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그냥..동생잃은 누나가 어디 말할데도 없어 하루종일 멍하니 있다가 이렇게 주저리 써보는거라..
내 동생은 정말 외로운 아이였을거에요..
동생과 전 어릴적부터 앙숙중에 앙숙이라고 할까..방금전 까지만해도 웃고있다가 갑자기 쥐어뜯고 싸우는..
전 동생이 우리집안의 돌연변이라고 생각했었죠.어릴적부터 사고치고 부모님속을 엄청 태웠으니까요.부모님은 그런 동생을 사람만들어보겠다며 돈들여 굿도 해보고 때려도 보고 타일러도 봤지만 그 아이의 속을 여전히 알수가 없었답니다.
동생은 마음의 문을 굳게 닫고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았어요.
머리가 비상한 아이였는데 학교생활은 맞지않았는지,,밖으로 돌고 소년원도 가게 됐다가 공부해서 검정고시로 중학교를 졸업했고, 부모님은 바로 고등학교도 검정고시를 봐서 졸업하고 본인이 하고싶은걸 하길 바랬으나 그건 어디까지나 부모님의 욕심이었던듯 했습니다.
어쨋든 그렇게 청소년기를 보내고 저나 동생이나 타지에 나와서 독립적인 생활을 하게 되었죠.
같이 살지 않았고 연락도 뜸하게 하고 그랬지만, 그래도 미우나 고우나 내 동생이라고 연락이 안되거나 그러면 무슨일이 있나 걱정도 되고 이 아이가 일은 부지런히 다니는지 욱하는 성격에 싸우고 다니는건 아닌지 노심 초사였었던 날들이 많았어요.동생이 중간중간 일도 자주 그만두고 준비없이 생활을 해서 돈을 빌려달라는 일도 잦았었는데 그럴때마다 내속은 답답하고 화도 많이 내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러다 차를 타는일을 동생이 하고 있었는데 하루는 밤늦게 떨리는 목소리로 전화가 왔죠,
"누나.. 나 차사고가 나서 지금 경찰서로 가는길이야.."
또 제 심장이 덜컹거렸죠. 그전에도 가벼운 접촉사고들도 많았었고 이 아이가 B형간염에 걸려서 입원한적도 있고 그래서 이젠 무슨일이 있다하면 불안.초조.두려움이 다 밀려왔으니까요.
근데 이번엔 자기가 다친게 아니라 신호위반하고 가다 배달하는 오토바이를 치었다는거였어요.한편으론 동생이 다치지 않아 다행이면서도 또 화가났죠.
"그러게~운전할때 쫌 조심하라니까 신호위반을 하고 그래! 상대방은 어떤데? "
처음엔 의식불명이었다가 다행이 깨어났다고 하더라구요..부모님께는 말하지 말라고 당부를 했고, 일단 동생더러 너도 많이 떨릴텐데 한 몇일 운전대 잡지말고 누나 집에 와있으라고 했습니다. 어차피 혼자있으면 남자아이가 밥을 제대로 챙겨먹을것 같지도 않고 그래서 집으로 불렀죠..저도 한참 고민을 하다가 엄마한테 말을했어요.이러이러해서 합의를 봐야되고 돈도 많이 들것같다.라고 ..그런사고는 저나 저희 가족이나 처음이라 당황스럽긴 마찬가지였고 어떻게 해야될지를 몰랐었습니다. 입원비나 치료비등은 동생이 다행이 보험을 들었던게 있어서 해결이 되는데 상대방과 합의를 봐야된다면서 동생이 왔다갔다했는데 상대방 쪽에서 600만원을 불렀다고 했죠.저희집은 여유있는집도 아니었고. 저도 자취하면서 생활비가 만만치 않게 들어갔는데 600만원이라는 돈이 당장 나올데가 없었습니다.거기다 동생이 차를 캐피탈에서 돈을 당겨다 구입했는데 3달이 밀렸다며 제 전화번호는 어찌 알았는지 동생이 연락을 안받자 저에게 자꾸 독촉 전화가 왔습니다.
