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대정읍] 햄버거의 변신은 무죄~ 햄버거로 세월을 느끼고 왔답니다.<황금륭 버거>

조지원2011.02.23
조회10,565

 

 

 

 

제주도를 찾을때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상큼한 허브 햄버거 생각이 간절해집니다.

 

이곳에서만 그맛을 느낄수 있다는것이 내심 불만이지만

 

그래서 더욱 그맛을 잊을수 없는것일테죠...

 

처음 제주도엔 "붉은못 허브팜" 이란 이름으로 허브 빅 햄버거가 그곳뿐이었습니다.

 

제주 빅 버거들의 시조라고나 할까요?

 

어느날부터 허브농장이나 제주시내에도 등장을 하기 시작했더군요.

 

제주에 사는 이모님을 모시고 갔을적에 제주토박이보다 잘 안다며 신기해했던것이 근 10년 가까이 되가나봅니다.

 

세월이 참 빠르네요... 저도 그만큼 나이가 들었구요... ㅠㅠ

 

언제 찾아도 변함없는 그 맛에 전 이곳을 늘 찾게됩니다.

 

 

"붉은못 허브팜"은 세월이지나 "황금륭 버거"로 이름을 바꿨더군요.

 

또는 "황금륭 빅 햄버거" 라고도 하지요.

 

처음 이곳을 찾았을때 얼마나 헤멨는지 모릅니다.

 

허허벌판에 건물이라곤 눈씻고 찾아 볼래야 볼수없는 정말 제주속에 오지같은 느낌이었답니다.

 

지금도 그건 변함이 없지만요. ^^

 

처음 찾았을때 메뉴가 허브 햄버거와 허브 돈가스등 몇가지가 더 있었습니다.

 

이제는 단일종 햄버거만 파나봅니다.  윗 사진처럼 빵만 바꾼 두종류겠죠...

 

왼쪽 메뉴가 단연 인기가 있구요.( 실제 저희가 찾았을때도 손님들이 둥근버거만 드시고 계시더라구요)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1층 실외입니다.

 

여름엔 이 자리들도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세월의 흔적만큼이나 손때가 묻은 그네의자는 그대로 인것 같네요.

 

춥지 않을때 밖에서 먹을수있게  큰 테이블들도 많이 늘어 있습니다.

 

관광객들이 흔적을 남긴 낙서들로 가득 찼네요. 어딘가에 저의 옛 흔적도 있을터인데... 찾을수 없네요 ㅠㅠ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보겠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이름도 바뀌고 실내도 바뀌고 주문형태도 바뀐듯합니다.

 

그사이 꽤나 유명세를 탔나봅니다.

 

"황금륭 골든힐 허브팜" 이란 이름까지 얻었었나 봅니다. 허걱... (이름의 변천사가 많았군요)

 

1층에 들어서면 허브제품으로 가득해서 문을열면 향긋한 허브향이 풍겼는데

 

이제는 주문하고 대기를 하는 손님으로 북적입니다.

 

계산도 선불이되었고 접시나 허브차도 셀프로 바뀌어있습니다.

 

커플버거 4조각 1~2인분도 생긴듯합니다.

 

경영방식도 세월에따라 바뀌기 마련이겠죠.

 

이 아쉬움은 무엇일까요...?

 

1층에 들어서면 허브향이 가득하고 2층으로 향하면 벽에 허브말린것들을 걸어두어서 천국에 있는듯한 느낌을 주던 그때가 그립습니다.

 

푹신한 쇼파에 앉아 두어시간 수다를 떨어도 시간이 멈춘듯 고요하고 북적이지않던

그때의 기억이 아직도 이렇게 생생한데 말이죠...휴-

 

커플셋이 이제 만원이라고 하네요.  그사이 참 많이도 올랐네요.

 

처음에 빅 햄버거가 8천원인가... 만원부터 였던거 같은데 말이죠.

