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고해줘

..2011.03.10
조회163

 

 

일단 19 여자임

돈이란게 정말 모으기가 너무 힘듬......

엄마아빠 이혼하고

아빠는 이혼하고 10년넘게 술만 쳐먹고

집안생계 내가 번돈으로 거의 해결함

근데도 정신 못차리고 아빤 계속 술먹음

 

내가 오죽하면 울며서 ㅏ빠제발 일나가 부탁이야 이랬었음

진짜진지하ㅔ 눈물콧물 다 짜내면서

나도 이런생활 싫다고 제발 아빠 일좀 나가라고

일 나갔으면 좋겠다고 우리 같이 살자고

아빠 이랬음 알았다고 우리 같이 한번 살아보자고

 

그말듣고 아빠 옷 주섬주섬입더니 어디 나감

난 가로수나 벼룩시장 이딴거라도 주워올줄 알았음

근데 또 술사들고 기어들어옴

오분전까지 나랑 눈물 글썽이면서 얘기했는뎈

근데 더웃긴게 뭔지 암?그 술 누구돈으로 사는지 암?

내돈임

내지갑 털어서 사는거임

내통장 털어서 사는거임

 

옛날에 공부해보려고 알바 그만둔적이 있음

그리고 통장에 돈을 넣어놨음

그리고 며칠뒤에 친구들이 놀쟀음

나 놀꺼임 통장에서 돈 이만원 찾을라 했음

근데 잔액이 부족함

아빠

털어갔음

..

 

 

학교는 고1때 자퇴했음

편의점 야간뛰면서 알바했음

말그대로 조회시간에 가서 눈뜨면 조례시간이었음

너무 피곤했음

학교를 다니자니 돈이 없음. 생활비 자체가 없음

그렇다고 일을 나가자니 학교 다니고 싶음

나도 고등학교 졸업장은 따야되지 않겠음?

근데 결국 돈을 택했음

근데 학교관두고 돈을 택했으면 돈이라도 모아놨어야 하는건데

돈마저 없음..나 뭐한거지..

지금얘기해보니까 핑계같기도 함..

 

지금 계속 풀타임으로 돈벌고있음

우리집에서 나밖에 돈 안범

나도 암

가정형편 절대 넉넉하지 못함

 

근데도 이쁜옷보면 사고싶고

맛있는거있으면 사먹고싶고

이쁜악세사리있으면 갖고싶고

친구들이랑도 놀고싶음

 

근데 나란년 대단한년 아님

그냥 19여자일뿐임

지갑에 돈 있음

이쁜옷 삼

맛있는거 먹음

친구들이랑 놀음

 

나도 내가 되게 한심함

정신차려야되는데 그게 안됨

아 다 핑계임

그냥 나도 놀고싶음 평범하게

내가 비싼거 사는것도 아님

나 태어나서 10만원 넘어가는거 한번도 산적 없음

옷사면 1~2만원짜리 지마켓 뒤져가면서 최대한 싼거 삼

2만원 넘어가면 비싼거임 안삼

맛있는거 이천원짜리 호떡 퇴근할때 사가면 그게 내 행복임

 

나 나름 열심히 삼..

주변에서 엄마아빠가 학원보내주고 그러는거보면 솔직히 부러움

난 울면서 학원보내달라고 애원해봤는데도 안보내줌

오죽하면 내가 아빠일하라그러면서 전기료 이런거좀 내라하니까

그깟 돈 몇푼 낸걸로 유세떠냐고 욕함

이말듣고 좀 많이 상처받았음

나 나름 힘든게 번건데.......

 

내가 열두시간 일하고 집초인종 누르면 아빠는 술취한상태에서 나를 반겨줌

 신발년아 개같은년 성기같은년 저런 저 신발년

이게바로 아빠 인사법임

나 집들어올때 참 행복함

아빠 술먹고 잠들기 전까지 저거 반복임

듣고있는나 미쳐버릴거같음

이게 한두번이면 이해함

근데 도가 좀 지나침

 

언제는 내가 아빠눈에 좀 거슬리게 했음

티비보다 내가 보고싶은거 돌렸음

아빤 거기서 화가 났나봄

나도 예의없던거 암. 근데 2박 3일동안 신발년소리를 들을줄은 몰랐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죽하면 자다가 잠깐 깼는데 무슨 소리가 들리는거임

집중해봤음 무슨소리지?

