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여학생입니다. 부모님이 반대하세요..

제발2011.02.27
조회2,654

 

베스트 됬네요 ! 많은 조언과 관심, 감사드려요.

 

 

결국 결정내렸어요. 집 나와서, 자취하려구요.

고시원에 들어가서 악착같이 일해서 돈 모을거구요,

오빠랑 잘 사는 모습, 당당하게 엄마아빠한테 보여줄거예요.

 

물론 바보같은 짓이다, 그 나이에 무슨 사랑이냐, 사랑이 밥먹여주냐, 후회할거다 이러시는 분도

계시겠죠. 하지만 전 오빠를 놓치면 다시는 못 만날 것 같아서 그래요. 미안해서라도 안 만날거예요.

 

톡커님들 덕분에 많은 힘이 됬어요, 정말 고마워요.

나중에 후기.. 올려도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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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2 여학생입니다.

 

 

전 작년부터 사귀고 있는 22살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만나고 얼마 안되서 군입대를 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계속 연락을 하고

휴가 때마다 제가 사는 곳으로 내려와서 같이 놀기도 했죠. (장거리입니다)

 

 

2월중순까지는 문제없이 사귀고 있었습니다 .

비록 저희 부모님께서 제가 남자친구를 두는 것을 정말 싫어하셔서 몰래 만나고 있었지만요.

작년 가을쯤에 편지를 쓰다가 들켜서 정말 혼이 났지만, 남친에게는 비밀로 했습니다.

 

 

그 후로 몰래 데이트도 하고 전화도 매일 꼬박꼬박 했습니다.

그런데 1월달 쯤에 콜렉을 제가 몇 번 받았습니다. 왠만해선 전화카드로 연락을 하다가,

어쩌다 콜렉으로 가끔씩 전화통화를 했죠. 

 

 

그런데 2월말쯤 요금내역서가 나왔는데 콜렉 요금이 10000원이 나온겁니다.

 

게다가 1월에 휴가가 있었는데, 그 휴가 때에 문자와 전화를 많이 하다보니 충전요금이 9000원도

플러스되어서 나왔구요. 결론적으로 평소보다 20000원가량 요금이 많이 나왔습니다.

 

 

아빠께서는 화가 나셨고, 당장 대리점으로 가셔서 휴대폰 내역서를 뽑아오셨습니다.

 

다 찍혀있더군요. 하루종일 문자전화를 한것, 복귀 후 부대에서 연락이 온 것 등

하나도 빠짐없이 찍혀있었고, 아버지는 그것을 보고 노발대발 하셨습니다.

 

 

이 때까지 절 혼내거나 때리셨어도 절대 손찌검은 하지 않으셨는데, 이번엔 손찌검도 하셨습니다.

손으로 때리고, 발로 때리고, 주변에 있는 물건들로 다 때리셨습니다.

길가에서도 서스름 없이 발로 까셨구요. 정말 심한 욕 다 들었습니다. 창년, 쓰레기, 병신 ..

정말 죽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부대에 전화를 해서 소대장님께 나이를 들먹이면서 빨리 제 남친 깨워서 전화연결해달라고

소리를 치시는겁니다. 그러면 제 남친이 군생활 힘들어질거 뻔히 알면서도 말이죠.

 

 

제 남친과 전화가 되자, 왜 만나냐, 언제 만났냐, 만나서 뭐했느냐, 스킨십은 어디까지 나갔느냐,

결혼하고 싶느냐, 집은 어디냐, 부모님 연락처 가르쳐달라 ..

 

 

제 남친은 순수하게 건전하게 만나고 있다고 하고, 계속 만나고 싶다고 결혼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저희 아빠는 같은 박씨끼리 결혼도 못하는데 무슨 결혼이냐면서, 바로 남친 아버지께 전화를 걸어

댁 아들이 미성년자와 만나서 이상한 짓거리 하고 있다고 어떻게 할거냐면서 소리를 치셨습니다.

(수정 - 박씨끼리 결혼할 수 있다고 합니다. 법적으로 가능하대요.)

 

 

그리고 저한테 계속 만날거냐, 공부할거냐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라

라고 하시는겁니다. 전 솔직히 두 개 다 하고 싶었습니다.

 

남친을 좋아하니 계속 만나고 싶다, 하지만 공부는 게을리하지 않겠다 라고 말씀을 드렸지만

오히려 혼만 더 났습니다.

 

제 남친은 그냥 절 노리개로 안다고, 군인이 정말 순수한 목적으로 널 만나겠냐고,

걔네 집은 가난하니까 집안 좀 잘사는 여자 하나 잡아서 임신시켜서 결혼하면 끝이라고,

그게 바로 나였다면서..

 

 

 

그리고 그 날 새벽에 제 싸이를 막 뒤지시고, 탈퇴까지 해버리셨습니다.

네이버, 다음 등 모든 아이디를요.

 

 

그리고 휴대폰 요금도 최저로 바꾸고 남친에게서 전화를 못받도록 막으시겠답니다.

매일 휴대폰 체크도 한다고 하시고, 독서실과 학원도 다 끊어버리셨습니다.

인터넷도 동생들 감시하에 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시고요.

 

 

이제 곧 개학이라 야자도 해야해서 싸이도 못할거고, 전화도 못 받을거고 .. 휴가 때는 당연히

못 나갈거고 .... 아예 연락할 방법이 없는거죠 .

 

 

새벽에 몰래 싸이를 다시 가입하고, 남친과 연락을 했습니다.

 

 

다시 한번 전화를 하고 싶은데, 저희 아빠가 워낙 화가 많이 나셔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라고 ,

남친 아버지도 많이 속상해하셔서 만나지 말라고 하셨답니다.

 

 

 

제가 부모님을 속이고 거짓말을 한건 잘못입니다.

물론 제가 공부할 나이가 맞기는 하지만,

학업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였습니다. 전화도 쉬는시간이나 점심시간, 저녁시간 등에 걸려왔고,

수업시간에 전화가 걸려오지는 않았습니다. 전화도 그리 길게 하는 것도 아니였구요.

 

 

솔직히 남친과 계속 만나고 싶은데, 연락할 방법도 없고 만날 방법도 없습니다.

부모님께 계속 만나고 싶다고는 해봤지만 결국 돌아오는건 똑같았습니다.

(주말에 연락하라는 분이 계시는데,

집전화도 막혔고 휴대폰 체크를 하기 때문에 전화 자체를 할 수가 없습니다)

 

 

얘기가 좀 뒤죽박죽이네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전 정말 만나고 싶어요.

저한테 정말 잘해주고 하나하나 챙겨주는 사람인데, 이렇게 허무하게 헤어질 순 없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