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써 봅니다 더불어 톡은 하지 않아요 하지만 너무 답답하고 힘들어서 네이트온 접속하다 보니 글들이 눈에 띄더군요 전 나이 32, 5년을 만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처음부터 결혼을 전제로 만났고 정말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죠 간혹 위기가 있었지만 잘 봉합을 한 듯 보였어요 하지만 항상 동일한 문제로 싸우게 되더군요 물론 저희가 헤어질 정도의 위기는 1년에 한번정도 였어요 남자친구는 35, 직장인이고 저는 3년동안 직장생활하다가 작년부터 다시 학교로 돌아왔습니다 학교로 돌아오니 생각보다 여유도 없고 너무 많이 힘들더군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연락도 뜸해지고 소홀해졌던게 있던 것 같아요 짜증도 내고 남자친구도 회사를 옮긴 뒤로 많이 바빴죠 제가 학교 들어간 시기랑 같이 떨어지게 회사를 옮겨서 둘다 참 정신이 없었어요 그래도 그 와중에 우리 부모님께 명절 인사도 드리는 사이가 됐고 정식으로 식사도 하고 그랬죠 저희는 올해나 내년 초에는 결혼을 할 생각이었거든요 그러다 연말부터는 남자친구가 주말마다 스키를 타러다녀었어요 원래 고향도 강원도이고 대학때 아르바이트로 스키패트롤을 해서 스키를 참 좋아해요 전에는 같이 타러다녔는데 작년 초에 발목인대가 늘어나는 바람에 지난 겨울부터 스키를 같이 못 타고 올겨울은 학교때문에 어디 놀러다니는 걸 포기했죠 그래서 12월 31일에 한번보고 1월 마지막주에 본 게 최근에 만난 횟수의 전부에요 1월 마지막 주에는 구정맞이로 우리 부모님께 인사도 드렸어요 그때도 살짝 다툼은 있었지만 그래도 잘 맞춰가기로 다짐했어요 저희가 가정배경도 많이 다르고 종교적인 견해차도 있어요 그래서 좀 다툼이 있었는데..서로 잘 맞춰가자고...지금 생각해보면 거의 저한테 맞춘걸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사건의 발단은 정말 작은 거였어요 발렌타인 데이 전날 만났어야 하는데 괜히 자존심 내세우다가 얼굴을 못 봤죠 토요일 점심에 전날 선배가 찾아와서 술도 마시고 찜질방에서 자고 지금 나오는 길이라고 일요일에 보자는데 미리 안 알려주고 그렇게 하자는데 솔직히 기분이 나빠서 내일은 내가 바쁘고 오늘밖에 시간 안 된다고 그럼 잘 쉬라고 괜시리 자존심을 내세워서 얼굴을 못 봤어요 그러다 그 주 목요일(17일)에 전화가 왔어요 "주말에 바쁘십니까~? 정말 밝은 목소리로...저도 덩달아 기분 좋을 정도로 말이죠 "아니 없어요 왜요?" "아 전에 말한 가족모임이 있는데 참석할 수 있냐고. 콘도 빌렸고 온가족이랑 동생들 남자친구도 올거야" "어...나 너무 피곤한데 꼭 가야돼요? 이번주에 집에 붙어있던 적이 없어서 토요일만 고대하고 있는데. 외박은 좀 힘들어요" "토요일 점심에 아버지 환갑이야" "아 그래요? 그럼 가야겠네. 그럼 난 당일치기로 다녀올게요" "나랑 아버지랑 사이 안 좋은 거 알잖아. 점심이 중요한게 아니라 다른 가족들이랑 저녁 모임이 더 중요하다고" "알잖아 외박은 힘들다니까. 오빠 사귀는 거 부모님이 아시는데 어찌 그래" 그래요...저 그주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워크샵이 있어서 지방출장 다녀온 상태였고 서울로 복귀하자마자 회의에 정신없던 하루였어요 목요일은 말그대로 죽고싶은 하루였는데...하필 그날 전화가 온 거죠 사실 남자친구는 미리 스케줄 확인할려고 나름 일찍 연락할 거겠지만... 