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有) 20대마지막 생일, 남자친구를 위한 10단도시락

킴즌2011.03.09
조회86,242

생에 첨의 톡에 감격의 눈물을 흘리면서 잠들기 전에 들어왔는데...

댓글이..감사의 폭풍눈물을 또 흘려요..엉엉

아 나만 이러나ㅋㅋㅋㅋ

다른 톡되신분들도 이렇게 기분이 좋으시려나.ㅋㅋㅋㅋㅋ

 

댓글들 하나하나 다 앉아서 읽어봤어요.ㅎㅎ

일하냐고 아침에 글 위에 아랫글 쓰고 못봤거든요.

댓글 궁금해서 어찌나 복달했던지.ㅋㅋㅋㅋ

전 스맛흐폰이 아니라서요.ㅋ

 

짤거 같다고 독설하시던분.

ㅋㅋㅋㅋㅋㅋㅋ

짠건 오직 카레주먹밥뿐이었어요.ㅋㅋ

집에서도 엄마 살림도와드려서 식사준비 제가 자주 해요.

그래서 짜면 엄마한테 막 혼나여. 간도 못맞춘다고.ㅎㅎ

저 카레주먹밥하나로 엄마가 간도 못맞췄다고 멍충이라고 .ㅋㅋ 그래서 아버지께서

개똥도시락 명언을 남겨주신거예요.ㅎㅎㅎ

 

도시락의 꽃 방울토마토 베플님.ㅋㅋㅋㅋ

아 제가 그걸 간과했었네요.ㅎㅎㅎㅎㅎ

아버지 도시락엔 꼭 넣을께요.ㅎㅎㅎ

그것이야 말로 스페셜~!

 

저도 솔로때 막 부러워했었는데.

남친생기니까. 이런거 해줘도 부질없다고 그런말 듣지만서도,

제가 해줘서 행복하니까 그걸로 충분하네요.ㅎㅎ

 

아. 그리고 동생한테 니가 댓글썼냐고 전화했더니.

아니라 하더군요.

그러구선 바로 댓글적었대요.ㅋㅋㅋㅋㅋㅋㅋ

 

역시 내동생.

 

그래요.. 전 왕소심쟁이예요.ㅋㅋㅋㅋ

동생이 과자 안사주면 그걸로 삐져서 싸울때

넌 언니가 우스워서 과자도 안사주지. 이런 드립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기분좋아서 나불나불 또 쓰고 앉아있네요.

ㅎㅎㅎ

 

댓글들 추천들 모두모두 감사드려요

모두 복받으세요~^^부끄

 

 

 

 

우왕... 저.. 톡된거 맞죠???

ㅠㅠ 감사해용.

흑흑... 생에 이런 영광을 누리다니..

결혼할 사이라서 연애때나 이런거 해주지 싶은 맘 반

남자친구의 마지막 20대에 좋은 기억을 남겨주고 싶은 맘 반

이래이래해서 만들었어요.ㅎ

 

부모님도 싸드릴거냐고 물어보시는 분들

당연하죠~짱

 

다담주에 저희 아버지 생신이시거든요.

아버지 몰래~^^ 도시락싸서 드릴라구요ㅎ

아버지 생신 도시락+ 고생하신 엄마를 위한 도시락

아버지 좋아하시는거 위주로 해드릴 예정이예욤

그때도 만들어서 올릴께요!^^

 

아참.. 그리고 베플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저

보고 웃었어요.

제 동생이름이 김민지예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5년인가 6년만나면서 한번도 이런거 해준거 없다며

제가 케이크만들고 뭐 만들고 이것저것 하면

사진도 올리지 말라는데.

베플보고 어라...

이거 사진보면 알텐데..

 

민지인가.....?

이거 언니가 톡하고 동생이 베플먹는 이런거인가?

ㅋㅋㅋㅋㅋ

 

 

똥다람쥐~ 너 맞니?

슬.....마????

 

 

 

 

안녕하세욤.안녕

전 올해 28 여자입니다.

 

오늘이 남자친구생일이예욤.

제가 장작 이틀에 걸쳐 만든 남자친구의 선물을 자랑질이나

할까하고 글을써욤.ㅎㅎㅎㅎ

 

남자친구는 네. 그렇슴돠 29살 올해가 20대 마지막 생일이예요.

갖고싶은거나 사줄까 하다가 그래도 특별한 생일축하를 해주고 싶은 마음에.

고민고민하다가. 그래.. 도시락이나 싸자...

한 일이.

 

커져서...

10단도시락...

 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1단계

도시락 내용계획짜기.

우선 에피타이저. 메인. 후식의 기본을 지켜볼까 라는 거대한 야망에 사로 잡혀

에피타이저3 메인 4 후식 3 의 종류를 잡기로 했습니다.

