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욤.......
별볼일 없는 평범한 이야기 들고 나타나는까미노임니당........ 며칠은 바이오리듬 업!업!업!해서 날라댕기다가며칠은 푹 꺼져있다가 그랬어욤......생긴게 그런 인간이라;;;; 이것저것 끄적여놓고 며칠전부터 올릴까말까 이러다가 걍........간만에 들어와보니 절 찾아주시는 몇몇님들 때문에 ㅠㅠㅠㅠ 제 판이 알려지길 바라지도 않고그냥 제 이야기 소중히 여겨주시는 님들 사......사탕 많이 먹습;;;;하하....ㅠㅠㅠ북흐럽지만 올리고 갑니다................................ 아잉 모르겠.....ㅠ
------------------------------------
날씨가 아주;;; 가관임.....비오고 바람불고............집에만 오면 아무것도 하기 싫음......귀차니즘;; 나님은 학교말곤 꼼짝도 하기 싫은데녀석은 지난주 내내 신났었음.
지난주에 스돌이 스페인 친구 한 명이 로마에 볼 일이 있어서 마드리드에서 왔음.나님과는 시간이 안 맞아서 만나지는 못하고녀석은 그 친구 데리고 로마 하루만에 돌고저가항공표 끊어서오스트리아까지 뛰었음.비수기라 녀석은 완전 신남. 내성적인 것과 돌아다니기 좋아하는 건 별로 상관이 없는거 같음;; 다시 말하지만녀석을 못돌아다니게 가둬놓으면죽을지도 모름......ㅋㅋㅋㅋ배고프면 못참는데돌아다니지 못하는 거보다 배고픈게 나음 ㅋㅋ돈을 아끼고 모으고저가항공 미치게 검색하고공항에서 노숙하고 기차역에서 노숙하고 이러면서돌아다님. 녀석이 자기입으로 그랬음.인터넷 없이는 살아도달과 바람이 없으면 죽을거라고. 나님은 녀석과 돌아다닐 체력이 안됨.그냥 녀석 혼자 돌아다니거나친구들이랑 돌아다니라고 내버려둠. 요즘도 녀석은 나가자 나가자 하는데날씨가 구질구질하고 추워서 돌아댕기기 싫음.좀 따뜻해지면......ㅋㅋㅋㅋㅋ 돌아온 녀석한테서 메일이 날아옴. -미닌냐, 아직 살아있어? 이건 '나 없는 동안 잘 있었어?'라는 뜻임. -파베제와 사랑에 빠졌음. 파베제는 녀석이 좋아하는 이탈리아 시인임.녀석이 가끔 보내주고 잠수타는 우울한 시들은 대부분 이 파베제라는 사람의 시들임. 근데 시는 어려워서 나님은 굉장히 고생해야 해독할 수 있음;;;단어만 찾아놓고 무슨 뜻인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시도 있음.........녀석과 나님 사이에 우울함을 대표하는게 파베제임. 아 우울했던건 아니고 그냥 농담으로 그런거였음.너님 못봐서 우울했음. 어쩔래? ㅋㅋㅋㅋ
-파베제는 질병이야. 갖다버려. 내일 만날래? 너님이 파베제타령하는 건 어쩔거냐고요 ㅋㅋㅋㅋ -너한테 갈께. 해물 빠에야 해줘. 녀석이랑 있으면 갑자기 먹고 싶은거 생각도 많이 나고보고싶은 책이랑 영화 생각도 많이 나고음악도 막 듣고싶어지는데다른 친구들하고는 놀면집에 돌아와서 피곤함........더 많이 재밌게 떠들고 밥먹고 나서 돌체도 더 비싼거 먹고커피도 좋은데서 마시자고 일부러 막 걸어가서 사 마시는데.......? 녀석이랑 있으면 긴장이 풀리고 편해지고아무짓이나 해도 다 괜찮고말 안해도 되고일부러 찾아서 먹지 않아도 되고. 역시.....숨겨진 귀차니즘을 맘껏 발휘할 수 있는 상태가나님의 최상의 상태인듯 ㅋㅋㅋㅋㅋㅋㅋ
인스브루크도 찍고 왔다고. -뭐 좋은거 있었어? -산과 눈. 남쪽 동네 인간이라 겨울스포츠하고는 상관없는 녀석임.역시나 사진도 없고 아무것도 없지만녀석이 우기는대로 '눈빛과 가슴'에 담아온 설경과눈덮인 산의 냄새를 느꼈음. 설경에도 그을린다더니 나님 기분상 녀석 얼굴이 좀 까매진거 같기도 하고?수염은 오자마자 깎았는지원래 모양이었음.나으 사랑 수염~~~
녀석 집에 처음 발을 들여놓았을 때가 생각남. 녀석은 시내에서 가까운 곳에서스페인 친구 두 명이랑 같이 살다가시내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진 곳으로 나와 독립한지 얼마 안되었을 때였음.
