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에 글을 올렸어요. 냉정하게 돌아선 남자친구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글을 쓴 여자입니다. 전혀 예상치도 못하게 갑작스러운 이별을 맞이해서 남자친구한테 울며불며 매달려도 그는 냉정하기만 하고... 겨우겨우 안정을 되찾았다가도 한 번 울컥하면 대성통곡을 하고, 3일동안 밥 한 숟가락, 물 한모금도 못 마시다가 오늘 저는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남친을 잡아보기로 했어요.. 뭐 이런 태도에, 여자가 자존심도 없냐, 이러시는 분들 많으실 꺼 같은데요.. 그냥 저는... 어차피 다시 안 볼 사람한테 자존심 지키고 후회하느니 자존심 한 번 버리고, 그래서 결국 차이더라도 깨끗하게 잊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저는 남자친구가 저에게 굉장히 냉정하게 대해도, 저를 좋아하는 마음이 남아있을 꺼라는 확신이 있었어요. 헤어지던 날 오후까지만 해도 잘 지내다가, 그렇게 돌아선다는 걸 납득할 수가 없었거든요. 3일동안 음식 냄새만 맡아도 토할 것 같아서 밥 한 숟가락 못 먹었는데 도대체 어디서 솟아났는지도 모를 힘이 나서 무언가에 홀린 듯 남자친구 집으로 미친듯이 뛰어가 문을 두드렸어요. (제가 찾아간 시간은 남자친구가 주로 혼자 있는 시간이라는 건 알고 간거였어요. ^^;) 그렇게 찾아가서 엉엉 울면서 문을 두드렸는데 아무도 나오지 않더라구요. 전화를 하니 받지도 않고.. 흐르는 눈물을 닦지도 못한 채 계단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지요. 그리고 문자를 보냈어요. 오늘 꼭 해야 할 말이 있으니, 제발 문 좀 열어달라고. 우리 부모님을 생각해서라도 나한테 이러면 안되는 거 아니냐고. 십분만 얘기하자고 문자 폭탄을 날렸어요. (예전에 한 번 헤어질뻔한 위기가 있었는데요.. 그때 열한 시 반도 넘은 늦은 시간, 오빠가 술에 취해 저희 집에 찾아온 적이 있었어요. 그 때 저희 부모님이 문을 열어주시고 오빠에게 차까지 대접해서 돌려보내셨거든요...) 한참 후, 지금 집에 없다는 문자가 왔지만 물론 믿을 수가 없었지요. 그래서 전화를 했더니 정말 밖이라고, 일이 있어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털썩~ 허무한 마음이 들었죠. 남친이 학원에 갈 시간이 다가오고 있어 집에는 안 올 것을 알았거든요. 그런데 집엔 왜 갔냐고 하더니, 금방 오겠다고 하더라구요. 남친 집에서 40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었는데 와준다고 하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펑펑 쏟아지더라구요. 45분 정도 기다렸나? 남친이 헐레벌떡 뛰어 들어와 엉엉 울고 있는 저를 보더니 일단 안으로 들어와 얘기하라고 하더군요. 정말 할 말이 많았는데, 막상 말하려 하니 입도 떨어지지 않고... 우물쭈물 하다가 내가 너무 그동안 미안했다고, 이것도 미안하고 이것도 미안하고 이것도 미안하고 앞으로 다 맞추고 잘하겠으니 한 번 만 더 기회를 달라고, 다시 시작하자고 이야기했어요. 이렇게 얘기하면 남친 마음이 풀릴꺼라 생각했는데... 아니었어요. -_-; 남친은 더욱 냉정한 표정으로 자기는 정말 헤어지고 싶다고, 너만 더 힘들어질 꺼라고 딱 자르더라구요. 그래서 제 생각을 줄줄이 랩으로 읊어대기 시작했지요. 정말 남친이 말할 틈도 안줬어요.. -_-; 나는 정말 오빠를 좋아하고, 우리 같이 하기로 한 것도 너무 많은데 그것도 다 못했고, 내가 힘들어질 꺼는 내가 알아서 선택하고 판단할 문제니 걱정하지 말라고. 안 그래도 힘든 시기에 오빠까지 이래서 정말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모르겠으니 조금만 더 내 옆에 있어달라구요... 오빠를 좋아하는 만큼 다 보여주지 못해서 지금은 안된다구요. 이렇게 간절하게 이야기를 했는데도, 남친이 하는 말은 너는 간도 쓸개도 없냐고... ㅜㅜ 엉엉 울다가 그 말 듣고 눈 똥그랗게 뜨고 이야기했어요. 지금은 없는 것 맞다고. 또 왜 이렇게 남자보는 눈이 없냐, 니가 뭐가 아쉬워서 나한테 이러냐 하더라구요. 그래서 처음 오빠를 사귈 때부터 조건이 아닌 오빠 하나를 보고 만나서 지금 아쉬운 건 오빠 하나고, 내가 남자보는 눈이 없다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고, 내 안목을 믿는다고 이야기했어요. 