저 신발년 잠자면서 저주나쳐받아라 이 신발년아

아..

괜히들었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암

나보다 더 힘든사람 많다고

아프가니스탄보면 굶어죽는 기아 많음

그거보면서 생각함

아 적어도 난 굶어죽진 않잖아

근데 난 아프가니스탄사람이 아니잖아

걍 내 현실이 힘듬

 

아 나도 진짜 머릿속에선 수십번도 생각함

세상에 나보다 힘든사람 많다고

근데어쩔수없음

지금 내가 너무 힘듬

진짜 미치도록 힘듬

 

오죽하면 나 손목도 그어봤음

난 진짜 욕했음

손목긋고 자살시도하는거

걍 허세로 보였었음. 손목그으면 죽나? 진짜 죽을라면 혼자 조용히 죽던가 왜깝침

진짜 죽지도 못하면서 왜깝침?

이생각했었음

 

근데 내가 그었음

죽을용기 없음

걍 내 손목 상처보고 아빠가

아 얘가 이렇게 힘들구나 걍 알아줬으면 싶었음

그냥 나 힘든거 알아줬으면 싶었음

근데 우리아빠 그딴거 모ㅋ름ㅋ

 

나 진짜 살기 힘듬

왜 내가 이런일을 겪어야함

내 소원 딱 하나 있음

엄마가 끓여준 김치찌개에

다같이 식탁에 모여서

오늘 내가 학교에서 뭘 했네. 엄마 근데 이거 좀 짜네. 아빠 나 이쁜옷봤는데 좀 사줘

이런얘기한번 해보고싶음

 

내가 생일때 엄마번호로 문자해봤음

엄마 보고싶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상큼하게 씹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제는 아빠가 일을 나갔음

나 진짜 울면서 아빠 고마워 우리 열심히 살자..

일주일뒤에 아빠가 일을 안나감

물어봤음

일 언제나가?

내일

내일되도일안나감

일 오늘 나간다며

주말에 쉬는기다

월요일임

일 왜 안나가

모레부터 나갈끼다

모레임

일 왜 안나가?

신발년아 꺼지라

 

일주일 지남

일 왜안나가 나간다며 왜안나가 일나가

안꺼지나 꺼지라 이 신발년아

 

그뒤로 포기임

 

이게 몇차례 반복됐음

이제 아빠가 일나가도 전혀 고맙지 않음

짧으면 일주일 길게는 한달. 버티면 용한거임

일도 왜 안나가는지 암?

술때문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항상 초반엔 술안먹고 일 열심히 함

그러다 어느날 퇴근할때 소주한병 사들고 옴

그때부턴 기대하면 안됨

그다음날부턴 또 술독에 빠져살음

 

모르는사람은 물어봄

너 형제자매 있어?

ㄴㄴ외동임

아 부럽다 다 니가 가지겠네

한대치고싶음ㅋ

주변사람들 다 그럼

외동이면 원래 다 이쁨받지 않냐고

근데 난 왜이럼

나도 애지중지 금지옥엽 딸 되보고싶음 한번

 

그리고 가끔 티비에서 나옴

가정폭력을 휘두르는사람은 대부분 어렸을때 가정폭력을 당했었던거라고

나무서움

나 정말 일찍결혼해서 애기낳고 남편이랑 오손도손 이쁘게살고싶음

근데 나중에 내가 내아이한테도 아빠가 한것처럼 이럴거같아서 무서움

내 애기한테 신발년 미친년 이럴까봐 너무 무서움

 

내가 아빠의 뒤를 따라가게 될까봐 무서움..

난정말 하루라도빨리 이쁜가정 만들고싶은데..

 

다 철없는 소리로 들리는거 암

근데 좀 힘내라고 한마디만 해줬으면 좋겠음

살기싫음

나 너무 힘듬

나보다 더힘든사람이 들으면 코웃음칠 일일수도 있느데

지금 내가 너무 힘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