음...... 지금 생각해보면그때의 준수한 집의 상태는 녀석의 그 전날 청소의 결과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 나님 기준으로 볼 때는 깨끗했었음.나님의 기준은 엄청 낮음.....ㅋㅋㅋㅋㅋㅋ 포스터가 한 장 붙어있었는데 영화 "아멜리" 포스터였음. 그 포스터 이 집에 와서도 붙어있음.집이 오래된 집이고 좁기 때문에벽에 그걸 붙이니까 더 복잡해보임(질투 아님! ㅋㅋㅋ). 녀석이 나님한테 처음으로 보내줬던 음악파일이이 영화 오스트 1번이었음. 줄리엣 비노쉬 나오는 영화 "블루"와 이 "아멜리"는녀석이 아껴서 감상하는 영화임.아멜리를 쫌 더 사랑하는듯....니노에 빙의해서...... 이건 비밀인데 녀석과 더더더 친해지고 나서 나님은 솔직히.........음...........이 귀엽고 눈 동그랗고 코 오똑한 여자들과 나님의 면상을 비교하면서남몰래 절망한 적이 있......... 부끄............. 나님이 오드리 도투같이 생겼으면 녀석이 더 좋아해줬을까?이런 영양가 없지만 시간 잘가는 상상을 한 적이 있음. 쭉쭉빵빵 섹시한 여자들이 아니라커트나 짧은 단발이 어울리는 동글동글하고 체구가 작고 눈 크고 귀여운 여자들이이상형인거 같음. 근데 둘 다 프랑스 여자들이잖아;; 나님은..................체구가 작고 동글동글할.....수는(웩!) 있겠지만.......... ........................;;;;;;;; 아 유치해............. 스스로도 유치한데 녀석을 쪼금 좋아하다보니별 생각이 다 나더라는 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이렇게 이야기한 적 있음! ㅋㅋㅋㅋㅋㅋ
-나도 내 방에 포스터 붙여놨는데. -누구? -잭 스패로우 선장.
-난 질투하지 않아. 그는 널 만질 수 없으니까.
헐.....;;;; 왜 미리 다 대답하고 그럼? ㅋㅋㅋㅋㅋ 이렇게 말할 때 녀석의 의기양양한 표정이란 ㅋㅋㅋㅋ
녀석 집에 처음 간 날은 그냥 녀석 방에 함 들어가 보고주방에서 녀석이 뽑은 커피랑 비스켓 먹고녀석 책 구경하고. 정식초대? 그런거 녀석 사전에 없음.그냥 시내에서 -어디 갈까? 이러다가 -괜찮으면 집에 가서 커피마실래? 이렇게 된 거임.너님 그렇게 말할 때 엄청 순진해보였음.....ㅋㅋㅋㅋ다른 의도는 전혀 없다는 듯이 ㅋㅋㅋㅋ -그럴까? 녀석 집에 간다는게 별로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았음. 다~~~때가 있는거야~~~~ 그렇지 않음? ..........그러니까 그냥 우연히 간 거였지만지금 생각하니 그 비교적 깨끗한 집의 상태를 미루어보아녀석은 나님을 자기 집에 데려오고 싶어서 미리 청소를 했다는 거지 ㅋㅋㅋㅋㅋ 뭐 나님은 지금도 모른척 해주고 있음 ㅋㅋㅋㅋㅋㅋ
다시 돌아와서.
녀석은 해물 빠에야 요리함.해물 모듬 냉동팩 있던거를 처리해야 했기 때문에녀석은 싱싱한 해물을 조금만 샀음. 해물 모듬 냉동팩은 좀 오래된거였음;;;;;나님이 두 팩 사와서 하나는 파스타 해 먹고남은 거 넣어둔 건데...............
먹고 죽지만 않으면 됨. 녀석도 그게 언제껀지 별로 관심이 없음. 녀석은 요리를 할 때많이 늘어놓기는 해도굉장히 쉽게 쉽게 요리를 함.물론 레파토리는 딱 정해져 있고 그거 외에는 할 줄 모르지만 ㅋㅋ
해물을 왕창 넣었기 때문에빠에야는 만족스러웠음.접시에 빠에야 산을 만들어서 완전 식신처럼 먹어치움.
녀석이 레드와인에다가 싱크대에 굴러다니던 레몬 즙짜서 넣고 소다수와 설탕 조금 넣어서 초간단 상그리아를 만들었음.날씨도 추운데 그래도 좋다고 나눠마심.
인살라타까지 싹 비우고 나니........ 둘다 설겆이 할 기운도 없....
기는 개뿔 걍 귀찮아서. 배도 불러서 릴랙스되고간만에 해물 잔뜩 먹어서 나님 기분은 더더욱 좋고이런 늘어진 팔자의 여유로움 속에서감히 설겆이 이야기가 나옴? 하는 분위기라 녀석도 나님도 설겆이는 뭐....... 다음 기회에 생각날 때.....이런 상태였음.
