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는 늘 아침마다 저 흔들의자에 앉아서 티비를 보고 계셨다. 8시 9시쯤이면 하바나에서는 부에노스 디아즈 하바나(좋은 아침 하바나) 라는 종합 뉴스 프로그램이 방영된다. 아 프로그램 이름도 외웠네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 이 곳에서 자고 일어난 다음 날, 어슬렁 어슬렁 거실로 나왔다. 할머님의 흔들거리는 뒷모습이 보인다. 흔들의자에 앉아 인기척도 없이 흔들흔들 숨소리도 내지않고 계신다. 유령 무드 짱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슬며시 할머니 옆에 있는 흔들의자에 가 앉았다. 할머니가 나를 쳐다보신다.
뭐라도 말해야 할 것 같다. 어색하다.ㅋㅋㅋㅋㅋㅋㅋㅋ 부에노스 디아즈! 인사하니 만면에 웃음을 띄시며 부에노스 디아즈!하고 맞받아쳐주신다. 그리고 정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할머니는 영어를 못하고 나는 스페인어를 못하니 정적밖엔...........ㅋㅋㅋㅋㅋㅋㅋㅋ
뭐라하는지도 모르면서 가만히 티비를 봤다. 몇분 지나자 어제 있었던 야구경기 하이라이트 장면이 나오기 시작한다. 괜히 할머니께 난 또 말을 붙여보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쿠바, 베이스볼, 굿! 乃" (실제로 엄지손가락 치켜들며)
그러자 할머니 왈
만면에 엄마 미소와 함께
"꼬레아, 베이스볼, 훠이훠이~"(손으로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부채질)
허
ㄹ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훈훈하게 쿠바 베이스볼 짱이라고 했더니만.. 한국 야구는 별볼일 없단다
한방 먹었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할머니의 농담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 푸핫 웃었다!ㅋㅋ
람세스! 하바나 공항 근처의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 하고 있는 장래가 촉망받는 칭구
그는 이집에서 영어를 제일 잘해서 우리와 제일 친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단순한 이유,..ㅋㅋㅋ
그보다 성격이 정말 좋은 친구다. 뭐랄까, 먼저 개그를 치는 타입은 아닌데 누가 한번 개그를 치면 적절히 받아쳐주는?ㅋㅋㅋㅋ 얼굴은 토끼이빨땜에 귀염상인데 몸은 오우 은근히 탄탄하시다. 이눔이 한번 상의 노출하고 집구석을 돌아다니는게 아닌가. 적당히 딴데 보다 적당히 쳐다봐주는 센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루는 또 하바나에 아침부터 비가 철철철 내렸다. 라민과 나는 그 비를 보곤 아침부터 나갈생각을 접었다.
집구석에 앉아가 오늘 뭐하지 이러고 있는데 때마침 우리 앞을 휙 지나가는 람세스..
라민이 그를 불러세운다.
"람세스! 우리 노래교환이나할까?"
그렇게 해서 시작된 컴퓨터타임!
라민은 40기가 짜리 외장하드에 무려 30기가치의 여러 앨범을 소장하고 있었고, 람세스는 자신의 랩탑에 역시 그에 못지 않은 방대한 양의 쿠바 음악과 레게 음악, 팝송을 소유하고 있었다. 그리고 람세스는 컴퓨터 공학 전공자라 그런지 집에 컴퓨터도 있고, 인터넷도 쓸 수 있는 쿠바의 몇안되는 사람이었다.
람세스 방에서 우리는 세네시간 동안 죽치고 놀았다.
하.. 옆에서 보고 있으니 나도..한국에선 노래 많이 듣는다면 듣는다고 자부하는 편인데 얘네는 뭐......
월드음악을 아우르네 그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민은 그렇다 치고, 쿠바노인 람세스가 그렇다는 것은 정말 놀랄만한 일이었다.
그는 왠만한 미드나 외화도 나보다 더 많이 알고 있었다.
빅뱅이론은 물론이요 나는 아예 들어보지도 못한 시트콤들을 열라 웃기다며 막 추천하는데 라민이랑 아주그냥 쿵짝이 잘 맞는다. ㅋ ㅋ ㅋ. 이 때 조금 소외감 느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다 공통점이 되게 많았다. 노래도 그렇고, 영화도 서로 같이 아는게 많았고, 둘다 사무라이 참프루도 좋아했다.