타이밍이 너무 안 좋았던 것 같아요 워크샵 내내 잠을 거의 못 자서 오래만에 입술에 물집 잡히기까지 했거든요 그런데 그다음부터 느낌이 안 좋았어요 그래서 금요일(18일)에는 일부러 밝은 톤으로 같이 영화 보러가자고 메신저로 말을 걸었죠 특정영화를 언급하며 얘기했죠 남자친구도 보고 싶었다고 매우 밝게 얘기햇어요 그리고 평창으로 놀러가자는 얘기까지 했어요 남자친구는 흔쾌히 오케이했습니다 그리고 토요일 차편 알아보는 중인데 오전에 원주로 가겠다고 했어요(남자친구 집이 원주입니다) 그랬더니 갑자기 "됐습니다" "쉬세요" "됐다고 말했습니다" 더이상 무슨 말을 못 하게 하더군요 기분이 안 좋은 것 같아 말을 아꼈습니다 그리고 원주갈때 조심히 가라고 통화도 했지요 토요일 오전(19일)에도 통화했는데 괜찮았어요 일요일(20일)에도 돌아오는 길이라고 전화올 때만 해도 괜찮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한주가 시작하고 주초부터 통화가 매우 짧고 전화도 없고 뭔가 기분이 매우 언짢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화요일이었나 수요일 저녁에 무슨일이냐고 뭔가 이상하다고 했더니 밤늦게 무슨 얘기를 하려고 하는거냐고 난 피곤하다고 신경질적으로 대꾸해서 알았다고 끊었죠(시각은 밤 11시정도였어요) 그리고 전화하는 걸 싫어하는 것 같아 매일 퇴근할 때만 전화했어요 전화하는 게 꺼림직했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과 단 한 통화도 하지 않는다는게 이상해서 전화를 매일 걸었어요 물론 퇴근할 때만요 그러다 목요일 오후(24일)에는 너무 힘들어서 전화했습니다 연구실에 힘든 일이 있어서 전화를 했는데 또 기분이 너무 안 좋더군요 너무 기분이 안 좋고 힘들어서 전화했다고 했더니 말하라고 하더군요 근데 너무 신경질적인 반응이어서 아니라고 했더니 알겠다고 하더군요 더이상 묻지도 않고 관심도 없어 보였어요 단 일주일 전만 해도 다정다감한 사람이었는데..너무 충격적이어서 그냥 내버려뒀어요 그러다 밤 11시경에 다음날 현장출장이라서 그래도 말은 하고 가야겠다 싶어 전화했더니 전화가 꺼져 있었어요 왠지 나때문에 전화를 꺼둔 느낌이이서 잠들기 힘들었어요 그리고 금요일(25일) 새벽에 출장 가기전에 확인전화를 해봤어요 전원이 켜져 있는지 확인할려고 신호음만 확인하고 바로 껐죠 남자친구가 퍼펙트 콜이 되어 있어서 문자가 갈 거라는 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당장 전화연결은 안 되었으니 다행이라 생각하고 갔어요 그리고 두시간 후에 전화가 오더군요 전화했었네라고 물으며 지금 강원도 출장 가는 길이라고 알려줬고 남자친구는 여전히 냉랭한 태도로 잘 다녀오라고 말하며 끊었습니다 전화는 비행모드로 해뒀던거라고 하더군요..다같이 이동중이라서 더이상 얘기하지 않았지만 가슴이 철렁했어요 그리고 저녁에 잘 돌아왔다고 전화를 하고 남자친구는 지금 퇴근하는 길이고 친구 만나서 술 한잔 가러 가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자라고 하더군요 안심을 하고 토요일까지 기다리다가 토요일 오전 10시 넘어서 전화를 했어요 그런데 다음주에 보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왜 그래요 도대체 왜 말을 안 하는데 무슨일인지 알아야 할 거 아니냐고 했죠 남자친구는 너랑 계속 만날지 생각중이라고 했어요 그 말에 더 충격을 받았죠 오빠만 정리하고 그 다음에 통보하면 난 그 결정에 따라야 하는 거냐고 너무 잔인한 거 아니냐고 말이죠 "내가 너랑 안 맞는 것 같다. 넌 똑똑한데 난 그렇지도 않고 집안도 안 좋고 종교문제도 그렇고 매번 같은 문제로 싸우고 이건 아닌 것 같다" 다음주에 만나서 얘기하자는 사람을 길게 붙잡기도 뭐해서 참았어요 그리고 생각했어요 남자친구는 너도 곰곰히 생각해봐 우리가 같이 있는게 정말 좋다고 생각하냐고 감정에 치우치지 말고 생각해보라고 하더군요 계속 생각했지만 전 남자친구에게 제대로 표현도 못하고 아껴주지도 못했고 이제야 너무 사랑하는데 평생을 꿈꿨던 사람인데 이렇게 쉽게 포기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서 집앞으로 가야겠다고 결심했죠 전화를 안 받더군요 저희끼리 약속한게 있는데 전화를 일부러 피하지는 말자는게 저희 약속이에요 아무리 싸우더라도... 