큰 컵에 상그리아 남은 거 몽땅 담아서 들고 주방을 살포시 외면하고거실 소파로 나와 둘다 최대한 소파에 늘어붙음. 비는 계속 오고.......... 바람도 부는데 집에 갈 생각을 하니 귀찮고........... 근데 나님 놋북을 안가져왔기 땜에여기서 밤에 공부도 할 수 없고 인터넷도 할 수 없고그렇다고 녀석 일하는거 방해하기도 그렇고............. 집에 돌아가야 하는게 나님도 좋고 너님도 좋은거겠지? 이러고 생각은 하면서도귀차니즘이 천장을 쳐서 손가락도 움직이기 싫은 상태였음.
녀석 겨드랑이와 옆구리 쯤에 머리를 기대고 있었는데 녀석이 갑자기 나님 손을 살며시 잡아올리더니손바닥에 키스를 하고 나님 손을 이용해서 자기 수염을 쓰다듬은 다음 자기 가슴에 갖다가 올려놓는거 아님?
-rimani con me stanotte. 오늘 밤에 나와 함께 있어줘.
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동안 내가 여기서 빌붙었던 수많은 밤들은 뭐임?나 이집에 빌붙으면서 전기요금이랑 수도요금 많이 올려줬는데? 안그래도 나 지금 자고갈까 생각중이라니까?
........
아 잠깐;;;;
뭔가 분위기가 이게 아니.........라;;;
나님은 손을 녀석 가슴에서 슬며시 떼려고 했음. 녀석이 그손을 꽉 잡더니자기 스웨터 속으로 손을 끌어넣어맨 가슴에 얹음. 헐...........가슴털이 잡히고너님 지금 라디에이터보다 더 뜨끈뜨끈함;;;;녀석의 뜨끈뜨끈함은 나님에게 치명타임.........
그러더니 자세를 고치면서 몸을 돌려가지고얼굴을 가까이 가져와서 나님 눈을 쳐다봤음. 나님 표정은 아마 웃겼을 것임....... 아무생각없다가 갑자기 이게 뭔소리? 하는 띠리하고 겁먹은 표정이었을 테니까.....
녀석 진한 두 눈이 뭔가 좀...... 촉촉하게 풀려있;;;
갑자기 가슴이 미치게 뛰기 시작.......아놔. 상그리아도 와인이라는거........그게 아니고상그리아 탓이 아니라;;;
녀석 딱 두마디 날렸음....
-Ho sete. Salvami. 목말라. 날 구해줘.
전혀 오글거리지 않았음.절대 웃기지도 않았음.농담으로 무마하고 싶지도 않았음.
오늘이 나님 제삿날이구나...........
이하 생략.
뭐 그렇다고여......ㅋㅋㅋ
방금녀석이 무슨 article 파일을 보내달라고 함. 메일을 날리면서스페인어 함 해보겠다고녀석한테 주워들은 인사를 썼음. -Olà! 맨날 듣기만 해서 그냥 다국어사전에다가 ola라고 쳤더니저게 나오더라고...... 나님 스페인어 틀리면 못견디는 스돌 선생님하가 당장 답장을 날림.
-Muchas gracias. (Si scribe: "Hola") Te deseo una noche tranquila. Te quiero. 고마워. (근데 "Hola"라고 쓰는거야) 평안한 밤이 되길 바래. 사랑해.
중요한 건! 녀석도 저기서 이동네말 철자를 틀린다는 거임! ㅋㅋㅋㅋㅋ저기서 Si scribe가 아니고 Si scrive임......ㅋㅋㅋㅋ스페인말로 "쓰다"는 escribir이고이동네말로는 scrivere라서b와 v를 가끔 헷갈림. 글구 이동네말에서 꼭 똑같은 글자 겹쳐쓰는 단어가스페인말에서는 한개만 쓰는게 넘 많음. 녀석 은근히 전공병이 있어서 지네나라말 틀리는거에 예민함. 뭐 인간이 좀 은근히 예민하긴 함 ㅋㅋㅋㅋㅋㅋ 감수성의 뒷면은 예민함임 ㅋㅋㅋㅋ
메일 열어본 김에 메일 열어보는 이야기ㅋㅋ
녀석 집에서 같이 놋북들여다보면서 인터넷질할때 녀석이 자기 메일을 열었을 경우나님은 그게 안보이도록 뒤로 물러남.나님이 메일을 열었을 때 녀석도 마찬가지임. 서로 사생활이기 때문임. 나님도 이렇게 한다는 생각은 한 적이 없었는데언젠가 녀석이 처음 이랬음.아 나님도 메일을 열면서 이동네 애들 이름이랑 주고받은 내용 첫줄이 좌라락 뜨는 메일을녀석에게 그대로 다 노출하는 거에 쫌.....그러긴 했음. 나님이 이상한거임?
근데 나님이 메일을 여니까녀석이 갑자기 의자를 뒤로 밀더니 놋북에서 떨어져 앉는거 아님? 아......... 이게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다는거구나.........프라이버시 존중.........쪼금 감동했었음 ㅠㅠㅠㅠㅠ 녀석이 만약 나님 메일함에 관심을 가지고 들이댔으면나님도 지극히 개인주의적인 인간이라좀 기분 나빴을거임;;;;근데 녀석이 그랬을 때내 영역을 지켜주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고마웠음.
