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양손잡이인데, 마트에서 세일하는 과일을 사서 집에 왔다고.. 그러다가 우연히 단골과일가게에 멈춰섰는데 똑같은 크기의 수박이 마트에서 산 수박보다 10000원이나 더 비싸 횡재한 기분이 들었어. 너무 좋았어. 그런데 그 사장님이 당도최고..무농약 어쩌고 저쩌고하면서 날 현혹시키지 않겠수? 왠지 내가 마트에서 싸게 산 수박이 농약이 많이 묻어 있을 것 같고 당도도 없을 것 같고...먹어보니 후회만 할 것 같아서 낼름 그자리에서 과일가게 수박을 샀다고.. 그리고 또..좋다고 집에 돌아와.. 아 놔.. 그런데 집에 돌아왔는데 언니가 내 수박보다 좀 크기도 크고, 당도도 있고 싸기도 무지 싼 수박을 들고와서 자랑을 하잖아. 먹어보니 정말 맛있어. 마트에서 산것보다 천원이 싸.. 트럭에서 샀는데 다시는 안 온대잖아. 수박을 너무 좋아하는 난, 놓치면 왠지 손해일것 같아서 그 트럭 아저씨한테가서 수박을 사서 기분이 좋았어. 집엔 수박 세덩이가 있고... 나 그거 먹느라 화장실 무지하게 들락거렸쪄 "
그래요 저 정말 귀가 얇은 여자입니다. 이랬다가 저랬다가... 인간 최대의 적인 '갈등'이란 걸
늘 달고 살지요. 후회도 많이하지만, 지나간일에 목숨 걸지 않으려고 하는 당당함도 가지고 있습니다.
전 사실 사기 비슷한것을 잘 당합니다. 아니 당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고요
25살쯤...터미널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딱 봐도 나 가출했어요~~ 라는 포스가 넘치는
여고생 두명이 내게 와서 차비를 꿔달라고 했어요. 집에 다시 돌아가고 싶다나..
전 기특하고 영특해서 차비 오만원을 줬습니다. 집이 겁나 멀다 그랬거든요.
꼭 다시는 가출하지말고~~ 공부 열심히 해라..라며, 멋진 신여성의 미소로 그녀들을 보내주었죠
하지만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이라고.. 그녀들을 그날..시내에서 본 겁니다. 잘들 놀고 있드라고요.
아까와는 다른 표정의 그녀들..마치 내가 뭐라고 하면 날 골목에 끌고 들어가서,
" 난 손에 힘이 좋아서 사람을 때리면 이빨이 서너개는 나가지" 라고 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모른 척 슬금슬금 그녀들을 피해 나왔습니다.
그렇게 또 바야흐로 시간이 흘러 난 어엿한 20대 후반의 신여성이 되었습니다.
일적인걸로 서울에 자주 왔다갔다리 했던 전, 용산역을 집 드나들듯이 했죠.
하지만 내 외모가 그리 착해 보였을까나.. 늘 사람들이 내게 돈을 요구합니다.
레파토리는 똑같아요.. 지갑을 잃어버렸다는거죠.. 아주 다급한 표정도 잘 지어요
정말 다급한 표정으로 제게 그래요.." 학생!!! 나 지갑을 잃어버렸는데 돈을 좀 빌려주면 안 될까?"
자 여기서 중요한 거... 20대 후반인데 학생이라고 했다는 거~~ 밑줄 쫙~~
아무튼 그 아저씨는 내게 이래이래해서 저러쿵요로콩 샬라샬라 샤뱌샤뱌 사정 이야기를 하셨어요
전 또.. 알겠다며, 부산까지가는 차비를드렸죠. 물론... 내 계좌엔 한달이 지나도 두달이 지나도
그 돈이 들어오진 않죠
사람들은 이런 저 보고 멍청이 혹은 순진덩어리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그 일을 당하고 나서는
절대 저런 사람들을 외면 못하게 됐지요.
직업상 호기심이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대화를 듣고 싶기도 하고..
도대체 인터넷 채팅으로 사람들을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하야... 모 채팅 사이트에 가입해서
몰래 그들의 대화를 엿들었던 적이 있었죠.
어느방에 딱 들어갔어요.. 거기서 어떤 남자가 주절주절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자신의 신세 한탄이었고, 방금전의 심리를 이야기하셨어요.
'서울에서 사업을 했지만, 사업이 망해서 제주도에 도망치듯 왔다... 그리고 민박집에서
간간히 배를 타며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그마저도 일이 없어서 지금 너무 곤란하다.
그러다 우연히 길을 걷다가 대문이 열린 집을 보았다. 도둑질을 하고 싶더라. 그정도로 난 절실하다.
10만원이 이리 큰 돈인지 몰랐다... 어쩌면 내가 여길 나가면 정말 도둑질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저는 나도 모르게 그 사람에게 내가 돈을 빌려주겠다고 말해버려요.
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그 사람이 도둑질을 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던거네요.