그런데 전화를 안 받아서 문자를 보냈어요 지금 가겠다고 집에 없으면 답문해달라고 답문은.."나 집에 없어" 이게 다였어요 장문의 컬러메일을 보냈지만....지난 5년이 아닌 50년동안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라고 보냈지만 답도 없고... 그래서 전화하지 않고 꼬박 이틀동안 고민고민하고 전화하고 싶은 걸 참으며 제 마음을 정리했어요 그리고 삼일절 날 오전에 전화를 했죠 1시까지 총 4통 한 것 같아요 전화를 안 받더군요 그런 적이 없었는데...너무 가슴이 아팠어요 전화를 일부러 피하는 거면 그렇다고 답문이라도 해달라고 말이죠 지금 오빠네 집으로 가겠다고.... 답이 없어서 정말 방안에 틀어박혀 울었어요 왠지 정말 떠나보내버릴 것 같다라는 느낌이 너무 들었거든요 그러다 혹시나 하고 6시경에 전화를 했더니 받더군요 전날 새벽까지 술마시고 오후까지 잤다고 하더군요 내 문자 못 봤냐고 했더니 "봤어" 딱 한마디였어요 어..알았어요...하고 끊었다가 다시 전화했죠 지금 가겠다고....이렇게는 하지 말자고.... 화를 내더군요 오지말라고... 오빠가 말한 이유로는 포기가 되지 않아서 그런 이유로는 헤어지지 않겠다고 거의 떼를 쓰다시피 얘기했어요 오빠는 내가 처음 사귄 사람이자 나에게는 단 한명의 사랑이다... 나란 인간은 다른 사람을 또 품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담담히 얘기하더군요 전 여자친구도 4년이나 사겼지만 헤어질 당시에는 힘들어도 시간이 지나면 괜찮다고 그렇게 생각하지 말라고 사실 너 만나고 있을 때도 전여자친구 연락왔지만 아무 감정도 없었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될 거라고... 그래서 정말 많이 울어버렸어요 남자친구는 너 만나면서 전여자친구를 만나거나 마음 준 일 없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바로 말하더군요 "난 그게 아니라 지금 그 헤어졌던 전 여자친구처럼 내가 그렇다는 거잖아요 난 그게 슬퍼" 왜 그러냐고 도대체 정말 그 이유가 다냐고....아버지 생신때 못 간거정말 미안하다고 나정말 가고 싶었는데 오빠가 너무 화내서 못갔다고 말했죠 그랬더니 단지 그 이유만은 아니라고 말하면서 가족모임때 동생들 커플이랑 놀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는 거죠 내가 그 그룹에 어울릴만한 사람인지...자기때문에 억지로 이런 모임에 참석해야 하는 건 아닌지 서로 고통이 아닐까 ... 그러다 말하더군요 가족모임 얘기할 때 통화시 내 목소리 때문에 순간 내가 싫어졌대요 아니 미워졌다고나 할까요 그러면서 "너도 내가 미울까 아니야" 하더군요 난 전혀 아니라고 그렇지 않다고 말하며 정말 미안하다고 했죠 뭐라 할 말이 없었어요 미안하다는 말 빼고는 짜증섞인 내 목소리를 듣는 순간 화가 치밀었다고 하는데...그동안 전화도 피하고 안 본 이유도 안 보면 좀 수그러들지 않을까 했는데 전혀 그렇지가 않다고 하더군요 전 제발 포기하지말고 노력하자고라고 밖에 말할수가 없었어요 그동안 정말 따뜻한 사람이었는데... 이 얘기를 들은 친한 동생은....사실 저희 둘을 소개시켜준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참 둘의 관계는 남녀가 항상 바꼈다고 느꼈는데...마지막 헤어질때도 남녀가 바뀐것같다고 하더군요 언니는 영문도 몰라서 헤매다가 힘들어하고 그러면서 말하더군요 제 남자친구는 어쩌면 그전부터 이런 생각들을 품고 있다가 정리된 거 아닐까라고 다른 걸 다 떠나서 전 이 사람을 떠나보낼 수가 없어요 제 삶에 다른 남자는 상상도 안 되고 만약 다른 사람을 만난다 하더라도...자신이 없어요 저에게 너무 많은 흔적들이 남아 있어서.... 남자친구와 주로 저희 집 근처에서 만났어요 제가 사는 곳은 일산인데...