우선 전 제가다니는 회사에 3년 퇴직금을 당겨쓸수있게 해달라고 신청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회사측이 이런저런이유로 당장 안된다며 거절을 당했습니다.동생은 그후로 일도 나가지 않았고(어차피 너무 많이 빠져서 가도 못할거라며..) 대책을 뭐라도 세워야 하는데 자신도 이것저것 감당하기 힘들었던것 같았습니다.집에서 하루종일 게임하고 잠자고를 수일 반복하고있는 동생을 바라보고있는 저도 답답하고 짜증나고 스트레스가 머리끝까지 나서 화도 많이 냈습니다. 그러다가 한번은 대판 싸우고 동생을 자기집으로 돌려보냈었죠. 자기도 화난맘에 밥이라도 사먹으라고 현금서비스 받아서 뽑아준 돈도 내팽겨 치고 나가버렸습니다.(그땐 저도 월급전이라 여유돈이 없어서,동생한제 화내긴했지만 분명가면 굶을것 같아서 챙겨준거였는데..)그러고 동생을 보냈고 동생이 가고 너무 가슴답답하고 그래서 엄마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집 떠나 10년 나와 살동안 한번도 힘든 얘기 한적없었는데 그땐 어찌나 눈물이 펑펑 쏟아지는지..속상해서 정말 펑펑울었습니다.3일이 지났나?동생이 밝은 목소리로 전화가 왔습니다.
"누나! 나 합의 봤는데 500만원으로 합의봤어! 일단 전에 친구한테 빌려준돈 있었는데 그거 받아서 100만원 먼저 주고 나머지는 나 일하면서 되는데로 주기로 하고 각서같은거 쓰고 왔어.그리고 아는 형네 친척분이 하시는 회사에 추석지나면 같이 입사하기로 했어!그 형이 방구하면 같이 살기로하고"
그얘기를 들으면서 아..얘가 그래도 많이 고민하더니 그래도 잘됏구나하고 한숨 놓았죠
"그것봐~해결할라고 하면 되잖아~그래 일단 일다니면서 부지런히 갚으면 되겠네~"
"응~그래서 말인데 나 밥 사먹게 돈좀 보내줘..ㅋ 그리고 나 방 뺄라그러는데 추석지날때 까지 누나집에 있어도될까?"
아무래도 남자아이인 동생이 나와 맞을수는 없었죠, 하루종일 집에있으니 안씻고 게임만 하고 제가 일갔다 퇴근하면 방은 더럽기만 하고,,잔소리만 해댔던것 같네요..지금 생각하면 ..동생이 내 눈치를 본것같고..
추석은 지났고 10월이 다가오는데 일을간다는 말도 없고 전 궁금하니 자꾸 물어보게 되었죠. 그 형은 연락왔느냐,방은 구했다니, 언제부터 일하기로 했느니..
연락해봐야된다며 그러더니 저희집을 떠나기 전날 내일 가겠다는 말이 ..그게 마지막일 줄은 몰랐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이상하다고 한번쯤 생각해봤어야 하는건데..떠나기 3일전부터는 내가 퇴근할때면 꼼짝않고 누워서 자고 있는 동생을 보며 순간 얘가 아픈가?얼굴이 창백해 보이기도 햇던것 같고..
그 다음날 내가 일하러 간동안 말도없이 동생은 가버렸죠..전화를 했는데 안받더라구요..전에도 그런일은 다반사여서..또 귀찮아 안받는구나 했죠.가면서 돈좀 달라고 했는데 그땐 정말 저도 아무것도 없어서 주질 못하고 좀만 있으라고 10일 있으면 누나 월급이니까 그때 보내주겠다고 했습니다.지금도..그때 어디서 빌려서라도 쥐어보낼껄 하고 있는 제가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그러다 월급일전전날새벽..동생한테 또 전화를 했습니다. 계좌번호 보내라고 생활은 어떻게 하고있느냐며 물어보려고..
"전화기가 꺼져있어.....뚜~"
그래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누나 내일 월급이니까 전화하라고 돈 보내주겠다고..
그 다음날..
전 출근을 해서 일을 하고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핸드폰을 꺼내봤더니 엄마한테 부재중이 여러통 걸려오고 사촌언니도 전화가 와있었습니다.
"엄마~전화했었네?"
"..느그 동생 죽었다고 경찰서에서 연락 왔다.."
전 제 귀를 의심할수밖에 없었습니다...눈앞이 깜깜하고 머리속이 하얘지고..눈물이 쏟아졌습니다. 한순간에 모든것이 제 머리를 스쳐지나가는것 같았죠..
제동생은 아무도 몰래 가려고 했었던것 같습니다..발견당시 소지품이 하나도 없어서 병원으로 실려갈때도 무명남으로 등록이 되었고.가족에게도 지문으로 이아이가 누군지 찾느라 너무 늦게 연락이 왔던겁니다.