그리고 그 사람의 계좌를 알려달라고 했고 그 사람은 계좌를 알려주더라구요.
그 사람은 혹시 모르니 제 전화번호와 주소 그리고 계좌번호를 물었죠. 전 기대하지 않았지만
그가 불러 달라는대로 불러주고 그 방을 나와 10만원을 입금했습니다
어떻게 됐을까요? 그래요... 연락이 없었어요. 한달이 지나도 두달이 지나도..
뭐 또 그렇게 당한거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어느날 택배가 왔네요.
귤 세상자와..작은 쪽지와 그리고 20만원이 들어있는 봉투였어요. 쪽지 안에는..
돈은 정말 요긴하게 잘 썼다. 배를 타서 돈을 받았다. 그리고 귤은 귤농장에서 일을하며
정말 좋은것만 골라서 담았다. 잘 먹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써 있었어요. 전 너무 고맙고 감동스러워서 택배를 보낸 사람의 주소와 연락처를 확인하고
전화를 했더니 그분은 아니더라구요. 그리고 내가 보낸 계좌도 그분의 명의가 아니였어요.
빚 때문에 통장들이 차압을 당해서 다른 사람 명의로 돈을 받은 것 같아요
맞아요.. 그사람이 정말 거짓말을 했을지도 몰라요. 아니면 내가 믿는대로 절실했을지도 모르고요
그렇지만, 정말 열명의 사람이 내게 저런 사기를 친대도, 어쩌면 그 열사람중에 한명은
정말 절실 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배가 고팠다거나.. 정말 너무 필요했다거나
내가 도와 준 사람들 중에 오로지 한분만 내게 돈을 갚고 그보다 더한 감동을 주셨지만
전 그렇게 믿고 있어요. 냉정하게 뿌리치면 좋겠지만 그 냉정함 속에서 나보다 못한 사람이
죽어 갈 수도 혹은, 절망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늘 해봅니다.
그렇다고.. 나 돈 좀 주세요 라는 쪽지 보내시거나 그러면 저 울겁니다!!!!!!!!! 흣
귀 얇은 늙은 소녀의 비애 혹은 당당함
오전부터 여기다가 아이구...톡 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넙죽 절을 올리고 싶었지만..
나란여자~ 있어보이는 여자이기 때문에 이제서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늘 언제나 한결 같은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며, 나의 진심을 남이 알아주기전에
남의 진심을 보려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간간히 올라 온, 저에 대한 댓글은 조금 부끄러웠지만
절 그렇게 평가해주시고, 생각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잘 먹고 잘 지내서, 좋은곳으로 시집가겠습니당^^
.................................................................
안녕하세요.
햇살이 너무 맑아서 멍하니 쳐다 보고 있다가, 아 기미 및 자외선을 생각하며 아뿔싸!!
'나란 여자 이제 피부관리 해야하는 나이' 라고 신세 한탄을 하며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는
남복동과장입니다.
우연히 네이트 뉴스에 댓글을 달았다가 추천수가 조홀라 적은 베플이 됐어요.
바로 이거죠.
"나도 양손잡이인데, 마트에서 세일하는 과일을 사서 집에 왔다고..
"
그러다가 우연히 단골과일가게에 멈춰섰는데
똑같은 크기의 수박이 마트에서 산 수박보다
10000원이나 더 비싸
횡재한 기분이 들었어. 너무 좋았어.
그런데 그 사장님이 당도최고..무농약 어쩌고 저쩌고하면서
날 현혹시키지 않겠수?
왠지 내가 마트에서 싸게 산 수박이 농약이 많이 묻어 있을 것 같고
당도도 없을 것 같고...먹어보니 후회만 할 것 같아서
낼름 그자리에서 과일가게 수박을 샀다고..
그리고 또..좋다고 집에 돌아와..
아 놔.. 그런데 집에 돌아왔는데 언니가 내 수박보다
좀 크기도 크고, 당도도 있고 싸기도 무지 싼 수박을 들고와서 자랑을 하잖아.
먹어보니 정말 맛있어. 마트에서 산것보다 천원이 싸.. 트럭에서 샀는데
다시는 안 온대잖아.
수박을 너무 좋아하는 난, 놓치면 왠지 손해일것 같아서
그 트럭 아저씨한테가서 수박을 사서 기분이 좋았어.
집엔 수박 세덩이가 있고...
나 그거 먹느라 화장실 무지하게 들락거렸쪄
그래요 저 정말 귀가 얇은 여자입니다. 이랬다가 저랬다가... 인간 최대의 적인 '갈등'이란 걸
늘 달고 살지요. 후회도 많이하지만, 지나간일에 목숨 걸지 않으려고 하는 당당함도 가지고 있습니다.
전 사실 사기 비슷한것을 잘 당합니다. 아니 당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고요
25살쯤...터미널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딱 봐도 나 가출했어요~~ 라는 포스가 넘치는
여고생 두명이 내게 와서 차비를 꿔달라고 했어요. 집에 다시 돌아가고 싶다나..
