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커플....힘든건가요?

감기2003.12.13
조회2,300

안녕하세여~

 

거의 매일 글만보다가여.... 오늘은 용기를 내서 이렇게 써봅니다..

 

이 게시판엔 저와 같은 나이또래분들도 계실꺼고.. 결혼하신 인생 선배님들도 계셔서요..

 

사실은 제 맘을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을 듣고자 큰맘먹고 씁니다..

 

저 올해 24살이고 이제 담달이면 25살이 되구요..

 

항상 몇년을 짝사랑해오다 사랑에 골인하기는 했는데 정말 이게 사랑이란게 힘들다는거

 

요즘 마니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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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때요.. 교회서 친구였구요.. 고등학교 올라가서 1학년부터 내리 같은반이었습니다..

 

지금 남자친구요..

 

고등학교 2학년될무렵에 이놈이 그냥 친구로만 느끼던 놈이 남자로 보였습니다..

 

그래서 올해 2월까지 그러니까 약 7년정도를 혼자 끙끙앓고 짝사랑했었어요..

 

그동안이야 친구로써 졸업하고 술도 마시고 정말 계속 쭈욱 친하게 지냈죠,..

 

물론 둘이서만 친한게 아니고 같이 만나는 친구들이 있거든요.. 요번년도 3월에 제가 너무 과한

 

술을 마시고 고백을 했는데  받아주더군요..그리고 몇일있다가 사귀자고 했구요..

 

꿈만 같았죠.. 이럴지는 몰랐거든요..

 

그때 사실은 제 남친.. 저 말고 두살어린 여자아이를 좋아하구 있었습니다.. 알면서도 너무 좋아서

 

더는 짝사랑이란거 하기 싫어서 술의힘을 빌려 말을 했구요.

 

아마 그때 제가 고백 안했었다면 그 여자랑 지금 사귀구 있었을꺼라 말합니다.. ㅠ.ㅠ

 

여자 많이 사귀구 싶었다구 하데요.. 여친이랑 같이 가는 남자들 보면 부러웠대요..

 

남친두 고등학교때는 저한테 마음이 있었다고 했어요..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매일 보는 얼굴인데

 

정말 말하기 곤란했다고 합니다.. 모르죠... 하지만 학교다닐때 다른반 여자아이랑 많이 사겼거든요.

 

 

 

우리 이제 거의 9개월 사겼는데요..

 

어제는 이런생각을 했습니다.. 역시 사람은 사겨봐야 아는거구나..

 

그동안 9개월동안 거의 부부도 이놈의 아직 와이프도 아닌데 정말 챙겨죠야 싶은거 다  챙겨줬습니다.

 

밥먹을때 거의 떠 맥이다 싶이 합니다.. 물달라하면 물떠다죠야하고 힘들다 하면 온몸 주물러 주었고..

 

머가 필요하다면 사다죠야하고... 그리고 말하기 민망하지만 목욕도 시켜줍니다..-_-

 

물론 제가 너무 많이 사랑해서 그냥 그 순간 행복했습니다... 어쩔땐 이게 아들인가 싶을정도로

 

앵기구 그럽디다... 극장가서 과자 입에 넣어죠야하고...

 

식당가면 알아서 밥 딱 챙겨죠야하고... 운전중에 배고프다 난리치면.. 쪽팔리지만 편의점가서 라면에

 

물버다 같다줍니다... -_-

 

그당시 잘하고 지금와서 푸념하는 제자신도 참 그지없이 바보같이 보이는군요...

 

근데 다 좋습니다.. 그동안 제가 너무 사랑했었거든요.. 그래서 바보같지만 그냥 바보같이 하는것도...

 

이놈이랑 같이 있는것만으로도 좋았거든요...

 

하지만 어느순간부터 남친 짜증내는거에 이골이 날정도로 힘들게 했습니다..

 

아주 사소한거구요.. 항상 정말 별로 화낼부분도 아닌데 거의 눈물이 핑돌정도 그렇게 화를 냅니다..

 

그게 그렇게 서운할수 없더라구요..

 

제 성격이요.. 엄청 활발합니다.. 그러니까 남자애들하고도 고등학교때부터 잘 어울리고 여태까지친구했

 

죠.. 그리고요.. 좀 욱하는 면이 있어서 화나면 그자리서 난리부르스 칩니다..

 

근데 남친만나고 좀 그런면이 없어지드라고요..

 

그렇게 친하던 친구들도 이제 남친이 옆에 있으니까 조신하게 행동하게 되고..

 

머 어떻게 보면 나이도 어린애 아닌데 잘된듯 싶기도 했습니다.

 

 

근데 그런 성격이 점점 소심해져가고 있습니다..