녀석은 삘받으면 자기 이야기를 무작위로 해 줌.나님도 녀석 사생활을 캐묻는 편이 아니라서아직도 녀석이 뭐하고 살았는지 아주 자세히는 모를 때가 있음...........
-너 브라질 다녀오기 전에도 남미에 간 적 있어?
-엉. 베네수엘라와 쿠바. 베네수엘라에는 빈민어린이들에게 스페인어를 가르치는 보조교사? 그런 걸 하러 옛날에 방학 때 갔었다고 함. 스페인어권은 이런게 좋구나..... 녀석은 스페인어에 대해 자부심 쩔음. -곧 영어와 함께 미국의 공식언어가 될거야. 근데 그건 남미 스페인어일텐데..... 녀석이 라틴아메리카 스페인어와 스페인 스페인어의 차이이런거를 좀 설명해 준 적이 있지만나님은 이동네 말 제대로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벅차.....ㅋㅋㅋㅋㅋ 아무튼 가서 무슨 mission association 이런데서 하는 빈민학교에서 두달 스페인어 가르치면서 돌아다니고 그랬다고 함.
쿠바에 간 이유는 쿠바 음악을 참 좋아했기 때문이라고 함.무슨 음악축제에 맞춰서 갔는데며칠 동안 완전히 미쳤었다고ㅋㅋㅋㅋㅋㅋ 하도 거지꼴로 돌아다녀서검문을 당한 적도 있다고 함 ㅋㅋㅋㅋㅋ
-내가 자기네 나라 사람중에서도 마약이라도 파는 사람처럼 보였나봐.
너님 그 수염 하고 나님이 맨날 보는 그런 꼴로 갔을거 아님?그럼 검문당할만 함ㅋㅋㅋㅋㅋㅋㅋ옛날 사진 보니까 검은 곱슬머리 숱이 많았던데얼마나 더 인상이 드럽게 보였겠음? 녀석은 로마 테르미니에서 검문당한 적도 있음 ㅋㅋㅋㅋㅋㅋ마침 신분을 증명할만한게 아무것도 없어서 스페인 대사관에 연락했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녀석이 보내준 쿠바 음악들을 들으면 타악기 리듬이 복잡한데 이거 무지 중독성이 있음.
근데 쿠바의 일반 사람들은 무지무지 가난했다고 함. -쿠바는 돈만 있으면 뭐든지 살 수 있는 동네였어. 그게 나중에는 무섭더라. 돈만 주면 사람도 살 수 있었어. -노예처럼? -돈을 아주 조금만 줘도 남자들은 여자를 쉽게 살 수 있어. 그들은 창녀가 아니고 그냥 보통 여자들이나 어린여자애들이야. 물론 남자도 살 수 있어. 만일 돈이 많은 사람이 거길 간다면 그는 자신에게 불가능이 없다고 생각하게 될지도 몰라. 사람 하나 죽여도 돈만 주면 아무일 없을거야. 나는 돈이 많지 않았지만 그렇게 생각할 뻔 했거든.
.........그냥 관광하러 돌아다니고 음악만 질리게 듣다 온게 아니었군.
나님은 녀석의 이런 진지함도 사랑함...... 아니 원래 이래서 사랑함. 녀석은 심각해진게 쑥스러웠는지 옆의 의자에 발을 올려놓고 쭉 뻗으면서 -빛이 강하면 그늘도 더 진하지. 아이야야야.... 까미노, c'est la vie... è la vita! 날씨가 참 좋네...... 녀석은 자기가 지나치게 진지한 이야기를 했다 싶으면 딴청을 피움.
요즘 최대의 관심거리는녀석의 급감하는 머리숱임 ㅋㅋㅋㅋㅋㅋㅋ 수염은 새까맣고 범위도 굉장히 넓고 빨리 자라고 그러는데왜 수염과 가까운 머리털은숱도 없고 힘도 없고 그런거임???수염을 머리로 옮겨심어주고 싶;;;; ㅋㅋㅋㅋㅋㅋㅋ
유튭하나 링크할께요. 녀석한테 보내줬더니 좋아라했던 거.여기요 ㅋㅋㅋ 이 애니메이션 "늑대의 비" 줄거리를 얘기해주면서 -나 이거 보고 끝에 울었어..... 나 유치하지? 부끄러워. 그랬더니 -뭐가 부끄러워? 니가 울었다면, 충분히 울 만했을거야. 이러면서 나님을 안아줬음.......ㅋㅋㅋ
이탈리아에서 만난 스페인녀석...ㅎㅎㅎ
......안녕하세욤.......
별볼일 없는 평범한 이야기 들고 나타나는까미노임니당........
