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입니다~ 짜증나는 올케가 있어요

올케짜증2011.03.07
조회14,593

작년 4월 남동생이 결혼을 했습니다.

여자친구라고 데리고 왔던 아가씨는 동생이랑 동갑으로 예쁘진 않아도 그럭저럭 싹싹하니 괜찮았고

그렇게 동생과 연애 1년하고 바로 결혼한게 작년입니다. 벌써 1년이 되어가네요

 

근데 괜찮게만  봤던 그 올케가 이제는 너무 부담스럽고 불편합니다

만나기만 하면 멍때리기에 어른들 다 계셔도 묵묵부답 분위기를 다 어색하게 망쳐놓는데

어디 하소연 할곳이 없어 여기 써봅니다

정말 누구 입장이 더 짜증날지 판단좀 해주세요

 

 

사실 저희집 가정사가 좀 복잡합니다.

아빠도 재혼해서 새엄마가 있고

엄마도 재혼해서 새아빠가 있네요

올케 입장에서는 시댁이 두개지요

 

근데 엄마네는 새로운 가정이 있기에 정말 엄마만!! 만납니다.

올케가 따로 챙겨야 할 엄마쪽 가족경조사는 없습니다 

현재 엄마네는 먼 지역에 계셔서 자주는 못보는 상황인데 올케네 친정과는 가까운편이라

동생부부는 명절때마다 엄마는 만나고 옵니다

아빠네는 같은 서울에 살아서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 일있을때 (명절빼고 1년에 두세번?) 보는편입니다

 

문제는 올케가 엄마네랑은 사이가 꽤 괜찮은? 듯 ? 싹싹하게 잘 웃고 잘하는데

아빠네만 만나면 완전 저기압에  가족들 다 모여있어도 무표정에 별 대답도 안하고

꿔다 놓은 보릿자루 마냥 가만 있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동생한테 캐물었더니 올케가 아빠네를  너무너무너무너무~~ 너무 싫어해서

시댁문제만 나왔다 하면 미친듯이 부부싸움을 한다고 하네요

만나기 싫다는둥 가기 싫다는둥 난리난리를 겨우 동생이 달래고 화해해서 만나러 오는거라고요

 

아빠네는 왜 싫은거냐고 물었더니 .......

동생이 연애때부터 아빠 관련 얘기을 많이 했더랍니다.

키워주신 할머니 돌아가시면 호적에서 팔거니까.. 앞으로 거의 볼일없을거고

할머니 살아계실때 까지만 명절때만 보면 된다...

이런식으로 약속했었는데

막상 결혼이니 머니 하면서 자주 만남을 갖다보니

미워하던 동생도 이젠 늙은 아빠가 불쌍하고 미웠던 감정도 많이 녹아서

앞으로도 계속 만나며 호적에서 팔일도 없을거라며 말을 바꿨는데

올케는 왜 말을 바꾸냐며 시댁 너무 싫다고 결혼초에도 상처를 받았고

만날때마다 툭툭 내뱉는 말에도 상처를 받고, 동생커온 내용을 다 알다보니 너무너무 싫다네요

한마디로 사랑하는 내 남편을 그렇게 살아오게 한 장본인이 너무 싫다네요

왜 그사람(아빠)은 평생을 자기 맘대로 살아오다가 버린 자식에게까지 용서를 받느냐며

세상 왜 그렇게 편하게만 사느냐고 밉다네요

 

 

그렇습니다.

저희 아빠가 사실 너무 못된놈 맞습니다

바람피다 걸려서 이혼했구요

그덕에 저희는 산골에 있는 할머니 밑에서 소 여물먹이고 그 힘들다는 담배농사 직접 져가며, 

버스비 100원?이 없어 40분을 걸어다니며 그렇게 컸습니다.

바람피다 걸린 두번째 부인은 룸사롱? 마담이었는데 사이에 아들이 있어서 좀 같이 살다가 그여자도 어디로 도망갔는지 좋게 헤어졌는지 기억 안납니다 그아들 역시 살았는지 죽었는지 생사 모릅니다

사업을 하다 다  말아먹었고

도박을 해서 집 다 말아먹었고

그 빚을 할머니가 같이 갚느라 저희는 할머니 밑에서 고등학교 까지 컸고 크면서도 용돈한번 제대로 받아본 기억이 없네요

크리스마스? 생일? 어린이날 ? 선물 받아본 기억 없습니다

돈 필요하니 동생 돈 잘번다고 카드빌려달라 돈빌려달라 했던적도 있구요

올케앞에서도 배다른 동생한테(현재 키우는 아들-초딩) 이새끼 저새끼 막말도 합니다

다같이 있는 차에 새엄마, 배다른 동생(초딩)이  하소연을 해대도 운전석에서 보기좋게 담배도 피웁니다

물론 동생 결혼때도 돈이 없네 어쩌니 해서 동생이 모은돈으로 집 사서 갔습니다.

