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상견례만하면 결혼 확정인데...결혼이 고민 됩니다.

마지막... 2011.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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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될 사람은 박사 1년차 입니다. 좋은 대학 학사 석사 박사 중이고, 아마 좋은 직장도 잡겠죠.. 아직 박사 1년, 수료후 3년 남았고, 군대 안 다녀 왔습니다.

셋째 아들의 장남이지만 어머님이 제사 전부 모셔 왔기에 명절부터 시작해서 제사 모두 모셔야 합니다.

어느정도 자식에게 손벌리지 않으실 정도로 사십니다. 아마 해주시려고 하면 집도 해주실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럴 의사는 없으신거 같습니다.

저는 3년차 교사입니다.(공립) 집은 부모님께서 저한테 보태주시지는 못하시지만, 손 벌리시지 않을 정도는 됩니다.

 

4개월전 부터 남친이 결혼을 하고 싶다고 졸르면서 급하게 결혼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남친은 결혼을 안하더라도 아파트 라도 얻어놓고 싶다고 졸르기 시작해서 어쩔수 없이 신랑네 집에서 거의 부담하고 제가 어느정도를 부담하는 조건에서 집만 먼저 얻어 놓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집을 계약하고 났더니..남친네에서 (남친 아버님이 남친을 안 거치고 바로 저에게 전화나 불러서 이야기 하십니다..ㅠㅠ) 남친 원래 살던집의 전세금 4000만원 보태줄테니 나머지는 제가 대출 받고, 보태는 돈으로 하라 하십니다. 게다가 첨에 남친은 대출금을 얻되 갚는건 아버님께서 해주실꺼다 라고 했었는데 그마저도 저보고 갚으라고 하십니다.

 

남친은 학생이고 연구실에서 월급 받는다 해도 기숙사 생활(아파트는 제 직장쪽이고 기차로 1시간정도 거리가 떨어져 있습니다.)을 할꺼라 거의 본인이 다 쓰고 하나도 생활비에 보태지 못할 겁니다.

 

그래서 제가 그럼 결혼 전 까지라도 갚아 주십사 했는데, 그것도 바꾸 말을 바꾸고 돌리십니다. 결혼전부터 제가 다 갚아 나가라는 식으로요...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아버님께서 아직 상견례도 안했는데 3일에 한번은 전화 하라 하시고..ㅠㅠ...어느정도의 간섭을 하시고 싶어 하십니다. 제가 어렸을때 부터 간섭을 받아 보지 않아서....정말 힘듭니다.

 

(참고로 아버지께서 일찍 돌아가시고 어머니께서는 워낙 서구적인 성격이라서 자기할일은 자기가 책임만 지면 된다라고 하시고 간섭 안하시거든요, 대학 결정 하는거 부터 취업하는거까지요..물론 대학 등록금도 일절 제가 학자금대출과 알바로 다 대는 조건이었지만요..고등학교 졸업 이후부터 실제적으론 경제적인 독립을 했습니다. 그에 따라서 부모님께서도 귀가 시간부터 돈 쓰는것까지 아무 간섭도 하신적이 없고요)

 

게다가 신랑될 친구 집에서 자꾸 신랑을 통하지 않고 어려운이야기(돈과 관련된)들을 저에게만 직접 하시려고 합시다.

 

신랑될 친구가 중간 역할을 잘 해주지도 않고요.. 어느정도 마마보이 기질도 있습니다. (엄마가 해결해 줄꺼야 이런식)그렇다고 남친이 다정다감하고 저만 위하고 그렇지도 않습니다. 전화도 하루에 한번 할까 말까 하고요.. 제가 있는 지역(직장쪽)에 오라고 하면 되려 저한테 자기가 있는 지역으로 오라고 하고요..

 

연애 할때는 모든걸 다 맞춰 주고 했는데....ㅠㅠ...이제 너무 힘드네요...

 

이사람 한사람이고 경제적인 문제까지 얽히지 않는다면 맞춰 주겠는데 결혼을 염두해 두니까. 너무 힘드네요.....남친의 무관심이나 중재역할 못하는 것도 힘들고, 남친 집에서 무리하게 요구하시는거 같아서도 힘들고, 사실 대출을 제가 갚으면 3년동안 궁핍한 생활(제가 혼자 사는거 보다 훨씬 궁핍 하겠죠, 관리비도 많아지고 각종 경조사비용, 시댁 왔다갔다하는 차비등등)에 저희 어머니도 잘 못챙길꺼고, 3년동안 돈한푼 못 모을꺼고...이런 생각 하니까 결혼하기 싫네요..ㅠㅠ..

 

사실 남친네 집이 3000만원 못해줄 형편도 아니신데...너무 하단 생각이 드네요..ㅠㅠ...결혼전 부터 전화나 찾아 뵙는거 강요 하시고 경제적으로 그러신데......저 이결혼 해서 잘 살 수 있을까요..?..

 

행복할수 있을까요....??

 

참고로 아파트는 전세고. 8500만원 입닌다. 그중 1500만원 제가 보태고, 4000만원 남친집, 나머지 대출입니다...ㅠㅠ...

 

조언이든 충고든 부탁 드립니다.ㅠㅠ..제가 너무 이기적인건가요...ㅠㅠ..

(그리고 아파트는 남친이 우겨서 저렇게 가는 겁니다.ㅠㅠ..전 17평 짜리 주공살아도 좋은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