수사가 진행되는동안 신분증과 가방..술병하나 세안용품..발견된건 이게 전부입니다. 아직까지도 동생의 차량,핸드폰을 찾지 못하고 있어서 전 아직도 풀리지 않는 사건속에 있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답답한건 이런저런 이해할수없는 이유로 경찰에서 차량의 도난신고도 ,분실 신고도 해주지 않는다는거죠..
한두달전? 담당형사분이 차량이 발견됐었다가 또 사라졌다며 알아보고 연락 주신다고하더니 아직 깜깜 무소식이고..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고 저도 당장 일을 때려치우고 어디있을지도 모를 동생의 흔적을 찾아다닐수도 없는 제 자신이 너무 무력하게 느껴집니다.
아..동생 생일을 축하 하려던게..여기에 너무 주절이 긴 얘기를 해버렸네요..
사랑하는 내 동생, 승택아..
누나가 많이 아껴주지 못해 미안하고,, 힘이 되어주지 못해 미안하구나..
여름 휴가때 같이 집으로 가던 비행기 안에서..니가 그랬었지..?
그래도 난 누나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누나가 있어서 좋다고 ...난 그말, 너무 감동이었었는데..
니가 그래도누나라고 나한테 많이 의지했었구나 싶었는데 ..마지막엔 그렇게 말도 없이 가버리다니..
내가 너무 부족한 누나였던걸 이제와서 후회하니 참 바보같구나..
그래도 사랑한다 내동생. 천국엔 가서 외롭지않게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너 하고싶은거 실컷하면서 살길바래..
다음에 누나동생으로 다시 태어나면 이 누나가 더많이 아껴주구 챙겨주구 사랑해주구..외롭지 않게 지켜줄께..
우리동생생일..
3월3일..이제 하루가 지나버렸는데,제 남동생 생일입니다.
동생이 떠난지 벌써 6개월에 접어들었네요..마지막 보내던 길이 엊그제 같은데 말이죠.
동생을 보내던 날도 오늘처럼 햇살이 눈부시던 날이었는데,,그땐 햇살만 보고도 이렇게 좋은데 갔느냐면서 눈물만 흘렸었네요.
이건 그냥..동생잃은 누나가 어디 말할데도 없어 하루종일 멍하니 있다가 이렇게 주저리 써보는거라..
내 동생은 정말 외로운 아이였을거에요..
동생과 전 어릴적부터 앙숙중에 앙숙이라고 할까..방금전 까지만해도 웃고있다가 갑자기 쥐어뜯고 싸우는..
전 동생이 우리집안의 돌연변이라고 생각했었죠.어릴적부터 사고치고 부모님속을 엄청 태웠으니까요.부모님은 그런 동생을 사람만들어보겠다며 돈들여 굿도 해보고 때려도 보고 타일러도 봤지만 그 아이의 속을 여전히 알수가 없었답니다.
동생은 마음의 문을 굳게 닫고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았어요.
머리가 비상한 아이였는데 학교생활은 맞지않았는지,,밖으로 돌고 소년원도 가게 됐다가 공부해서 검정고시로 중학교를 졸업했고, 부모님은 바로 고등학교도 검정고시를 봐서 졸업하고 본인이 하고싶은걸 하길 바랬으나 그건 어디까지나 부모님의 욕심이었던듯 했습니다.
어쨋든 그렇게 청소년기를 보내고 저나 동생이나 타지에 나와서 독립적인 생활을 하게 되었죠.
같이 살지 않았고 연락도 뜸하게 하고 그랬지만, 그래도 미우나 고우나 내 동생이라고 연락이 안되거나 그러면 무슨일이 있나 걱정도 되고 이 아이가 일은 부지런히 다니는지 욱하는 성격에 싸우고 다니는건 아닌지 노심 초사였었던 날들이 많았어요.동생이 중간중간 일도 자주 그만두고 준비없이 생활을 해서 돈을 빌려달라는 일도 잦았었는데 그럴때마다 내속은 답답하고 화도 많이 내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러다 차를 타는일을 동생이 하고 있었는데 하루는 밤늦게 떨리는 목소리로 전화가 왔죠,
"누나.. 나 차사고가 나서 지금 경찰서로 가는길이야.."
또 제 심장이 덜컹거렸죠. 그전에도 가벼운 접촉사고들도 많았었고 이 아이가 B형간염에 걸려서 입원한적도 있고 그래서 이젠 무슨일이 있다하면 불안.초조.두려움이 다 밀려왔으니까요.
