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여자 혼자 다녀오다.

아련나래2011.03.14
조회19,685

사실 여행은 24살.

그러니까 작년 9월쯤에 다녀온 여행기를 쓰려고해.

톡된 28살 여자분 글 보고 나도 예전에 쓴글을 올려보고싶었던거지 파안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이고, 사랑에 치이고, 친구에 치이고

많이 힘들어했던 8월 9월 두달간.

여자에게 제일 힘든건 아마 사랑이겠지.

정말 처음으로 사랑한다 느꼇던 사람이 그냥 물속으로 퐁당.

지가 잠수함인줄아나 한달사귀고 한달이상을 잠수를 타버린거야

그때 내가 못버틸만큼 휘청거릴때 기댈수있었던 사람이있었다면 이렇게..홀로 여행을 가진않았겠지..

그렇게 얼마나 혼자 아무도 모르게 베게에 얼굴을 파뭍고 울었을까..

문득, 내가 잊어버리고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걸 깨달았지.

 

그래서 결심했어.

내가 잊어버린걸 찾자. 

 내 자신을 잃어버리게한 일,친구,사랑 모두 버리고 내 자신만을 위한 여행을하자! 라고 결심한지

일주일 만에 아무 생각하지않고 저렇게 가방 하나 들고 떠날수있었지.

 

원래 혼자 다니기 좋아하냐고? 원래 모험심강하냐고? 원래 여행 좋아하냐구?

Never! 

집에 있는걸 더 좋아하고 모험심이라고는 코딱지 만큼도 없고 여행은 무슨..

귀찮아 죽겠는데 집에서 잠이나 자야지 ~ 이런 성격이였어.

 

혹시 이글을 보는, 현재 상황에 답답하다 느끼는 사람은

아무생각하지말고 여행지 하나 콕 찝어 그냥 떠나봐.

정말 좋은경험이 될거야. 강력 추천하겠어 파안

 

 

 

 

 

 

내가 선택한 여행지는 경남 통영.

처음가는건대 왜이렇게 멀리 잡은건지.. 지금와서생각해보면 아이러니 하지만..

또 생각에만 그칠까 (공상 완전 짱 잘함) 생각하고 바로 버스표를 예매를 해놔서 떠날수있었어.

일끝나고 부랴부랴 서울 경부 고속도로로 출발, 7시 30분 차를 탓지..

통영가는 버스에 타있는사람은 기사님까지 5명

앉고 싶은자리에 앉고 아무생각않하고 창밖을 바라고보 음악만 듣다가 잠이 들었던거 같아.

이때까지만 해도, 두렵고 무서웠지..

 

 

 

am 12시 , 드디어 통영에 도착했어.

난 완전 시골인줄알았는데 뭐랄까.. 일산같은 느낌?

그래서 살짝 실망! 하지만 생각해보니 통영 시내자나!!

난 바로 바다가 보일줄 알았거든 당황

 

인근 "워터피아" 라는 찜질방에 가서 잠시 눈을 붙혔지..

가까울줄 알았는데 꽤 거리가 있드라구.. (내가 헤메서일지도..ㄱ-)

 

워터피아 찜질방에서도 에피소드가있었어.

12시 15분 즈음, 도착했나봐.

새벽 3시까지 샤워는 못한다고 하더라구.. 단수중이라 세수만 겨우 할수있다고 하더군

그래서 알았다고~ 찜질복을 받고 여탕으로 올라갔지

세수를 하려고 옷을 다 탈의했어. 젖으면 찝찝하니깐.. 그러고 클렌징 크림을 바르고 있는데 일하시는 여성분이 오더니

당황하면서 빨리 옷을 입으라는거야 ~~ 세수만 할수있다면서!

그래서 알고있다구, 옷 젖으면 찝찝하니깐 벗고 씻을거라구 샤워 안하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더니

그게 아니고, 지금 여탕에 남자가 있다는거야 놀람

 

발가벗고있는 나는 어쩔? -_-

 

열선을 점검중이라나.. 그런건 진작 말해줬어야지!!  ㅠ_ㅠ

 

어쨋든 저쨋든 ,

한 3시간 잠을 자고 나름 곱게 화장을하고 통영의 서호시장으로 갔지

찾기 쉬웠던 "원조시락국" 에 도착을해서  시락국을 먹었어. (이집 유명한집이래!)

 

 

 

 

 

 

반찬은 뷔폐식으로 셀프~

밥은 사진만 찍고 반공기 덜어달라구 해서 먹었어. (진짜야 한공기 다 먹지 않았어 딴청)

반찬이 조금 짜긴 했는데 맛있게 먹었지!

 

7시 소매물도행 배를 타려고 통영항 여객선 터미널로 출발해야했거든.