남자친구가 서울은 복잡하다고 항상 1시반에서 두시간씩 걸려서 일산으로 오곤 했죠 5년동안 일산을 안 다녀본데가 없어요...제가 다니는 모든 곳에 남자친구의 흔적이 있죠 심지어 연구실 책상도 남자친구가 정리해줬는데...12월 31일에... 믿을 수가 없어요 한순간에 그렇게 감정이 확 바뀔 수 있는건지... 주말에 만나서 전 담담히 헤어지자는 말을 듣기만 해야 하는건지... 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아요 다친 마음 안아주고 싶고 제가 받은 만큼 저도 이제 주고 싶은데... 너무 늦은 건 아닌지... 주말에 만나서 다시 해보자고 설득하는 게 맞는지.... 기다릴테니 그 마음 누그러질때까지 기다릴테니... 나에게 기회를 달라고 하는게 맞을지... 아니면 어떤 방식으로 만나야 할지 전 만나면 눈물만 나올 것 같아 너무 걱정입니다... 이럴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헤어지자는 말을 할려고 만나자는 남자친구.... 정말 2주전으로 돌아가서 제 입을 틀어막고 싶어요 아니 어떻게든 생신에 쫓아갔어야 했는데...후회만 남아요 후회가 아닌 반성과 발전이 있으면 좋겠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말 막막하네요 제가 잘못한 것만 떠올라요 왜 자존심을 그리 세우고 따뜻하게 못 했을까요 1
말 한마디가 이렇게 후회될 줄 몰랐네요
처음 써 봅니다
더불어 톡은 하지 않아요
하지만 너무 답답하고 힘들어서 네이트온 접속하다 보니 글들이 눈에 띄더군요
전 나이 32, 5년을 만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처음부터 결혼을 전제로 만났고 정말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죠
간혹 위기가 있었지만 잘 봉합을 한 듯 보였어요
하지만 항상 동일한 문제로 싸우게 되더군요
물론 저희가 헤어질 정도의 위기는 1년에 한번정도 였어요
남자친구는 35, 직장인이고 저는 3년동안 직장생활하다가 작년부터 다시 학교로 돌아왔습니다
학교로 돌아오니 생각보다 여유도 없고 너무 많이 힘들더군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연락도 뜸해지고 소홀해졌던게 있던 것 같아요 짜증도 내고
남자친구도 회사를 옮긴 뒤로 많이 바빴죠
제가 학교 들어간 시기랑 같이 떨어지게 회사를 옮겨서 둘다 참 정신이 없었어요
그래도 그 와중에 우리 부모님께 명절 인사도 드리는 사이가 됐고 정식으로 식사도 하고 그랬죠
저희는 올해나 내년 초에는 결혼을 할 생각이었거든요
그러다 연말부터는 남자친구가 주말마다 스키를 타러다녀었어요
원래 고향도 강원도이고 대학때 아르바이트로 스키패트롤을 해서 스키를 참 좋아해요
전에는 같이 타러다녔는데 작년 초에 발목인대가 늘어나는 바람에 지난 겨울부터 스키를 같이 못 타고 올겨울은 학교때문에 어디 놀러다니는 걸 포기했죠
그래서 12월 31일에 한번보고 1월 마지막주에 본 게 최근에 만난 횟수의 전부에요
1월 마지막 주에는 구정맞이로 우리 부모님께 인사도 드렸어요
그때도 살짝 다툼은 있었지만 그래도 잘 맞춰가기로 다짐했어요
저희가 가정배경도 많이 다르고 종교적인 견해차도 있어요
그래서 좀 다툼이 있었는데..서로 잘 맞춰가자고...지금 생각해보면 거의 저한테 맞춘걸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사건의 발단은 정말 작은 거였어요
발렌타인 데이 전날 만났어야 하는데 괜히 자존심 내세우다가 얼굴을 못 봤죠
토요일 점심에 전날 선배가 찾아와서 술도 마시고 찜질방에서 자고 지금 나오는 길이라고 일요일에 보자는데 미리 안 알려주고 그렇게 하자는데 솔직히 기분이 나빠서 내일은 내가 바쁘고 오늘밖에 시간 안 된다고 그럼 잘 쉬라고
괜시리 자존심을 내세워서 얼굴을 못 봤어요
그러다 그 주 목요일(17일)에 전화가 왔어요
"주말에 바쁘십니까~?
