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有) 스물여덟 솔로女의 초라하지 않게 사는 법

美卡2011.03.16
조회184,912

 

 

 

오왘ㅋㅋㅋㅋ톡이 되었네요파안


완전 흥분되고 씐나는데 제가 글 올린 걸 아무도 몰라서 그냥 혼자 자축포나 뻥뻥...

 

톡 된 건 아침에 봤는데, 저희 집 인터넷이 좀 느려서 당췌 수정 버튼이 안뜨는 거에요!

 

그래서 나가지도 못하고 컴퓨터 앞에 앉아 전전긍긍..통곡

 

삼십분 뒤에 나가야 하는데 이따가 또 페이지가 안 열릴까봐 폭풍 타자질ㅋㅋㅋㅋ

 

 

추천+댓글들 너무너무 감사해요!


조용히 묻히는 글이 될 줄 알았는데, 댓글도 많이 달아주시고


추천도 많이 해주셔서 '이 세상 아직 훈훈하구나'라고 격한 감정을 느꼈어욬ㅋㅋㅋ

 


톡되신 분들이 댓글 하나하나 다 읽어보셨다는 글을 볼 때마다


'그 많은 걸 정말 다 읽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정말 다 읽게 되네욬ㅋㅋㅋㅋㅋ


그래서 말인데, 잠깐 댓글 토크 해도 되나요?

 

 


1.

 

[중국 사람 다 됬네.. ㅎ 롱토시 왜해요? 긴팔안입고? ㅎㅎㅎ]

 

(사진이 늦게 떠서 그냥 타자로 쳐요ㅠㅠ

대신 맞춤법, 띄어쓰기 모두 디테일하게 살리겠습니다!짱)

 

-> 네. 중국 사람 다 됐다는 말에 전적으로 동감이에요.


밖에 나가서 한국 사람이라고 말하기 전엔 아무도 못 알아보구요,


혹시 말을 걸어도 "너 남방 사람이니?"라고 물어볼 뿐


한국인이냐고 물어보진 않네요.

 

그리고 팔토시에 대해 말씀을 드리자면


사진에서 보셨다시피 계절은 여름이고요,


제가 있는 곳은 중국의 '4대 화로'라고 불리는 곳 중 하나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살 타니까 얇은 긴 팔을 입어야 한다고 하는데,


전 도저히 긴 팔은 못 입겠어요.


그래서 오토바이 탈 때만 토시를 합니다. 절대 추워서 하는 게 아니에요.

 

 


2.

 

[고양이는 어딨나요? 6개월간 키웠다는건 과거형인데 그러지금고양이는어데?????키우다싫증나서 버렸나? 책임지지 못할거같으면키우질말던지.....]

 

-> 방금 보니 이 댓글이 베플이 되었네요.

 

그만큼 우리 헤이에 대한 관심이 많으신 걸로 알겠습니다.

 

특히나 요즘 애완 동물 학대 사건이 많이 일어나다 보니 톡커분들도 관심이 많으시겠죠.

 


제가 글에 쓰진 않았는데, 처음 6개월 간은 아는 분 댁에서 살았어요.


그 집 언니랑 저랑 제 친구랑 셋이 시장에 갔다가 고양이를 사온 거구요.


6개월 후에 친구랑 저랑 독립해 나오면서 고양이는 두 분이 키우시는 걸로 했습니다.

 

언니가 헤이를 너무 이뻐하셨거든요.


헤이는 최근까지 아주 잘 지내고 있어요. 저보다 더 좋은 집에 살면서 말이죠.


살이 디룩디룩 찐 주제에 이젠 방문도 열고 혼자 들어갑니다.

 

 

<증거사진>

 

 

(고양이는 사람이 안 볼 때 두 발로 걸어 다닌다는 게 사실일지도 몰라요냉랭)

 


그런데, 댓글 쓰신 분 말투가 참 사람을 방어적이 되게 만드네요.


그냥 '지금 고양이는 어디있나요?'라고 물어보면


저도 기분 안나쁘고 그 쪽도 궁금한 거 물어보고 서로 좋은 것을


왜 굳이 싫증나서 버렸냐는 말을 덧붙여서 저도 가시가 서게 만듭니까?


제가 싫증나서 버렸으면 고양이를 키웠다는 글을 올렸겠습니까?


나무 한 그루만 보고서 전체 산을 판단해 버리는 건 나쁜 버릇이라는 생각 안드세요?


이 글을 보실지 안 보실진 모르지만


다음부턴 아무리 익명의 댓글이라도 신중하게 써주셨으면 좋겠네요.

 

 

 

3.

 

[스물여덟의말투라고는보기가힘드네요^^;]

[양고도 귀엽지만 이분 말투도 꽤나 귀여우시네ㅇ요]

 

->음..말투가 문제가 되는군요.


굳이 변명을 대자면 일단 제 아래 동생이 저보다 열한 살이 어리구요,


한국에 있을 때 제 직업이 초, 중학생을 상대하는 일이었거든요.