며칠은 바이오리듬 업!업!업!해서 날라댕기다가며칠은 푹 꺼져있다가 그랬어욤......생긴게 그런 인간이라;;;;
이것저것 끄적여놓고 며칠전부터 올릴까말까 이러다가 걍........간만에 들어와보니 절 찾아주시는 몇몇님들 때문에 ㅠㅠㅠㅠ
제 판이 알려지길 바라지도 않고그냥 제 이야기 소중히 여겨주시는 님들 사......사탕 많이 먹습;;;;하하....ㅠㅠㅠ북흐럽지만 올리고 갑니다................................
아잉 모르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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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아주;;; 가관임.....비오고 바람불고............집에만 오면 아무것도 하기 싫음......귀차니즘;;
나님은 학교말곤 꼼짝도 하기 싫은데녀석은 지난주 내내 신났었음.
지난주에 스돌이 스페인 친구 한 명이 로마에 볼 일이 있어서 마드리드에서 왔음.나님과는 시간이 안 맞아서 만나지는 못하고녀석은 그 친구 데리고 로마 하루만에 돌고저가항공표 끊어서오스트리아까지 뛰었음.비수기라 녀석은 완전 신남.
내성적인 것과 돌아다니기 좋아하는 건 별로 상관이 없는거 같음;;
다시 말하지만녀석을 못돌아다니게 가둬놓으면죽을지도 모름......ㅋㅋㅋㅋ배고프면 못참는데돌아다니지 못하는 거보다 배고픈게 나음 ㅋㅋ돈을 아끼고 모으고저가항공 미치게 검색하고공항에서 노숙하고 기차역에서 노숙하고 이러면서돌아다님.
녀석이 자기입으로 그랬음.인터넷 없이는 살아도달과 바람이 없으면 죽을거라고.
나님은 녀석과 돌아다닐 체력이 안됨.그냥 녀석 혼자 돌아다니거나친구들이랑 돌아다니라고 내버려둠.
요즘도 녀석은 나가자 나가자 하는데날씨가 구질구질하고 추워서 돌아댕기기 싫음.좀 따뜻해지면......ㅋㅋㅋㅋㅋ
돌아온 녀석한테서 메일이 날아옴.
-미닌냐, 아직 살아있어?
이건 '나 없는 동안 잘 있었어?'라는 뜻임.
-파베제와 사랑에 빠졌음.
파베제는 녀석이 좋아하는 이탈리아 시인임.녀석이 가끔 보내주고 잠수타는 우울한 시들은 대부분 이 파베제라는 사람의 시들임.
근데 시는 어려워서 나님은 굉장히 고생해야 해독할 수 있음;;;단어만 찾아놓고 무슨 뜻인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시도 있음.........녀석과 나님 사이에 우울함을 대표하는게 파베제임.
아 우울했던건 아니고 그냥 농담으로 그런거였음.너님 못봐서 우울했음. 어쩔래? ㅋㅋㅋㅋ
-파베제는 질병이야. 갖다버려. 내일 만날래?
너님이 파베제타령하는 건 어쩔거냐고요 ㅋㅋㅋㅋ
-너한테 갈께. 해물 빠에야 해줘.
녀석이랑 있으면 갑자기 먹고 싶은거 생각도 많이 나고보고싶은 책이랑 영화 생각도 많이 나고음악도 막 듣고싶어지는데다른 친구들하고는 놀면집에 돌아와서 피곤함........더 많이 재밌게 떠들고 밥먹고 나서 돌체도 더 비싼거 먹고커피도 좋은데서 마시자고 일부러 막 걸어가서 사 마시는데.......?
녀석이랑 있으면 긴장이 풀리고 편해지고아무짓이나 해도 다 괜찮고말 안해도 되고일부러 찾아서 먹지 않아도 되고.
역시.....숨겨진 귀차니즘을 맘껏 발휘할 수 있는 상태가나님의 최상의 상태인듯 ㅋㅋㅋㅋㅋㅋㅋ
인스브루크도 찍고 왔다고.
-뭐 좋은거 있었어?
-산과 눈.
남쪽 동네 인간이라 겨울스포츠하고는 상관없는 녀석임.역시나 사진도 없고 아무것도 없지만녀석이 우기는대로 '눈빛과 가슴'에 담아온 설경과눈덮인 산의 냄새를 느꼈음.
설경에도 그을린다더니 나님 기분상 녀석 얼굴이 좀 까매진거 같기도 하고?수염은 오자마자 깎았는지원래 모양이었음.나으 사랑 수염~~~
녀석이 주방에서 왔다갔다하는 동안녀석 옷들을 채집해서 세탁기에 돌리고소파에서 뒹굴다가녀석이 인살라타 만드는거 도와달라고 SOS.
토마토와 모짜렐라와 루꼴라로 인살라타 만듬.
모양 그런거 없어 ㅋㅋㅋㅋ그냥 잘라서 그릇에 담고올리브오일이랑 발사미코 뿌리면 끝~
녀석 집에 처음 발을 들여놓았을 때가 생각남.
녀석은 시내에서 가까운 곳에서스페인 친구 두 명이랑 같이 살다가시내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진 곳으로 나와 독립한지 얼마 안되었을 때였음.