근데 이번엔 자기가 다친게 아니라 신호위반하고 가다 배달하는 오토바이를 치었다는거였어요.한편으론 동생이 다치지 않아 다행이면서도 또 화가났죠.
"그러게~운전할때 쫌 조심하라니까 신호위반을 하고 그래! 상대방은 어떤데? "
처음엔 의식불명이었다가 다행이 깨어났다고 하더라구요..부모님께는 말하지 말라고 당부를 했고, 일단 동생더러 너도 많이 떨릴텐데 한 몇일 운전대 잡지말고 누나 집에 와있으라고 했습니다. 어차피 혼자있으면 남자아이가 밥을 제대로 챙겨먹을것 같지도 않고 그래서 집으로 불렀죠..저도 한참 고민을 하다가 엄마한테 말을했어요.이러이러해서 합의를 봐야되고 돈도 많이 들것같다.라고 ..그런사고는 저나 저희 가족이나 처음이라 당황스럽긴 마찬가지였고 어떻게 해야될지를 몰랐었습니다. 입원비나 치료비등은 동생이 다행이 보험을 들었던게 있어서 해결이 되는데 상대방과 합의를 봐야된다면서 동생이 왔다갔다했는데 상대방 쪽에서 600만원을 불렀다고 했죠.저희집은 여유있는집도 아니었고. 저도 자취하면서 생활비가 만만치 않게 들어갔는데 600만원이라는 돈이 당장 나올데가 없었습니다.거기다 동생이 차를 캐피탈에서 돈을 당겨다 구입했는데 3달이 밀렸다며 제 전화번호는 어찌 알았는지 동생이 연락을 안받자 저에게 자꾸 독촉 전화가 왔습니다.
우선 전 제가다니는 회사에 3년 퇴직금을 당겨쓸수있게 해달라고 신청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회사측이 이런저런이유로 당장 안된다며 거절을 당했습니다.동생은 그후로 일도 나가지 않았고(어차피 너무 많이 빠져서 가도 못할거라며..) 대책을 뭐라도 세워야 하는데 자신도 이것저것 감당하기 힘들었던것 같았습니다.집에서 하루종일 게임하고 잠자고를 수일 반복하고있는 동생을 바라보고있는 저도 답답하고 짜증나고 스트레스가 머리끝까지 나서 화도 많이 냈습니다. 그러다가 한번은 대판 싸우고 동생을 자기집으로 돌려보냈었죠. 자기도 화난맘에 밥이라도 사먹으라고 현금서비스 받아서 뽑아준 돈도 내팽겨 치고 나가버렸습니다.(그땐 저도 월급전이라 여유돈이 없어서,동생한제 화내긴했지만 분명가면 굶을것 같아서 챙겨준거였는데..)그러고 동생을 보냈고 동생이 가고 너무 가슴답답하고 그래서 엄마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집 떠나 10년 나와 살동안 한번도 힘든 얘기 한적없었는데 그땐 어찌나 눈물이 펑펑 쏟아지는지..속상해서 정말 펑펑울었습니다.3일이 지났나?동생이 밝은 목소리로 전화가 왔습니다.
"누나! 나 합의 봤는데 500만원으로 합의봤어! 일단 전에 친구한테 빌려준돈 있었는데 그거 받아서 100만원 먼저 주고 나머지는 나 일하면서 되는데로 주기로 하고 각서같은거 쓰고 왔어.그리고 아는 형네 친척분이 하시는 회사에 추석지나면 같이 입사하기로 했어!그 형이 방구하면 같이 살기로하고"
그얘기를 들으면서 아..얘가 그래도 많이 고민하더니 그래도 잘됏구나하고 한숨 놓았죠
"그것봐~해결할라고 하면 되잖아~그래 일단 일다니면서 부지런히 갚으면 되겠네~"
"응~그래서 말인데 나 밥 사먹게 돈좀 보내줘..ㅋ 그리고 나 방 뺄라그러는데 추석지날때 까지 누나집에 있어도될까?"
"안받는다고 뿌리칠땐 언제고~너 그럴줄 알았따..ㅎㅎ 그래 어차피 방도 돈들어가니까 일단 정리하고와~"
그때가..작년9월초였죠..
필요없는 짐은 버리고 나머지 차에 실어놓고 저희집엔 자기 갈아입을 옷가지만 들고 왔죠..
