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염....... 역시나 별로 달달하지 않은 이야기들고잊어버릴만하면 나타나는 까미노입니당.... 별거 없고.......그냥 주절거리는게 돼버렸네요;;;
요즘 깨달은 거.... 첫번째는만나면 녀석이 인사하는 방법이 좀 바뀌었음.전에는 양 볼에 큰소리 나게 뽀뽀를 하고 꽉 안아줬는데지금은 만나면우선 끌어안고 자기 얼굴을 나님 목덜미에 콱 처박고한참 가만히 있음;;;; 야......... 좀..................녀석이 심취한 것 같은 폼이라서나님도 그냥 가만히 있음;; ...................................................사실은 좋음 ㅋㅋ 녀석 머리 무게가 어깨에 느껴지고 수염 감촉은 목덜미랑 뺨에 느껴지고..........아마 겨울늑대 모가지를 끌어안으면 이런 기분일거야ㅋ좋긴 한데나님의 체취가 신경쓰임;; 근데 녀석이 옛날에 -너의 피와 살 냄새를 사랑해. 이랬던 것처럼그날도 한참 코를 목덜미에 파묻고 냄새맡느라고 숨을 몰아쉬더니한마디 날림. -따뜻한 우유맛이야. 미화하지마.....나 어제 춥고 귀찮아서 샤워 안했거든..... 아무튼 배고픈 강아지처럼 한참 냄새를 맡음. 이럴 때 녀석은 진짜 냄새나 촉감 이런거에 완전히 집중을 함. 녀석한테 말은 안했지만....... 넌 잘 삶은 맛있는 닭고기 냄새난다. 알고나 있냐?너님 뜯어먹으면 구수할 거 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번째는 요즘 녀석 머리숱이 심상치가 않음;;;;아직 뒤통수는 새까만데앞머리가 위험수위에 도달했엄ㄷㄷㄷㄷㄷ녀석 막 아무렇지도 않은척 하는데남자들 다 대머리에 신경쓰지 않음? 기회가 되면 '너님 대머리건 말건 나님한테 아무 상관없음'이렇게 말해서 불안함을 없애줘야겠;;;
며칠전에 만났을 때 비가 오락가락하고 있었음. 녀석은 양손에 뭘 드는걸 싫어해서웬만하면 방수 점퍼로 견딤.방수 점퍼 후드를 뒤집어쓴 꼴이 딱 띨띨한 슈퍼마켓 털이범 같았음 ㅋㅋㅋㅋ 이럴 때 너무 귀여움~~~~ 그런 눈빛을 반짝이면서 하하거리면 어쩌자는거ㅋㅋㅋ학생들 잘 가는 트라토리아에서 파스타 한그릇씩 퍼먹었음.녀석한테는 쪼금 모자라서 나님꺼 1/3 덜어줬음.먹고나서 커피마시러 가는데녀석은 물이 고인 보도블럭들을 껑충거리면서 뛰어넘느라고;;;혼자 신났음 ㅋㅋㅋ 너 나이가 몇개냐 ㅋㅋㅋㅋ 문제는
나님도 그거 보는게 좋음 ㅋㅋㅋ 녀석은 이동네에서 자기 스파뇰로라고 자부심 쩔음 ㅋㅋㅋㅋㅋ -나는 스페인식 인생의 최종 버전이야. -스돌식 인생이겠지 ㅋㅋㅋㅋ 그러고 둘이 신나게 돌아댕김ㅋ녀석은 운전하면서 속력을 높일 때마다 이럼;; -스페인식 운전 잘 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옆에 있는 사람과 똑같은 감정을 나눌 수 있다는건 참 드문 일이었음.....근데 녀석하고는 어떨 때 아주 똑같은 기분일 때가 있음.말로 안해도 녀석 기분이 내 심정이고내 무드가 녀석 감정이고 뭐 그럴 때.
되게 오래된 메일 하나.
녀석이 굉장히 좋아하는 이탈리아 소설가가 있음.(이름이 가물..... 찾기 귀찮;;)둘이 만났을 때 서점에 가서 그 소설가의 신작을 샀음.두께가 만만치 않은 책이었음.나님은 전공서적 이외의 책은 어휘가 좀 딸려서진도가 잘 안나가기 때문에소설책들은 그냥 한국말로 보는 편임....... 그날 밤에 메일이 날아왔음. -달빛 속에서 황홀한 숲을 헤매고 있어. 아무 말 없이 드뷔시의 "달빛"을 보내줬음.한참 잠잠하길래 내버려뒀다가자기 전에 메일을 확인해 보니 답장이 와 있었음. -너의 empatia(empathy) 덕분에 나는 숨을 쉬어. 아마 이게 녀석과 empathy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한 메일인 거 같음.
지난 주말에는 녀석 집에서 또 뒹굴거렸음.