아주 그냥 둘이 신나서 사무라이 참프루 흉내도 내고 난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의 랩탑에서 하바나 블루스 오에스티 발견! 드디어 나도 공통분모 찾음ㅋㅋㅋㅋ
나중에는 라민의 외장하드에서 일본어 한국어 독일어 스페인어 스피킹 연습하는 학습용 엠피쓰리 파일을 찾았는데, 한국어편을 트니 화장실이 어디있습니까? 저쪽에 있습니다. 식의 대화구문이 나오고 따라해보라고 일분간 텀이 나왔다. 람세스랑 라민이랑 둘이 따라하는거 보면서 또 웃느라 배아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재밌었는데
람세스와의 컴퓨터 타임 이후 데미안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대충 시간을 때우다 들어오니 거실에 새로운 얼굴이 보인다. 바로 헤르난과 그의 여친님! 아르헨티나에서 왔는데 쿠바의 전역을 돌고 지금 마지막으로 하바나에 도착했다고 한다. 그리고 작은 술잔치가 벌어지고 있었다.
보스가 바로 잔을 두개 더 내온다. 그렇게 우리도 그자리에 합석!
쿠바 리브레는 정말 만들기 쉽다...
레몬쥬스 한방울에 콜라와 럼을 오대오쯤 섞는다. 끝~~~~~~~~
이렇게 만들기 쉬운데 이렇게 맛있을 수가.,
암튼 이야기꽃을 피워야 하는데 문제는 또 우리 둘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냐면 헤르난과 여친님은 스페인어권에서 오심........
우리만 스페인어가 안됬다.
하지만 역시 또 그건 그거대로 재밌었다.
보스가 막 콩글리쉬 영어로 무슨무슨 말을 했는지 나름 통역을 해주셨다.
한번은 모두가 스페인어로 뭐라뭐라 의논을 하고 있는 듯 했다.
보스가 옆에서 나름 설명을 계속 해줬는데 나는 계속 몬알아먹고 그냥 멍때리고 있었다.
라민은 눈치가 빨라서 이해한 모양이다.
난 그냥 이 타임에는 이 대화에서 아웃오브 마인드 하고 있었다.
딴생각 하고 있는데 아 가압자기! 헤르난이 진짜 갑자기 나를 쳐다보더니 스페인어로 뭐라 짧게 물어본다.
"께아라어랑너ㅏ~?"
...........모두의 시선이 홱 다 나에게로 온다..
완전 졸고 있다가 선생님이 김미애! 그 다음 문장 읽어봐! 했을 때의 그 당황스런 느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라도 대답하는 수밖에...
"what?!!!"
이라고 당황스런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 외쳤더니 라민까지도...모두가 큰소리로 웃는다.........
남은 진땀 흘리고 있는데 웃기냐..ㅋㅋㅋ
여태까지 먼말하고 있는지 이해도 못하고 앉아있다가 질문 한방에 훅가버린 내가 웃기긴 웃기겟지....응..
옆에서 라민이 그동안 뭔말하고 있었던 건지 설명해준다.
알고보니 쿠바에서는 횡단보도도 없고 다 아무데서나 무단횡단하느라 운전하기가 힘들다고 불평이 오갔고, 나에게 한국에서도 그러냐고 물어본 것이었다..
하 대화하기 힘드네 거참.
이런 저런 얘기가 오가고 우리는 '아 진짜?' 또는 'really??'의 스페인어인 '아 레알?'을 헤르난에게 전수받아서 그들이 스페인어로 뭐라뭐라 하면 아 레알?이러고 고개 끄덕이며 아는척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헤르난도 우리가 뭐라뭐라 말하면 오 뤼얼뤼~?라며 아는척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 때 보스에게 나 몇일뒤에 트리니다드에 갈건데 잘데가 없다고 혹시 잘 아는 민박집 있으면 소개 시켜달라고해서 소개받았다! 트리니다드 숙소 해결 띠리링~
내가 묶었던 민박집 가족들, 그리운 그들.
이 민박집의 정식 명칭이 뭔지는 모르겠다.
나는 그냥 람세스네 집이라고 부른다.
왜냐면 이 집 첫째아들내미 이름이 람세스라서ㅋㅋ
람세스.. 는 이집트 사람 이름 아닌가?! 그 유명한 소설책 이름이 하나가 람세스였던 것 같은데!
무튼 이 집 사람들과의 여러가지 얘기를 하고 싶다.
편한 이해 도모를 위해 이 집 구성원과 등장인물을 먼저 설명해보겠다.
할머니(보스의 어머니), 보스(우리가 보스라고 불렀던 집 주인), 보스의 아내, 람세스(26), 람세스 여동생(16).
아르헨티나에서 온 숙박객 헤르난(26)과 그의 여자친구
먼저 할머니!!
할머니는 늘 아침마다 저 흔들의자에 앉아서 티비를 보고 계셨다. 8시 9시쯤이면 하바나에서는 부에노스 디아즈 하바나(좋은 아침 하바나) 라는 종합 뉴스 프로그램이 방영된다. 아 프로그램 이름도 외웠네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 이 곳에서 자고 일어난 다음 날, 어슬렁 어슬렁 거실로 나왔다. 할머님의 흔들거리는 뒷모습이 보인다. 흔들의자에 앉아 인기척도 없이 흔들흔들 숨소리도 내지않고 계신다. 유령 무드 짱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슬며시 할머니 옆에 있는 흔들의자에 가 앉았다. 할머니가 나를 쳐다보신다.