메모한 종이를 어제 요리하면서 버린바람에... 아..사진이 엄꾼용;

 

에피타이져 - 샐러드, 아스파라거스야채베이컨말이, 계란말이, 호박전, 버섯전

메인 - 도시락의 꽃 김봡, 유부초밥, 카레주먹밥, 주먹밥(새우주먹밥, 야채주먹밥, 베이컨주먹밥)

후식 - 햄치즈롤, 크로와상샌드위치, 과일

 

이렇게 계획을 잡고 퇴근후  

 

2단계

장을 보러 갔어욤

하아...물가가 오른 탓에.. 장을 보고 나니 10만원이 나오더군요...

그냥 갖고 싶은거 사줄껄 그랬나,.... 싶었지만 후회하기엔 머나먼 강을 건너기 시작했죠.ㅋㅋ

 

제가 요새 퇴근이 늦는 바람에 휴일도 아니고 주중에 도시락싸기란 정말

힘들더군요. 그래서 계획을 세웠습니다.

 

3단계

재료손질

우선 요리 전날에 미리 줴~다 재료를 손질해놓고 김치냉장고에 넣어놨어요.

볶음밥재료도 전부 썰어놓고 전부칠 재료들도 전부다 손질하고, 아스파라거스야채말이도 미리 다 말아놨죠.

계란말이용 야채도 전부 손질하고 과일도 다 씻어서 롹엔~롹~에 다 담아놨죠.

 

이것만하는데도 늦은 튀근후에 하니 1시가 다되어 잠을 잘수 있더군요...

 

다음날

 

4단계

케익사기

요전에 케이크를 만들어준 덕분에 그냥 제과점에서 샀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하...그다마 다행이였죠..

 

5단계

퇴근후 요리

가는날이 장날이라는 말이 있듯, 집에서 요리할생각에 마음이 조급한데 정말 어제따라 일이 너무 늦게 끝났습니다.;;;

이런 이런~

미친듯 집으로 달려가서 요리를 시작했습니다.

 

6단계

요리.

부모님하고 같이 사니 저녁늦게 뚝딱뚝딱 만들기가 정말 힘들더군요...;_;

부모님 깨실까봐 조심조심 그래서 소리가 많이 나는 전부터 시작했습니다.

 

기름쓰는 음식을 먼저하고 설겆이 하고

메인 밥요리후에 설겆이 하고

샐러드와 샌드위치 롤 만든후에 설겆이 하고

이런식으로 요리를 했죠.

 

늦게 시작한 탓에 다 끝나니 3시가 다되가더군요.

주절주절 말이 많았죠?ㅎㅎ 이제부터 사진 들어갑니다~

 

에피타이져

 

 

 

 

 

메인

 

 

 

 

& 생일의 꽃  미역국은 끓여서

봉지에 담아줬어요.

동료들하고 같이 먹으라고 일회용 플라스틱국그릇은 센스로 담아줬죠,.ㅎㅎ

 

그리고 후식

 

 

 

 

 

 

모두 합체~

 

 

자 요리가 끝났으니 포장을 해야겠죠..

 

뜨스븐 것은 식으면 안되니까

스티로폼 박스에 넣고 식어도 되는것은 따로 포장했어요.

 

 

 

 

몽키바나나는 따로 넣어서 챙기고~

하아...

점점 짐의 양이 어마어마해 지더라구요.

 

 

도시락을 다 쌌으니..

앞으로 2시간후면 배달을 가야겠죠.ㅎ

 

두시간만 잠을 청하고 일어나서

남자친구가.

 

사실..

직업군인이예요^^;

그래서 메인에 충실했어요.ㅎㅎ

 

6시에 일어나서

운전을 하고 붕붕~~~ 남자친구 부대로 향했어요

아직 남자친구는 출근전,~

 

케이크에, 스티로폼박스에, 도시락까지 얹여서

드니까 얼굴을 보이기가 힘들더군요..;;;

뒤뚱뒤뚱 걸어가서

 

위병소에 보초서는분께

 

"X대대 XXX+직위 여자친구인데요

생일선물이니까 출근하면 부탁드릴께요^^"

하고

 

 

저는 집에 왔어요.ㅎㅎㅎ

 

그리고나서 출근준비~~~

연락이 오더군요.ㅎㅎㅎ

애들이 포식했다며.ㅋㅋㅋㅋㅋㅋㅋㅋ

 

 

 

맛있게 먹었다하니 기분이 좋았습니다.ㅎㅎ

 

 

 

전 큰 교훈을 얻었죠.ㅎㅎ

 

 

다신 하지 말아야지.

 

요리과정은 오지게 바뻐서

찍질 못했어요.;_;

 

3년째 사귀는 저희 커플.

올해는 결혼예정이예요~^^

결혼해서도 알콩달콩 삽시다~

개구리왕자~ 생일축하하오~

 

그럼 여태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집에와서 카레주먹밥 먹어보니 완전 소금이더라구요;;;;

엄마가 어떻게 하냐고 하시는데

아버지 왈,

 

밤새서 도시락을 싸줬으면 개똥이라도 감사하다고 먹어야지

나중에 또 얻어먹지.

 

나봐!

짜든 싱겁든 그냥 감사합니다 먹어야

아침을 매일 얻어 먹을 수 있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