점심으로 닭다리 굽고 녀석이 해먹고 남은 꾸스꾸스 덥히고 해서아무거나 먹었음. 그리고 나서 녀석과 나님이 제일 좋아하는 포즈로 거실에 퍼졌음.그 포즈는 소파와 테이블 사이에 폴리우레탄 매트를 깔고나님이 녀석에게 준 은박 돗자리? 그거 깔고그 위에 담요를 깜. 나님은 소파에 퍼져서 놋북 붙잡고 있고녀석은 다리 쭉 뻗고 바닥에 퍼져서 테이블 위에 놋북 놓고 뭔가 열심히 들여다 보고
갑자기 녀석이 소파로 기어올라와 옆에 앉아서 팔을 나님 어깨에 두름.나님은 놋북을 덮었음. -더 해도 돼. -아냐. 심심해서 이것저것 검색했어. 녀석은 나님이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쥬스를 팩째 들이켰음. -나도 줘. 나님도 녀석한테 그걸 넘겨받아서 똑같이 들이킴.입가로 주스가 흘러내림. 녀석이 웃으면서 자기 손가락으로 닦아줌. 그리고 둘 다 소파에 그상태로 늘어져버렸음.게으르고 귀찮은 걸로 말하면 둘 다 꼼짝 안하고 무한정 시간을 보낼 수 있음.같이 있어도 말을 할 필요도 없고각자 옆에 있는 상대방을 만지작거리거나공상을 하거나아무 생각이 없거나뭔가를 할 필요가 없다는게 그렇게 편할 수가 없음...... 그래서 집안은 촘... 엉망;;워낙 녀석도 자유분방하고 나님도 늘어놓는 거에 신경을 안 써서어지러움 ㅋ
-편안하다...... 난 게으르고 그래서 지금이 너무 좋아. -달이 지배하는 시간이 오고 있어. 느리고 충만하지. 왠지 되게 센티멘탈해졌음;;; 어떨 때는 녀석 달타령을 들으면 오글거리거나 재미있는데그 순간은 나님이 약을 먹었는지녀석의 말이 갑자기 막 가슴으로 이해되는 기분이 들었음.완전히 온 몸이 풀어진 상태에서 녀석한테 중얼거렸음. -음악 틀어줘. -나도 지금은 게으르고 싶은데.......? -제발 부탁이야 ㅋㅋ 녀석이 피식-웃더니 스피커 들고 와서 테이블 위에 놓고 놋북에 연결한 다음 음악을 틀어줬음.놋북의 음악 플레이어에 소용돌이같은 무늬가 빙글빙글 돌아가는 걸둘이 한참 보면서, 음악을 들으면서 늘어져 있었음. 아니 근데 오늘은 음악도 참 좋네......... 스페인 기타곡이었는데요즘 다시 쀨받은 베스트는 Vicente Amigo가 연주한 Amor Dulce Muerte라는 곡임.악~ 정말 심장이 짜릿하게 휘몰아치는 연주임....제목이 멋져서 둘 다 좋아함..... "사랑 그 달콤한 죽음"(클릭ㅋ) 스페인 기타소리가 꿀 탄 따뜻한 우유같네.......(꿀 탄 우유는 녀석과 나님이 잠이 안 올 때 마시는 거)
한참 그러고 있었음.둘 다 귀차니즘이 발동해서 정말 손끝하나 움직이지 않고음악을 듣고 있었음. 이게 참 좋았음..........같은 느낌을 공유할 수 있다는 거............이럴 때면 녀석이 썼던 그 단어 empatia가 생각이 남...........
(재미없;;;;)
물론언제나 이렇게 쀨 충만한 건 아님 ㅋㅋㅋㅋ머플러로 서로 목조르거나물건들을 집어던지면서 놀기도 함 ㅋㅋㅋㅋㅋ
............
녀석은 바깥에서 대체로나름 진지한 학생 코스프레하고 두루두루 잘 지내긴 하는데
녀석이 온몸의 털을 파랗게 세우고 기싸움하는 걸 딱 한 번 본적이 있음. 웬만해서는 주위사람들에게 굉장히 친절하거나대충 양보하고 들어가거나 하는데 유난히 기가 세보이는 사람에게 털을 세움.....강자에게 강하다고 해야하나? 물론 녀석은 달타령하거나 소심해하고 있을 때도야생동물의 아우라를 폴폴 풍기긴 함.그 아우라와 맞먹는 아우라를 두른 상대를 만나면진짜........ 볼만함;;;; 아니 볼만했음. 이럴 때는 녀석이 감수성이 아무리 예민하다고 해도역시 수컷본능은 어쩔수 없는것인겐가........하고 생각함......
좀 지난 일이라 스토리가 제대로 기억이 안나;;;;어디서 시작해야 하남?