음......
지금 생각해보면그때의 준수한 집의 상태는 녀석의 그 전날 청소의 결과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
나님 기준으로 볼 때는 깨끗했었음.나님의 기준은 엄청 낮음.....ㅋㅋㅋㅋㅋㅋ
포스터가 한 장 붙어있었는데 영화 "아멜리" 포스터였음.
그 포스터 이 집에 와서도 붙어있음.집이 오래된 집이고 좁기 때문에벽에 그걸 붙이니까 더 복잡해보임(질투 아님! ㅋㅋㅋ).
녀석이 나님한테 처음으로 보내줬던 음악파일이이 영화 오스트 1번이었음.
줄리엣 비노쉬 나오는 영화 "블루"와 이 "아멜리"는녀석이 아껴서 감상하는 영화임.아멜리를 쫌 더 사랑하는듯....니노에 빙의해서......
이건 비밀인데
녀석과 더더더 친해지고 나서 나님은 솔직히.........음...........이 귀엽고 눈 동그랗고 코 오똑한 여자들과 나님의 면상을 비교하면서남몰래 절망한 적이 있.........
부끄.............
나님이 오드리 도투같이 생겼으면 녀석이 더 좋아해줬을까?이런 영양가 없지만 시간 잘가는 상상을 한 적이 있음.
쭉쭉빵빵 섹시한 여자들이 아니라커트나 짧은 단발이 어울리는 동글동글하고 체구가 작고 눈 크고 귀여운 여자들이이상형인거 같음.
근데 둘 다 프랑스 여자들이잖아;;
나님은..................체구가 작고 동글동글할.....수는(웩!) 있겠지만..........
........................;;;;;;;;
아 유치해.............
스스로도 유치한데 녀석을 쪼금 좋아하다보니별 생각이 다 나더라는 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이렇게 이야기한 적 있음! ㅋㅋㅋㅋㅋㅋ
-나도 내 방에 포스터 붙여놨는데.
-누구?
-잭 스패로우 선장.
-난 질투하지 않아. 그는 널 만질 수 없으니까.
헐.....
이렇게 말할 때 녀석의 의기양양한 표정이란 ㅋㅋㅋㅋ
녀석 집에 처음 간 날은 그냥 녀석 방에 함 들어가 보고주방에서 녀석이 뽑은 커피랑 비스켓 먹고녀석 책 구경하고.
정식초대? 그런거 녀석 사전에 없음.그냥 시내에서
-어디 갈까?
이러다가
-괜찮으면 집에 가서 커피마실래?
이렇게 된 거임.너님 그렇게 말할 때 엄청 순진해보였음.....ㅋㅋㅋㅋ다른 의도는 전혀 없다는 듯이 ㅋㅋㅋㅋ
-그럴까?
녀석 집에 간다는게 별로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았음.
다~~~때가 있는거야~~~~ 그렇지 않음?
..........그러니까 그냥 우연히 간 거였지만지금 생각하니 그 비교적 깨끗한 집의 상태를 미루어보아녀석은 나님을 자기 집에 데려오고 싶어서 미리 청소를 했다는 거지 ㅋㅋㅋㅋㅋ
뭐 나님은 지금도 모른척 해주고 있음 ㅋㅋㅋㅋㅋㅋ
다시 돌아와서.
녀석은 해물 빠에야 요리함.해물 모듬 냉동팩 있던거를 처리해야 했기 때문에녀석은 싱싱한 해물을 조금만 샀음.
해물 모듬 냉동팩은 좀 오래된거였음;;;;;나님이 두 팩 사와서 하나는 파스타 해 먹고남은 거 넣어둔 건데...............
먹고 죽지만 않으면 됨.
녀석도 그게 언제껀지 별로 관심이 없음.
녀석은 요리를 할 때많이 늘어놓기는 해도굉장히 쉽게 쉽게 요리를 함.물론 레파토리는 딱 정해져 있고 그거 외에는 할 줄 모르지만 ㅋㅋ
해물을 왕창 넣었기 때문에빠에야는 만족스러웠음.접시에 빠에야 산을 만들어서 완전 식신처럼 먹어치움.
녀석이 레드와인에다가 싱크대에 굴러다니던 레몬 즙짜서 넣고 소다수와 설탕 조금 넣어서 초간단 상그리아를 만들었음.날씨도 추운데 그래도 좋다고 나눠마심.
인살라타까지 싹 비우고 나니........
둘다 설겆이 할 기운도 없....
기는 개뿔 걍 귀찮아서.
배도 불러서 릴랙스되고간만에 해물 잔뜩 먹어서 나님 기분은 더더욱 좋고이런 늘어진 팔자의 여유로움 속에서감히 설겆이 이야기가 나옴? 하는 분위기라
녀석도 나님도
설겆이는 뭐....... 다음 기회에 생각날 때.....이런 상태였음.
큰 컵에 상그리아 남은 거 몽땅 담아서 들고
주방을 살포시 외면하고거실 소파로 나와 둘다 최대한 소파에 늘어붙음.