빨리가야겠다~ 라고 혼잣말했더니

(응.. 나 혼잣말 완전잘해.. 가끔 심심하면 혼자 말하고 혼자 대답한다? 왜왜왜 이상하게봐~ 사실 너도 그럴때 있자나 난 알고있어 음흉)

친절한 원조시락국집 이모분들께서 지름길을 알려주시더라구~

그래서 또 나름 빨리도착!

 

 

 

왕복으로 표를 끊었는데 출발할때는 섬사랑 1호 돌아올때는 뉴매몰도페리를 타고왔어.

 

 

 

 

 

 

배안에서 폴로라이드로 셀카도 한번 찍어주고~

복잡한 마음 아픈마음 풀어줄 넓은 바다에 감상한번 젖어주고 ...

드라마에 나오는 가련한 여주인공처럼 애처롭게 눈물한방울 툭..

알았어..미안 ㅠㅠ 돌 던지지마!! 가련한여주인공 정정! 씩씩한 남자주인공 마냥 찌릿....

하지만 이것도 잠시~

뜨헉.. 배멀미 시작한거지!

그래서 바로 방에 들어가서 도착할때까지 잠을 청했어~

배멀미에는 잠이 최고 짱

 

 

 

 

경적소리에 잠을 깨고 보니 소매물도에 도착했어 .

사람들은 이미 올라가고 있더군..

 

 

 

소매물도임을 한번더 일깨워 줬던 마을입구..

정말 아쉬웠던건 소매물도 입구부터 식당에 펜션이였던게 많이 아쉬웠어..

 

 

올라가다 눈살을 찌푸렸어.

담배꽁초 뭐니..? 그것도 끄지도 않았내..

이 좋은 섬에 와서 담배피고 저렇게 버리면, 다른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거자나

피는건 좋은대, 저러진 말자구~

 

난 단지 이곳에 온 이방인일뿐인데, 이방인이 마을에 피해를 주면 마을주민들이 당연히 않좋아하겠지?

또 자연도 훼손되고.

우리 이러진 맙시다! 좋은곳 왔을땐 몇시간정도 담배를 참아주는 센스를 보여줄순 없을까?

 

 

 

 

쿠크다스 섬으로 유명한 소매물도,

펜션이름도 쿠크다시펜션이더라~  저기 위에는 중장비가 보여.

관광객을 위해 계단을 만들고 있더라구..

나중에 가면 올라가기 쉽게 계단이 있을것 같아 ^^

 

 

 

 

 

 

그렇게 어느정도 올라갔을까.. 저질체력인 나는 벌써 지쳤지 뭐야.

지쳐서 숨이 거칠어졌을즈음, 쉼터가 있더군

그쉼터에 잠시 앉아서 한숨 돌리며 정면을 바라본 순간..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드라

바다,산,나무.. 올라오기까지의 힘든순간을 보상해 주더군..

그렇게 한숨돌리고 다시 하얀등대를 향해 등산을 시작했어.

 

 

 

 

 

 

열심히 오르고 올라~ 다시지쳐갈 무렵

1.4km 남았다는 안내표지판과 함께 지쳤을 사람들을 위해 센스있게 쉼터가 마련되어있더군

나? 당연히 저기서 5분정도 쉬고 걸었지~

 

말했자나.. 저질체력이라고~ 으으  

 

 

 

 

 

가다가 문득 옆을 바라봤어.

너무 아름다운 풍경이 날 반겨주더군.

 

 

 

 

 

 

 

하얀 등대를 한참을 바라봤어

물길은 열렸지만 거기까진 안갔어

힘들어서 안갔냐구? 아니. 왠지 가면 실망할거 같았거든

멀리서 봤을때 뿌듯함 그 자체만의 느낌을 가지고 가고 싶었어

(절대 힘들어서 중간에 멈춘거아냐 흐흐)

전체적인 풍경을 마음에 담고 싶었지

하얀등대를 얼마나 바라보았을까.

얼마나 많은 생각을하고 그 생각들을 다 비웠을때 즈음,

너무 즐거운듯 웃음소리가 들리더군.

 

뒤를 돌아보니 소매물도를 위해 새벽에 도착한 2명의 낮선이들을 만났어

서로 사진도 찍어주고 카페도 가고, 새로운 인연을 만나 얘기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거 같아.
 

 

 

 

 

 

등대를 보고 마을 입구로 내려오자 고양이도 나를 반겨주고

강아지도 나를 반겨주고 있었어

 

"우리 섬에 잘왔어. 너의 근심과 걱정일랑은 이곳에 비워놓고가" 라고 말해주는거 같더군

비우로 간 여행에, 담아온게 더 많았다면 믿어질까..

비워진 마음으로 돌아온게 아니라 비운공간에 담아온게 더 많았던 여행..

 

 

 

 

 

12시 20분 배로 통영항으로 출발했어

아쉽지만 소매물도에게 작별을 고해야했지.