학생들이 잘가는 전공서적 전문서점 근처에서학교 친구들인 P와 D를 만났을 때였음. D는 그렇다 치고 오늘의 서브남주ㅋㅋㅋㅋ는 P임.엄훠 그렇다고 얄리얄리얄라셩 질투를 불태운 이야기는 아님 ㅋㅋㅋ나님 인생에 그런 게 있을리가 ㅋㅋㅋ큐ㅠㅠㅠㅠㅠ P도 키가 아주 크지는 않지만 매우 찐한 인상에다가 목소리가 시원시원하고 아주 울림이 좋음.평소 행동이나 그런걸 보면 딱 정치판의 야당 당수감임;;;;녀석은 남자들끼리 있을 때 더 돋보이는 녀석임. 가끔 공부 때문에 뭔가 부탁하면아주 잘 도와줬음.뭐랄까, 자기 능력으로 도와준다는 걸 굉장히 흐뭇해하면서 도와줌.자기한테 부탁했다는 걸 굉장히 좋아함 ㅋ 거기다가 P는 완전 전형적인 이탈리아 녀석인데 말이 좀 많고 빨리 말하고웬만큼 친해졌다고 나님을 놀리기도 하고 약올리기도 함.뭔가 설명을 부탁하면 나님이 빨리 말하는 걸 못알아듣는다는 걸 알고일부러 사투리를 쓰면서 말을 빨리해서 애태운다음설명을 해주는 짖궂은데가 있음.
아무튼지간에 스돌이와 나님이 같이 있는 걸P가 발견한 거임..... P가 약간 놀라면서 멈춰서는게 보였음. 그때 스돌이 인상착의는;;;; 며칠 수염을 다듬지 않아서 좀 더 길어있었고후줄근한 반팔 회색 티셔츠에주머니가 엄청 많이 달린 베이지색 낡은 바지에맨발에 무지무지 낡아빠진 샌들을 신고자루같이 생긴 가방을 어깨에 걸치고 있었음. P는 머리를 짧게 깎고 수염도 없고 깃을 세우고 단추를 풀어헤친 셔츠에딱 맞는 검은색 바지를 입고각잡은 상태였음.항상 각잡고 다님. 폼생폼사의 이탈리아 남자 ㅋD도 비슷하게 입고 있었음. -어? 저기 P랑 D네. 우리학교 친구야. -누구? 스돌이와 나님도 멈췄음.P와 D가 다가와서 인사를 함. -챠오, P, D!-챠오! 까미노!-소개를 해야지. 이쪽은 내친구 스돌이. 이 둘은 학교 친구들인 P랑 D. -만나서 반가워. 일단 녀석이 좀 딱딱하게 인사를 하면서 악수를 청함.P가 물어봄. -너 어디서 왔어? 단 한마디를 해도 외국인인건 티가 나는 거임...... -마드리드. -아하, 로 스파뇰로! P가 뭔가 이해했다는 듯이 머리를 끄덕이면서스돌이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캔함. 그때부터 뭔가 이상했음.서로 심하게 안맞는거 같은 느낌? 그런거 있지 않음?처음부터 왠지 별로 맘에 안드는 거. 좌우지간 거기까진 괜찮았음....... 근데 P가 -야, 까미노 근데 너 어쩌구저쩌구 과목에서 말야..... 이러면서 나에게 뭐라고 뭐라고 떠들기 시작함. 근데 너무 빨라서 못 알아들은 거임. 도무지 문맥조차 감이 안잡힘;;;
나님이 말을 끊고 물어봄. -......그래서 결론은? -_-^ 이거 나님이 P랑 이야기할 때 잘 쓰는 말임. 이 말 뜻은 '야, 길게 말하지 말고 핵심만 천천히 말해줘'라는 뜻임. P는 장난기가 돌기 시작했음. -야,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라고 친절하게 번호까지 붙여서 이야기해 줬는데 그것도 못알아듣냐? 넌 이동네 말이 왜 점점 퇴보하고 있는 거야? 엉? 이러면서 잔소리 시작. -아 좀 천천히 말해 봐. 라고 했지만 신난 P가 싹 다 무시하고 계속 떠든게 문제였음.
나중에 알게 된건데P는 스돌이 노숙자스러운 겉모습을 보고 약간 무시한 거였음.나님은 이미 스돌이의 인상착의에 신경끈지 오래라서(하긴 다른 종족의 인간이라는 것도 까먹는 판에)다른 사람이 녀석을 봤을때 얼마나 엽기적일까......하는 것도예상할 수 없는 상태였음. 학교에서 P를 만났을 때한번은 우연히 스돌이 이야기가 나왔길래스페인에서 국비보조로 와서 유학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니까P는 '그래?' 이러면서 쪼금 오해를 푸는거 같았음.아마 어디서 굴러먹었는지 모르는 노숙자같은 스페인놈 만난 동양여자인 나님을그저 그렇게 생각했었는지도 모르지.............그래서 한 번 스돌이가 그런 놈이 아니라는 걸 알려주고 싶었기도 했음. 하지만 그 이상 스돌이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는 않음.
