픈 거예요. 얄미워도 참고 마사지 해주고 주물러도 주면서 병원가고 운동하라 그래도 절대 안 하니 환장할 노릇이죠. 거기다 매번 돈얘기에요. 돈 버는 거 힘들다는 거 저도 알아요. 애 낳느라 휴가 썼지만 이 휴가 끝나면 복직할 예정이거든요. 원하진 않지만 대한민국에서 애 낳고, 기르고, 일하는 수퍼우먼으로 살아야 할 날이 된 거죠. 그런데 지금 저 쉰다고 자기가 힘들게 돈벌어 온다는 얘기를 정말 매일매일 해요. 듣기 좋은 말도 한 두번인데 너무 지겨워요. 아기한테도 네가 얼마를 쓴다는 둥, 이게 얼마짜리라는 둥... 저한테는 나는 돈 벌잖아... 내가 번 거잖아.. 회사 가서 힘든 거 아는데 자꾸 저러니까 짜증이 나요. 제가 지금은 아기를 낳았더라도 일단 쉬니까 아침엔 간단하게 아침 차려주고 보약 챙겨주고 퇴근하면 몇 시가 됐건 밥 차려주고 주말엔 세끼니 다 챙겨줘요. 청소고 설거지고 빨래고 오롯이 다 제 몫이구요. 이런데도 돈 벌어오는 게 그렇게 유세면 저 복직하면 뭘 가지고 유세를 떨 건지 궁금할 정도에요. 결혼한 친구들이랑 통화해봐도 남편한테 저처럼 하는 친구 못 봤어요. 아기 낳은 어떤 친구는 아기 보는 게 너무 힘들어서 퇴근한 남편한테 그렇게 화를 내게 된다면서 자기는 너처럼 못하겠다던데요. 전 회사생활스트레스가 얼마나 힘든지 아니까 남편 퇴근해도 안쓰러보여서 이것저것 사소한 부탁도 안 하게 되고 제가 하게 되거든요. 그런데 요즘엔 남편의 저런 행동에 너무 화가 났어요. 답답해서 조금 침울해있었더니 자기처럼 좋은 남편이 어딨냐면서 저한테 뭐라고 하네요. 오늘 외출했는데 외출할 때 유모차랑 짐들어서 차에 실어줬다고... 정말 답답하고 짜증만 나네요. 결혼한 거 너무 후회되고 과거로 자꾸만 되돌아가고 싶어요. 그래서 과거의 저한테 절대 결혼하지 말라고 하고 싶어요. 그런데 되돌이킬 수 없으니 눈물만 나네요... 정말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제가 잘 해주는 건 그냥 받으면서 자기가 조금이라도 잘 해주는 건 확 티를 내야 하고. 한숨만 나네요. 잠이 없어져요... 1
남편이 너무 미워집니다.
남편과 아이가 자네요.
내일 출근할 남편 얼굴을 보다 볼에 살짝 뽀뽀하고 작은 방에 들어왔어요.
요즘 한숨이 나는 게...제목 그대로 아이를 낳고는 남편이 자꾸 너무 미워져서 가끔가다가는 저 스스로에게 짜증이 날 지경이에요.
이런 걸로 짜증이 나는 게 정상인 건지 아니면 제가 과잉반응인 건지...
남자들은 다 이런지...
남편은 늘 텔레비전을 안고 살아요.
집에만 오면 일단 리모컨을 붙들고 정말 멍청한 표정으로 텔레비전만 봐요.
대화가 뭔지 책이 뭔지 몰라요. 제가 뭘 하는지도 전혀 관심이 없구요.
이렇게 살다 나이들어서는 식구들이나 제가 자기한테 관심이 없다고 징징대겠죠?
문제는 아기를 볼 때도 텔레비전을 틀어놓고 본다는 거예요.
아기 얼굴을 텔레비전을 향하게 하고 안는데 이제 세 달이 채 안 된 아기가 멍하니 뚫어져라 텔레비전을 보는데 가슴이 답답하더라구요.
몇 번이나 얘기했는데도 전혀 개선되지가 않구요.
그리고 몇 달 전부터 계속 허리가 아프다고 해요.
