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연바라기 입니다. 오랜만에 이렇게 글을 또 쓰게 되어 감개무량하네요.이야기가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개인적인 일로 많이 바빴고 이것저것 준비하고 그러느라통 시간을 낼수가 없었네요. ... 여기까지가 공식적인 변명이고, 깨를 볶느라고 정신 없었습니다. 그정도는 이해해주실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너무나도 많은 일들이 지나갔고, (2010년 6월경이었으니...) 한번에 얘기를 풀어내기엔솔직히 좀 많아서, 조금씩 나눠서 올릴 생각입니다, 종종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인증 관련부분은 솔직히 많이 꺼려지는게 사실이고, 여러모로 불편한점이 많아익명으로 글을 적는게 편한게 사실입니다. 몇분만 개인적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벌써 작년이네요. 시간이 이렇게 빨리 흘렀던가... 싶었는데.
<아버지 다음으로 존경하는 장인어른>뭐 솔직히 양가 부모님 모두 결혼을 생각하시고 계셨기 때문에 딱히 장애물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말이죠, 장인어른이 좋아하시는 술 한병 사들고 와이프랑 같이 찾아뵈었습니다.저는 개인적으로 술을 조금 좋아합니다, 많이 마시는 편은 아닌데 즐긴다고 해야하나, 특히 어른들과의 술자리를 갖게되면 아무래도 좀 많이 마시는 편 입니다. 그걸 와이프랑 장모님이 극도로 싫어하십니다. (장모님은 술을 전혀 못드심) 그날 장인어른과 저는 정말 거나하게 취하고 혀가 꼬이고 어마어마하게 마셨습니다.(부분부분 필름이 끊킬정도로 마셨습니다 )새벽녘에 노래방을 가자고 외치셔서 음주운전을... (이거 꽤 된 얘긴데 잡혀가나요?) (웃음) 시키시며, 남자가 어? 살면서말야, 어? 자기 가정을 위해서말야, 음주운전 해야하는거 아냐 어?말해봐, 어? 생각을 해보라고, ... 로 시작하여 장모님께선 뒤에서 음주운전을 하면 내 쫓아버려야한다고도장 찍을 생각 하라고 얘기를 하시고... 그러다가 와이프가 먼저 제 차를 가지고 어머님과 집에 돌아가고, 장인어른과 포장마차에서소주한잔을 더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많이 부족한 딸년 보내서 미안하고, 미워하지 말고 뭐...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그날 내내 한번도 힘든내색 안하시던 아버님께선 한 여자의 남편이 될 저에게,남자대 남자로 부탁하셨습니다. 저희에게 부담주지 않고 없는셈 치고 살테니 저희 부모님 잘 모시고 행복하라고 하셨습니다.
요새 정말 많이 힘드셨나봅니다, 어깨넘어로 보고 듣기만했지만 많이 힘들어 보이셨습니다.그리고 돈 문제도 언급을 하려고 하시는데 몹시 힘들어 하시는거 같더군요.매번 책임감과, 호탕하고 남자다운 모습만을 보여주셨던 분이라 너무 어색하고 힘든자리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먼저 얘기를 꺼냈습니다. 여지껏 제 와이프가 해준 사랑은 돈으로 환산할수 없고,저를 지금 이 자리에 있게해준 원동력이었다고. 그리고 아버님도 어머님도, 제게 너무나 큰 사랑주시지않았냐고... 저 아들처럼 생각해 달라고, 왜 자꾸 이상하고 쓸데 없는거 신경쓰시는지,결혼이라고 해봐야 고작 서류에 이름적어놓고 이제 같이 사는것 뿐인데, 달라지는거 하나도 없으니 예전처럼 절 대해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저를 꼭 안아주시더군요. 그리고 그날 못하신 얘기, 결혼식때 편지로 몰래 제게 주시더군요.또 이젠 저도 누군가의 남편이 되고, 어른이 되니 평생 본인 죽을때까지 남자로, 친구로 지내자구요.어른이 됨을 축하한다고 하셨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 와이프가 이거 보고 누가 보면 정말 좋은 사람이다 라고 얘기할 수 있으니 한마디만 추가해달랍니다.장모님 말씀에, 매일 술을 마시고 코를 엄청 골면서 옆에서 자면 스트레스받아서 10년은 더 빨리 늙는다고절대 술 좋아하는 남자랑 결혼하지 말라고 하셨답니다. (죄송합니다, 저도 코 많이 곱니다)여튼 제겐 아직도 친구같고, 선배같은 좋은 장인어른이십니다.