한동안 천장만 바라보며 한숨을 쉬던 남친이 이야기했어요. 이미 돌아선 마음을 네가 어떻게 돌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 다시 한 번 해보자. 그 말 끝나기가 무섭게 남친 품에 안겨 엉엉 울었습니다. 남친이 안아주면서 머리를 쓰다듬어주더라구요. 왜 밥도 안 먹고 그러냐고, 너 죽을까봐 걱정했다고. 그러고나서는 이미 학원에 늦은 시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밥을 차려 주더라구요. 얼른 먹으라면서. 그렇게 사이좋게 밥 먹고 나서는, 손을잡고 지하철을 타고 강남역까지 갔습니다. (강남역에서 저랑 오빠랑 각각 학원을 다니는 중이거든요...) 제가 적은 나이도 아니고.. 이렇게 남자한테 자존심 버려본 적도 처음인데 결과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저는 최선을 다해보려고 합니다. 그동안 남자친구가 잘해준 거에 비해 저는 제가 좋아하는만큼 해주지 못했거든요. 저와 비슷한 처지의 다른 분이 올리신 글 아래 댓글에서 이런 말씀을 남겨주신 분이 계시더라구요. 만나다가 내가 이렇게까지 했는데 그래도 이만큼은 해야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 하지말고 잘하라구요. 사귀면서 제가 다시 얼마나 힘들어질지, 눈물을 흘릴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보려고 해요... 예전엔 여기에 들어온 적이 없어서 잘 몰랐는데, 저처럼 이별 후에 힘들어하며 남친이 돌아오길 기다리시는 분들이 참 많으시네요.. 그 분들 글 읽고 울기도 하면서 많이 위로가 되고 했었어요. 자존심 지키라고, 그러면 연락온다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저는 나중에 그때 잡지 못한 걸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설사 결과가 안 좋더라도 최선을 다해 마음을 전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정말 할 수 있는만큼 다 했는데도 돌아오지 않는다면 마음을 정리하기가 한결 수월하지 않을까요? 이별에 아파하시는 모든 분들의 간절한 진심이 전달되어 돌아선 마음을 움직일 수 있기를 바랍니다. 힘내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
헤어진 남자친구, 결국 붙잡았습니다.
어제 아침에 글을 올렸어요.
냉정하게 돌아선 남자친구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글을 쓴 여자입니다.
전혀 예상치도 못하게 갑작스러운 이별을 맞이해서
남자친구한테 울며불며 매달려도 그는 냉정하기만 하고...
겨우겨우 안정을 되찾았다가도 한 번 울컥하면 대성통곡을 하고,
3일동안 밥 한 숟가락, 물 한모금도 못 마시다가
오늘 저는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남친을 잡아보기로 했어요..
뭐 이런 태도에, 여자가 자존심도 없냐, 이러시는 분들 많으실 꺼 같은데요..
그냥 저는... 어차피 다시 안 볼 사람한테 자존심 지키고 후회하느니
자존심 한 번 버리고, 그래서 결국 차이더라도 깨끗하게 잊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저는 남자친구가 저에게 굉장히 냉정하게 대해도, 저를 좋아하는 마음이 남아있을 꺼라는 확신이 있었어요.
헤어지던 날 오후까지만 해도 잘 지내다가, 그렇게 돌아선다는 걸 납득할 수가 없었거든요.
3일동안 음식 냄새만 맡아도 토할 것 같아서 밥 한 숟가락 못 먹었는데
도대체 어디서 솟아났는지도 모를 힘이 나서
무언가에 홀린 듯 남자친구 집으로 미친듯이 뛰어가 문을 두드렸어요.
(제가 찾아간 시간은 남자친구가 주로 혼자 있는 시간이라는 건 알고 간거였어요. ^^;)
그렇게 찾아가서 엉엉 울면서 문을 두드렸는데 아무도 나오지 않더라구요.
전화를 하니 받지도 않고.. 흐르는 눈물을 닦지도 못한 채 계단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지요.
그리고 문자를 보냈어요. 오늘 꼭 해야 할 말이 있으니, 제발 문 좀 열어달라고.
우리 부모님을 생각해서라도 나한테 이러면 안되는 거 아니냐고. 십분만 얘기하자고 문자 폭탄을 날렸어요.
(예전에 한 번 헤어질뻔한 위기가 있었는데요.. 그때 열한 시 반도 넘은 늦은 시간,
오빠가 술에 취해 저희 집에 찾아온 적이 있었어요.
그 때 저희 부모님이 문을 열어주시고 오빠에게 차까지 대접해서 돌려보내셨거든요...)
