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 교사의 월급은 560원???

학습지쌤2011.03.01
조회49,921

안녕하세요. 어디 사는지는 밝힐수 없는 학습지교사를 하고 있는 20대 녀자입니다.

요즘 이 일을 계속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하던중 어제 황당한 뉴스기사를 읽었습니다.

 

'어느 학습지교사의 황당한 월급 560원.' 이란 제목으로 시작하는 뉴스 기사였지요.

제가 하는일과 관련된지라 그냥 넘길수 없어 기사를 봤더니 완전 헐....당황

궁금하신 분은

http://news.nate.com/view/20110228n24689  뉴스 기사입니다.

 

요즘 안그래도 저도 이게 맞는 일인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뉴스에서도 말했듯이 학습지교사는 급여가 곧 아이들 교육비의 % 수수료입니다.

예를 들어 교육비가 32000원이라 하면 그 중의 40%의 수수료가 교사의 급여이지요.

(각 회사마다의 수수료 %는 차이가 있습니다)

막말로 하면 애들 머리 하나하나가 급여인셈입니다.

 

수업을 받던 아이 엄마가 수업을 끊는다는걸 휴회 라고 하는데

그 달에 휴회가 몇개이상이면 몇개만 받고  나머지는 다음달에 받아줍니다.

그럼 그  내지 못한 휴회에 대한 교육비는 교사가 내는 거지요.

그 교육비의 수수료도 다음달에 나온다는 말도 잊지않습니다.

(그래봤자 낸돈의 절반도 안나오잖아 버럭 버럭

 

아니 아이 엄마가 작정을 하고 그만 두겠다는걸 못막으면 교사가 그 교육비를 땜빵한다는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버럭

 

아무리 휴회가 많이 나면 팀이나 그 지점 자체에 실적도 떨어지겠지만 그걸 교사 돈으로 메꾸라니요..

 

그리고 학습지교사는 책도 판매합니다. 책을 팔면 그 가격의 몇%가 수수료로 떨어집니다.

그런데 책을 팔다보면 엄마들에게서 할인 이야기는 꼭 나오지요.

그럼 그 할인해준 금액은 교사 돈으로 메꾸고 할인을 해줍니다.(이건 그렇다 치고..)

 

그리고 매달 실적 목표가 잇습니다. 아니 실제로는 매주마다 있습니다.

입회(수업을 받으려는 아이가 새로 들어오는것) + 몇개, 판매 얼마 정해놉니다.

그 목표를 달성못한다 해도 특별한 제재는 없지만 윗사람들의 눈치, 팀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은

이루 말할수 없지요.

 

급여도 엄청난 차이가 납니다. 500만원, 400만원, 80만원 등등.....

판매를 많이 해야 실적도 올라가고 급여도 올라가니 울며겨자먹기로 아둥바둥댑니다.통곡

매달 급여가 다르니 적금도 꾸준히 넣을수 없고요.

그 밖에 애들과의 문제, 엄마들과의 문제, 돈문제,시간변경문제,빠진수업에 대한 보강등

이것 저것사소한 것들이 정말 사람 머리터지게 합니다.폐인

 

일을 그만두려고 해도 본인 지역을 받을 교사가 새로 들어올때까지 대기 대기...

그만두는게 이렇게 힘든걸 알았다면 들어오지도 않았을텐데...ㅠ

 

그나마 수업을 가르치는 아이들을 보는 낙으로 하루하루 버티며 일을 합니다,

 

우연히 본 뉴스기사였지만 이게 묻히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학습지 회사에 대한 제재나 반성, 변하는 정책이 생겼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학습지 노동조합이라는 것도 있던데 그건 아무 도움도 안되는것 같더군요.(왜있는거야대체..)으으

 

마지막으로 학습지에서 일하시는 모든 교사분들~~!!!! 머리도 아프고 힘든 직업이지만

모두들 힘내세요 ~ ! ! ! ! !   화이팅 ! ! ! ! ! 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