<예단, 혼수, 집... 그 외 결혼에 들어가는 모든 물질적인 것들> 음. 자기자랑좀 할께요, 뭐 매번 해왔던것들이지만 그래도 이럴때 해야하지 않겠습니까.인증을 할수가 없네요, 소설이라고 얘기하셔도 딱히 할말이 없네요. 장인어른이 로또 2등에 당첨되셨습니다.집안의 경사였죠. 저도 깜짝놀랐어요. 와이프가 내내 걱정하고 고민이었습니다, 저희 어머님께서 주신 목걸이도 그렇고,장모님도 걱정이 많으셨던가봐요. 오히려 저희 부모님도 그런거 신경 안썼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는데그럴수록 더 부담스러워했던거 같습니다. (여담입니다만 그걸로 인해 사소한 부부싸움이 있었습니다, 저희 어머님께서 이번에 누가 예단으로 밍크를 받았는데 이게 뭐 등등등... 이라고 하셔서 아버님이 화를 내시며 그런 쓰잘데기 없는게 왜 필요하냐고,내가 밍크안사줬냐고! 하셨다가 소녀같으신 어머님이 삐지시고 3일동안 라면으로 끼니를 떼우시다결국 밍크를 조공했다고 하시더군요. "여자말은 팥으로 메주를 쑨다 하더라도 믿어라" 라고 문자를 보내셨습니다.)
여튼 그래서 제가 생각했던것보다 훨씬 더 많은 액수를 와이프가 어머님 찾아뵙고 뭐 등등등.그래서 거절하시고 돌려보내려고 하셨는데 뭐 이것저것, 남자들은 잘 모르는 여자들 얘기가 좀 있었습니다. 그런데 못보던 가방을 들고다니시더군요.
아버지는 모르시는 모양이던데, 고부간의 갈등이 없어서 좋기야 합니다만 뭔가 속는 기분이 듭니다. (웃음)
집은 부모님이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오해는 안하셨으면 좋겠어요.딱히 부모님 덕을 본다기보다 (물론 보는건 맞습니다만) 여지껏 돈관리라던가, 용돈이라던가뭐 낭비를 하거나 탈선을 할수 없었던게 워낙 짜고, 돈 쓰는걸 별로 좋아하지도 않아서개인적으로 많이 모았고, 학교는 장학금으로 다녔고 손벌린게 없어서계약서 쓰고 아버지께 대출받았습니다. 저희집에서 후원하고 있는 기관과 복지시설이 좀 있는데, 그곳에 월 얼마씩 상환하는걸로이자와 원금을 갚겠다 서명하였습니다. 예전부터 저도 참여를 하고는 있었습니다만그게 좀... 많이 올랐습니다. 그래서 전 아직도 용돈 쥐꼬리만큼 받아서 생활합니다.
집도 코딱지만해요. (웃음)집구석이라고 핸드폰에 저장해놨더니 이 여편네가 어머니께 고자질하는바람에 혼나고,아버지께선 그러시더군요. 자신이 쌓아둔거 저희 부부를 위해선 줄거 아무것도 없다고.원래 부부란 숟가락 두개로 시작해서 하나하나 쌓아가고 모아가야하는거라고.처음부터 모든걸 다 가지고 만족스럽게 시작하면, 당연히 질리게 되고 모든게 당연하게 된다고.조금씩 부족함을 가지고 하나씩 채워가면서 살다보면 많은걸 이루게 되는거라고.