비는 계속 오고..........
바람도 부는데 집에 갈 생각을 하니 귀찮고...........
근데 나님 놋북을 안가져왔기 땜에여기서 밤에 공부도 할 수 없고 인터넷도 할 수 없고그렇다고 녀석 일하는거 방해하기도 그렇고.............
집에 돌아가야 하는게 나님도 좋고 너님도 좋은거겠지?
이러고 생각은 하면서도귀차니즘이 천장을 쳐서 손가락도 움직이기 싫은 상태였음.
녀석 겨드랑이와 옆구리 쯤에 머리를 기대고 있었는데
녀석이 갑자기 나님 손을 살며시 잡아올리더니손바닥에 키스를 하고 나님 손을 이용해서 자기 수염을 쓰다듬은 다음
자기 가슴에 갖다가 올려놓는거 아님?
-rimani con me stanotte. 오늘 밤에 나와 함께 있어줘.
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동안 내가 여기서 빌붙었던 수많은 밤들은 뭐임?나 이집에 빌붙으면서 전기요금이랑 수도요금 많이 올려줬는데?
안그래도 나 지금 자고갈까 생각중이라니까?
........
아 잠깐;;;;
뭔가 분위기가 이게 아니.........라;;;
나님은 손을 녀석 가슴에서 슬며시 떼려고 했음.
녀석이 그손을 꽉 잡더니자기 스웨터 속으로 손을 끌어넣어맨 가슴에 얹음.
헐...........가슴털이 잡히고너님 지금 라디에이터보다 더 뜨끈뜨끈함;;;;녀석의 뜨끈뜨끈함은 나님에게 치명타임.........
그러더니 자세를 고치면서 몸을 돌려가지고얼굴을 가까이 가져와서 나님 눈을 쳐다봤음.
나님 표정은 아마 웃겼을 것임....... 아무생각없다가 갑자기 이게 뭔소리? 하는 띠리하고 겁먹은 표정이었을 테니까.....
녀석 진한 두 눈이 뭔가 좀...... 촉촉하게 풀려있;;;
갑자기 가슴이 미치게 뛰기 시작.......아놔.
상그리아도 와인이라는거........그게 아니고상그리아 탓이 아니라;;;
녀석 딱 두마디 날렸음....
-Ho sete. Salvami. 목말라. 날 구해줘.
전혀 오글거리지 않았음.절대 웃기지도 않았음.농담으로 무마하고 싶지도 않았음.
오늘이 나님 제삿날이구나...........
이하 생략.
뭐 그렇다고여......ㅋㅋㅋ
방금녀석이 무슨 article 파일을 보내달라고 함.
메일을 날리면서스페인어 함 해보겠다고녀석한테 주워들은 인사를 썼음.
-Olà!
맨날 듣기만 해서 그냥 다국어사전에다가 ola라고 쳤더니저게 나오더라고......
나님 스페인어 틀리면 못견디는 스돌 선생님하가 당장 답장을 날림.
-Muchas gracias. (Si scribe: "Hola") Te deseo una noche tranquila. Te quiero. 고마워. (근데 "Hola"라고 쓰는거야) 평안한 밤이 되길 바래. 사랑해.
중요한 건!
녀석도 저기서 이동네말 철자를 틀린다는 거임! ㅋㅋㅋㅋㅋ저기서 Si scribe가 아니고 Si scrive임......ㅋㅋㅋㅋ스페인말로 "쓰다"는 escribir이고이동네말로는 scrivere라서b와 v를 가끔 헷갈림.
글구 이동네말에서 꼭 똑같은 글자 겹쳐쓰는 단어가스페인말에서는 한개만 쓰는게 넘 많음.
녀석 은근히 전공병이 있어서 지네나라말 틀리는거에 예민함.
뭐 인간이 좀 은근히 예민하긴 함 ㅋㅋㅋㅋㅋㅋ
감수성의 뒷면은 예민함임 ㅋㅋㅋㅋ
메일 열어본 김에 메일 열어보는 이야기ㅋㅋ
녀석 집에서 같이 놋북들여다보면서 인터넷질할때 녀석이 자기 메일을 열었을 경우나님은 그게 안보이도록 뒤로 물러남.나님이 메일을 열었을 때 녀석도 마찬가지임.
서로 사생활이기 때문임.
나님도 이렇게 한다는 생각은 한 적이 없었는데언젠가 녀석이 처음 이랬음.아 나님도 메일을 열면서 이동네 애들 이름이랑 주고받은 내용 첫줄이 좌라락 뜨는 메일을녀석에게 그대로 다 노출하는 거에 쫌.....그러긴 했음.
나님이 이상한거임?
근데 나님이 메일을 여니까녀석이 갑자기 의자를 뒤로 밀더니 놋북에서 떨어져 앉는거 아님?
아......... 이게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다는거구나.........프라이버시 존중.........쪼금 감동했었음 ㅠㅠㅠㅠㅠ
녀석이 만약 나님 메일함에 관심을 가지고 들이댔으면나님도 지극히 개인주의적인 인간이라좀 기분 나빴을거임;;;;근데 녀석이 그랬을 때내 영역을 지켜주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고마웠음.