 한마디로  딸많은 집에서 남자하나로  곱게 자란 권위적인 남편상 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저희 친아빱니다.

그렇게 버림받고 커온 저희도 사실 너무너무 미웠지만 지금은 용서 하고 보고 살겠다는데

왜 올케가 나서서 그리 싫다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가끔 볼수밖에 없는 그런상황?에 가서 한두시간 웃어주고 앉아있는게 그리 힘듭니까??

얼굴 마주보고 막말을 하는것도 아니고

싫다고 결혼하고 첫 맞는 어버이날 전화도 한통 안했다고 하네요

키워주신 할머니, 친엄마께만 드리고 뵈기싫은 아빠한테는 전화한통 안했다네요

아무리 그래도 낳아준 친아빠한테 전화한통 안했다는게 말이나 됩니까? 어버이날에?

그 불같은 성격이 이제 나이먹고 많이 죽었는지 저희 커온거에 비하면

잘해주진 못해도 못해주진 않는거 같은데

 

 

며칠전에도 아빠 생신이라고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워낙 유명한 곳이니  자리 잡는다고 올케가 먼저 가있었는데

후에 저를 포함한 가족들이 도착해두 머 즐겁게 웃으며 반기는 법도 없습니다

그냥 오셨어요?? 이정도 ??

이날도 식당에 오기 싫다는둥 밥도 사주기 싫다는둥 동생하고 미친듯이 싸우다 결국 화해하고 온거더라구요

 

 

얼마전 사건이 있던터라 저랑은 눈도 안마주치고 식사하는 몇시간 내내 말도 한마디 안걸더군요

뭘 물어봐도 대답하는둥 마는둥 단답형이고.

 

 

그 얼마전 사건이란 이렇습니다.

 

구정명절날 아빠 차를 다같이 타고 할머니 댁에 가기위해

저도 동생네 집으로 가고 곧 아빠도 차를 가지고 동생네 집으로 오시고 이렇게 동생네 집에서 출발하기로 한터라

동생네 집에 갔더니

올케가 미친듯이 울고 불고 난리가 나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왜그래? 무슨일이야? 물어도 저를 본체만체 대답도 안하고 방에서 세상이 떠나가라 미친듯이 울기만 하더군요

곧 아빠랑 새엄마도 오실텐데 왜 저러는지 ...왜 이럴 상황에 부부싸움을 하고있는건지 답답하기만 하더군요

머 나중에 알고보니 동생이 잘못한 정말 별것도 아닌일에 부부싸움을 한건데

 그게 발단이 되어 시댁문제도 걸고 넘어지게 된거 같습니다 , 명절인데 안가겠다는둥. 시댁보기 싫다는둥.  세상끝난것처럼 울어대더군요

 

그날도 동생이 달래고 달래서 겨우 화해해서 눈물 그쳤고

그제서야 방에서 나와서 "언니 죄송해요..."라며 그제서야 시누가 눈에 보이는가 봅니다

괜찮다 ~~ 다 그럴수도 있지 ~~ 했지만 솔직히 너무 기분 나쁘고 짜증났습니다

명절 내내 멍때리고 저기압에 아무소리 안하고 울듯한 얼굴로 며칠을 보내더군요

저희 할머니 새엄마, 아빠도

며느리 무슨일있냐?  다들 물어보실정도로 눈망울엔 눈물이 글썽글썽 명절 집안분위기 다 망쳐놓더군요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명절을 보냈습니다. 

 

 

제가 엄마한테 (친엄마)

명절에 이런저런 일이있었는데  나 올케때문에 기분 나빴다~~ 라고 가볍게 한말에  

친엄마가 머 그딴애가 다 있냐고 꼴도 보기 싫다고 난리가 난거죠

딸내미가 올케한테 그렇게 투명인간 대우를 받은게 화가 나신겁니다.

동생한테 전화해서 너 그런대접 받고 사냐며 앞으로 며느리 꼴보기 싫다고 하신걸

또 동생은 다른 부부싸움하다가 올케한테 얘길 한겁니다 ㅡㅡ

 

니가 이러니까 우리 누나도 기분나빴으며,

울 엄마도 너 꼴보기 싫어서 이번에 서울 안온대!! 라는식으로 

 

그렇게 올케 귀에 들어갔습니다.

