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가 S에게...

안녕...201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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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지난 4년동안의 길고 질긴 인연 끝내려고 해

서로 미친듯이 사랑하고 좋아한다는 거 그 누구보다도 잘 알지만

사랑만으로는 함께할 수 없다는 걸 니가 깨닫게 해줬어

헤어진 지 1년이 다 되어 가는데도

아직 우린 그 끈을 놓지 못해서 서로 힘들고 아파하고 있어

우리가 이렇게 된 거 내 잘못도 니 잘못도 아니야

둘 다 똑같이 잘못한거야 그치

 

 

내가 널 원망하기전에 니가 날 원망한다는거 다 알아

내가 다른 남자 만나서 헤어졌고 다른 여자 만나서 잘 살고 있는 너 잡았으니까

3년이란 시간이 무서운 건지 넌 날 밀어내지 못했고

니가 받은 상처 때문에 내가 아파하는 걸 보고싶었는지

그 여자가 나보다 좋아졌는지 그여자도 밀어내지 못했어

넌 그렇게 우유부단한 태도로 몇 달을 내 마음고생 시켰지

알아

나에대한 믿음이 절대적으로 부족했기 때문에 쉽게 결정내리지 못했다는 거

그치만 적어도 희망고문이란건 주지 말았어야지

희망고문의 고통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너가 나한테 그러면 안되는 거였잖아

난 니가 나한테 너무 많은 사랑과 믿음을 줘서 그런지 넌 항상 그 자리에 있을것만 같았는데

쉽게 나에게 오지 못하는 널 보면서 내가 너 기다리겠다고 한 말을 지키지 못했어

너무나 고통스러웠어

내 마음 잡고 놔주지도 않으면서 그 여자랑 잘 지내는 모습 보는게 쉽지않았어

하루하루가 너무 고통스러워서 미칠것만 같았어

내가 이렇게도 망가질 수 있는구나 싶었어

 

 

그래서 새 학기 시작하면서 정말 너 잊고 내 인생 살고 싶었어

틈틈히 알바도 하면서 바쁘게 살려고 노렸했어

그러다가 나도 남자를 만났어

너 보란듯이

그 여자랑 행복하게 잘 사귀고 있는 니가 나한테 관심을 가져줄거라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혹시라도 살면서 내 홈피 한번은 들어와 보지 않을까 싶어서

난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인 듯

너란 남자 잊고 이 남자랑 예쁜 사랑 하면서 잘 살고 있다고 보여주고 싶었어

남들 눈에 보이기엔 정말 최고였을거야

근데 난 니 생각만 하고 니 연락만 기다렸어 바보같이

그래서 그 남자랑 헤어질때도 아무런 거리낌없이 단호하게 헤어지자고 말할 수 있었어

 

 

내가 그 남자랑 헤어지고 나자마자 너에게서 연락이 왔어

지금까지 나 잊은 적 없다고

생각나고 보고싶다고

내 홈피도 계속 들어왔었고 내가 행복해 하는 모습 보니까 정말 그런 줄 알았다고

나도 단 한번도 너 잊고 산 적 없었고 보고싶어하지 않은 적 없었어

그래서 너무너무 놀랬고 반가웠어

원망스럽기도 했고

결국 이렇게 될 거 면서 둘 다 왜 이렇게 돌아서 여기까지 왔나 싶었어

근데 넌 역시나 그대로였어 우유부단함 그 자체였지

아직도 넌 그 여자랑 깨끗하게 끝내지 않은 상태였어

지금까지도

그래서 다가오는 널 눈 딱 감고 가차없이 밀어냈어

내가 이렇게 밀어냈는데도 불구하고 니 마음이 변함없다면

그땐 니 마음을 조금이라도 믿을 수 있을것만 같았어

니가 연락오고 얼마 안 됐을 땐 나도 내 마음을 모르겠더라

널 미친듯이 그리워하고 기다렸는데

그렇게 미친듯이 그리워하고 기다리던 니 연락이 왔는데

그 여자를 딱 잘라 내지 못하는 널 보면서

나랑 다시 잘해보고 싶다는 니 말을 어떻게 믿을 수가 있었겠어

그래서 난 정말 마음 독하게 먹고 니가 마지막이라고 보낸 문자에

안녕... 이라는 말을 써서 답장했고 그렇게 또 시간이 흘렀어

 

 

근데 난 내가 한 마지막 말을 지키지 못했어

너란 남자가 도대체 나한테 뭐길래 날 이렇게까지 비참하게 하는지 모르겠어

결국 이번엔 내가 다시 너한테 연락했어

내 연락 무시할것 같았던 니가 답장이 왔어

만나자고

나 정말 거짓말 안 보테고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어 너 만나러 가는 동안

너랑 헤어지고나서 그렇게 심장이 터질 것만 같은 기분 처음이었어

그제서야 알았어

나 너 진짜 아직도 정말 많이 사랑하는구나

바보같이 이럴거면서 왜 너한테 그만하자고 안녕이라고 말했냐고 자책하면서

니가 나한테 마지막으로 한 말

그말 할 때 니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안다고 꼭 말해주고 싶었어

니 얼굴 보자마자 난 저절로 웃음이 나왔고 숨길 수 없었어

우리는 1년동안 헤어져 있었다는 말이 무색할 만큼 자연스럽게 웃고 얘기했어

 