네, 늘 저도 그렇게 생각해 왔는데 진짜 이러실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래도 오붓하게, 집에서 맨날 살림이나 하면서 오늘은 이랬고 저랬고,뭐가 비싸지고 이거 맛있지 않냐고, 하루종일 나만 기다려주는 와이프가 있어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의 마지막 에피소드. '그 후'
저는 여전히 바쁘게 지냈고, 짬짬히 데이트도 하고 혼수니 뭐니, 알아보러 다닐 시간이 사실 조금 부족해서.저희 어머님과 와이프가 부지런히 다녔고, 다행히도 둘이 취향이 비슷해서 "제 취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물건들이 집에 차고 넘칩니다.둘다 소녀풍에, 앤틱한 이런것들 좋아해서 저의 코딱지만한 집구석엔 어울리지 않는 가구들이... 늘 모던풍 블랙앤그레이 침실에 거주하던 양반을 화려함 그 자체인 침실에 밀어넣을거란 생각이올가미처럼 제 목을 감아서... 아버지께 도움을 요청하였으나본인 역시 이미 그런건 포기하고 살았다고, 남자는 밖에서 바빠야지 안에서 그런거 가구하나 신경쓰며살아가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 라는 전혀 와닿지 않는 명언을 남겨주셨습니다.
아우 진짜.
지금도 맨날 아침에 일어날때마다 여기가 당최 어딘지... 라고 고민합니다. 적응이 안되네요.핑크와 레이스따위.
친구들 역시도 축하해주었고, 먼저 결혼한 친구들에게 결혼은 무덤이다 라며, 총각파티를얼마나 성대하게 치뤄야 후회하지 않는지... 에 대한 개똥철학을 듣고,뭐, 아직까지도 룸싸롱은 가본적 없고 나이 40살 되는 생일파티때 가볼꺼라고 와이프에게도 얘기해두었으니총각파티를 어찌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가족여행 다녀왔습니다. 부모님 모시고, 와이프랑, 가장 친한 친구네 부부랑.
쓰고나니 재미가 정말 없네요.저란 남자 왜 이렇게 심심하게 사는지 모르겠어요. 뭔가 재밌는걸 써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심해집니다.
아, 그럼 마지막으로 남성 독자분들을 위한..."와이프가 내게 얼마나 잘해주는지" 를 몇자 적어 여자친구분들께 보여드릴수 있도록,(반감을 중화시킬수 있는) 노력해보겠습니다. 헌데 아시다시피 전 공처가이고, 여자말만 듣고사는 집가축같은 존재라서 딱히 도움이...
현재 시점은 결혼 전 입니다.
정말 작년 여름 더워서 죽을뻔했습니다. 에어콘을 몸속에 내장하고싶었어요.제가 어려서 삼을 잘못먹어서 (분명 할머님께서 먹인거 같은데 자꾸 제가 줏어먹었다고 하십니다)열이 어마어마합니다. 겨울에도 팬티만 입고 자요. *-_-* 그래서 에어콘은 늘 18도 입니다. 환경을 생각해야 하지만... 그래도 18도입니다.안그러면 정말 더워서 죽을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연바라기] 내사랑 신데렐라. 에피소드 #1
안녕하세요, 연바라기 입니다. 오랜만에 이렇게 글을 또 쓰게 되어 감개무량하네요.이야기가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개인적인 일로 많이 바빴고 이것저것 준비하고 그러느라통 시간을 낼수가 없었네요. ... 여기까지가 공식적인 변명이고, 깨를 볶느라고 정신 없었습니다.
(1) 내사랑 신데렐라 http://pann.nate.com/talk/201972335(2) 신데렐라 납치사건 http://pann.nate.com/b201984370
뭐... 자작극이냐 왜 자랑질이냐, 소설이다 하신 부분이 있었는데 딱히, 제가 뭐 글을 예쁘게 쓰거나꾸미고 이런거에 매우 취약한 공부벌레 종족이라... (그 오글거리셨다던 보라색 글씨...^^;;)딴엔 예쁘게 써서 추억으로 남겨두고 싶었는데 비호감이셨나봐요.