어쨌거나 P가 떠드는 동안나님은 말을 잘 알아듣기 위해 거기 완전 집중 올인하느라고 옆에서 스돌이가 뭐하고 있는지 돌아볼 수가 없었음...... P가 장난끼가 가득한 표정으로 계속 다다다다거림. 나님은 받아치느라고 -야, 너 이탈리아 사람인데 왜 이탈리아말을 그렇게 못하냐? 무슨 말인지 이해 못하겠는걸.
녀석이 그렇게나 무서운 얼굴 하고 있는거 처음 봄;;;;P를 지그시 노려보고 있었음;;; 온 몸에서 뿜는 아우라가 장난이 아님...... 그러더니 나님을 쳐다보지도 않고 한 마디로 대답. -이해 못해도 돼. 야, 왜 목소리를 깔고 이러는 거임? P가 스돌이쪽을 딱 쳐다봤는데 .........오호.........이거슨 바로.....맹수들이 벌이는 기싸움;;;;눈빛으로 기선을 제압하려는....P도 워낙 드센 녀석인데스돌이야말로 완전 온몸의 털을 다 거꾸로 세운 한마리 늑대였음;;; P가 먼저 나님 쪽으로 몸을 돌렸음. -좋아! 학교에서 다시 이야기해 줄께. 지금은 길게 얘기 못하겠지? 내가 말이 빨라서 유감이다. 어쨌든 필요한 인포메이션이야. 그러더니 역시 스돌이에게 조금도 지지 않겠다는 듯이 기세 등등한 아우라를 피워대면서 나한테만 엄청 싹싹하고 친절하게 인사했음.그리고는 스돌이 쪽으로는 한 손을 들면서 '챠오!'라고 인사했음. 스돌이는 정체불명의 아우라에 휩싸여꼼짝도 안하고 대답도 안함. P도 거기 전혀 상관하지 않고다시 나님한테 손을 한 번 흔들어보이고 D와 함께 사라졌음. 이거 쓰는 동안도 줄거리는 기억이 잘 안나는데스돌이와 P 사이에 흐르던 긴장은 느무느무 잘 기억남.......이게스돌이 만난지 일년이 아직 안됐을 때였음. 그 상황에 나님이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음? 이럴 때 어떤 말을 해야할 지 감이 안잡힘. 그냥 머쓱하게 -andiamo. 가자. 이랬음. 악~~~~~~~ 정말 재미없지만 진짜 이랬음.........ㅋㅋㅋㅋㅋㅋㅋ
다행히 녀석은 별다른 후유증 없이 그냥 평소대로 돌아왔음. 나님혼자 괜히 P에 대해 설명할 필요를 느끼고는 -신경쓰지마. P는 불친절해보이는데 학교에서 나를 도와줄 때도 있어. ........이게 잘 한 설명인지 아직도 모르겠음. 왜냐면 녀석은 그 말을 하는 나님을 애매한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었기 때문임.
녀석은 그날 그순간 이후 P에 대해 두 번 다시 이야기를 꺼내거나 질문하거나 그러지 않았음.그래서 나님도 이 일을 다시 꺼내지 않음. ....싹 무시하기로 한겐가, 너님아? 나님 기억에 계속 남아있는 건 '이해 못하겠어'라고 하면서 녀석을 봤을 때 녀석 눈빛과 아우라임.
P랑 D는 여전히 학교에서 마주치는 녀석들임.녀석들하고 이야기를 하긴 하지만뭐 스돌이 이야기를 하지는 않음. .......여기까지 쓰다보니 궁금했음.녀석이 P를 기억하고 있을까?
죄송ㅋ메일을 날려봤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너 내 학교친구 P 기억나냐?
-jamais. 절대 아니. 프랑스어로 딱 한마디 답장.녀석은 뭔가 불편한 소리를 하고 싶으면제3, 4 외국어를 동원함 ㅋㅋㅋㅋ .......'절대로 아니'라는데 더 물어볼 수 없군여........ㅋ왜 물어보는지 궁금하지도 않는가 봅니다 ㅋ 녀석은 P를 절대로 잊어버리지 않았다는데 1유로 겁니다 ㅋㅋ녀석이 가끔 뒤끝 쩔기 때문에 ㅋㅋㅋ
뭐 생각나는 거 두서없이 써 봤습니다 ㅋㅋㅋ재밌게 읽어주시는 님덜께 감사함미다 (이모티콘이 왜 안눌러지죠 ㅠㅠㅠㅠ 그냥 올려버려야겠따!)
Arrivederci!
-----------------------------댓글들 감사합니다.요즘 쪼매 시간이 없어서꼭 도와드리고 싶은 질문댓글만 달아드릴께요 ㅠ
이탈리아에서 만난 스페인녀석 :)
역시나
별로 달달하지 않은 이야기들고잊어버릴만하면 나타나는 까미노입니당....