그치만최근에는 나님이 식탁에서 인터넷질하고 있으면나님 앉은 등뒤로 지나가곤 하는데살짝 메일에 관심을 가지는거? 같기도 함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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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난 이야기.
녀석은 삘받으면 자기 이야기를 무작위로 해 줌.나님도 녀석 사생활을 캐묻는 편이 아니라서아직도 녀석이 뭐하고 살았는지 아주 자세히는 모를 때가 있음...........
-너 브라질 다녀오기 전에도 남미에 간 적 있어?
-엉. 베네수엘라와 쿠바.
베네수엘라에는 빈민어린이들에게 스페인어를 가르치는 보조교사? 그런 걸 하러 옛날에 방학 때 갔었다고 함.
스페인어권은 이런게 좋구나.....
녀석은 스페인어에 대해 자부심 쩔음.
-곧 영어와 함께 미국의 공식언어가 될거야.
근데 그건 남미 스페인어일텐데.....
녀석이 라틴아메리카 스페인어와 스페인 스페인어의 차이이런거를 좀 설명해 준 적이 있지만나님은 이동네 말 제대로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벅차.....ㅋㅋㅋㅋㅋ
아무튼 가서 무슨 mission association 이런데서 하는 빈민학교에서 두달 스페인어 가르치면서 돌아다니고 그랬다고 함.
쿠바에 간 이유는 쿠바 음악을 참 좋아했기 때문이라고 함.무슨 음악축제에 맞춰서 갔는데며칠 동안 완전히 미쳤었다고ㅋㅋㅋㅋㅋㅋ
하도 거지꼴로 돌아다녀서검문을 당한 적도 있다고 함 ㅋㅋㅋㅋㅋ
-내가 자기네 나라 사람중에서도 마약이라도 파는 사람처럼 보였나봐.
너님 그 수염 하고 나님이 맨날 보는 그런 꼴로 갔을거 아님?그럼 검문당할만 함ㅋㅋㅋㅋㅋㅋㅋ옛날 사진 보니까 검은 곱슬머리 숱이 많았던데얼마나 더 인상이 드럽게 보였겠음?
녀석은 로마 테르미니에서 검문당한 적도 있음 ㅋㅋㅋㅋㅋㅋ마침 신분을 증명할만한게 아무것도 없어서 스페인 대사관에 연락했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녀석이 보내준 쿠바 음악들을 들으면 타악기 리듬이 복잡한데 이거 무지 중독성이 있음.
근데 쿠바의 일반 사람들은 무지무지 가난했다고 함.
-쿠바는 돈만 있으면 뭐든지 살 수 있는 동네였어. 그게 나중에는 무섭더라. 돈만 주면 사람도 살 수 있었어.
-노예처럼?
-돈을 아주 조금만 줘도 남자들은 여자를 쉽게 살 수 있어. 그들은 창녀가 아니고 그냥 보통 여자들이나 어린여자애들이야. 물론 남자도 살 수 있어. 만일 돈이 많은 사람이 거길 간다면 그는 자신에게 불가능이 없다고 생각하게 될지도 몰라. 사람 하나 죽여도 돈만 주면 아무일 없을거야. 나는 돈이 많지 않았지만 그렇게 생각할 뻔 했거든.
.........그냥 관광하러 돌아다니고 음악만 질리게 듣다 온게 아니었군.
나님은 녀석의 이런 진지함도 사랑함......
아니 원래 이래서 사랑함.
녀석은 심각해진게 쑥스러웠는지 옆의 의자에 발을 올려놓고 쭉 뻗으면서
-빛이 강하면 그늘도 더 진하지. 아이야야야.... 까미노, c'est la vie... è la vita! 날씨가 참 좋네......
녀석은 자기가 지나치게 진지한 이야기를 했다 싶으면 딴청을 피움.
요즘 최대의 관심거리는녀석의 급감하는 머리숱임 ㅋㅋㅋㅋㅋㅋㅋ
수염은 새까맣고 범위도 굉장히 넓고 빨리 자라고 그러는데왜 수염과 가까운 머리털은숱도 없고 힘도 없고 그런거임???수염을 머리로 옮겨심어주고 싶;;;; ㅋㅋㅋㅋㅋㅋㅋ
유튭하나 링크할께요. 녀석한테 보내줬더니 좋아라했던 거.여기요 ㅋㅋㅋ
이 애니메이션 "늑대의 비" 줄거리를 얘기해주면서
-나 이거 보고 끝에 울었어..... 나 유치하지? 부끄러워.
그랬더니
-뭐가 부끄러워? 니가 울었다면, 충분히 울 만했을거야.
이러면서 나님을 안아줬음.......ㅋㅋㅋ
뭐시기가 이렇게 뒤죽박죽임..............
암튼지간에
그래도 읽어주시는 님덜 감사함미다 꾸벅..
Arrivederc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