그래도 씁니다. 왠지 웃기잖아요, 약간 오글오글하기도 하고.
너무나도 많은 일들이 지나갔고, (2010년 6월경이었으니...) 한번에 얘기를 풀어내기엔솔직히 좀 많아서, 조금씩 나눠서 올릴 생각입니다, 종종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인증 관련부분은 솔직히 많이 꺼려지는게 사실이고, 여러모로 불편한점이 많아익명으로 글을 적는게 편한게 사실입니다. 몇분만 개인적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벌써 작년이네요. 시간이 이렇게 빨리 흘렀던가... 싶었는데.
<아버지 다음으로 존경하는 장인어른>뭐 솔직히 양가 부모님 모두 결혼을 생각하시고 계셨기 때문에 딱히 장애물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말이죠, 장인어른이 좋아하시는 술 한병 사들고 와이프랑 같이 찾아뵈었습니다.저는 개인적으로 술을 조금 좋아합니다, 많이 마시는 편은 아닌데 즐긴다고 해야하나, 특히 어른들과의 술자리를 갖게되면 아무래도 좀 많이 마시는 편 입니다.
그걸 와이프랑 장모님이 극도로 싫어하십니다. (장모님은 술을 전혀 못드심)
그날 장인어른과 저는 정말 거나하게 취하고 혀가 꼬이고 어마어마하게 마셨습니다.(부분부분 필름이 끊킬정도로 마셨습니다
시키시며, 남자가 어? 살면서말야, 어? 자기 가정을 위해서말야, 음주운전 해야하는거 아냐 어?말해봐, 어? 생각을 해보라고, ... 로 시작하여 장모님께선 뒤에서 음주운전을 하면 내 쫓아버려야한다고도장 찍을 생각 하라고 얘기를 하시고...
그러다가 와이프가 먼저 제 차를 가지고 어머님과 집에 돌아가고, 장인어른과 포장마차에서소주한잔을 더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많이 부족한 딸년 보내서 미안하고, 미워하지 말고 뭐...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그날 내내 한번도 힘든내색 안하시던 아버님께선 한 여자의 남편이 될 저에게,남자대 남자로 부탁하셨습니다.
저희에게 부담주지 않고 없는셈 치고 살테니 저희 부모님 잘 모시고 행복하라고 하셨습니다.
요새 정말 많이 힘드셨나봅니다, 어깨넘어로 보고 듣기만했지만 많이 힘들어 보이셨습니다.그리고 돈 문제도 언급을 하려고 하시는데 몹시 힘들어 하시는거 같더군요.매번 책임감과, 호탕하고 남자다운 모습만을 보여주셨던 분이라 너무 어색하고 힘든자리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먼저 얘기를 꺼냈습니다. 여지껏 제 와이프가 해준 사랑은 돈으로 환산할수 없고,저를 지금 이 자리에 있게해준 원동력이었다고. 그리고 아버님도 어머님도, 제게 너무나 큰 사랑주시지않았냐고... 저 아들처럼 생각해 달라고, 왜 자꾸 이상하고 쓸데 없는거 신경쓰시는지,결혼이라고 해봐야 고작 서류에 이름적어놓고 이제 같이 사는것 뿐인데,
달라지는거 하나도 없으니 예전처럼 절 대해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저를 꼭 안아주시더군요.
그리고 그날 못하신 얘기, 결혼식때 편지로 몰래 제게 주시더군요.또 이젠 저도 누군가의 남편이 되고, 어른이 되니 평생 본인 죽을때까지 남자로, 친구로 지내자구요.어른이 됨을 축하한다고 하셨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 와이프가 이거 보고 누가 보면 정말 좋은 사람이다 라고 얘기할 수 있으니 한마디만 추가해달랍니다.장모님 말씀에, 매일 술을 마시고 코를 엄청 골면서 옆에서 자면 스트레스받아서 10년은 더 빨리 늙는다고절대 술 좋아하는 남자랑 결혼하지 말라고 하셨답니다. (죄송합니다, 저도 코 많이 곱니다)여튼 제겐 아직도 친구같고, 선배같은 좋은 장인어른이십니다.