별거 없고.......그냥 주절거리는게 돼버렸네요;;;
요즘 깨달은 거....
첫번째는만나면 녀석이 인사하는 방법이 좀 바뀌었음.전에는 양 볼에 큰소리 나게 뽀뽀를 하고 꽉 안아줬는데지금은 만나면우선 끌어안고 자기 얼굴을 나님 목덜미에 콱 처박고한참 가만히 있음;;;;
야......... 좀..................녀석이 심취한 것 같은 폼이라서나님도 그냥 가만히 있음;;
...................................................사실은 좋음 ㅋㅋ
녀석 머리 무게가 어깨에 느껴지고 수염 감촉은 목덜미랑 뺨에 느껴지고..........아마 겨울늑대 모가지를 끌어안으면 이런 기분일거야ㅋ좋긴 한데나님의 체취가 신경쓰임;;
근데 녀석이 옛날에 -너의 피와 살 냄새를 사랑해.
이랬던 것처럼그날도 한참 코를 목덜미에 파묻고 냄새맡느라고 숨을 몰아쉬더니한마디 날림.
-따뜻한 우유맛이야.
미화하지마.....나 어제 춥고 귀찮아서 샤워 안했거든.....
아무튼 배고픈 강아지처럼 한참 냄새를 맡음.
이럴 때 녀석은 진짜 냄새나 촉감 이런거에 완전히 집중을 함.
녀석한테 말은 안했지만.......
넌 잘 삶은 맛있는 닭고기 냄새난다. 알고나 있냐?너님 뜯어먹으면 구수할 거 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번째는
요즘 녀석 머리숱이 심상치가 않음;;;;아직 뒤통수는 새까만데앞머리가 위험수위에 도달했엄ㄷㄷㄷㄷㄷ녀석 막 아무렇지도 않은척 하는데남자들 다 대머리에 신경쓰지 않음?
기회가 되면 '너님 대머리건 말건 나님한테 아무 상관없음'이렇게 말해서 불안함을 없애줘야겠;;;
며칠전에 만났을 때 비가 오락가락하고 있었음.
녀석은 양손에 뭘 드는걸 싫어해서웬만하면 방수 점퍼로 견딤.방수 점퍼 후드를 뒤집어쓴 꼴이 딱 띨띨한 슈퍼마켓 털이범 같았음 ㅋㅋㅋㅋ
이럴 때 너무 귀여움~~~~
그런 눈빛을 반짝이면서 하하거리면 어쩌자는거ㅋㅋㅋ학생들 잘 가는 트라토리아에서 파스타 한그릇씩 퍼먹었음.녀석한테는 쪼금 모자라서 나님꺼 1/3 덜어줬음.먹고나서 커피마시러 가는데녀석은 물이 고인 보도블럭들을 껑충거리면서 뛰어넘느라고;;;혼자 신났음 ㅋㅋㅋ
너 나이가 몇개냐 ㅋㅋㅋㅋ
문제는
나님도 그거 보는게 좋음 ㅋㅋㅋ
녀석은 이동네에서 자기 스파뇰로라고 자부심 쩔음 ㅋㅋㅋㅋㅋ
-나는 스페인식 인생의 최종 버전이야.
-스돌식 인생이겠지 ㅋㅋㅋㅋ
그러고 둘이 신나게 돌아댕김ㅋ녀석은 운전하면서 속력을 높일 때마다 이럼;;
-스페인식 운전 잘 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옆에 있는 사람과 똑같은 감정을 나눌 수 있다는건 참 드문 일이었음.....근데 녀석하고는 어떨 때 아주 똑같은 기분일 때가 있음.말로 안해도 녀석 기분이 내 심정이고내 무드가 녀석 감정이고 뭐 그럴 때.
되게 오래된 메일 하나.
녀석이 굉장히 좋아하는 이탈리아 소설가가 있음.(이름이 가물..... 찾기 귀찮;;)둘이 만났을 때 서점에 가서 그 소설가의 신작을 샀음.두께가 만만치 않은 책이었음.나님은 전공서적 이외의 책은 어휘가 좀 딸려서진도가 잘 안나가기 때문에소설책들은 그냥 한국말로 보는 편임.......
그날 밤에 메일이 날아왔음.
-달빛 속에서 황홀한 숲을 헤매고 있어. 아무 말 없이 드뷔시의 "달빛"을 보내줬음.한참 잠잠하길래 내버려뒀다가자기 전에 메일을 확인해 보니 답장이 와 있었음.
-너의 empatia(empathy) 덕분에 나는 숨을 쉬어.
아마 이게 녀석과 empathy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한 메일인 거 같음.
지난 주말에는 녀석 집에서 또 뒹굴거렸음.
점심으로 닭다리 굽고 녀석이 해먹고 남은 꾸스꾸스 덥히고 해서아무거나 먹었음.
