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와 여자는 친구가 될 수 없다..but...우리 베프 맞지?

갈대갈대2011.02.25
조회488

저는 올해 서른이 넘은 여자입니다.

적은 나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게 더 조심스럽죠.

얼마 전 동갑내기 남자 친구를 한 명 알게 되엇습니다.

얼마 전...은 아니구 작년 가을쯤 회사에 새로 입사한 친구인데 제가 교육을 했엇거든요.

아무튼..각설하고..

저에겐 오래 사귄 남자친구가 있엇는데요 그 친구랑 계속 싸우고 결국 헤어지는 단계까지 이르렀을 때

이 친구에게 마음이 가게 되엇습니다.

교육 마치고 같이 근무하게 되었을 때부터였나..더 두근거리고 그러더라구요.

근데 가만히 보니 바람둥이 같은거에요..여자도 많은거 같구..친구하자 해서 친구가 되엇는데 자기가 좋아했던

여자들 얘기 해주고...

그러다 제가 고백을 했었죠.

널 좋아했엇다...근데 지금 정리중이다.

정말 눈에 띄게 당황하더라구요.

근데 그러는거에요.괜찮아 뭐...지난 일이라며..

야 근데 나도 너 좋아해.너도 아직 나 좋아하잖아?

그리고 또 이런 말도 했엇죠.자기는 사귀다 헤어지면 친구로 만나고 그런거 못한다고.

근데 너랑 만일 사귀게 되어서 헤어진다면 친구로 못 볼 거 아니냐고.친구로라도 널 못본다 생각하면 니가 너무

아쉽다고.

물론 제가..어린 나이가 아니므로..이 얘기가 이성으로 좋아한다는 것이 아닌 "친구"로써라는 걸 압니다.

또한 돌려서 나는 너에게 이성적으로 관심이 없다,는 걸 표현했다는 것도 알죠.

그런데 이 친구가 그 이후 그러는거에요

야 우리 베프 맞지?

그래서 그렇다고 하면...근데 난 여지껏 여자랑 한 번도 친구로 지내본 적이 없어.남자랑 여자는 친구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거든.이러는겁니다.

소위..헷갈리게 하는거죠. ㅡㅡ;

그 이후 밖에서 둘이 몇 번을 만나 밥 먹고 술 먹고 멀티방도 가고(물론 아무 일도 없었어요)했습니다.노래방도 갔구요.

본인이 말한 것처럼 스킨쉽을 좋아하는 것 같긴 하지만 저에게는 스킨쉽을 막 하지 않아요.

그냥 길 가다 차 오면 잡아주고 당겨주는 정도?

그런데 어떤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다 제가 깜빡 졸았습니다.

좌식 카페여서 둘 다 누워 있엇거든요.

이 친구가 자기 겉옷을 벗어 덮어주더라구요. 옅은 잠에 빠져있는데 그런거 있잖아요..키스하려고 다가오는 듯한 느낌...

근데 정말 코 앞까지 왔던 것 같은데 그냥 벌떡 일어나는 것 같더라구요.그리고 담배 피우는 듯...

지금은 정말 서로 고민 얘기하고 서로 속내 털어놓고 얘기하는 사이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 마음이 아직 정리가 되지 않은 것 같다는거죠.

그 친구의 마음을 모르겠어요. 아마 친구보단 가깝고 연인은 아닌 그런 정도 같은데...

이 나이에 이런 일로 괴로워 할지도 몰랐고...이런 곳에 이런 글을 쓰게 될지도 몰랐습니다.

그 친구랑 새벽에 4~5시간 통화도 여러 번 하고 문자도 많이 주고 받고 그래요.

그런데..같은 회사이다 보니..그리고 회사가 너무 말이 많은 곳이다 보니 회사에선 이런 얘기를 할 상대가 없습니다.

혼자 괴롭고 아프네요.

이 친구는...저에게 조금이라도 이성적인 감정이 있는걸까요?

가끔씩 이 친구가 제 이름을 부르고 가만히 있으면 가슴이 쿵 하고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자꾸 부정적인 생각만 하게 되는 제가 너무 못나보여 속상합니다.

오래 사귀다 헤어진 전 남친 얘기도 이 친구는 알아요.어떤 식으로 헤어지게 된지도 알구요...

집안 얘기,이루지 못한 꿈 얘기,어릴 때 얘기,그동안 살아온 얘기..서로에게 정말 다하거든요.말도 잘 통하구요,.

그런데 며칠 전에 이 친구랑 만났는데 저에게 그러더라구요

나만 너에게 기대고 의지하는 거 같아서 속상하다구...그리고 친하다 생각해도 넌 나한테 기대려고 하거나 그러지

않고 너를 다 내보이는 거 같지 않아서 난 아직도 니가 어떤 앤지 잘 모르겠다고...

그러면서 그러더군요...내가 회사 그만둬도 우리 베프 맞지 OO아?

나 아직 너 좋아해,말하고 싶은데 그렇게 말하면 괜히 지금의 이 친구 사이마저 멀어지게 될까봐 겁이 나요.

이젠 회사에서 그 친구 얼굴을 보는 것이

반은 행복하고

반은 마음이 아픕니다.

베프 맞지..? 를 강조하면서도 여자와 남자는 친구가 될 수 없다고 말하는 이 친구...

도대체 이 친구의 마음은 뭘까요?

 

어떤 정답도 없겠죠.

어떤 해결책도 없을 겁니다.

그런걸 바라고 여기에 제 마음을 적은건 아니에요.

그냥...한번쯤은 제 맘을 이렇게나마 풀어내고 싶었거든요.

너무 많은 얘기를 하려다 보니 횡설수설 앞뒤가 맞지 않지만...

그래도 이렇게 조금이나마 얘기를 풀어내고 나니 마음이 조금은...아주 조금은 나아지는 거 같네요.

귀중한 시간 내어 이런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