뭐라도 말해야 할 것 같다. 어색하다.ㅋㅋㅋㅋㅋㅋㅋㅋ 부에노스 디아즈! 인사하니 만면에 웃음을 띄시며 부에노스 디아즈!하고 맞받아쳐주신다. 그리고 정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할머니는 영어를 못하고 나는 스페인어를 못하니 정적밖엔...........ㅋㅋㅋㅋㅋㅋㅋㅋ
뭐라하는지도 모르면서 가만히 티비를 봤다. 몇분 지나자 어제 있었던 야구경기 하이라이트 장면이 나오기 시작한다. 괜히 할머니께 난 또 말을 붙여보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쿠바, 베이스볼, 굿! 乃" (실제로 엄지손가락 치켜들며)
그러자 할머니 왈
만면에 엄마 미소와 함께
"꼬레아, 베이스볼, 훠이훠이~"(손으로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부채질)
허
ㄹ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훈훈하게 쿠바 베이스볼 짱이라고 했더니만.. 한국 야구는 별볼일 없단다
한방 먹었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할머니의 농담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 푸핫 웃었다!ㅋㅋ
람세스! 하바나 공항 근처의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 하고 있는 장래가 촉망받는 칭구
그는 이집에서 영어를 제일 잘해서 우리와 제일 친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단순한 이유,..ㅋㅋㅋ
그보다 성격이 정말 좋은 친구다. 뭐랄까, 먼저 개그를 치는 타입은 아닌데 누가 한번 개그를 치면 적절히 받아쳐주는?ㅋㅋㅋㅋ 얼굴은 토끼이빨땜에 귀염상인데 몸은 오우 은근히 탄탄하시다. 이눔이 한번 상의 노출하고 집구석을 돌아다니는게 아닌가. 적당히 딴데 보다 적당히 쳐다봐주는 센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루는 또 하바나에 아침부터 비가 철철철 내렸다. 라민과 나는 그 비를 보곤 아침부터 나갈생각을 접었다.
집구석에 앉아가 오늘 뭐하지 이러고 있는데 때마침 우리 앞을 휙 지나가는 람세스..
라민이 그를 불러세운다.
"람세스! 우리 노래교환이나할까?"
그렇게 해서 시작된 컴퓨터타임!
라민은 40기가 짜리 외장하드에 무려 30기가치의 여러 앨범을 소장하고 있었고, 람세스는 자신의 랩탑에 역시 그에 못지 않은 방대한 양의 쿠바 음악과 레게 음악, 팝송을 소유하고 있었다. 그리고 람세스는 컴퓨터 공학 전공자라 그런지 집에 컴퓨터도 있고, 인터넷도 쓸 수 있는 쿠바의 몇안되는 사람이었다.
람세스 방에서 우리는 세네시간 동안 죽치고 놀았다.
하.. 옆에서 보고 있으니 나도..한국에선 노래 많이 듣는다면 듣는다고 자부하는 편인데 얘네는 뭐......
월드음악을 아우르네 그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민은 그렇다 치고, 쿠바노인 람세스가 그렇다는 것은 정말 놀랄만한 일이었다.
그는 왠만한 미드나 외화도 나보다 더 많이 알고 있었다.
빅뱅이론은 물론이요 나는 아예 들어보지도 못한 시트콤들을 열라 웃기다며 막 추천하는데 라민이랑 아주그냥 쿵짝이 잘 맞는다. ㅋ ㅋ ㅋ. 이 때 조금 소외감 느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다 공통점이 되게 많았다. 노래도 그렇고, 영화도 서로 같이 아는게 많았고, 둘다 사무라이 참프루도 좋아했다.
아주 그냥 둘이 신나서 사무라이 참프루 흉내도 내고 난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의 랩탑에서 하바나 블루스 오에스티 발견! 드디어 나도 공통분모 찾음ㅋㅋㅋㅋ
나중에는 라민의 외장하드에서 일본어 한국어 독일어 스페인어 스피킹 연습하는 학습용 엠피쓰리 파일을 찾았는데, 한국어편을 트니 화장실이 어디있습니까? 저쪽에 있습니다. 식의 대화구문이 나오고 따라해보라고 일분간 텀이 나왔다. 람세스랑 라민이랑 둘이 따라하는거 보면서 또 웃느라 배아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재밌었는데
람세스와의 컴퓨터 타임 이후 데미안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대충 시간을 때우다 들어오니 거실에 새로운 얼굴이 보인다. 바로 헤르난과 그의 여친님! 아르헨티나에서 왔는데 쿠바의 전역을 돌고 지금 마지막으로 하바나에 도착했다고 한다. 그리고 작은 술잔치가 벌어지고 있었다.
