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가위눌림.

고라니2011.03.06
조회1,753

네 접니다^^;

 

10여년전의 일들을 적어보려고 하니, 더듬더듬 기억해내려고 애써보는데

 

잘 떠올르지 않네요.

 

 

몇 가지 생각나서

 

오늘은 가위눌림에 대한 경험들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가위눌리는거,

 

흉가같은 집에서 3년을 살다보니(이야기 쓴걸로는 얼마 되보이지 않겠지만 간추린거에요)

 

이젠 만렙이 되었습니다.

 

 

아마 저와 같은 경험을 하신 분도 있고,

 

아닌 분들도 많을겁니다.

 

 

가위 눌림은

 

 

다 여러분의 상상에서 비롯된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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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다 아는 10여년전;

 

 

제가 기가 턱없이 약한 편이라,

 

꼬마였을땐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지 못해,

 

어머니를 대동하여 신문지를 깔고 근처 골목에서 해결했던

 

변변찮은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조금 컸다고,

 

달라지는거 거의 없습니다.

 

 

저 지금도 밤에 혼자 집에 있으면

 

 

 

무서워요.

 

 

 

 

그랬던 제가 고등학교 2학년 때.

 

가위눌림이 극에 달해

 

눈 밑에 다크서클이 아이라인 뺨치게 자라고 있을 때입니다.

 

 

 

다들 가위눌리면,

 

선명한 정신머리로,

 

두 눈동자만 굴리고 계시진 않는지요??

 

 

 

 

제 경험을 예로 들자면,

 

초기에는 벽과 지붕만 덜덜 떨리면서

 

웨이브 치는 현상을 겪게 되었었습니다.

 

 

온 몸은 무거운데,

 

정신 만큼은 말짱하고,

 

두 눈은 호기심 어린 맑은 빛을 내뿜으며,

 

주변을 관찰하고 있었죠.

 

 

다들 손가락 움직이면 깬다,

 

뭐 움직이기만 하면 된다.

 

이러는데.

 

 

 

누 둔동자도 움직이고 있는데,

 

왜 안깨죠??

 

 

 

 

 

 

 

 

 

 

 

 

 

 

한동안 가위눌림을 겪고 나서 느낀건데,

 

가끔 생각하지 않으세요?

 

 

 

내일은 어떤 가위눌림을 당할건지...

 

 

 

 

무서우면서도...

 

 

 

은근히 기대된다는거.

 

 

 

 

 

 

 

그러다 봉변봤습죠...^^;;

 

 

 

 

 

많이 겪어보신 분만 아는건데,

 

가끔 제가 생각했던 것들이 나오기도 합니다.

 

 

저는 가위눌림이 너무나도 싫고 무서워서.

 

 

 

 

 

 

아톰이 날아다니는 장면을 생각하며 잠에 들었습니다.

 

 

 

 

 

그랬더니

 

 

 

 

 

 

여명 밝아오며 하늘이 푸르스름하게 되어,

 

창가로 파란 빛이 어렴풋이 들어오는 새벽에,

 

 

 

 

아톰 머리를 한 귀신이 천장을 타고 날아다니는

 

광경을 바라보며 기상해야만 했습니다.

 

 

 

 

가위눌림은 수면파동이 불규칙하고 불안정해져,

 

가사상태의 수면을 취할때 일어난다고들 합니다.

 

 

 

 

과 학 적 으 로 는 요....

 

 

 

 

 

이제 제가 겪은, 가장 난해하고 무서운 가위눌림을 얘기해 드릴게요.

 

 

 

 

 

 

아마 거의 모든 가위눌림을 마스터하고,

 

일주일에 4번 이상은 꼭 가위눌림을 당했던 시절입니다.

 

 

 

흉가같은 집안에서,

 

매번 불안하게 잠이 들다보니,

 

 

 

창가를 등지고

 

꼭 동생과 같이 잠드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동생이 외박이라도 한다치면,

 

뜬 눈으로 밤을 새곤 했죠.

 

 

 

그날도 다른 날과 다름 없이,

 

동생의 두터운 허벅다리를 붙잡고 잠에 들었습니다.

 

 

 

많이 걸리다보면,

 

 

 

'아, 오늘 가위 눌리겠다.'

 

 

 

하는 느낌이 옵니다.

 

 

 

 

그런 느낌과 동시에 잠이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 까.

 

 

 

 

"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

 

 

 

 

 

 

 

 

간드러지는 웃음소리와 함께,

 

흐릿한 그림자가 찾아왔습니다.

 

벽에 걸린 시계를 바라보니,

 

 

 

시침 분침 초침이 다 둥실 떠올라,

 

지들끼리 이리 저리 꼬이고 있었죠.

 

 

 

천장과 벽면은 불안한 듯

 

울렁거리기 시작했는데,

 

 

문이 조금 열리면서 들어온 그림자는,

 

날카로운 웃음소리를 멈추지 않고,

 

제 옆에 앉아 저를 쳐다보기 시작했습니다.

 

 

 

"히히히히히히히히 오늘은 뭐할까? 뭐할까? 뭐할까?"

 

 

 

몇 번째인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이런 귀신을 상상한 적이 종종 있습니다.

 

 

항상 긴 머리에, 흰 소복.

 

예쁘지만 차갑게 식은 분위기에,

 

방 안 가득 한기가 돌게 하고,

 

내 심장을 쥐어짜는 듯 한 두려움을 주는 존재.