그리고 나서 녀석과 나님이 제일 좋아하는 포즈로 거실에 퍼졌음.그 포즈는
소파와 테이블 사이에 폴리우레탄 매트를 깔고나님이 녀석에게 준 은박 돗자리? 그거 깔고그 위에 담요를 깜.
나님은 소파에 퍼져서 놋북 붙잡고 있고녀석은 다리 쭉 뻗고 바닥에 퍼져서 테이블 위에 놋북 놓고 뭔가 열심히 들여다 보고
갑자기
녀석이 소파로 기어올라와 옆에 앉아서 팔을 나님 어깨에 두름.나님은 놋북을 덮었음.
-더 해도 돼.
-아냐. 심심해서 이것저것 검색했어.
녀석은 나님이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쥬스를 팩째 들이켰음.
-나도 줘.
나님도 녀석한테 그걸 넘겨받아서 똑같이 들이킴.입가로 주스가 흘러내림.
녀석이 웃으면서 자기 손가락으로 닦아줌.
그리고 둘 다 소파에 그상태로 늘어져버렸음.게으르고 귀찮은 걸로 말하면 둘 다 꼼짝 안하고 무한정 시간을 보낼 수 있음.같이 있어도 말을 할 필요도 없고각자 옆에 있는 상대방을 만지작거리거나공상을 하거나아무 생각이 없거나뭔가를 할 필요가 없다는게 그렇게 편할 수가 없음......
그래서 집안은 촘... 엉망;;워낙 녀석도 자유분방하고 나님도 늘어놓는 거에 신경을 안 써서어지러움 ㅋ
-편안하다...... 난 게으르고 그래서 지금이 너무 좋아.
-달이 지배하는 시간이 오고 있어. 느리고 충만하지.
왠지 되게 센티멘탈해졌음;;;
어떨 때는 녀석 달타령을 들으면 오글거리거나 재미있는데그 순간은 나님이 약을 먹었는지녀석의 말이 갑자기 막 가슴으로 이해되는 기분이 들었음.완전히 온 몸이 풀어진 상태에서 녀석한테 중얼거렸음.
-음악 틀어줘.
-나도 지금은 게으르고 싶은데.......?
-제발 부탁이야 ㅋㅋ
녀석이 피식-웃더니 스피커 들고 와서 테이블 위에 놓고 놋북에 연결한 다음 음악을 틀어줬음.놋북의 음악 플레이어에 소용돌이같은 무늬가 빙글빙글 돌아가는 걸둘이 한참 보면서, 음악을 들으면서 늘어져 있었음.
아니 근데 오늘은 음악도 참 좋네.........
스페인 기타곡이었는데요즘 다시 쀨받은 베스트는 Vicente Amigo가 연주한 Amor Dulce Muerte라는 곡임.악~ 정말 심장이 짜릿하게 휘몰아치는 연주임....제목이 멋져서 둘 다 좋아함.....
"사랑 그 달콤한 죽음"(클릭ㅋ)
스페인 기타소리가 꿀 탄 따뜻한 우유같네.......(꿀 탄 우유는 녀석과 나님이 잠이 안 올 때 마시는 거)
한참 그러고 있었음.둘 다 귀차니즘이 발동해서 정말 손끝하나 움직이지 않고음악을 듣고 있었음.
이게 참 좋았음..........같은 느낌을 공유할 수 있다는 거............이럴 때면 녀석이 썼던 그 단어 empatia가 생각이 남...........
(재미없;;;;)
물론언제나 이렇게 쀨 충만한 건 아님 ㅋㅋㅋㅋ머플러로 서로 목조르거나물건들을 집어던지면서 놀기도 함 ㅋㅋㅋㅋㅋ
............
녀석은 바깥에서 대체로나름 진지한 학생 코스프레하고 두루두루 잘 지내긴 하는데
녀석이 온몸의 털을 파랗게 세우고 기싸움하는 걸 딱 한 번 본적이 있음.
웬만해서는 주위사람들에게 굉장히 친절하거나대충 양보하고 들어가거나 하는데
유난히 기가 세보이는 사람에게 털을 세움.....강자에게 강하다고 해야하나?
물론 녀석은 달타령하거나 소심해하고 있을 때도야생동물의 아우라를 폴폴 풍기긴 함.그 아우라와 맞먹는 아우라를 두른 상대를 만나면진짜........ 볼만함;;;; 아니 볼만했음.
이럴 때는 녀석이 감수성이 아무리 예민하다고 해도역시 수컷본능은 어쩔수 없는것인겐가........하고 생각함......
좀 지난 일이라 스토리가 제대로 기억이 안나;;;;어디서 시작해야 하남?
학생들이 잘가는 전공서적 전문서점 근처에서학교 친구들인 P와 D를 만났을 때였음.