그러다 보니 쓰는 단어도, 말투도 좀 나이에 안 맞게 튀어나올 때가 많아요.


하지만 이건 정말 변명일 뿐, 원래 제 말투가 좀 유치합니다.


열한 살 어린 제 동생도 경악할 만큼욬ㅋㅋㅋㅋㅋㅋ


괜찮아요, 저의 젊게 사는 비결은 나잇값 못하는 말투니까욬ㅋㅋㅋㅋㅋㅋ

 


 

4.

 

[5마넌보내드릴테니..괭이 열마리만 사서 보내주심 앙대혀?]

 

->음..저희도 가끔 한국 나올 때 헤이를 데리고 나오려고 알아봤는데,

 

동물을 데리고 비행기를 타는 게 절차가 까다롭더라구요.

 

그래서 매 번 아는 집에 부탁을 하곤 했어요.


게다가 한 마리도 아니고 몇 마리를 데려가게 되면


아마 세금을 어머어머하게 물지 않을까요? (잘은 모르지만)


 

 

5.

 

[왜 28살에 솔로가 초라하다는 생각을 하세요? ..잘 모르겠지만 저도 28이지만 제 주변엔 결혼한 친구가 한명 밖에 없고 다 직장생활&대학원생활하면서 자기 삶 즐기면서 잘 살고 있거든요. 재미나게 살 나이인데 초라하다고 하지 마세요~ 충분히 배우면서 즐기면서 살 나이라구요~]

 


-> 적극 동감이에요!!!


믿거나 말거나 전 제가 초라하다고 생각 안하거든요.짱


앞으로 어떻게 될진 모르지만, 지금 전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고,


제 생활에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도 없으니까요.


(굳이 꼽자면 돈...?더위)


'솔로예찬'을 펼치자면 남에게 뒤지지 않을 자신 있다그욬ㅋㅋㅋㅋ

 

 

 

6.

 

[고양이 정말 귀여워!! 글쓴이 얼굴+고양이 사진좀...]

 


-> 우리 헤이 정말 이쁘죠! ㅋㅋㅋ 사진 찍을 때가 어언 1년도 훨씬 전이네요.


지금은 완전 돼지 고양이...폐인


제 사진은 패스하고 헤이 사진 몇 장 나가죠?

 

 

 


8.

 

[20대후반 솔로들 홧팅입니당!!!!!!!!!!!!!!!!!!!!!]


-> 그러니까요!! 홧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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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안녕

 

쓰고 보니 제목이 너무 거창해서 오글오글ㅋㅋㅋㅋㅋ

 

자랑은 아니지만 저는 1984년 생, 올해 스물여덟 살 되는 여자 사람입니닼ㅋㅋㅋ

 

 

어제 저랑 같은 나이인 솔로녀 한 분이 글 쓰신 걸 보고

 

동병상련의 아픔(?)을 느끼며 저도 한 번 써보려구요.

 

 


스물여덟.

 

주변에 동갑 여자친구들 중엔 저와 친구 한 명 빼곤 다 시집을 갔네요.

 

(저를 동정하지 마thㅔ욬ㅋㅋㅋㅋㅋㅋ)

 


난 아직 철도 없고 어린 것 같은데 주변을 보면 90년대에 태어난 사람이 성인이 되어있엌ㅋㅋ

 

이런 뭐라 말할 수 없는 오묘한 기분당황슬픔통곡

 

 

 

어제 글쓰신 톡커분은 도피(?) 혹은 자신에게 주는 선물로

 

강원도 여행을 다녀오셨다고 했는데, (사진 너무 예뻤어요짱)

 

 

 


저는 좀 더 스케일 크게! 해외로 도피했어욬ㅋㅋㅋ

 

...는 그냥 해본 소리고, 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제작년에 중국에 왔어요.

 

지금보다 좀 더 젊을 때! 고로, 용기도 좀 더 있을 때!

 

살아보니 너무 좋아서 눌러살고 있습니닼ㅋㅋㅋㅋ

 

 

 

첫 해엔 친구랑 둘이 살다가 두 번째 해부터는 언니를 꼬셔서 같이 살고 있어요.음흉

 

(언니도 물론 저와 같은 쏠로! 아~씐낰ㅋㅋㅋㅋㅋㅋㅋ 저희를 동정하지 마thㅔ요ㅋㅋㅋ)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좋은 것들 중 하나가

 

'떠나고 싶을 때 떠날 수 있다'는 거 아니겠어요?

 

물론 경제문제나 가족들의 만류 등이 있을 수 있지만,

 

결혼하고 나서 떠나려면 위의 문제들이 더블이 되잖아요

 

나만 좋다고 떠날 수 있는 게 아니니까..실망

 

그냥 '고생하면 고생하지 뭐'라는 마음가짐으로 휙 떠나기 좋은 솔로라서 햄볶아요

 

(정말이라그요! 믿어 주thㅔ요!)