 

4조각 만원이면 그냥 빅버거 주문해서 (8조각) 남은건 포장해서 가져가는게 이득이네요.

 

저희 차례가 되었습니다.

 

컵에 허브차를 따르고 식기를 챙겨 2층으로 올라갑니다.

 

 

온통 관광객들의 흔적 투성이입니다.

 

천장이며 벽면이며 심지어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에어컨까지 새까맣게 물들어있습니다.

 

참 많은 분들이 다녀간 세월의 상징 같아보입니다.

 

 

허브티 두잔을 마시며 햄버거를 기다립니다.

 

로즈마리향이 납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빅 햄버거가 등장했습니다.

 

큰 크기에 다시한번 놀랍니다.

 

 

동생도 사진찍기에 바쁩니다. 우왕~ 감탄도 합니다.

 

피자처럼 조각을 나누어 나오는데 8조각입니다.

 

한조각이 보통 햄버거 크기보다 큼직합니다.

 

한조각을 들어 안을 들여다보면 여러가지 야채들과 과일 피클이 보입니다.

 

이 맛은 정말 햄버거의 혁명입니다. 그보다 좋은 설명은 할수가 없군요...

 

안에 든 고기도 느끼하지않고 담백합니다. 기름에 튀기지않고 오븐에 구워서 그렇다는군요.

 

제주산 고기만 엄선하여 쓴다고 합니다.

 

 

보통 시중 햄버거는 텁텁하고 느끼하지만 이곳 햄버거는 입안이 허브향으로 향긋하고 상큼합니다.

 

아삭아삭 씹히는 피클도 정말 맛이 좋습니다.

 

달짝지근한 단맛에 어린아이며 어르신들 입에도 착착 감기는 맛입니다.

 

(이모님과 시부모님도 정말 맛있게 잘 드셨거든요)

 

동생과 배가 고픈탓에 정말 맛있게 정신없이 먹어치웠습니다.

 

동생이 제주에와서 먹은 요리중 제일 맛난 요리라고 칭찬합니다. (다 맛있다고해서 도돼체 어떤 요리가 맛있다는건지... ^^;)

 

이 식당을 찾고 처음 이렇게 많이 해치운듯 합니다. 보통은 두조각만 먹어도 배가 터질 정도랍니다.

 

두 조각이 남았습니다 ^^;

 

 

자세히보면 햄버거를 담은 접시 가장자리가 울퉁불퉁 흠이 많아 보입니다.

 

햄버거를 접시위에 놓고 자르며 생긴 세월의 흔적입니다.

 

이맛을 못잊어 그렇게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나 봅니다.

 

1층으로 내려가 포장을 부탁드렸습니다. 종이봉투에 잘 포장해서 건내줍니다.

 

1층은 대기를 하는 손님들로 아직도 문전성시입니다.

 

휙~ 둘러봅니다.

 

 

한켠에 예전만은 못하지만 허브제품 몇가지가 외롭게 손님을 기다리고 있네요.

 

예전에는 허브화장품, 차, 욕실 제품등 다양한것들이 1층을 가득 메우고 있었는데 말이죠...

 

 

전 제주도의 향수를 생각하면 허브햄버거의 향을 생각할정도로 이 식당을 참 좋아 합니다.

 

처음 일행을 햄버거 가게로 데리고 가면 다들

 

" 제주도까지 와서 왠 햄버거야 ?!" 불만을 토로합니다.

 

하지만 다들 식당을 떠날때는 행복한 얼굴들이랍니다.

 

그 모습을 바라볼때 참 즐겁습니다.

 

 

 향수에 젖어 잠시 옛시간들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제 또다시 다른 여행지로 발길을 돌립니다.

 

다시 몇년뒤 찾으면 이번 여행도 추억의 한 페이지로 기억되겠지요...

 

모든것이 변해도 맛은 변하지 말아달라고 간절히 바라며 다음을 기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