크게 소리치고 싶었어

"고마워~ 너때문에 한결 좋아졌어!" 라고...

하지만 소리쳤다간 미친x 으로 사람들이 볼까봐.. 그냥 맘속으로만 생각했어 음흉 

 

 

 

 

 

통영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한건 오미사 꿀빵집에 전화를 한거였어

헉~ 메시지가 오늘 꿀빵판매는 종료되었다는거야 ㅠㅠ

혹시나~ 혹시나~ 하고 받을때까지 전화해봤어

신이 도우신걸까?

메시지가 잘못 찍혔다고 아직 사갈수있다는거지

부랴부랴 가서 두박스를 사왔어~

맛있더라 .. 두박스 사왔는데 우리집에 이미 남아있는 꿀빵은 없어  당황

난 분명 한개밖에 안먹었는데 누가 먹었을까. 이거 명탐정 빙의되야 하는 순간인거지? 에헴  

 

 

 

잠시 쉴곳을 찾고 있는데 베스킨라빈스31이 보이더군

마침 싱글킹을 공짜로 먹을수 있는 모바일쿠폰도 있는터라 이번에

새로나온 "엄마는홍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소매물도에서 찍은 폴로라이드 사진을 감상했어

 

분명 나는 방금전에 오미사 꿀빵을 냐곰냐곰 드셔줬는데..

왜 나는 배가 고플까? -_-?

분명 나는 아이스크림을 먹고있는데..

왜 나는 배가 고플까? -_-;

 

 

 

 

 

배가 고파서 충무김밥을 먹으려고 출발~

난 분명 해안선을 따라따라 걸었는데 아무리 걸어도  충무김밥은 안나오더군~

그래서 물어봤지!

알고봤더니 반대로 걷고있었더군~

평소같았으면 바보라고 나 자신을 질책했을텐데 ~ 

 이날따라 잘못 걸어온 이길이 내게 더 크게 다가오더라~

우여곡절끝에 뚱보할매김밥집을 찾아갔어

1인분에 4500원~ 맛있더군.. 또먹고싶을까...? 음흉   

 

 

 

 

 

다먹고 나서니 저 멀리 동피랑 마을이 보이더군

옆에 있던 아저씨가 동피랑 마을이 카메라 잡히냐고 물어보시며 동피랑에 가는 지름길을 또 알려주셨어

거북선을 지나 꿀단지라는 꿀빵집을 지나 도착한 이곳

 

 

 

 

 

 

나를 반겨주는듯한 ..느낌

퍼뜩오이소~ 동피랑에~ 동피랑에 온것을 환영합니다.

 

 

 

사실 이그림 보고 난 처음에.......

슈퍼마리오 그린줄 알았어... 그런대 아니더군 ㅋㅋㅋ

 

 

잊혀진 내 야망을 되찾아주듯 힘있는 문장.

 

 

 

 

동피랑이 조금 가파롭자나?

저질체력인 나는 또 헥헥 거리면서 올라갔지.

그때 저 멀리 고양이가 날 쳐다보며 힘내라고 응원해주더군.

고양이의 응원에 힘입어 난 또다시 재충전해서 열심히 올라갔어.
 

 

 

내 마음을 연주해주는듯한 벽화..

그럼 이제 동피랑 마을을 여행해볼까?
 

 

 

 

 

 

  

 

벽화를 보며 걷다가 문득 좌측을 돌아보면 또 다른 풍경이 내 마음을 채워주더군..

 

 

 

 

 

 

 

 

 

 

 

 

 

 

 

 

 

 

 

 

 

 

 

이곳에서도 낮선이를 만났어.

서울에 사는 여자분인데, 나와 같은 상황에 정반대의 여행을 하고있더군.

나도 모든걸 잊고 버리려온여행이지만 조금더 담아가려고 애를 썻는데

이분은 그냥 다 잊고 버리기만 하려고 온거 같아서 조금 안쓰러웠어.

 

조금의 시선만 돌리면 좋을텐데..

 

 

 

 

이렇게 짧은 1박 2일 (거의 당일치기)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잃어버렸던 내 자신을 찾고 쓰잘대기 없는 집착은 버리고 왔어..

혼자 여행? 무슨재미로 다녀 라고 말을 주변에서 많이 들으면서 출발했어

그사람들에게 당당하게 말해주겠어

 

"혼자 했던 여행이, 더 의미가 깊었고 더 마음에 다가온 여행이였어" 라고

 

지금 현재 처해져 있는 상황이 답답하니? 대인관계에 지치고, 일에 지치고, 일상에 지쳐있니?

쿠크다스섬인 소매물도와 희망이 있었던 통영의 동피랑 마을로 초대할께

이곳에 너의 시름과 현실 아픔 상처 눈물 모두 털어놓고 가렴  부끄   http://20020112.blog.me  살짝 방문해주시면 무한 감사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