<예단, 혼수, 집... 그 외 결혼에 들어가는 모든 물질적인 것들>
음. 자기자랑좀 할께요, 뭐 매번 해왔던것들이지만 그래도 이럴때 해야하지 않겠습니까.인증을 할수가 없네요, 소설이라고 얘기하셔도 딱히 할말이 없네요.
장인어른이 로또 2등에 당첨되셨습니다.집안의 경사였죠. 저도 깜짝놀랐어요.
와이프가 내내 걱정하고 고민이었습니다, 저희 어머님께서 주신 목걸이도 그렇고,장모님도 걱정이 많으셨던가봐요. 오히려 저희 부모님도 그런거 신경 안썼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는데그럴수록 더 부담스러워했던거 같습니다.
(여담입니다만 그걸로 인해 사소한 부부싸움이 있었습니다, 저희 어머님께서 이번에 누가 예단으로 밍크를 받았는데 이게 뭐 등등등... 이라고 하셔서 아버님이 화를 내시며 그런 쓰잘데기 없는게 왜 필요하냐고,내가 밍크안사줬냐고! 하셨다가 소녀같으신 어머님이 삐지시고 3일동안 라면으로 끼니를 떼우시다결국 밍크를 조공했다고 하시더군요. "여자말은 팥으로 메주를 쑨다 하더라도 믿어라" 라고 문자를 보내셨습니다.)
여튼 그래서 제가 생각했던것보다 훨씬 더 많은 액수를 와이프가 어머님 찾아뵙고 뭐 등등등.그래서 거절하시고 돌려보내려고 하셨는데 뭐 이것저것, 남자들은 잘 모르는 여자들 얘기가 좀 있었습니다.
그런데 못보던 가방을 들고다니시더군요.
아버지는 모르시는 모양이던데, 고부간의 갈등이 없어서 좋기야 합니다만 뭔가 속는 기분이 듭니다. (웃음)
집은 부모님이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오해는 안하셨으면 좋겠어요.딱히 부모님 덕을 본다기보다 (물론 보는건 맞습니다만) 여지껏 돈관리라던가, 용돈이라던가뭐 낭비를 하거나 탈선을 할수 없었던게 워낙 짜고, 돈 쓰는걸 별로 좋아하지도 않아서개인적으로 많이 모았고, 학교는 장학금으로 다녔고 손벌린게 없어서계약서 쓰고 아버지께 대출받았습니다.
저희집에서 후원하고 있는 기관과 복지시설이 좀 있는데, 그곳에 월 얼마씩 상환하는걸로이자와 원금을 갚겠다 서명하였습니다. 예전부터 저도 참여를 하고는 있었습니다만그게 좀... 많이 올랐습니다.
그래서 전 아직도 용돈 쥐꼬리만큼 받아서 생활합니다.
집도 코딱지만해요. (웃음)집구석이라고 핸드폰에 저장해놨더니 이 여편네가 어머니께 고자질하는바람에 혼나고,아버지께선 그러시더군요. 자신이 쌓아둔거 저희 부부를 위해선 줄거 아무것도 없다고.원래 부부란 숟가락 두개로 시작해서 하나하나 쌓아가고 모아가야하는거라고.처음부터 모든걸 다 가지고 만족스럽게 시작하면, 당연히 질리게 되고 모든게 당연하게 된다고.조금씩 부족함을 가지고 하나씩 채워가면서 살다보면 많은걸 이루게 되는거라고.
네, 늘 저도 그렇게 생각해 왔는데 진짜 이러실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래도 오붓하게, 집에서 맨날 살림이나 하면서 오늘은 이랬고 저랬고,뭐가 비싸지고 이거 맛있지 않냐고, 하루종일 나만 기다려주는 와이프가 있어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의 마지막 에피소드. '그 후'
저는 여전히 바쁘게 지냈고, 짬짬히 데이트도 하고 혼수니 뭐니, 알아보러 다닐 시간이 사실 조금 부족해서.저희 어머님과 와이프가 부지런히 다녔고, 다행히도 둘이 취향이 비슷해서
"제 취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물건들이 집에 차고 넘칩니다.둘다 소녀풍에, 앤틱한 이런것들 좋아해서 저의 코딱지만한 집구석엔 어울리지 않는 가구들이...