D는 그렇다 치고 오늘의 서브남주ㅋㅋㅋㅋ는 P임.엄훠 그렇다고 얄리얄리얄라셩 질투를 불태운 이야기는 아님 ㅋㅋㅋ나님 인생에 그런 게 있을리가 ㅋㅋㅋ큐ㅠㅠㅠㅠㅠ
P도 키가 아주 크지는 않지만 매우 찐한 인상에다가 목소리가 시원시원하고 아주 울림이 좋음.평소 행동이나 그런걸 보면 딱 정치판의 야당 당수감임;;;;녀석은 남자들끼리 있을 때 더 돋보이는 녀석임.
가끔 공부 때문에 뭔가 부탁하면아주 잘 도와줬음.뭐랄까, 자기 능력으로 도와준다는 걸 굉장히 흐뭇해하면서 도와줌.자기한테 부탁했다는 걸 굉장히 좋아함 ㅋ
거기다가 P는 완전 전형적인 이탈리아 녀석인데 말이 좀 많고 빨리 말하고웬만큼 친해졌다고 나님을 놀리기도 하고 약올리기도 함.뭔가 설명을 부탁하면 나님이 빨리 말하는 걸 못알아듣는다는 걸 알고일부러 사투리를 쓰면서 말을 빨리해서 애태운다음설명을 해주는 짖궂은데가 있음.
아무튼지간에 스돌이와 나님이 같이 있는 걸P가 발견한 거임.....
P가 약간 놀라면서 멈춰서는게 보였음.
그때 스돌이 인상착의는;;;;
며칠 수염을 다듬지 않아서 좀 더 길어있었고후줄근한 반팔 회색 티셔츠에주머니가 엄청 많이 달린 베이지색 낡은 바지에맨발에 무지무지 낡아빠진 샌들을 신고자루같이 생긴 가방을 어깨에 걸치고 있었음.
P는 머리를 짧게 깎고 수염도 없고 깃을 세우고 단추를 풀어헤친 셔츠에딱 맞는 검은색 바지를 입고각잡은 상태였음.항상 각잡고 다님. 폼생폼사의 이탈리아 남자 ㅋD도 비슷하게 입고 있었음.
-어? 저기 P랑 D네. 우리학교 친구야.
-누구?
스돌이와 나님도 멈췄음.P와 D가 다가와서 인사를 함.
-챠오, P, D!-챠오! 까미노!-소개를 해야지. 이쪽은 내친구 스돌이. 이 둘은 학교 친구들인 P랑 D.
-만나서 반가워.
일단 녀석이 좀 딱딱하게 인사를 하면서 악수를 청함.P가 물어봄.
-너 어디서 왔어?
단 한마디를 해도 외국인인건 티가 나는 거임......
-마드리드.
-아하, 로 스파뇰로!
P가 뭔가 이해했다는 듯이 머리를 끄덕이면서스돌이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캔함.
그때부터 뭔가 이상했음.서로 심하게 안맞는거 같은 느낌? 그런거 있지 않음?처음부터 왠지 별로 맘에 안드는 거.
좌우지간 거기까진 괜찮았음.......
근데 P가
-야, 까미노 근데 너 어쩌구저쩌구 과목에서 말야.....
이러면서 나에게 뭐라고 뭐라고 떠들기 시작함. 근데 너무 빨라서 못 알아들은 거임. 도무지 문맥조차 감이 안잡힘;;;
나님이 말을 끊고 물어봄.
-......그래서 결론은? -_-^
이거 나님이 P랑 이야기할 때 잘 쓰는 말임. 이 말 뜻은 '야, 길게 말하지 말고 핵심만 천천히 말해줘'라는 뜻임.
P는 장난기가 돌기 시작했음.
-야,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라고 친절하게 번호까지 붙여서 이야기해 줬는데 그것도 못알아듣냐? 넌 이동네 말이 왜 점점 퇴보하고 있는 거야? 엉?
이러면서 잔소리 시작.
-아 좀 천천히 말해 봐.
라고 했지만 신난 P가 싹 다 무시하고 계속 떠든게 문제였음.
나중에 알게 된건데P는 스돌이 노숙자스러운 겉모습을 보고 약간 무시한 거였음.나님은 이미 스돌이의 인상착의에 신경끈지 오래라서(하긴 다른 종족의 인간이라는 것도 까먹는 판에)다른 사람이 녀석을 봤을때 얼마나 엽기적일까......하는 것도예상할 수 없는 상태였음.
학교에서 P를 만났을 때한번은 우연히 스돌이 이야기가 나왔길래스페인에서 국비보조로 와서 유학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니까P는 '그래?' 이러면서 쪼금 오해를 푸는거 같았음.아마 어디서 굴러먹었는지 모르는 노숙자같은 스페인놈 만난 동양여자인 나님을그저 그렇게 생각했었는지도 모르지.............그래서 한 번 스돌이가 그런 놈이 아니라는 걸 알려주고 싶었기도 했음.