 

정말 이제 우리 다신 헤어지지 말자

앞으로 헤어져 있었던 1년 잊을 수 있을만큼 예쁜 사랑 하자

이렇게 말하고싶었는데

아직도 그 여자 못 끝냈더라

심지어 다시 잘해볼 생각까지 가지고 있더라

이해할수가 없었어

더이상 내가 품을 수 있는건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어

니가 정말 날 못잊고 사랑한다면

그 누구보다도 더 나한테 믿음을 주기위해서 그 여자랑 끝났다는 걸 보여줘야했었어

바보같은 난 그걸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기고 있었어

결국 여기까지 온거야 우린

끝까지 거지같은 상황 연출하는 니 덕분에 이젠 놀랍지도 않더라

몇시간을 얘기하고 몇시간을 널잡았는데도

결국 넌 아무런 결정도 하지 못했어

그여자도 나도 끝내지 못했어

니가 말하는 사랑이 이런거냐?

세컨드라는 기분이 이런거다 이 거지같은새끼야

그여자는 니가 나랑 헤어진지 1년동안 이렇게 연락하고 만나는 것도 모른다며

그여자는 아프면 안되고 난 이렇게 아파도 된다는 거냐?

나쁜놈

 

 

화가나긴 했어도 얼굴보면서 같이 있으니까

다른 것들 다 뒤로하고 그냥 마냥 좋았던 건 사실이야

옛날로 돌아간 것 같았어

그 여자도 생각하고 싶지 않았고

니 마음에 대한 확신도 바라지 않았어

왜냐면 니가 내 옆에 있었으니까

어린 나이에 만나서 그런지

너한테 만큼은 나 정말 순수한 사랑 뿐이었거든

같이 걷는 2시간 동안 정말 좋았었는데

이제 정말 마지막이여야 하니까 한편으로는 너무 속상했어

니가 못 놓겠으면 나라도 놓아야지

그래야 이 모든 상황이 조금이라도 정리가 되잖아

정말 웃긴건

남들이 개봉한 지도 잘 모르는 영화를 둘다 보고서는

서로 그게 내 얘기라고 막 얘기하는데

그때 그 심정 넌 모를꺼다

같이 걸으면서 집에 들어가는 순간까지도

그냥 왠지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어

마지막이여야만 할 것 같았고

그래놓고 니 연락을 기다리는 건 변함없었지

 

 

결국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서 너한테 연락했고

마구 욕하고 따지고 싶었는데 막상 니 목소리 들으니까 못그러겠더라

짧게 할말만 하고 끊으려고 했는데

별 말 한 것 같지도 않은데 1시간이나 통화해버렸어

마지막 통화라고 생각했어

그냥 정말 이젠 마지막이라고 생각했어

마지막으로 물어봤어

그여자 끝낼수 없겠냐고

역시나

넌 아무런 대답도 못했어

그래서 정말 너한테 나쁜 말만 했어

근데 난 진심으로

정말 니가 그랬으면 좋겠어

니가 나 이렇게까지 비참하고 힘들게 한 만큼

너도 당해봤으면 좋겠어

평생 내 생각 하면서 힘들어 했으면 좋겠어

불행했으면 좋겠어

내가 너 다 잊어도

넌 절대 나 못잊고 평생 후회하면서 살았으면 좋겠어

니가 내 생각 나서 연락하는거 그거 못하게 번호도 바꿀꺼고

혹시라도 내 마음 써놓을까봐 홈피도 정지시킬꺼라고 말했어

넌 그러지 말라고 말했지

내 진심이 아닌 거 안다고

나에 대해서 다 아는 것 처럼 말했어

난 너무 마음 아팠지만

그리곤 정말 내가 평소에 잘 하지 않는 말

정말 마지막이 아니면 하지 않는말

안녕이란말 하고 뚝 끊어버렸지

후련하진 않아

어쩌면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후회하겠지

근데 나 정말 벗어나고 싶다

너한테서

백지상태가 되고싶어

내가 어떻게 하면 되는건지

정말 난 잘 모르겠다

 

 

 

 

 

 

 

 

 

 

이렇게

여기다가 글을 쓰고 있는 날 보고도

모르겠어?

내가 여기 왜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것 같아?

내가 이래

미련곰탱이같이 이래

힘들어

힘들어서 죽을것만 같아

사랑...

이젠 절대 하고싶지 않아

 

 

 

 

 

 

 

 

 

 

사랑해...

너무너무

보고싶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