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 제사 때문에 속상합니다.

있잖유~2011.03.10
조회25,492

아니 속상하다 못해 신랑이 불쌍하기까지 합니다.

 

전에도 제사 때문에 글 쓴적 있는데

 

저희 아버님도 2남중 둘째아들, 저희 신랑도 그런 아버님 밑의 2남중 둘째 아들입니다.

 

그래서 돌아가신 신랑의 할아버지와 할머니 두분(큰아버지와 시아버지 어머니가 다릅니다.) 제사를

 

큰아버지 댁에서 지냅니다.

 

저희와 시부모님은 같은 아파트 다른 라인에 살고 큰댁은 여기서 20분 가량 들어간 시골입니다.

 

그리고 저희 아주버님은 여기서 한시간 떨어진 곳에 살며, 차도 없고 아이도 있어서 한두달에 한번씩만 옵니다.

 

저희 시아버지는 제사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전형적인 옛날 분이고

 

덕분에 저희 신랑은 외지에서만 생활한 아주버님 대신해 총각 때무터 집에 있으면서 모든 제사를 참석했었습니다.

 

결혼하고도 저에게 기제사(신랑의 증조부모)까지 참석을 요구하길래

 

맞벌이 하는데 그것까지 가는건 싫다고 했고 많이 싸웠습니다.

 

큰아버지댁의 하나뿐인 아들은 이제 고등학생이기에 실질적인 장손은 아주버님인데

 

아주버님 내외도 안 오는데 내가 왜 가야하냐 따졌죠.

 

뭐... 이건 제 생각이 틀릴 수도 있지만 전 그게 너무 싫었습니다.

 

일단은 제가 조부모님(할아버지, 할머니 두분) 제사 -1년에 세번만 간다는 걸로 어느정도 끝났습니다.

 

뭐... 서론이 길긴 했지만

 

일은 어제였습니다.

 

어제가 시할아버지의 제사셨습니다. 약속했기에 어젠 조용히 따라갔죠.

 

저희 차에 시부모님과 함께 가면서 신랑이 다담주에 결혼한 사촌동생네 놀러가기로 했다고 했습니다.(신랑의 이종사촌)

 

그랬더니 그 날은 시할머니 제사라고 다음에 가라 하시더군요.

 

신랑도 화가 좀 나서 '그럼 형네도 오라그래~' 라고 했더니

 

'가까이 사니까 당연히 가야지~'였나.. 아무튼 아주버님네 안오는건 당연하고 저희는 당연히 가야 한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더군요.

 

솔직히 멀리 살고 하니까 평일 제사는 안 오는거 이해합니다.

 

근데 다음 할머니 제사는 주말이고 한데

 

놀러가서 제사 빠진다는게 좀 그렇긴 하지만 우리는 빠지면 안되고 당연히 가야하는거고

 

아주버님네 오란 소리 한마디 했다고 비교하냐고 뭐라 하시는 시부모님... 섭섭했습니다.

 

언젠가 제사 가지고 신랑하고 싸울 때 제가 그랬습니다.

 

'우린 만날 가니까 한 번 안간다 하면 죽일놈들 소리 듣고

 

아주버님은 안 오던 사람이니까 한 번 어쩌다 오면 어떻게 왔냐 환대 받을거야'라고요.

 

그래서 우리도 적당히만 가자 했던건데... 제말대로 되고나니 더더더 속상하네요.

 

우리 신랑 아침 7시 반에 출근해서 저녁 8시까지 꼬박 일하고 옵니다.

 

그리고 왕복 출퇴근만 40분이에요.

 

어제도 그렇게 일하고 8시 반이 되어서 힘들게 온사람

 

또 운전해서 시골 들어가서 제사 지내고 11시 넘어서야 집에 왔습니다.(어젠 그나마 제사가 일찍 끝난편)

 

벌초고 집안 행사고 온통 우리 신랑만 다녔는데

 

이제 와서 하루 빠진다 했더니 못된 놈 만들고.... 정말 속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