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인기가수와 전화통화 한적있음!

망고2011.02.25
조회820

방금 연예인폰번호라고 잘못 소문퍼져서 고생하신 님 판을 보고왔는데

 

나님도 연예인과 관련된 일이있어서 생각나서 적어봄.

 

 

 

때는 바야흐로 딱 10년전인 중학교 2학년때임.

 

그때만해도 핸드폰이 막 상용화되기이라 그렇게 흔하지않았던때임.

 

그리고 내가 살던동네는 서울과 굉장히 먼 경상남도 창원이었음.

 

 

하도 오래되서 그 가수님의 폰번호를 어떻게 알게됐는지 모르겠음.

 

암튼, 그 분은 데뷔한지 진짜 얼마안됐을때였지만 안티가 꽤 있었음.

 

나역시 그분의 안티(?)였기때메 욕이나 실컷 해주자! 하는 심정으로 전화를 했음.

 

설마 이게 진짜번호겠어? 하는 마음이 컸으므로 집에서 뒹굴거리다 우발적으로 전화한거였음.

 

번호가 016-677 인가 018-677인가 였음 ㅋㅋ 뒷자리는 생각안남 ㅠㅠㅠ

 

전화를 거니 신호가갔음!

 

정말 단순한 거짓번호가 아닌게 느낌이 확 왔음!

 

요즘은 번호가 많으니 왠만히 잘못걸지않는이상 결번이 없잖슴?

 

근데 그때는 숫자 하나만 까딱 잘못 눌려도 결번일때가 거의 다였을정도로 폰 사용자가 많지않을때였음.

 

암튼! 신호가 가더니 전화를 받는거임!

 

 

딸깍

 

심장이 멎는줄 알았음-_ -;;;

 

 

" 여보세요? "

 

하는데

 

그분의 목소리가 아닌거임

 

나님은 전화를 걸때 버릇이 있음.

 

내가 원한 상대방이아닐경우

 

" 안녕하세요 저는 OO의 친구 AA 라고 합니다. OO 없나요? "

 

이렇게 ㅋㅋㅋ 나름 예의바른 사람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그날도 깜~ 딱 놀래서

 

" 안녕하세요 저는 OO 어니 아는 동생 AA 라고 하는데요, OO 언니 없나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님은 그 가수분과 동갑인데 ㅋㅋㅋ

너무 쫄아서 언니라고 해버린거임 ㅋㅋㅋㅋㅋㅋㅋ

 

같은 87인뒈 ㅋㅋㅋㅋㅋ

 

그랬더니 읭?  그 전화받은분이 그냥 그런사람없다고 하고 안끊고

 

" 잠깐만요 "

 

하더니 그사람을 막 부르는거임

 

전화너머로

 

" OO야 ~ OO야~ 친구 전화왔다~ "

 

다행인게 내 이름을 말하지않고 그냥 뭉뜽그려 '친구' 라고해서 그 가수님은 눈치채지못한거였던거같음

 

나 심장이 터질 것 같았음.

 

근데 왁짝왁짝 하는 소리만 들리고 전화를 안넘겨 주는거임

 

그래서 한 1분은 기다린것같음

 

그러더니 또 그분이

 

" 지금 방송 준비때문에 좀 바빠서 잠시만 기다려요~ "

 

이러는거임 ㅋㅋㅋㅋ

 

나 긴장으로 눈알이 뒤집어 질것 같았음 ㅋㅋㅋㅋㅋㅋ

 

근데 막상 다른사람이 전화를 받아버리니 욕할 타이밍이 안맞는거임

 

그리고 나는 상대방에게 직접 욕 할 수 없는 콩알만한 간이었던거임ㅋㅋㅋㅋㅋㅋㅋ

 

[평생 뒷담화나 할 수 있는 간......    차두리님 헬프 ]

 

그러더니 한참이 지나서 누군가 받았음.

 

" 여보세요 "

 

하는데 딱 그분 목소리임

 

앳된듯하고 약간 어린듯하고 허스키한듯한 목소리!

 

님들 눈치채셨음?!

 

바로 아시아의별 보아 님이심!!

 

10년이 지난 아직도 보아님의 " 여보세요" 가 잊혀지지않음ㅋㅋㅋㅋㅋ

 

너무 당황한 나머지 욕은 무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아! 저! ..... 바쁘신데 죄송한데요! 저 언니 팬 이예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굉장히 비굴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정말 보아님은 착하셨음.

 

" 아, 감사합니다. "

 

하는 목소리가 천사였음

 

나 그때부터 너무 떨려서 뭐라고했는지ㅋㅋㅋㅋ

 

경상도 사투리 팍팍 쓰면서 팬이라고! 잘보고있다고! 너무 이쁘시고 노래도 잘한다고!ㅋㅋㅋㅋㅋ

 

아 비굴비굴 열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보아님은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잘 지켜봐주세요 하는데

 

쑥쓰러워하는 웃음이 맺힌 목소리가 그렇게 이쁠 수가!

 

근데 나도 쑥쓰러움이 많아서 쑥쓰쑥쓰하다가 한5초 정적이흘렀음 ......

 

나님은 보아님과 어색한 공기속에서 밀당 을 하고있었던거임-_ -;;

 

그래서 급하게 아! 바쁘실텐데 시간뺏아서 죄송해요! 했더니

 

그때 SBS에서 인기가요인가? 하기 직전의 시간이었음, 그게 생방송이지않슴?

 

보아님이 아~ 지금 SBS 인기가요 생방송들어가서 , 꼭 봐주세요~

 

하길래 , 아 그럼! 항상 지켜보고있으니까 화이팅이요! 아자아자! 뭐 이런 유치한 마무리 멘트를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보아님은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라고 하고

 

우리의 통화는 끝이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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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전화를 끊고나서 TV를 틀고 좀 기다리니까

 

정말 보아님께서 나오셨음!

 

ID;Peace B 를 부르는거임.

 

진짜 뭔가 신기하고 또 그랬음.

 

 

 

 

 

 

거짓말 같음?

 

이거 실화임 ㅋㅋㅋㅋ

 

내 모든걸 걸 수 있음 .

 

 

 

그때 이후로 난 보아님의 열성팬! 이되버렸음

 

보아교의 전도를 도맡아했음

 

 

보통 바쁠때 전화오면 빨리 끊고 싶어서 안절부절 하는게 느껴지잖슴?

 

근데 생방송 들어가기 직전이라 정신없을텐데도 내가 하는 시덥잖은 응원에

 

하나하나 고마워하는게 느껴졌음.

 

암튼,

 

보아님은 전~혀 기억을 못하겠지만 내 평생 간직할 추억중에 하나임.

 

 

 

지금 생각해보면 어린나이에 데뷔해서 맘고생 많았을텐데

 

전화해서 내가 욕이라도 했다면 내 자신이 정말 싫었을거임 ㅠㅠㅠㅠㅠ

 

 

연예인전화번호로 오해받아 맘고생하신 그 분도

그 연예인이 잘되면 미운정 들어서 괜히 좋다고 그러시는데,

 

난 보아님이 잘되면 팬을 떠나서 마냥,그냥,그저 좋음!

 

 

 

 

 

근데 이거 어떻게 끝내나요?;;

 

 

자작글 절대! 네버! 아님!

 

그럼 안녕히 계세용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