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장례식비용 때문에 빚독촉하는 친척들.

1234562011.03.02
조회550

글이 좀 깁니다..길다고 그냥 지나치시지말고 한번 꼭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24살이고 이제 갓 사회생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식구는 저 아버지 어머니 셋이었습니다

2008년때 부모님께서 이혼하셔서 별거하시고 저는 어머니와 같이 살다 일자리를 얻게되 작년 7월부터 서울에서 자취를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1월 19일에 저에게 너무나도 힘든 일이 일어났습니다.

새벽 6시에 일을 마치고 집에 귀가 하던중 모르는번호로 전화가 한통 걸려왔습니다.

"아버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누구냐고 물었더니 큰고모 였구요..

정말 실감이 안나더군요. 그리고 부산으로 내려갔습니다. 장례를 치루는 동안도 실감이 나질 않았습니다.

마지막 아버지 화장할때서야 눈물이 쏟아지더군요..

 

장례식을 다치루고 장례식비용을 계산해야되는데 제가 이제 월급 100받으면서 저희 집빚갚고 월세에 이리저리 돈다 빼고 나면 20정도 남습니다.. 20으로 생활비 한달겨우겨우 살아가는데 장례식비용이 어디있겠어요..  결국 큰고모가 카드로 계산을 하셨습니다.

 

참고로 저희 아버지는 형제중에 막내입니다. 육남매이구요. 장례를 치루면서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됐는데

아버지께서는 고시원에서 사신다고 말씀하셨는데 알고보니 큰고모집에서 얹혀살고 계셨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만날때마다 집까지 바래다드린다고 해도 그렇게 거절하셨습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턴데

 

큰고모가 장례비를 250정도 계산하셨습니다. 그땐 제가 충격이 가시지않아 미처고맙단 말조차 못드렸습니다. 그런데 아버지 장례식 끝나자마자 아버지 보험얘기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얘기는 간단했습니다. 큰고모랑 큰고모아들되는 사촌형 두분이서 보험타면 바로 돈부터 갚아라 였습니다.

저는 당연히 그렇게 해야된다고 생각하고있었으니 그렇게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날저녁 막내고모께 전화가 왔습니다 하신 말씀은

"보험금타면 절때 누구도 주지말고 니랑 엄마랑 둘이 딱 챙겨라 큰고모한테 절대주지마라"였습니다.

 

그리고 둘째큰아버지 전화도 오셔서는

"큰고모가 달라하면 주지말고 내한테 주라. 큰고모가 원래 200내한테 주기로한거 있는데 그돈 그냥 내한테 바로주면된다" 였구요.

 

어찌들 아버지 장례식 끝나고 하루가 안지났는데 돈가지고 서로 이러실수 있는지..

그리고 제가 일단 알아서 하겠다고하고 이리저리 알아봤더니 아버지가 보험약관대출도 받으시고 또

삼성에 빚이 있었는데 그 빚을 갚다가 안갚으셨는데 뭐 그게 사채쪽으로 넘어갔다고 합니다.

결론은 아버지 보험금으로 빚부터 갚아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물론 상속포기 하면 빚따위 신경안써도 되겠지만 그럴 수도없는게 둘째 큰아버지가 지금 살고계신

집이있는데 그집이 할머니가 물려주신 유산입니다 형제들끼리 다 나눠가져야하는데 지금 둘째큰아버지가 눌러사시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인데 언젠가는 그 집을 다 나눠가지게 되기때문에 상속포기를 하면 그지분마저 포기해야되서 그러지도 못했습니다.

 

어쨋든 그리되서 제가 큰고모께 말씀드렸습니다. 일단 빚부터 다해결되고 난뒤에 그돈 갚아드리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알겠다고 하셨는데 다음날 어머니께 전화와서는 돈달라고 독촉을 하시는겁니다.

 

그래서 어머니가 빚부터 해결하고 드린다고 안했냐고 얘기를 하시다가 서로 격해지셔서 대판 싸우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얼마 안지나서 사촌형한테 문자가 한통왔습니다.

 

"잘지내고 있나? 근데 아직고모돈 입금안했나? 다른건 몰라도 혼자 계시는 고모 무슨돈이 있겠노 빨리 입금해드려라. 그리고 엄마가 준다고 해놓고 안주는 갑더라. 니가 얘기잘해라.