하지만 그 이상 스돌이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는 않음.
어쨌거나 P가 떠드는 동안나님은 말을 잘 알아듣기 위해 거기 완전 집중 올인하느라고 옆에서 스돌이가 뭐하고 있는지 돌아볼 수가 없었음......
P가 장난끼가 가득한 표정으로 계속 다다다다거림.
나님은 받아치느라고
-야, 너 이탈리아 사람인데 왜 이탈리아말을 그렇게 못하냐? 무슨 말인지 이해 못하겠는걸.
그러면서 스돌이쪽을 돌아봤음.
...........
...............
....................;;;;;;
녀석이 그렇게나 무서운 얼굴 하고 있는거 처음 봄;;;;P를 지그시 노려보고 있었음;;; 온 몸에서 뿜는 아우라가 장난이 아님......
그러더니 나님을 쳐다보지도 않고 한 마디로 대답.
-이해 못해도 돼.
야, 왜 목소리를 깔고 이러는 거임?
P가 스돌이쪽을 딱 쳐다봤는데
.........오호.........이거슨 바로.....맹수들이 벌이는 기싸움;;;;눈빛으로 기선을 제압하려는....P도 워낙 드센 녀석인데스돌이야말로 완전 온몸의 털을 다 거꾸로 세운 한마리 늑대였음;;;
P가 먼저 나님 쪽으로 몸을 돌렸음.
-좋아! 학교에서 다시 이야기해 줄께. 지금은 길게 얘기 못하겠지? 내가 말이 빨라서 유감이다. 어쨌든 필요한 인포메이션이야.
그러더니 역시 스돌이에게 조금도 지지 않겠다는 듯이 기세 등등한 아우라를 피워대면서 나한테만 엄청 싹싹하고 친절하게 인사했음.그리고는 스돌이 쪽으로는 한 손을 들면서 '챠오!'라고 인사했음.
스돌이는 정체불명의 아우라에 휩싸여꼼짝도 안하고 대답도 안함. P도 거기 전혀 상관하지 않고다시 나님한테 손을 한 번 흔들어보이고 D와 함께 사라졌음.
이거 쓰는 동안도 줄거리는 기억이 잘 안나는데스돌이와 P 사이에 흐르던 긴장은 느무느무 잘 기억남.......이게스돌이 만난지 일년이 아직 안됐을 때였음.
그 상황에 나님이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음? 이럴 때 어떤 말을 해야할 지 감이 안잡힘.
그냥 머쓱하게
-andiamo. 가자. 이랬음. 악~~~~~~~
정말 재미없지만 진짜 이랬음.........ㅋㅋㅋㅋㅋㅋㅋ
다행히 녀석은 별다른 후유증 없이 그냥 평소대로 돌아왔음.
나님혼자 괜히 P에 대해 설명할 필요를 느끼고는
-신경쓰지마. P는 불친절해보이는데 학교에서 나를 도와줄 때도 있어.
........이게 잘 한 설명인지 아직도 모르겠음.
왜냐면 녀석은 그 말을 하는 나님을 애매한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었기 때문임.
녀석은 그날 그순간 이후 P에 대해 두 번 다시 이야기를 꺼내거나 질문하거나 그러지 않았음.그래서 나님도 이 일을 다시 꺼내지 않음.
....싹 무시하기로 한겐가, 너님아?
나님 기억에 계속 남아있는 건 '이해 못하겠어'라고 하면서 녀석을 봤을 때 녀석 눈빛과 아우라임.
P랑 D는 여전히 학교에서 마주치는 녀석들임.녀석들하고 이야기를 하긴 하지만뭐 스돌이 이야기를 하지는 않음.
.......여기까지 쓰다보니 궁금했음.녀석이 P를 기억하고 있을까?
죄송ㅋ메일을 날려봤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너 내 학교친구 P 기억나냐?
-jamais. 절대 아니.
프랑스어로 딱 한마디 답장.녀석은 뭔가 불편한 소리를 하고 싶으면제3, 4 외국어를 동원함 ㅋㅋㅋㅋ
.......'절대로 아니'라는데 더 물어볼 수 없군여........ㅋ왜 물어보는지 궁금하지도 않는가 봅니다 ㅋ
녀석은 P를 절대로 잊어버리지 않았다는데 1유로 겁니다 ㅋㅋ녀석이 가끔 뒤끝 쩔기 때문에 ㅋㅋㅋ
뭐 생각나는 거 두서없이 써 봤습니다 ㅋㅋㅋ재밌게 읽어주시는 님덜께 감사함미다
(이모티콘이 왜 안눌러지죠 ㅠㅠㅠㅠ 그냥 올려버려야겠따!)
Arrivederci!
-----------------------------댓글들 감사합니다.요즘 쪼매 시간이 없어서꼭 도와드리고 싶은 질문댓글만 달아드릴께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