허리가 아프다고 짜증이 나는 게 아니라 계속 아프다고만 하고 뭔가 하질 않아요.
제가 운동을 하는 게 어떻겠냐고... 수영이든 뭐든 한 번 해보라고 스포츠센터 시간표까지 알아봐줬는데 그냥 가만히 있어요.
운동이 싫으면 병원에 가라고... 침이라도 맞고 물리치료라도 받으면 낫지 않겠냐고... 언제 몇 시에 가라고까지 해도 안 가요.
그럼 주말에 텔레비전만 보면서 누워있지 말고 간단히 동네 한 바퀴라도 걷고 오라고... 그냥 또 멍청하게 텔레비전만 봐요.
그리고는 아프다고 징징대요.
저 아기 낳은 지 얼마 안 돼서 관절도 아프고 수술한 배 아직도 아파요.
하루종일 우는 아기 안아주느라 팔목이랑 허리랑 목이 시큰거리고 삐걱대구요.
아직도 몸이 이상해서 바닥엔 앉지도 못 해요.
그런 제 옆에서 저 들으라는 듯이 정말 매일매일 아프다고 징징거리는데 아프면 제발 병원에도 가고 운동도 좀 하라고 해도 절대 안 하고 그냥 아프다고 매일 징징걸려서 노이로제에 걸릴 것 같아요.
그 아프다는 허리도 1년 전쯤 저 버리고 회사 직원들이랑 외국으로 보드타러 나갔다가 넘어져서 아픈 거예요.
얄미워도 참고 마사지 해주고 주물러도 주면서 병원가고 운동하라 그래도 절대 안 하니 환장할 노릇이죠.
거기다 매번 돈얘기에요.
돈 버는 거 힘들다는 거 저도 알아요. 애 낳느라 휴가 썼지만 이 휴가 끝나면 복직할 예정이거든요.
원하진 않지만 대한민국에서 애 낳고, 기르고, 일하는 수퍼우먼으로 살아야 할 날이 된 거죠.
그런데 지금 저 쉰다고 자기가 힘들게 돈벌어 온다는 얘기를 정말 매일매일 해요.
듣기 좋은 말도 한 두번인데 너무 지겨워요.
아기한테도 네가 얼마를 쓴다는 둥, 이게 얼마짜리라는 둥...
저한테는 나는 돈 벌잖아... 내가 번 거잖아..
회사 가서 힘든 거 아는데 자꾸 저러니까 짜증이 나요.
제가 지금은 아기를 낳았더라도 일단 쉬니까 아침엔 간단하게 아침 차려주고 보약 챙겨주고 퇴근하면 몇 시가 됐건 밥 차려주고 주말엔 세끼니 다 챙겨줘요.
청소고 설거지고 빨래고 오롯이 다 제 몫이구요.
이런데도 돈 벌어오는 게 그렇게 유세면 저 복직하면 뭘 가지고 유세를 떨 건지 궁금할 정도에요.
결혼한 친구들이랑 통화해봐도 남편한테 저처럼 하는 친구 못 봤어요.
아기 낳은 어떤 친구는 아기 보는 게 너무 힘들어서 퇴근한 남편한테 그렇게 화를 내게 된다면서 자기는 너처럼 못하겠다던데요.
전 회사생활스트레스가 얼마나 힘든지 아니까 남편 퇴근해도 안쓰러보여서 이것저것 사소한 부탁도 안 하게 되고 제가 하게 되거든요.
그런데 요즘엔 남편의 저런 행동에 너무 화가 났어요.
답답해서 조금 침울해있었더니 자기처럼 좋은 남편이 어딨냐면서 저한테 뭐라고 하네요.
오늘 외출했는데 외출할 때 유모차랑 짐들어서 차에 실어줬다고...
정말 답답하고 짜증만 나네요.
결혼한 거 너무 후회되고 과거로 자꾸만 되돌아가고 싶어요.
그래서 과거의 저한테 절대 결혼하지 말라고 하고 싶어요.
그런데 되돌이킬 수 없으니 눈물만 나네요...
정말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제가 잘 해주는 건 그냥 받으면서 자기가 조금이라도 잘 해주는 건 확 티를 내야 하고.
한숨만 나네요.
잠이 없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