정말 밝은 목소리로...저도 덩달아 기분 좋을 정도로 말이죠
"아니 없어요 왜요?"
"아 전에 말한 가족모임이 있는데 참석할 수 있냐고. 콘도 빌렸고 온가족이랑 동생들 남자친구도 올거야"
"어...나 너무 피곤한데 꼭 가야돼요? 이번주에 집에 붙어있던 적이 없어서 토요일만 고대하고 있는데. 외박은 좀 힘들어요"
"토요일 점심에 아버지 환갑이야"
"아 그래요? 그럼 가야겠네. 그럼 난 당일치기로 다녀올게요"
"나랑 아버지랑 사이 안 좋은 거 알잖아. 점심이 중요한게 아니라 다른 가족들이랑 저녁 모임이 더 중요하다고"
"알잖아 외박은 힘들다니까. 오빠 사귀는 거 부모님이 아시는데 어찌 그래"
그래요...저 그주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워크샵이 있어서 지방출장 다녀온 상태였고 서울로 복귀하자마자 회의에 정신없던 하루였어요
목요일은 말그대로 죽고싶은 하루였는데...하필 그날 전화가 온 거죠
사실 남자친구는 미리 스케줄 확인할려고 나름 일찍 연락할 거겠지만...
타이밍이 너무 안 좋았던 것 같아요
워크샵 내내 잠을 거의 못 자서 오래만에 입술에 물집 잡히기까지 했거든요
그런데 그다음부터 느낌이 안 좋았어요
그래서 금요일(18일)에는 일부러 밝은 톤으로 같이 영화 보러가자고 메신저로 말을 걸었죠
특정영화를 언급하며 얘기했죠 남자친구도 보고 싶었다고 매우 밝게 얘기햇어요
그리고 평창으로 놀러가자는 얘기까지 했어요 남자친구는 흔쾌히 오케이했습니다
그리고 토요일 차편 알아보는 중인데 오전에 원주로 가겠다고 했어요(남자친구 집이 원주입니다)
그랬더니 갑자기 "됐습니다" "쉬세요" "됐다고 말했습니다"
더이상 무슨 말을 못 하게 하더군요
기분이 안 좋은 것 같아 말을 아꼈습니다
그리고 원주갈때 조심히 가라고 통화도 했지요
토요일 오전(19일)에도 통화했는데 괜찮았어요
일요일(20일)에도 돌아오는 길이라고 전화올 때만 해도 괜찮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한주가 시작하고 주초부터 통화가 매우 짧고 전화도 없고
뭔가 기분이 매우 언짢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화요일이었나 수요일 저녁에 무슨일이냐고 뭔가 이상하다고 했더니
밤늦게 무슨 얘기를 하려고 하는거냐고 난 피곤하다고 신경질적으로 대꾸해서 알았다고 끊었죠(시각은 밤 11시정도였어요)
그리고 전화하는 걸 싫어하는 것 같아 매일 퇴근할 때만 전화했어요
전화하는 게 꺼림직했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과 단 한 통화도 하지 않는다는게 이상해서 전화를 매일 걸었어요 물론 퇴근할 때만요
그러다 목요일 오후(24일)에는 너무 힘들어서 전화했습니다 연구실에 힘든 일이 있어서 전화를 했는데 또 기분이 너무 안 좋더군요
너무 기분이 안 좋고 힘들어서 전화했다고 했더니 말하라고 하더군요
근데 너무 신경질적인 반응이어서 아니라고 했더니 알겠다고 하더군요
더이상 묻지도 않고 관심도 없어 보였어요
단 일주일 전만 해도 다정다감한 사람이었는데..너무 충격적이어서 그냥 내버려뒀어요
그러다 밤 11시경에 다음날 현장출장이라서 그래도 말은 하고 가야겠다 싶어 전화했더니 전화가 꺼져 있었어요
왠지 나때문에 전화를 꺼둔 느낌이이서 잠들기 힘들었어요 그리고 금요일(25일) 새벽에 출장 가기전에 확인전화를 해봤어요 전원이 켜져 있는지 확인할려고 신호음만 확인하고 바로 껐죠