저는 후회했습니다.아니 지금도 후회하고 있습니다. 그때 잘해줄걸..
아무래도 남자아이인 동생이 나와 맞을수는 없었죠, 하루종일 집에있으니 안씻고 게임만 하고 제가 일갔다 퇴근하면 방은 더럽기만 하고,,잔소리만 해댔던것 같네요..지금 생각하면 ..동생이 내 눈치를 본것같고..
추석은 지났고 10월이 다가오는데 일을간다는 말도 없고 전 궁금하니 자꾸 물어보게 되었죠. 그 형은 연락왔느냐,방은 구했다니, 언제부터 일하기로 했느니..
연락해봐야된다며 그러더니 저희집을 떠나기 전날 내일 가겠다는 말이 ..그게 마지막일 줄은 몰랐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이상하다고 한번쯤 생각해봤어야 하는건데..떠나기 3일전부터는 내가 퇴근할때면 꼼짝않고 누워서 자고 있는 동생을 보며 순간 얘가 아픈가?얼굴이 창백해 보이기도 햇던것 같고..
그 다음날 내가 일하러 간동안 말도없이 동생은 가버렸죠..전화를 했는데 안받더라구요..전에도 그런일은 다반사여서..또 귀찮아 안받는구나 했죠.가면서 돈좀 달라고 했는데 그땐 정말 저도 아무것도 없어서 주질 못하고 좀만 있으라고 10일 있으면 누나 월급이니까 그때 보내주겠다고 했습니다.지금도..그때 어디서 빌려서라도 쥐어보낼껄 하고 있는 제가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그러다 월급일전전날새벽..동생한테 또 전화를 했습니다. 계좌번호 보내라고 생활은 어떻게 하고있느냐며 물어보려고..
"전화기가 꺼져있어.....뚜~"
그래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누나 내일 월급이니까 전화하라고 돈 보내주겠다고..
그 다음날..
전 출근을 해서 일을 하고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핸드폰을 꺼내봤더니 엄마한테 부재중이 여러통 걸려오고 사촌언니도 전화가 와있었습니다.
"엄마~전화했었네?"
"..느그 동생 죽었다고 경찰서에서 연락 왔다.."
전 제 귀를 의심할수밖에 없었습니다...눈앞이 깜깜하고 머리속이 하얘지고..눈물이 쏟아졌습니다. 한순간에 모든것이 제 머리를 스쳐지나가는것 같았죠..
제동생은 아무도 몰래 가려고 했었던것 같습니다..발견당시 소지품이 하나도 없어서 병원으로 실려갈때도 무명남으로 등록이 되었고.가족에게도 지문으로 이아이가 누군지 찾느라 너무 늦게 연락이 왔던겁니다.
수사가 진행되는동안 신분증과 가방..술병하나 세안용품..발견된건 이게 전부입니다. 아직까지도 동생의 차량,핸드폰을 찾지 못하고 있어서 전 아직도 풀리지 않는 사건속에 있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답답한건 이런저런 이해할수없는 이유로 경찰에서 차량의 도난신고도 ,분실 신고도 해주지 않는다는거죠..
한두달전? 담당형사분이 차량이 발견됐었다가 또 사라졌다며 알아보고 연락 주신다고하더니 아직 깜깜 무소식이고..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고 저도 당장 일을 때려치우고 어디있을지도 모를 동생의 흔적을 찾아다닐수도 없는 제 자신이 너무 무력하게 느껴집니다.
아..동생 생일을 축하 하려던게..여기에 너무 주절이 긴 얘기를 해버렸네요..
사랑하는 내 동생, 승택아..
누나가 많이 아껴주지 못해 미안하고,, 힘이 되어주지 못해 미안하구나..
여름 휴가때 같이 집으로 가던 비행기 안에서..니가 그랬었지..?
그래도 난 누나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누나가 있어서 좋다고 ...난 그말, 너무 감동이었었는데..
니가 그래도누나라고 나한테 많이 의지했었구나 싶었는데 ..마지막엔 그렇게 말도 없이 가버리다니..
내가 너무 부족한 누나였던걸 이제와서 후회하니 참 바보같구나..
그래도 사랑한다 내동생. 천국엔 가서 외롭지않게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너 하고싶은거 실컷하면서 살길바래..
다음에 누나동생으로 다시 태어나면 이 누나가 더많이 아껴주구 챙겨주구 사랑해주구..외롭지 않게 지켜줄께..
사랑하고 너의 28번째 생일 축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