 

 

 

그저 일상 생활이었다면,

 

 

 

"그런 귀신이 와주면 고맙지, 허허허허헝."

 

 

 

했을텐데도,

 

 

 

가위 눌림안에서 이쁜 귀신과의 만남은,

 

극히 두려움 그 자체였습니다.

 

 

 

다들 가위 눌리면, 움직이려고 애 쓰는데,

 

그냥 그러지 마세요.

 

 

 

큰 일 난다, 안움직이면 안된다.

 

 

라고들 하는데,

 

 

 

그냥 무시하면 무시하는데로 깨어납니다.

 

 

 

라는 스킬을 적용해.

 

 

 

저는 이 상황을 모면코자 했습니다.

 

 

 

 

"히히히히히히히, 오늘은 네 혀를 꺼내봐야지, 혀를 꺼내봐야지."

 

 

 

차가운 한기가 넘쳐 흐르는 손가락을,

 

제 입속으로 넣은 이 귀신은,

 

제 혀를 뽑아 가지려는 듯, 강한 힘으로 당기기 시작했습니다.

 

 

 

말 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 괴롭긴 했어도,

 

저는 아무렇지 않은 듯, 그것을 꾹 참아내곤

 

잡귀를 쫒는데 좋다는

 

 

 

-운장주-

 

 

 

를 외우기 시작했죠.

 

 

 

 

"히히히히히히히, 수쓴다 수써. 그런다고 내가 놀이를 멈출거 같아? 히히히히히히"

 

 

 

 

저는 이전 가위눌림에,

 

이 귀신에게 장기 이곳 저곳을 적출당해왔기 때문에.

 

그 알싸한 느낌을 다시 느끼기 싫어,

 

미친듯이 운장주를 외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힘겨운 싸움이 지속되고,

 

눈을 돌려 창 밖으로 비춰지는 푸르스름한 하늘을 보니

 

아마 새벽 4시가 지나가고 있었을 겁니다.

 

꼭 새벽 4시쯤이면,

 

가위눌림에서 저절로 풀리게 되죠.

 

 

 

 

절 괴롭히던 그 귀신은,

 

 

 

"오늘은 그만 놀아야지... 내일 또 올거야. 내일은 여기야, 여 .기 ."

 

 

 

라고 말하며, 울렁거리는 천장과 벽들이 멈춤과 동시에 사라졌고,

 

저는 그때서야 가위 눌림이 풀리더군요.

 

 

 

제 의지로 풀린게 아니라,

 

그 귀신이 그만 둬서 풀린겁니다.

 

 

 

이 찝찝한 기분....

 

 

 

 

그렇게 가위눌림이 끝나고,

 

쏟아낸 식은땀들을 닦아내며,

 

마지막에 귀신이 가르킨 곳을 곰곰히 생각하며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곤 혼잣말을 했죠.

 

 

 

"내일은 절대 가위에 눌려서는 안된다....."

 

 

 

남자의 가장 중요한 심벌을 파헤친다고 생각하니,

 

등골이 오싹해지면서,

 

아까의 한기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등골이 오싹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다음 날, 머리에 5만원짜리 부적과,

 

이불 솜 자를 때 쓰는 대가위를 가져다 놓았는데도,

 

 

 

"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

 

 

 

그 귀신은 절 찾아왔습니다.

 

 

 

잠들지 않고,

 

눈만감고 있었는데도,

 

 

저는 가위에 눌려 버렸죠.

 

 

 

 

"오늘은 여기야 !!! 여기야!!! 잘라버릴거야!!! 잘라버릴거야!!!!"

 

 

 

미친듯이 소리치고 싶었습니다.

 

저, 어지간한 가위는 다 마스터한 사람입니다.

 

놀라지도 않고, 무덤덤하게 이상현상을 바라보며 즐길줄도 알았습니다.

 

 

 

 

"가위다!! 가위가 있다!!!"

 

 

 

대가위를 집어들고,

 

제 물건을 헤채하려는 그 귀신이

 

너무나도 무섭고, 공포스럽고 눈물이 흐를 정도로 싫었습니다.

 

 

 

 

그 귀신은 얄밉게도,

 

 

 

"이거 뭐야?? 부적이야?? 히히히히히히히히히, 닦아줄게, 이걸로 닦아줄게!!!"

 

 

 

라고 말하며 부적을 들어 흔들어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그 왜,

 

꿈에서 옥상에서 떨어지면,

 

 

 

다리에 오는 그 충격의 느낌,

 

미친듯이 고통스럽지는 않지만,

 

떨어졌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그 느낌을

 

받아본 적이 있으실겁니다.

 

 

 

 

남자의 상징이 헤체되는 느낌은,

 

 

 

정육점에서 막 사가지고온 국거리용 고기를

 

칼로 다질때의 손맛과 비슷한 느낌이 듭니다......

 

 

 

 

저는 그 날 밤, 새벽 4시까지 그 미친듯한 느낌과,

 

직접 헤체한 물건을 보여주는 그 귀신의 장난기 어린 웃음소리를 들으며,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가위눌림에서 깨어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몇 날 밤 지나고 제 온몸을 헤체하던 귀신은,

 

재미가 없어졌는지 더 이상 나타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마지막 날 밤에 귀신이 했던,

 

 

 

 

 

"네걸 잘라서, 나한테 붙일거야!!"

 

 

 

 

 

이 말의 의미는,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