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전화로 만나게 된 그녀

낚인놈2011.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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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일단 이런 얘기를 하게 되서 부끄럽지만 이런 식으로라도 꼭 한번 다시 만나고 싶은 그런 사람이 있어서 이렇게 얘기를 꺼내네요. 정말 제가 생각해도 아직도 슬프고 화나고 정말 처음부터 발끝까지 말이 하나도 안되는 그런 얘기를 시작하겠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작년 1월 2일(날짜까지 정확하게 기억합니다.)

새 해를 맞이한 다음 날 저는 오랜만에 몸에 누적된 피로를 말끔히 없애기 위해 찜질방을 찾아갔습니다.

찜질방에서 만화책을 보면서 밤새 뒹굴거리고 있을 때였을 까요?

새벽 2시 쯤 전화 한통이 걸려왔습니다. 낯선 시간에 처음보는 번호로 전화가 오더군요. 평소 장난전화도 받아서 같이 장난을 치다 끝는 저는 혹시 장난전화일까 하는 생각에 전화를 받았죠.

전화를 받으니 까 어떤 한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여 : 여보세요...?

나 : 네 여보세요,.,?

여 : 거기 혹시 이상건 씨 핸드폰 맞으세요...?

나 : 네... 맞는 데 누구???

여 : 저기요.... 저 지금 너무 외로워요...

 

뭐.... 이건 정말 어디서 근거도 없이 날라온 말이나 했죠. 목소리를 들으니 술이 취한 듯 했고 어떻게 제 번호를 알았는 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평소 장난기가심한 저는 거기에 맞장구 쳐주었습니다.

 

 

 

 

나 : 그래요??? 저도 외로워요~~~

여 : 헤헤헤~ 같이 외로운 사람들이네요~

나 : 아~~~ 네...

여 : 저기요~ 이름이 뭐에요??

나 : (또 뭐 물어보면 순진하게 답해주는 저는 순진하게)OOO이요~~ 너는요?

여 : 저는 OOO이에요 헤헤~ 어디살아요????

나 : 그쪽이 먼저 어디사는 지 알려주면 말해줄게요~~

여 : 전 인천에 살아요~

나 : 인천 어디요?

여 : ............

나 : 여보세요???

여 : 서구....

 

인천 서구에 산다는 말을 들은 순간, 어느 동에 사느냐 까지 물어봤더니 사는 동까지 매우 가깝더라고요.

버스로 3정거장 정도거리??? 그 정도면 뭐, 매우 가깝죠. 술취한 목소리의 모르는 여자가 같은 동네에 산다는 얘기에 흥미를 가지고 계속 얘기를 이어 나갔죠. 그러다 갑자기 그 여자가 이런 얘기를 하는 거에요.

 

여 : 저기요.... 저랑 사겨요.

 

뭐... 이건 진짜.... 일반적인 개념과 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서 갑자기 이상한 여자가 대뜸 사귀자고 하니까 뭐 이건.... 할말이 없었죠...

그래서 전 적당한 핑계를 대면서 거절할까 생각한 순간, 뭐~ 어차피 볼 사이도 아니고 전환데 그냥 사겨볼까???? 하는 생각에 무심코

 

나 : 그래요~

라고 대답해 버렸습니다... ㅎ 뭐 이건... 저도 그 여자 만만치 않을 정도로 개념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전혀 알지도 못하는 여자랑 사귀게 되어(뭐.. 사귀는 것도 아니지만)심심풀이로 밤새 문자를 주고 받다 보니 당연히 그 여자 얼굴이 궁금한 거에요. 그래서 사진 교환을 하자고 했고 사진을 받았습니다.

그 떄.....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 여자가 보낸 사진에 들어 있던 여자 얼굴이 오래전 제 첫사랑과 비슷하게 생겼었던 것이었습니다.

누구든지 이해하겠지만, 특히 남자라면 남자의 첫사랑은 무덤까지 간다는 말이 있듯이 순간 흔들렸습니다. 동일인물이라고는 생각하진 않지만 비쥬얼적으로 너무나도 비슷했기에 첫사랑이라는 그 하나 때문에 살짝 흔들렷습니다.

 

그래서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그래.., 이 여자를 직접 내눈으로 한번 만나보는 거야! 일단 몬지 모르겠지만 만나보자! 그냥 이 생각으로 그 날 밤 문자를 마치고 내일 만나자는 약속을 잡고 그 날은 그렇게 잤습니다.

 

아.... 다 쓰고 잘라했는데 너무 졸리네요... 이어서 쓸게요.... 애매한 부분에서 끊기니까 참...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