늘 모던풍 블랙앤그레이 침실에 거주하던 양반을 화려함 그 자체인 침실에 밀어넣을거란 생각이올가미처럼 제 목을 감아서... 아버지께 도움을 요청하였으나본인 역시 이미 그런건 포기하고 살았다고, 남자는 밖에서 바빠야지 안에서 그런거 가구하나 신경쓰며살아가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 라는 전혀 와닿지 않는 명언을 남겨주셨습니다.
아우 진짜.
지금도 맨날 아침에 일어날때마다 여기가 당최 어딘지... 라고 고민합니다. 적응이 안되네요.핑크와 레이스따위.
친구들 역시도 축하해주었고, 먼저 결혼한 친구들에게 결혼은 무덤이다 라며, 총각파티를얼마나 성대하게 치뤄야 후회하지 않는지... 에 대한 개똥철학을 듣고,뭐, 아직까지도 룸싸롱은 가본적 없고 나이 40살 되는 생일파티때 가볼꺼라고 와이프에게도 얘기해두었으니총각파티를 어찌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가족여행 다녀왔습니다. 부모님 모시고, 와이프랑, 가장 친한 친구네 부부랑.
쓰고나니 재미가 정말 없네요.저란 남자 왜 이렇게 심심하게 사는지 모르겠어요.
뭔가 재밌는걸 써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심해집니다.
아, 그럼 마지막으로 남성 독자분들을 위한..."와이프가 내게 얼마나 잘해주는지" 를 몇자 적어 여자친구분들께 보여드릴수 있도록,(반감을 중화시킬수 있는) 노력해보겠습니다.
헌데 아시다시피 전 공처가이고, 여자말만 듣고사는 집가축같은 존재라서 딱히 도움이...
현재 시점은 결혼 전 입니다.
정말 작년 여름 더워서 죽을뻔했습니다. 에어콘을 몸속에 내장하고싶었어요.제가 어려서 삼을 잘못먹어서 (분명 할머님께서 먹인거 같은데 자꾸 제가 줏어먹었다고 하십니다)열이 어마어마합니다. 겨울에도 팬티만 입고 자요. *-_-*
그래서 에어콘은 늘 18도 입니다. 환경을 생각해야 하지만... 그래도 18도입니다.안그러면 정말 더워서 죽을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다 쓰러졌습니다. 과로도 겹쳤고, 감기에 목이 붓고, (에어컨 때문인거 같지만.)거의 삼일동안 누워만 있었습니다. 일년에 감기 한두번이나 걸릴까 했는데,죽을뻔했더랬죠.
와이프가 차를 좋아해서 생강 꿀에 재워서 생강차 끓여 조공하고죽이며 뭐 이것저것 아픈동안 내내 저희집에 출근하며 먹고싶다는거 다 해주고,책읽어주고, 편지써주고 지극정성이었죠.
삼일째 되던날인가, 이제 겨우 좀 나아서, 입맛도 좀 돌아오고...
진짜 초밥이 너무 먹고싶은거에요.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눈물이 막 고이는거 같고침이 질질 흐르는듯 싶고,
사온다고 해서 (늘 먹던 초밥집이 있음) 기다렸고, 그 맛있는 초밥을 먹고,
식중독에 걸렸습니다.
살인미수로 고소한다고 협박했는데. 씨알도 안먹히더군요.법조계에 종사하시는 분들, 좀 도와주세요. 생명에 위협을 느끼고 있습니다 (웃음)
여튼, 뭐 주저리주저리 써봤는데 재미는 없네요.아직도 기억해주시는 분이 있다면 시간날때마다 종종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저희는 잘 지내고 있어요. 여러분도 잘 지내시죠?늘 건강하시고, 다음번에 찾아뵐때까지,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