 

 

 

(작년 여름 중국 연대에 갔다가 찍은 사진이에요.

 

바다라고 잔뜩 기대했는데 왠 해초가 마치 풀밭마냥 모래사장에 널려있엌ㅋㅋㅋ

 

그래 내 주제에 수영은 무슨ㅋㅋㅋㅋㅋ)

 

 

 


중국에 와서 오랜 염원이었던 기타도 배우기 시작했어요.

 

한국에 있을 땐 일하느라, 놀러다니느라 바빠서 뭔가를 배울 엄두를 못냈는데,

 

여기 오니까 레슨비도 엄청 싸고(이게 중요함똥침)

 

마음도 여유로워지니까 기타를 배우고 싶단 생각이 새삼 들더라구요.

 

도착한지 두 달 됐을 때 일단 하나 지르고 배우기 시작했어요.

 

 나의 첫 기타똥침

 

처음에 너무 싼 걸 사서 결국 나중에 바꿔야 했지만ㅋㅋㅋㅋ

 

 

 

 

 

 

 

아, 중국에 와서 처음 6개월 간 고양이도 키웠었어요.

 

문화 시장이라고 골동품 파는 시장이 있는데 거기서 20원에 샀어요.

 

당시의 환율로 치면 한국 돈으로 한 4천원 정도?

 

 

 

 

 

 

하얀 털에 오드아이라 너무 예뻐서 샀는데, 말도 못하게 시크한 녀석ㅋㅋㅋㅋ

 

왜 니 주인을 거부하냐곸ㅋㅋㅋㅋㅋㅋ 내가 니 주인이다 이 녀석앜ㅋㅋㅋㅋ

 

근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 녀석이 글쎄 터키쉬 앙고라 단모종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도 안됔ㅋㅋㅋㅋㅋㅋㅋㅋ 니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원 짜린데? 니가?ㅋㅋㅋㅋㅋㅋㅋㅋ

 

(담비 언니 사진이 필요해욬ㅋㅋㅋㅋㅋ)

 

 

 

 

 

 

한국에서는 경차이긴 했지만 나름 마이카족이었는데, 여기선 오토바이 타고 다녀요방긋

 

아닌가? 스쿠터라고 해야 되나?당황

 

 

 

 

중국어에서 차는 '치쳐'(汽车)고 오토바이는 '모터쳐'(摩托车)라고 해서

 

둘 다 '차'(車)가 들어가는데, 사용하는 동사가 달라욬ㅋㅋㅋㅋ

 

오토바이에 사용하는 동사는 자전거에 사용하는 동사랑 같다는 겈ㅋㅋㅋ

 

오토바이 바퀴 두 개라고 무시하냐긐ㅋㅋㅋㅋㅋ

 

 

요즘 내가 몰고 싶은 차는 '삼륜차'ㅋㅋㅋㅋㅋ

 

혹시 중국의 엽기 마티즈라는 제목으로 몇 년 전 떠돌던 사진을 보신 분?

 

껍데기는 마티즈인데 바퀴는 세 갴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분 오해하지 마thㅔ요. 그건 마티즈가 아니라 삼륜차에욬ㅋㅋㅋㅋㅋ

 

전기로 가는 것도 있고, 휘발유로 가는 것도 있는데

 

생긴 게 웃겨서 그렇지 오토바이보다 훨 좋아욬ㅋㅋㅋㅋㅋ

 

비 오면 비 막아줘, 바람 불면 바람 막아줘짱

 

아..돈만 있으면 한 대 사고 싶다....

 

그걸 몰고 다니면 난 그냥 폭풍간짘ㅋㅋㅋㅋㅋㅋㅋ

 

혹시 원하시는 분 있으면 컴터 뒤져서 사진 올릴게욬ㅋㅋㅋㅋ

 

 

*


 

중국에 와서 황당한 일도 많이 겪고 한국이 그리울 때도 있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다는 만족감과 흠뻑 든 정 때문에 떠나지 못하네요.

 

 


 

 

아..초라하지 않게 사는 법을 쓰려고 했는데

 

대체 이 글이 어딜 향해 가고 있는지 알 수가 없어...당황

 

 

암튼, 이십대 후반 솔로 여러분 힘내세요!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면 그건 절대 초라한 게 아니에요!

 

그래서 전 지금의 저에게 당당해요짱 우히히윙크

 


*

 

 

저 두번째 판도 썼어요!!!! 만족

 

봐주실래요? 봐주실 분은 여기로 고고싱!!!

 

http://pann.nate.com/b310962663

 

두 번째 판은 그냥 중국에서 있었던 사소한 에피소드들이에욬ㅋㅋ

 

별로 재미없을지도...폐인

 

 

 

 

 

 

하아..나도 추천을 좀 받아보고 싶다...통곡

 

클릭 한 번 하는데 시간 많이 드는 거 아니잖아요, 네에? 방긋

 

그렇다고 반대에다 클릭 한 번 하시지는 말구요...실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