전 기특하고 영특해서 차비 오만원을 줬습니다. 집이 겁나 멀다 그랬거든요.
꼭 다시는 가출하지말고~~ 공부 열심히 해라..라며, 멋진 신여성의 미소로 그녀들을 보내주었죠
하지만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이라고.. 그녀들을 그날..시내에서 본 겁니다. 잘들 놀고 있드라고요.
아까와는 다른 표정의 그녀들..마치 내가 뭐라고 하면 날 골목에 끌고 들어가서,
" 난 손에 힘이 좋아서 사람을 때리면 이빨이 서너개는 나가지" 라고 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모른 척 슬금슬금 그녀들을 피해 나왔습니다.
그렇게 또 바야흐로 시간이 흘러 난 어엿한 20대 후반의 신여성이 되었습니다.
일적인걸로 서울에 자주 왔다갔다리 했던 전, 용산역을 집 드나들듯이 했죠.
하지만 내 외모가 그리 착해 보였을까나.. 늘 사람들이 내게 돈을 요구합니다.
레파토리는 똑같아요.. 지갑을 잃어버렸다는거죠.. 아주 다급한 표정도 잘 지어요
정말 다급한 표정으로 제게 그래요.." 학생!!! 나 지갑을 잃어버렸는데 돈을 좀 빌려주면 안 될까?"
자 여기서 중요한 거... 20대 후반인데 학생이라고 했다는 거~~ 밑줄 쫙~~
아무튼 그 아저씨는 내게 이래이래해서 저러쿵요로콩 샬라샬라 샤뱌샤뱌 사정 이야기를 하셨어요
전 또.. 알겠다며, 부산까지가는 차비를드렸죠. 물론... 내 계좌엔 한달이 지나도 두달이 지나도
그 돈이 들어오진 않죠
사람들은 이런 저 보고 멍청이 혹은 순진덩어리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그 일을 당하고 나서는
절대 저런 사람들을 외면 못하게 됐지요.
직업상 호기심이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대화를 듣고 싶기도 하고..
도대체 인터넷 채팅으로 사람들을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하야... 모 채팅 사이트에 가입해서
몰래 그들의 대화를 엿들었던 적이 있었죠.
어느방에 딱 들어갔어요.. 거기서 어떤 남자가 주절주절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자신의 신세 한탄이었고, 방금전의 심리를 이야기하셨어요.
'서울에서 사업을 했지만, 사업이 망해서 제주도에 도망치듯 왔다... 그리고 민박집에서
간간히 배를 타며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그마저도 일이 없어서 지금 너무 곤란하다.
그러다 우연히 길을 걷다가 대문이 열린 집을 보았다. 도둑질을 하고 싶더라. 그정도로 난 절실하다.
10만원이 이리 큰 돈인지 몰랐다... 어쩌면 내가 여길 나가면 정말 도둑질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저는 나도 모르게 그 사람에게 내가 돈을 빌려주겠다고 말해버려요.
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그 사람이 도둑질을 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던거네요.
그리고 그 사람의 계좌를 알려달라고 했고 그 사람은 계좌를 알려주더라구요.
그 사람은 혹시 모르니 제 전화번호와 주소 그리고 계좌번호를 물었죠. 전 기대하지 않았지만
그가 불러 달라는대로 불러주고 그 방을 나와 10만원을 입금했습니다
어떻게 됐을까요? 그래요... 연락이 없었어요. 한달이 지나도 두달이 지나도..
뭐 또 그렇게 당한거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어느날 택배가 왔네요.
귤 세상자와..작은 쪽지와 그리고 20만원이 들어있는 봉투였어요. 쪽지 안에는..
돈은 정말 요긴하게 잘 썼다. 배를 타서 돈을 받았다. 그리고 귤은 귤농장에서 일을하며
정말 좋은것만 골라서 담았다. 잘 먹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써 있었어요. 전 너무 고맙고 감동스러워서 택배를 보낸 사람의 주소와 연락처를 확인하고
전화를 했더니 그분은 아니더라구요. 그리고 내가 보낸 계좌도 그분의 명의가 아니였어요.
빚 때문에 통장들이 차압을 당해서 다른 사람 명의로 돈을 받은 것 같아요
맞아요.. 그사람이 정말 거짓말을 했을지도 몰라요. 아니면 내가 믿는대로 절실했을지도 모르고요
그렇지만, 정말 열명의 사람이 내게 저런 사기를 친대도, 어쩌면 그 열사람중에 한명은
정말 절실 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배가 고팠다거나.. 정말 너무 필요했다거나
내가 도와 준 사람들 중에 오로지 한분만 내게 돈을 갚고 그보다 더한 감동을 주셨지만
전 그렇게 믿고 있어요. 냉정하게 뿌리치면 좋겠지만 그 냉정함 속에서 나보다 못한 사람이
죽어 갈 수도 혹은, 절망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늘 해봅니다.
그렇다고.. 나 돈 좀 주세요 라는 쪽지 보내시거나 그러면 저 울겁니다!!!!!!!!! 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