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반동안 좋아했던 애 앞에서 망신 당했습니다.....

딱지새키2011.02.28
조회212

 

3월 2일이면 진짜 고3되는 여학생입니다.

( 이제 곧 인터넷 끊기니 ... )

2월 마지막날에 너무 아름다운 일이 생겨서 써보려고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아이는 나보다 한 살 어리고, 내가 중3때 수학 학원에서 만나 그때부터 좋아하던 아이임..

얘를 앞으로 준이라 하겠음 ( 엄기준 네이버 프로필 사진을 닮아서.. )

 

 

 

 

 

 

 

여자들은 좋아하는 좋아하는 사람이랑 뭐하고 뭐하고 뭐하는 행복한 상상의 나래를 보통 펼치지 않음??

 

근데 난  상상하기 보다는 준이와와 어떻게 접촉을 할 것인지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는 편임.

난 2월의 마지막날에 준이와 얘기해 보고자 한가지 계획을 세움

 

 

 

 

 

준이는 교무실의 책상에서 공부를 자주함.

그래서 나는 준이가 공부하는 책상 옆에 내 책들을 놔두기로 했음.

 

  

 

준이가 공부하고 있을 때 내가 책을 가지러 감.

그리고 나서 공부하고 있는 준이의 어깨에 손을 올려 ( 흐흐 )

내가 뒤에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인사함.

 

2년정도 봐와서 친한사이니까 자연스럽게 얘기를 하며 킥킥거리겠지???

 

 

 

 

이게 내 계획이었음.... 참 완벽하지 않음?

이제 실행에 옮기겠음....ㅋㅋ.....아 슬프다..

 

 

 

 

 

 

난 준이보다 30분정도 일찍 와서 공부하고 있었음

 

앗!!

 

 드디어 준이가 문을 열고 들어와 역시나 그 책상에 앉아 공부하기 시작햇음

난 계획대로 준이에게 다가갔음

 

 

어깨에 손을 올렸음

인사를 했음

준이도 나에게 웃으며 인사를 해줬음 (헷)

난 준이의 오른쪽에 있는 책으로 시크하게 고개를 돌렸음

(내 머리가 긴편이라 고개를 돌릴때 머리카락으로 준이의 얼굴을 쳤나 봄)

 

 

 

 

내가 머리카락으로 준이 얼굴 친거 땜에 절망하겠음?

 

그냥 아..미안 하면 될걸??

 

 

 

 

 

갑자기 준이가 " 누나 " 하고 부르는 거임

그래서 왜? 라면서 웃으며 준이를 봤음

 

 

근데 갑자기 준이가 " 아 잠깐만 " 하면서 내 머리카락을 만지는 거임!!!!

준아 여긴 선생님들이 언제 들어오실지 모를 교무실이라구..

난 콧구멍이 심장처럼 벌렁벌렁거렸음

 

그리고 준이가 웃으며 " 자 "

라고 말하는거임

 

 

 

 

 

?

 

 

 

 

 

아.. ㅋㅋ.. 그거 였어? 준아??

그거때문에??

 

 

그건 내 머리속의 딱지였음..

( 제가 아토피라 귀나 두피까지 가려워 긁음.. 그래서 생긴거였음.. )

근데 하필 딱지가 꽤 큼.. 거기다가 흰색임.. ( ㅋㅋ 더럽네.. )

 

나 정말 미치는 줄 알았음.. 진짜 벌렁거리던 심장이 딱지를 봤을때 멈춰 버린거 같았음

너무 당황해서 아..이거? 라면서 당장 바닥에 버려버림

 

 

 

준이가 날 어떻게 봤겠음??  하얀 딱지를 머리 안감아서 생긴 왕비듬으로 보면 어떡함???

아.. 딱지나 비듬이나 더러운건 마찬가지네.. 하...

 

 

3년 반동안 좋아했는데.... ㅋㅋㅋ..... 많이 친해졌는데......

하얀딱지를 땅바닥에 버리고 그냥 학원을 나옴..

하... 나 이제 어떡함?? 그거 왕비듬 아닌데..

준이와 나의 인연은 이제 끝인거임..??? 그런가봄..

 

 

 

 

언니 오빠들.. 머리 너무 세게 간질지 마..

지금 패닉 상태여서 글도 패닉이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