남자친구가 퍼펙트 콜이 되어 있어서 문자가 갈 거라는 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당장 전화연결은 안 되었으니 다행이라 생각하고 갔어요
그리고 두시간 후에 전화가 오더군요 전화했었네라고 물으며
지금 강원도 출장 가는 길이라고 알려줬고 남자친구는 여전히 냉랭한 태도로 잘 다녀오라고 말하며 끊었습니다 전화는 비행모드로 해뒀던거라고 하더군요..다같이 이동중이라서 더이상 얘기하지 않았지만 가슴이 철렁했어요
그리고 저녁에 잘 돌아왔다고 전화를 하고 남자친구는 지금 퇴근하는 길이고 친구 만나서 술 한잔 가러 가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자라고 하더군요
안심을 하고 토요일까지 기다리다가 토요일 오전 10시 넘어서 전화를 했어요
그런데 다음주에 보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왜 그래요 도대체 왜 말을 안 하는데 무슨일인지 알아야 할 거 아니냐고 했죠
남자친구는 너랑 계속 만날지 생각중이라고 했어요
그 말에 더 충격을 받았죠 오빠만 정리하고 그 다음에 통보하면 난 그 결정에 따라야 하는 거냐고
너무 잔인한 거 아니냐고 말이죠
"내가 너랑 안 맞는 것 같다. 넌 똑똑한데 난 그렇지도 않고 집안도 안 좋고 종교문제도 그렇고 매번 같은 문제로 싸우고 이건 아닌 것 같다"
다음주에 만나서 얘기하자는 사람을 길게 붙잡기도 뭐해서 참았어요
그리고 생각했어요
남자친구는 너도 곰곰히 생각해봐 우리가 같이 있는게 정말 좋다고 생각하냐고 감정에 치우치지 말고 생각해보라고 하더군요
계속 생각했지만 전 남자친구에게 제대로 표현도 못하고 아껴주지도 못했고 이제야 너무 사랑하는데
평생을 꿈꿨던 사람인데 이렇게 쉽게 포기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서 집앞으로 가야겠다고 결심했죠
전화를 안 받더군요
저희끼리 약속한게 있는데 전화를 일부러 피하지는 말자는게 저희 약속이에요
아무리 싸우더라도...
그런데 전화를 안 받아서 문자를 보냈어요
지금 가겠다고 집에 없으면 답문해달라고
답문은.."나 집에 없어"
이게 다였어요
장문의 컬러메일을 보냈지만....지난 5년이 아닌 50년동안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라고 보냈지만 답도 없고...
그래서 전화하지 않고 꼬박 이틀동안 고민고민하고 전화하고 싶은 걸 참으며 제 마음을 정리했어요
그리고 삼일절 날 오전에 전화를 했죠
1시까지 총 4통 한 것 같아요
전화를 안 받더군요
그런 적이 없었는데...너무 가슴이 아팠어요
전화를 일부러 피하는 거면 그렇다고 답문이라도 해달라고 말이죠 지금 오빠네 집으로 가겠다고....
답이 없어서 정말 방안에 틀어박혀 울었어요
왠지 정말 떠나보내버릴 것 같다라는 느낌이 너무 들었거든요
그러다 혹시나 하고 6시경에 전화를 했더니 받더군요 전날 새벽까지 술마시고 오후까지 잤다고 하더군요
내 문자 못 봤냐고 했더니 "봤어" 딱 한마디였어요
어..알았어요...하고 끊었다가 다시 전화했죠
지금 가겠다고....이렇게는 하지 말자고....
화를 내더군요 오지말라고...
오빠가 말한 이유로는 포기가 되지 않아서 그런 이유로는 헤어지지 않겠다고 거의 떼를 쓰다시피 얘기했어요
오빠는 내가 처음 사귄 사람이자 나에게는 단 한명의 사랑이다...