 

며칠전에 전화가 왔더군요

"언니 그때 죄송했었어요

저는 눈물 콧물 보이기도 싫었고..제정신이 아니어서 생각이 짧았어요..."라면서요

괜찮아 ~ 그치만  나 사실 기분 나빴어~~머 그렇지머~~ 하면서 통화를 잘 끝냈고

저는 이제 다 잊고 괜찮아진줄 알았고

만나고도 아무렇지 않게 대했건만

 

식당에서 본 올케는 저를 피하네요

쳐다보지도 않고 뭘 물어도 단답형으로 무표정하네요

같이 사는 동생생각해서 저도 참고 잘해줄려고 하는데 정말 불편해 죽겠습니다

 

도대체 아빠가 올케한테 뭘 얼마나 잘못했고

뭘 얼마나 못해줬길래 저러는지 모르겠습니다.

미운소리 안했고 핀잔도 준적없는거 같은데..

 

다만 좀 생각보다 자주 본건 있습니다

생각보다 자주 보니까 짜증나는걸까요?

동생말이 올케는 정말 생신때 조차 안보고 살줄 알았다고 하더라구요

결혼전까지는 생신이네 머네 해서도 서로 전화한통 안하기도 했는데

결혼하니까 왜 다같이 모이네 밥을 먹네 선물은 멀 해드리네 하냐면서.

 

동생결혼하고 일주일후쯔음 (이게 어버이날 이틀전임)

 아빠가 결혼사진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겠냐며 뜬금없이 웨딩촬영을 하겠다해서

웨딩촬영하는거 동생네가 가서 사진 찍어주고 돈봉투주고오고 머 그런저런 사소한 일들?로

명절 /생신 제외 한두번 보게 되네요

 

생신때도 태어나 처음으로 집 샀다고 집 구경가는데

저는 새엄마, 아빠한테 그래서 머가 필요해?? 라며 여러차례 웃으면서 말장난쳐봐도

올케는 단한마디 머 필요하시냐는 말조차 없네요 

그래도 아빠생전 첨으로 집 장만하는건데 정말 청소기 하나 사줄 생각이 없는걸까요?

 

 

여튼 그렇게 힘들게 살아온 우리도 참고 용서하고 살겠다는데

올케가 미친듯이 싫다며 매번 시댁 문제만 나왔다하면 세상 끝난것처럼 울어재끼며 부부싸움을 하는지

정말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동생은 올케한테 제발제발 잘하라고 말하지 않을테니 기본 도리만 하고 살자

얼굴볼때 얼굴 보고, 명절때 얼굴보고 그러고만살자 전화 안해두된다~

내가 지내보니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매몰차게 호적에서 판다는둥 못하겠으니 만나는 자리 한두시간만 웃고 있어달라 그게 그렇게 어려워?  ...라고하는데도 죽어라 싫답니다

하도 싫다하니 처음엔 달래던 동생도 이젠 화를 냅니다

도대체 뭘그리 못해줬냐?? 널 때렸어?? 그래 나도 너네 친정 안보고 살테니까 너도 시댁 보지마라 !!

하면서 둘이 죽어라 싸우나 봅니다.

마지막엔 꼭 동생이 나서서 달래고 화해시켜 만나긴 합니다만...

 

저는 정말 잘해주고 싶습니다.

둘이 예쁘게 살라고 있는듯 없는듯 시누이가 되줄려고 노력도 많이하고

머 필요한거 없는지 챙겨주기도 했구요

근데 이제 올케는 저를 불편해 하는듯 합니다.

저는 그냥 모르는척 있음 될까요? 아님 올케랑 대화라도 해볼까요

해결 방법좀 제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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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은 올케 스스로도 최고의 남편이라 칭할정도로  자상하고 와이프한테 잘합니다.

동생이 친정에 너무 잘해서 어디 고칠곳은 없는지 불편하신건 없는지 뭘 더 해드릴건 없는지 엄청 잘한다합니다. 올케 친정에서는 아들이 없어서 아들아들 소리 들으면서 지냅니다

동생이 친정에 이만큼 잘하는 만큼 좀 과거는 눈감아 줄수 없는건가요?

정말 시댁일만 없음 싸울일이 없을정도로 사이도 좋고  잘어울리는 부부인데...

그렇다고 시댁을 아예 안보고 살순 없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