보스가 바로 잔을 두개 더 내온다. 그렇게 우리도 그자리에 합석!
쿠바 리브레는 정말 만들기 쉽다...
레몬쥬스 한방울에 콜라와 럼을 오대오쯤 섞는다. 끝~~~~~~~~
이렇게 만들기 쉬운데 이렇게 맛있을 수가.,
암튼 이야기꽃을 피워야 하는데 문제는 또 우리 둘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냐면 헤르난과 여친님은 스페인어권에서 오심........
우리만 스페인어가 안됬다.
하지만 역시 또 그건 그거대로 재밌었다.
보스가 막 콩글리쉬 영어로 무슨무슨 말을 했는지 나름 통역을 해주셨다.
한번은 모두가 스페인어로 뭐라뭐라 의논을 하고 있는 듯 했다.
보스가 옆에서 나름 설명을 계속 해줬는데 나는 계속 몬알아먹고 그냥 멍때리고 있었다.
라민은 눈치가 빨라서 이해한 모양이다.
난 그냥 이 타임에는 이 대화에서 아웃오브 마인드 하고 있었다.
딴생각 하고 있는데 아 가압자기! 헤르난이 진짜 갑자기 나를 쳐다보더니 스페인어로 뭐라 짧게 물어본다.
"께아라어랑너ㅏ~?"
...........모두의 시선이 홱 다 나에게로 온다..
완전 졸고 있다가 선생님이 김미애! 그 다음 문장 읽어봐! 했을 때의 그 당황스런 느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라도 대답하는 수밖에...
"what?!!!"
이라고 당황스런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 외쳤더니 라민까지도...모두가 큰소리로 웃는다.........
남은 진땀 흘리고 있는데 웃기냐..ㅋㅋㅋ
여태까지 먼말하고 있는지 이해도 못하고 앉아있다가 질문 한방에 훅가버린 내가 웃기긴 웃기겟지....응..
옆에서 라민이 그동안 뭔말하고 있었던 건지 설명해준다.
알고보니 쿠바에서는 횡단보도도 없고 다 아무데서나 무단횡단하느라 운전하기가 힘들다고 불평이 오갔고, 나에게 한국에서도 그러냐고 물어본 것이었다..
하 대화하기 힘드네 거참.
이런 저런 얘기가 오가고 우리는 '아 진짜?' 또는 'really??'의 스페인어인 '아 레알?'을 헤르난에게 전수받아서 그들이 스페인어로 뭐라뭐라 하면 아 레알?이러고 고개 끄덕이며 아는척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헤르난도 우리가 뭐라뭐라 말하면 오 뤼얼뤼~?라며 아는척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 때 보스에게 나 몇일뒤에 트리니다드에 갈건데 잘데가 없다고 혹시 잘 아는 민박집 있으면 소개 시켜달라고해서 소개받았다! 트리니다드 숙소 해결 띠리링~
사실 헤르난을 거실에서 처음 보자마자 든 생각이 '어 체게바라다!'였다.
어쩜 몸집부터 웃을때 얼굴까지 어쩜 저리 똑같은거야.................??????
거기다 신기하게 국적도 체와 같은 아르헨티나.....................
마침 그날 딱 체의 웃는 사진이 담긴 엽서를 사가지고는 라민에게 어쩜 이렇게 잘생겼을 수 있냐고, 체 웃는거 너무 좋다고 그랬던 차였다.
그래서 통성명 하자마자 바로 말했다.
"너 체 닮았어!"
그러자 가족들이 다 웃는다.
보스가 말하길
"너네가 맨날 가는 그 식당(데미안 식당, 디카 도둑맞은 곳) 있지? 헤르난이 거기 가면 데미안이 맨날 체 왔냐고 인사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미 체로 통하고 있었다.
아 근데...진짜 얘가 웃을 때마다 쳐다보게됨..
여친느님이 옆에 계신걸 아는데, 너무 닮은 걸 어떡해
아오 니가 영어만 좀 했어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니가 여자친구만 없었어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실례를 무릎쓰고 그 웃고있는 체가 담긴 엽서를 들고 똑같이 웃어줄 것을 부탁했다.
성격도 몸집처럼 푸짐한 헤르난은 단번에 오케이!
막 폴라로이드를 들고 찍으려는데 보스가 잠깐!!!!!!!!!이런다.
방으로 뛰들어가더니 자신의 시가를 한대 공수해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리하야 시가를 들고 한손에 체사진을 들고 웃고있는 체 헤르난 사진 완성.
사진만 보면 별로 안닮게 나와서 아쉽..
실물이 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