한참 후, 지금 집에 없다는 문자가 왔지만 물론 믿을 수가 없었지요.
그래서 전화를 했더니 정말 밖이라고, 일이 있어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털썩~ 허무한 마음이 들었죠. 남친이 학원에 갈 시간이 다가오고 있어 집에는 안 올 것을 알았거든요.
그런데 집엔 왜 갔냐고 하더니, 금방 오겠다고 하더라구요.
남친 집에서 40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었는데 와준다고 하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펑펑 쏟아지더라구요.
45분 정도 기다렸나? 남친이 헐레벌떡 뛰어 들어와 엉엉 울고 있는 저를 보더니
일단 안으로 들어와 얘기하라고 하더군요.
정말 할 말이 많았는데, 막상 말하려 하니 입도 떨어지지 않고... 우물쭈물 하다가
내가 너무 그동안 미안했다고, 이것도 미안하고 이것도 미안하고 이것도 미안하고
앞으로 다 맞추고 잘하겠으니 한 번 만 더 기회를 달라고, 다시 시작하자고 이야기했어요.
이렇게 얘기하면 남친 마음이 풀릴꺼라 생각했는데... 아니었어요. -_-;
남친은 더욱 냉정한 표정으로 자기는 정말 헤어지고 싶다고, 너만 더 힘들어질 꺼라고 딱 자르더라구요.
그래서 제 생각을 줄줄이 랩으로 읊어대기 시작했지요. 정말 남친이 말할 틈도 안줬어요.. -_-;
나는 정말 오빠를 좋아하고, 우리 같이 하기로 한 것도 너무 많은데 그것도 다 못했고,
내가 힘들어질 꺼는 내가 알아서 선택하고 판단할 문제니 걱정하지 말라고.
안 그래도 힘든 시기에 오빠까지 이래서 정말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모르겠으니
조금만 더 내 옆에 있어달라구요... 오빠를 좋아하는 만큼 다 보여주지 못해서 지금은 안된다구요.
이렇게 간절하게 이야기를 했는데도, 남친이 하는 말은 너는 간도 쓸개도 없냐고... ㅜㅜ
엉엉 울다가 그 말 듣고 눈 똥그랗게 뜨고 이야기했어요. 지금은 없는 것 맞다고.
또 왜 이렇게 남자보는 눈이 없냐, 니가 뭐가 아쉬워서 나한테 이러냐 하더라구요.
그래서 처음 오빠를 사귈 때부터 조건이 아닌 오빠 하나를 보고 만나서 지금 아쉬운 건 오빠 하나고,
내가 남자보는 눈이 없다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고, 내 안목을 믿는다고 이야기했어요.
한동안 천장만 바라보며 한숨을 쉬던 남친이 이야기했어요.
이미 돌아선 마음을 네가 어떻게 돌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 다시 한 번 해보자.
그 말 끝나기가 무섭게 남친 품에 안겨 엉엉 울었습니다.
남친이 안아주면서 머리를 쓰다듬어주더라구요. 왜 밥도 안 먹고 그러냐고, 너 죽을까봐 걱정했다고.
그러고나서는 이미 학원에 늦은 시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밥을 차려 주더라구요. 얼른 먹으라면서.
그렇게 사이좋게 밥 먹고 나서는, 손을잡고 지하철을 타고 강남역까지 갔습니다.
(강남역에서 저랑 오빠랑 각각 학원을 다니는 중이거든요...)
제가 적은 나이도 아니고..
이렇게 남자한테 자존심 버려본 적도 처음인데
결과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저는 최선을 다해보려고 합니다.
그동안 남자친구가 잘해준 거에 비해 저는 제가 좋아하는만큼 해주지 못했거든요.
저와 비슷한 처지의 다른 분이 올리신 글 아래 댓글에서 이런 말씀을 남겨주신 분이 계시더라구요.
만나다가 내가 이렇게까지 했는데 그래도 이만큼은 해야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 하지말고 잘하라구요.
사귀면서 제가 다시 얼마나 힘들어질지, 눈물을 흘릴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보려고 해요...
예전엔 여기에 들어온 적이 없어서 잘 몰랐는데,
저처럼 이별 후에 힘들어하며 남친이 돌아오길 기다리시는 분들이 참 많으시네요..
그 분들 글 읽고 울기도 하면서 많이 위로가 되고 했었어요.
자존심 지키라고, 그러면 연락온다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저는 나중에 그때 잡지 못한 걸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설사 결과가 안 좋더라도 최선을 다해 마음을 전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정말 할 수 있는만큼 다 했는데도 돌아오지 않는다면 마음을 정리하기가 한결 수월하지 않을까요?
이별에 아파하시는 모든 분들의 간절한 진심이 전달되어 돌아선 마음을 움직일 수 있기를 바랍니다.
힘내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