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有] '나쁜남자'의 나라 이집트에서 산다는 것#8

가다툰201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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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파안

 

항상 오랜만이라는 말로 글을 시작하는 것 같네요

 

한국에 온지도 벌써 3주가 다 되어가네요.

 

그 동안 이것저것 정리하고 준비하느라 바빴답니다.

 

 

사실은 지난 번에 이집트 혁명 때 있었던 일과 생각을 짧게 올리고는 바로 8편을 썼었어요.

 

하지만 쓰고 고치고를 반복하다가 결국 아직까지도 올리지 못한채로 남았네요

 

사실 올 여름의 막바지 쯤에, 처음 이집트에 발을 디뎠던 작년 딱 그 맘때 쯤에 다시 돌아갈 예정입니다.

 

저의 계획대로 된다면 요르단으로 떠날 예정인데 그 전에 이집트에서 머물다가 가려구요 :)

 

뭐 요르단은 못가도 귀국할 때 끊었던 티켓 중 한장이 남아있으니 이집트는 어쨋든 가야겠죠?

 

 

원래 올릴 8편의 이야기는 지난번에 쓰다 만 아스완 룩소르의 뒷 이야기였어요.

 

하지만 저의 이집트 이야기를 앞으로도 계속 톡에 올릴 수 있을 거란 자신이 없더군요.

 

다시 돌아갈 준비를 위해 알바도 하고 공부도 하고 열심히 살아야 하거든요ㅎㅎ

 

그래서 이전만큼 자주 올리지도 못할 것 같고,, 또 나름대로 애정을 쏟아서 쓰던 글인데

 

바쁜 마음에 쫒겨 어설프게 쓴 글을 올리는 건 아예 안쓰느니만 못할 것 같아서요.

 

그래도 이제껏 수시로 검색까지 해주시면서 제 글 읽어주시고 또 진심으로 걱정해주신 분들께

 

인사는 해야할 것 같아 글을 써봅니다. 나 밤 되니까 센티멘탈해졌음ㅋㅋㅋㅋㅋ

 

얼마 전 글을 올렸을때 미처 쓰지 못한 것이 있다면, 톡커님들께 감사드리고 싶은 저의 마음이랍니다.

 

이집트에서는 1월 28일 끊었던 인터넷이 2월 4일쯤 정상화 되었는데요

 

그래서 저는 인터넷으로는 어떤 소식도 보지 못하고 받지 못했었어요.

 

한국에 와서 저의 블로그와 쪽지를 통해 보내주신 진심 담긴 걱정의 글들 보며 참 감사했습니다.

 

얼굴 한 번 보지 못했지만 아는 친구인 마냥 걱정되어 남겨주신 글 보면서 많이 감사했고

 

또 그동안 판을 통해 글을 썼던 시간이 참 의미있게 가슴에 새겨졌답니다.

 

잉? 쓰다보니 분위기가 왜 이렇죠 ㅋㅋㅋ

 

그래서 톡에는 당분간 글을 올리지 않지만 저의 블로그를 통해 남은 이야기를 마무리 하려고합니다.

 

저는 한국에 왔지만 저의 다이어리와 노트 속에는 이집트에서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살아있어요!

 

제가 기억해내지 못하는 부분은 사진과 일기장이 보완해주겠죠? ^^

 

한국에서 쓰는 이집트 이야기지만 예전처럼 재밌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전 아직도 이집트 앓이 중이에요.

 

평소에도 참 소중했던 사소한 기억들이 유난히 더 와닿네요.

 

집에서 글 쓸때면 다그닥거리면서 지나가던 말 발굽소리와 자동차 경적소리도 그립구요.

 

맛있는 과자와 케이크 아이스크림 그리고 과일도 많이 그리워요.

 

심지어는 이집트의 그 매캐한 공기와 나를 귀찮게 하던 남자들의 희롱도 살짝 그립네요.[잉?변태?]

 

그래도 가장 그리운 건 사람들이 아닌가 해요.

 

이별 포옹 한번 못하고 전화로 이별했지만 전화 너머로 아쉬운 마음에 울어주던 친구도 그립고

 

항상 나를 보며 웃어주던 과일집 마흐무드와 학교 매점아저씨 하산도 보고싶고

 

같은 '외국인'으로 이집트에서 만난 내 학교 친구들도 참 보고싶네요

 

말로는 다 못해도 그리운 그 곳에서 맺은 많은 인연들.

 

나의 첫 유학지였던 이집트에서의 마무리는 어정쩡하게 그리고 속상하게 끝이 났지만

 

여전히 어쩌면 아직도 마음은 이집트에 머물고 있는 요즘 계속 이집트를 그리고있답니다.

 

다시 이집트에 가면 참 반가울 것 같아요 :)

 

많은 의미에서 나에게 축복이었던 짧지만 행복했던 시간을 함께 나누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 곳에 다시 갔을 때 또 나를 반기는 건 상상초월의 사건들이겠죠?

 

그리고 그 때 시작 될 두번째 가다툰의 이야기도 함께 하고 싶답니다.윙크

 

 

이번 혁명을 통해 힘든 사람들이 좀 더 행복해지는, 이집트가 되길 개인적으로 소망합니다

 

한달에 6만원, 하루 300원.

 

말도 안되는 적은 돈으로 가족을 양육해야 하던 한 이집션 가장의 최후의 시위인 분신자살이

이집트 혁명의 불씨였듯이.

 

이집트 국민이 이루어낸 그 승리를 통해 변화하는 것이 정권에서 그치지 않길 바랍니다.

 

지금도 힘들게 하루를 살아내는 수 많은 이집트의 가장들이 같은 길을 선택하지 않기를.

 

다들 이집트에 하루빨리 평화가 찾아오길 기도해주시길 바라요.

 

그래서 다시 그 곳에 갔을 때 세상걱정 없는 그 맑은 웃음과 농담들을 주고 받을수 있게.

 

여러분, 저는 나머지 이집트 이야기를 들고 블로그로 갑니다!

 

덕분에 더 즐거운 유학생활이었답니다!

 

또 만날거죠 우리?부끄

 

마아살라마 일랄리까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