나란 인간은 다른 사람을 또 품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담담히 얘기하더군요
전 여자친구도 4년이나 사겼지만 헤어질 당시에는 힘들어도 시간이 지나면 괜찮다고 그렇게 생각하지 말라고
사실 너 만나고 있을 때도 전여자친구 연락왔지만 아무 감정도 없었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될 거라고...
그래서 정말 많이 울어버렸어요
남자친구는 너 만나면서 전여자친구를 만나거나 마음 준 일 없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바로 말하더군요
"난 그게 아니라 지금 그 헤어졌던 전 여자친구처럼 내가 그렇다는 거잖아요 난 그게 슬퍼"
왜 그러냐고 도대체 정말 그 이유가 다냐고....아버지 생신때 못 간거정말 미안하다고 나정말 가고 싶었는데 오빠가 너무 화내서 못갔다고 말했죠
그랬더니 단지 그 이유만은 아니라고 말하면서 가족모임때 동생들 커플이랑 놀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는 거죠
내가 그 그룹에 어울릴만한 사람인지...자기때문에 억지로 이런 모임에 참석해야 하는 건 아닌지
서로 고통이 아닐까
...
그러다 말하더군요
가족모임 얘기할 때 통화시 내 목소리 때문에 순간 내가 싫어졌대요
아니 미워졌다고나 할까요
그러면서 "너도 내가 미울까 아니야" 하더군요
난 전혀 아니라고 그렇지 않다고 말하며 정말 미안하다고 했죠
뭐라 할 말이 없었어요 미안하다는 말 빼고는
짜증섞인 내 목소리를 듣는 순간 화가 치밀었다고 하는데...그동안 전화도 피하고 안 본 이유도 안 보면 좀 수그러들지 않을까 했는데 전혀 그렇지가 않다고 하더군요
전 제발 포기하지말고 노력하자고라고 밖에 말할수가 없었어요
그동안 정말 따뜻한 사람이었는데...
이 얘기를 들은 친한 동생은....사실 저희 둘을 소개시켜준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참 둘의 관계는 남녀가 항상 바꼈다고 느꼈는데...마지막 헤어질때도 남녀가 바뀐것같다고 하더군요
언니는 영문도 몰라서 헤매다가 힘들어하고
그러면서 말하더군요 제 남자친구는 어쩌면 그전부터 이런 생각들을 품고 있다가 정리된 거 아닐까라고
다른 걸 다 떠나서 전 이 사람을 떠나보낼 수가 없어요
제 삶에 다른 남자는 상상도 안 되고 만약 다른 사람을 만난다 하더라도...자신이 없어요
저에게 너무 많은 흔적들이 남아 있어서....
남자친구와 주로 저희 집 근처에서 만났어요 제가 사는 곳은 일산인데...남자친구가 서울은 복잡하다고 항상 1시반에서 두시간씩 걸려서 일산으로 오곤 했죠
5년동안 일산을 안 다녀본데가 없어요...제가 다니는 모든 곳에 남자친구의 흔적이 있죠
심지어 연구실 책상도 남자친구가 정리해줬는데...12월 31일에...
믿을 수가 없어요
한순간에 그렇게 감정이 확 바뀔 수 있는건지...
주말에 만나서 전 담담히 헤어지자는 말을 듣기만 해야 하는건지...
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아요
다친 마음 안아주고 싶고 제가 받은 만큼 저도 이제 주고 싶은데...
너무 늦은 건 아닌지...
주말에 만나서 다시 해보자고 설득하는 게 맞는지....
기다릴테니 그 마음 누그러질때까지 기다릴테니...
나에게 기회를 달라고 하는게 맞을지...
아니면 어떤 방식으로 만나야 할지
전 만나면 눈물만 나올 것 같아 너무 걱정입니다...
이럴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헤어지자는 말을 할려고 만나자는 남자친구....
정말 2주전으로 돌아가서 제 입을 틀어막고 싶어요
아니 어떻게든 생신에 쫓아갔어야 했는데...후회만 남아요
후회가 아닌 반성과 발전이 있으면 좋겠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말 막막하네요
제가 잘못한 것만 떠올라요 왜 자존심을 그리 세우고 따뜻하게 못 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