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 여동생 보거라

ㅠㅠ2011.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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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에겐 2살 터울의 여동생이 있다.

...



요즘 여자들은 다 키가 쭉쭉 크다지만 이 녀석은 귀여움의 극치를 보여주듯 아담한 키에 볼 부풀리기
신공을 이용해 오빠의 혼을 쏙 빼놓는 그런 녀석이었다- _-;;





초등학교 6학년때 일이었다.


음...같은 초등학교를 다녔었고 사실 내 동생이어서가 아니라 정말 인기잰이 그 자체였다.


나와는 달리...OTL


어딜 가나 말괄량이처럼 왈가닥 소녀 한 둘은 있는 법. 같은 반 친구중에 그 왈가닥을 몸소 실천해

분이 계셨는데, 이 사람이 어느날 내 동생을 보고 갑자기 눈에 하트를 그리는게 아닌가?

(아아...이상한쪽은 아니다- _-;; )



사실 난 맞고 다녔다...여학생들한테....


특히나 이 분은 날 많이 때리시던 분으로 그 손이 매섭기 그지 없었는데 밥먹고 졸려서 책상에 엎드

릴까 하면 어느새 날라오는 어택에 등짝에 빨간 손자국이 매번 남았었던 기억도...



아무튼 난 그런 왈가닥마저 귀여워하는 내 동생을 이용해 그 왈가닥에게 복수를 하기 시작했다.


역시나 가장 좋은 방법은 그들 앞에서 뜨거운 남매애를 보여주는 일.


"자자 오라버니한테 와야지~!"


라고 두 팔을 벌리면 쪼르르 달려와서 내 옷자락을 잡는 동생의 모습이 그렇게 귀여웠다. 물론 왠지

분해하는 그애의 얼굴에서 통쾌함도 느꼈었고...



그리고 그 행동의 대가는 어부바였던 걸로 기억한다.


학교에서 집까지 어부바...하악...졸라 힘들었다.


사실 난 연약해서...=ㅅ=;;;




언제나 오빠 등에 올라타(?) 칭얼댈 것 같았던 귀여운 아이는 숙녀가 되버렸다.


이젠 예전의 애교따위는 없어진 지 오래다. 신발...오빠를 물로 봐 ㅠ_ㅠ


매일 까칠 그 자체. 하지만 그런 까칠한 모습마저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건 역시 하나뿐인 내 동생이기

때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