그리고 고모카드 대출해서 일단결제했는가본데 내가 참 할말이 없다"

 

저희집이랑 둘째큰아버지댁 말고는 다들 못사시는 분들이 아닙니다..당장 돈 200없어도 죽니사니

하시는 분들이 아니에요..

 

문자받고 어머니한테 연락했더니 어머니께서 알아서 하신다고 신경쓰지말라더군요. 어른들끼리

알아서 하신다니 일단은 그냥 가만히 있기로했습니다. 매일같이 독촉전화오는거 다무시하고 그렇게

지냈습니다.

 

그러더니 어제 저녁 사촌형에게 또 문자가 한통왔더군요. 참고로 사촌형이 저희어머니보다 한살이

더많습니다.

 

"너희 아빠 병들어서 보살펴 준사람이누고? 은혜를 너희엄마는 고모한테 웬수로 갚네.. 앞으로

문자나 전화 무조건 답해라 전화안받으면 니만 불리하다. 집팔때도 너는 가족에서 삭제된다.

똑바로해라. 지금 이순간 이후 일어나는 일은 너희 엄마를 원망해라.적반하장도 유분수다. 돈은 커녕 늦은 시간에 전화해 돈 못준다며 왜퍼붓노 밤세잠도 못잤다. 이번주 안에 너희엄마한테 고모통장에 돈입금시키라고 해라. 정확히 250이다 이일로 연락하는일 없도록해라."

 

스멀스멀 화가 나더군요. 어머니한테 전화했더니 큰고모가 계속 돈 내놓으라고 독촉해서 엄마가

빚해결되고 나면 드린다고 몇번을 말했냐고 말했답니다. 그리고 큰고모한테 돈주고 그 빚못갚아서

당신 조카 빚져서 빚쟁이들한테 쫓기고 그래 살면 좋겟냐고 따지니까 고모가 "그럼 니가 갚아라!" 이러신겁니다 .. 어찌나 황당하던지 어머니는 아버지랑 이혼하셨습니다..그 빚에 대한의무가 어머니께는 원래 없는겁니다.

 

어머니께서는 자기들 막내동생이 죽었는데 그어린 조카한테 이렇게 빛독촉하는 집안이어딨냐고 지들끼리 돈한푼씩 모아서 즈그동생 장례도 못치뤄주냐고 말씀하시는데 ..후..

 

그렇게 전화끊고 사촌형한테 전화해서 상황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전화끊고 문자가 또 왔습니다.

 

사촌형:"큰고모 계좌다 xxxxxxxx 입금해라 이번주안에 해결해라 사람 나쁘게 만들지말고"

 

나:"이번주 안에 해결될일 아닙니다"

 

사촌형:"좋다! 날짜정해서 문자 넣어라. 그리고 사람성질 돋구지마라. 너희 큰아버지랑 고모들만나서 얘기하마"

 

딱 여기서 화가 머리끝까지 찼습니다.

 

나:"아버지 49제도 안지냈는데 식구끼리 아버지장례비 때문에 이 난리들이니 남이알까 부끄럽네요. 그리고 제가 빚쟁이도 아니고 독촉하지마세요. 형님께서 왜그리 화내시는지 이해가 잘안되지만 저 독한놈 만들지마세요."

 

사촌형:"니가 몇살이고 장례식 끝나고 어른들한테 고맙다는 인사는커녕 뭐라고? 알겠다."

 

나:"제가 몇살인지 아시면서 이렇게들 독촉하시는거에요? 아버지 장례식끝나자마자 다들 저한테 돈돈돈하시는데 제가 어느틈에 고맙다고 인사를 드려야하나요?"

 

여기까지가 지금까지 상황입니다..

 

저이제 24입니다. 외동아들에 어머니혼자 계시고 집안형편도 안좋고 작년까지 대학다니다가 학비걱정에

학교도 못다닐거 같고 지금 번듯한 직장에서 일하는 것도 아닙니다..

 

진짜 마음같아선 폐륜아마냥 제가 돈 빌렸어요? 제가 장례비 내달랬어요? 아버지한테 돈받으세요!

이러고 싶었지만 ..후우.... 진짜 그러면 안되는걸 알기에..이 인간같지도않은 친가식구들..

 

막내 동생 아들 조카따위는 안중에도 없습니다 자기들 돈이 제일중요한 인간들입니다..

 

진짜 어디가서 이런얘기 부끄러워서 하지도못하고 그래서 그냥 이렇게 톡에 올려봅니다..

저에게 힘이 되는 말씀들좀 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