 

성격이란거 잘 바뀌지 않은거 같은데 역시 주위 환경이 사람 모든걸 바꾸게 하더군요..

 

소심해지고.. 그리고 항상 매사가 우울하고 힘들고 괴롭고 남친 생각하면 눈물나고..

 

어제두 밥 한끼 못먹었습니다..

 

아침에 출근했는데.. 남친 핸폰으로 전화와서는 길을 물어보드라고요.. 근데 몰라서 안갈켜줬는데...

 

상황재연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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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 안녕하세요~^^ 중국집이예요~ (그냥 방가워서 장난친겁니다...)

 

남: 야~ 종로구청 어딨는거냐?

 

여: 모르는데,,, -_- (장난친게 무안합니다.. 물론 넘 바빠서 그런거겠지요..)

 

남 : 아라써 끄너..

 

그냥 순간 나도 모르게 갑자기 화가 팍 나길래  전화 대답도 안하고 끊었거든요..

 

근데 바로 전화옵디다...

 

왜 끊냐구. 소리소리 지르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대답할 말이 없어지더라고요...

 

그래서 남친 화내는거 묵묵히 듣고 있다가 말없길래 또 끊었죠..

 

사실 눈물이 핑 도는데 주위에 사람들이 많았었거든요...

 

근데 또 전화옵디다...

 

그냥 거기서 끈내면 되지... 얼마나 화가 났길래..또 전화했는지...

 

전 또 화낼려고 전화온지 몰랐습니다..

 

근데 3번째 전화역시 승질 마구 내더군요..

 

정말 못참겠더라고요.. 같이 막 승질내고 전화끈어버렸습니다...

 

참 사소하고 어뜨케 보면 어이없다고 웃으시는 분들 있을껍니다..

 

저도 정말 어이가 없었거든요..

 

그 전날 맬 손시렵다고 하길래 장갑 사죴는데.. 참 사람이란게 이상한가봐요..

 

내물을 바치면요,.. 그날 정말 하루는 공주님이 됩니다..

 

물론 남친이 절 챙겨주는건 아니구요.. 그냥 그순간 제 비유 엄청 맞춰줍디다...

 

그래서 그 전날요 행복하게 잘 헤어졌거든요..

 

근데 그 순간 그날뿐이지 이삼일 가진 않습니다.. 바로 어저께 하루만에 그렇게 와장창 기분 상했구요.

 

그래서인지 남친 화내는게 싫어서 어쩌면 정말 미친 내물공세를 펼쳤을지 모릅니다..

 

그리고 그걸 왜 지금 느꼈는지.. 사람의 꽁깍지라는게 참으로 무서우더군요..

 

과자를 엄청 좋아하는 남친에게 차 캐빈함에 과자 꼭 챙겨넣어주고..

 

저녁시간되면 돈없으면 호떡이라도 사서 기다리고...

 

아니면 만두라도 튀겨가지고 갖다줍니다.. 근데 9개월동안 남친이용.. 머먹을때 제입에 먹어봐

 

하면서 왜 그런거 있잖아요..

 

남자가 여자한테 맥여주고 이뻐하고... -_-

 

제가 너무 허풍된 욕심을 부리나  봅니다.. 사귀면서 그거 딱 한번 이었습니다..

 

너무 적어서 기억하는거구요.. 그것도 감자튀김이었는데 지 배부르다고

 

제 입에 쑤셔 넣더군요 -_-

 

모르겠습니다... 얼마전에 제 생일이었는데 정말 여태까지 그렇게 외로운 생일 보내본적도 첨입니다..

 

저 그날 친구도 안만나고 남친 그냥 무작정 기다렸어요...

 

근데 어디 가야할꺼 같다고 정말정말 미안하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냥 포기하고.. 피시방서 겜했습니다... 근데 10시넘어서 오드라고요..

 

와준게 고마워서 눈물 납디다.. 물론 밥을 같이 먹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그 흔해빠진 장미 한송이

 

받지는 못했지만요...

 

동갑 사귀면 이렇게 힘든건가요..

 

다른님들도 그러신가요?

 

제가 첨부터 길을 잘못들인거죠?

 

맞아요.. 제가 다 잘못한거죠..

 

근데요 7년동안 짝사랑해온사람.. 정말로  놓치기 싫었습니다...

 

너무 힘들게 기다렸던 사랑이 제 앞에 오는날부터 저는 그냥 그사람의 하인이라도 되고 싶었었으니까요.

 

근데 쭈욱 다 참고 갈라해도..

 

남친의 짜증과 화가 절 자꾸 힘들게 하네요..

 

너무 힘드니까 그냥 여기서 포기를 해야하나 싶어요..

 

힘들고 자꾸 눈물이 나는데 미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