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 눌리다가 귀신 빰 때린 사연

아더플2011.03.02
조회4,543

안녕하세요..

저는 이 판을 너무너무 사랑하는 32살 직딩 아저씨랍니다.

 

박보살 이야기, 귀인이야기(쑈쥐님꺼)를 읽기 시작하면서 판에 입문 했습니다만,

가장 재밌게 봤던 글은 단연 모래님 글이었네요 크큽^^&

모래님 힘내세요^-------^

 

 

누가 보면 32살이나 먹은 아저씨가 참 주책이다 하시겠지만,

저도 음슴체를 꼭 한번 써보고 싶었어요ㅠㅠ

 

그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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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10년이 더 지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감.

나님은 고등학교 때부터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음.

고등학교 2학년 때인가부터 자주 가위에 눌리고 그랬음.

 

아.. 근데 그 가위는 고3 때부터 거의 매일 눌리는 것임.. 허..

 

 

일단 야간 자율학습이 끝나고 집에가는 길에 기분이 이상할 때가 많았음.

 

 

 

이런 날은 그냥 직빵임!

씻고 자려고 눈을 감고 잠이 들려하면 시작됨.. ㅠㅠ

아.. 정말 개 힘들었음.. 가위 눌리는 느낌이 싫어서 새벽까지 라디오 듣고 그랬음.. 

 

 

하지만 자주 그러다 보니 그냥

'내가 입시 스트레스가 무척 심한가 보다'

생각하며 포기하고 지냈음.

 

 

 

한번은 그런 적도 있었음.

 

 

나님은 교실에서 맨 뒤에서 두번째 자리였고, 그 뒤에는 지금은 베프가 된 친구가 맨날 자고 있었음.

얘는 2교시 끝나고 담배 피우러 갈 때와 점심 먹을 때 빼고는 거의 잠만 잠.. ㅋㅋ

 

나님은 그래도 착한 학생이었기에 쉬는 시간에만 잠을 잠.

 

그날도 쉬는 시간에 국어책 위에 머리를 옆으로 뉘이고 잠이 들었음.

 

 

조금 있다 종이 울리고 선생님이 들어오심.

반장이 일어나서 차렷! 경례!하고 인사를 함.

 

 

아..........

근데 나님은 그때 가위에 눌린 것임~!!!!!

엎으려 있는 내 허리 위에 누가 앉아 있는 듯,

허리를 펼 수가 없었음.... 말도 안나옴..

 

난 속으로 욕을 해댔음!!

"에이 쉬바, 이젠 집도 모자라서 학교까지 따라왔네 아 짜쯩나.."

"좀 작작해라, 나 공부할 땐 건드리지 마라!!"

 

이러고 있었음..

 

 

그러다가 수업 시작하고 나서 2~3분 후 쯤에 가위가 풀림..

허.. 거기서 벗어나려고 온갖 애를 다 쓰느라 힘이 쭉 빠지고 그랬음..

 

 

지금 생각하면 참 웃김 ㅋㅋㅋ

하지만 그 당시에는 나름 심각했음..

 

 

 

 

 

이제부터가 진짜 오늘의 주제임!!

에헴에헴~!! ㅋㅋㅋ

 

 

 

 

난 어느 날 처럼

또 잠들기 전부터 기분이 영 안좋음.

하지만 난 가위에서 풀리는 손가락 신공을 터득한 터라 별 걱정은 없었음.

 

님들도 알거임.

가위 눌렸을 때 나님은 손가락부터 풀기 시작함.

 

 

그게 뭔 말이냐 하면........

일단 가위에 눌리면 누가 귀에 대고 뭐라고 하든 말든,

눈에 뭐가 보이든 말든,,,

 

일단 손가락에 온 신경을 집중해야함.

그리고 손가락을 움직이려 하다보면 조금씩 손가락이 움직임...

 

그러다보면 손가락이 움직이고 손도 움직일 수 있음.

손이 다 풀리면 팔을 반대편으로 휘두르면서 몸을 뒤집을 수 있는 거임!!!!

 

 

몸이 뒤집히면 가위에서 풀려나기 성공!!! ㅋㅋㅋㅋㅋㅋ

냐하하하하 ㅋㅋㅋㅋㅋ

 

 

근데 문제는 밤마다 그 짓을 대여섯번을 해야 한다는 거..........

쩝!

 

 

그래서 나처럼 자주 가위 눌리는 사람은 가위가 무거운 게 아니라,,

그냥 짜증나는 거임...

 

 

 

암튼 그날도 그렇게 풀어야지 하며 잠이 듦.....

혹시나가 역시나라고 자다가 깲......

 

몸이 안움직임. ㅠㅠㅠㅠㅠ

난 또 가위에 눌린 거임...

 

 

근데 그날은 좀 많이 피곤했음...

그래서 바로 가위를 풀지 않고, 천장만 보고 있었음......... 그런데...................

 

 

아무것도 없던 천장에서 뭐가 희미하게 보이는 거임.........

그리고 그 희미한 형체가 점점 확실해지고 있었음.......... 그거슨!!!!!

 

 

 

 

여자 얼굴이었음....

얼굴이 점점 커지고 있었음......!!!!!! 아..........

 

그런데 더 심각한 일이 벌어짐!!!

 

 

 

글쎄 그 여자얼굴이 점점 내 얼굴 쪽으로 내려오고 있는 거 아니겠음!!??

 

 

아아아아아아아아아......

정말 무서우면서도 어처구니가 없었음...

 

"살면서 별일을 다 겪는 구나!!!"

"다 내려오면 죽는 거 아니야????"

 

별 생각이 다 들었지만 나님은 시크한 척 행동했음....

 

 

 

아... 그렇지........

 

난 손가락을 풀기 시작했음...

무섭지만 침착하게.......

 

 

한 10초 후에는 손가락과 손이 다 풀렸음....

 

 

 

그때 나님이 이상한 호기가 발동함 ㅋㅋ

손이 다 풀렸으니까 팔을 휘둘러 몸을 뒤집지 말고,,,,

 

 

이 귀신년의 싸대기를 후려쳐보자~!!! 라는 겁없는(?) 생각이 들었음...

 

 

그런데 그 여자얼굴은 정말 천천히 내려오고 있었음...

마치 나를 조롱하듯이.............

 

나님은 누운 채로 그 얼굴을 응시하며 거리를 계산함...

 

 

그. 리. 고.

 

 

손에 닿을 거리만큼 왔을 때였음~!!!!

 

젖먹던 힘을 다해 팔을 휘두르며 그 면상을 후려친 뒤,,,, 몸을 뒤집기에 성공~!! 카카카카카

 

 

 

그런데 이상한 점이 몇가지 있었음.......

 

난 허공에 손을 휘두른 느낌이 날 줄 알았는데,,,

여자 얼굴을 후려칠 때는 물속에서 손을 젓는 느낌이랄까.??

 

뭐 그런 느낌이 났음..

그리고 여자 비명소리도 들었음 ㅠㅠㅠ

 

 

 

 

그런데 무엇보다 최고 힛트는 이거였음..

 

 

 

가위에서 풀리는 느낌이 나면서,,,,,

귀에 대고 말하는 여자 소리를 똑똑히 들었음.......

 

 

 

 

 

 

 

"오~ 제법인데~.."

 

"오~ 제법인데~.."

 

"오~ 제법인데~.."

 

"오~ 제법인데~.."

 

"오~ 제법인데~.."

 

 

 

 

 

하하학..........

가위가 풀리면서 온몸이 감전되는 듯한 소름이 쫘~~~~악.......... 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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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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