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함께했는데 2주여행갓다오니 새여친이 생겨있네요.....

최아나2011.03.17
조회676

 

 

제글을 한번만 읽어주세요.....

지금 제 상황이 감당이 안되서요

이렇게라도 많은 사람들이 읽고 제가 한 사랑에 박수를 쳐주셨으면 좋겟어요....

잘했다고....넌 후회없이 사랑했으니깐 괜찮다고....

 

-----------------------------------------------------------------------------------

 

오늘도 어제처럼, 해가 떴다.

엄마 아빠 동생...그리고 친구들에게 본의아니게 걱정을 끼친 것같아 맘이 편치않다. 항상 평탄하기만 했던 내 삶은 나를 너무 나약하게 만들어 버렸다. 툭하고 찌르면 툭하고 쓰러져 버릴만큼 약한 나 말고 냉정하고 또 냉정하고 차가운 사람이 되고 싶다.

 

 

어차피 언젠가는 한번 겪어야 할 아픔이었으면 지금 겪는 것이 정말 다행이라던 동생의 말이 참 힘이 되고 있다. 항상 나름 마음에 벽을 세우고 준비해왔던 일인데...막상 현실로 다가오니 나약한 나로썬 지금 이 현실이 도무지 감당하기가 너무 벅찰뿐이다. 머리로는 준비를 해왔는데 마음으로는 차마 준비를 하지 못했던 것 같다.

 

 

나는 헤어짐에 슬픈 것이 아니다. 내 소중한 친구를 잃었다는 것이 너무나 마음에 아픈 것이다. 이렇게 차갑게 돌아서리라고는 생각도 해본 적 없었는데...너무나 차가운 내 친구의 모습에 소름이 끼친다. 그래도 난 내 친구가 나와 함께 였을 때보다 백배 아니 천배 만배 더 행복했으면 좋겠다. 내가 준 상처들도 새로운 친구로부터 다 치료받았으면 좋겠고, 내가 해주지 못한것들은 다 새로운 친구랑 해보길 바란다. 비록 너무나 변해버린 내 친구지만,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내 마음속 내 친구는 언제나 멋있을 것이다.

 

 

난 참 행복한 사람이다. 그 누구보다도 따뜻한 사랑을 해봤으니깐...정말 내 모든 것..내 목숨을 줘도 아깝지 않을 것 같았던 사랑을 해봤으니깐...바라만봐도 행복했고, 벅찼던...사랑을 해봤으니깐...그리고 뒤도 한번 돌아보지 않고 가버린 내 친구의 모습을 보며  더 행복하라고 진심으로 빌어줄 수 있으니깐 말이다.

 

 

내 배가 아무리 고파도 내친구가 맛있게 먹는 모습만 바라봐도 배가 불렀고, 내 옷 하나 더 사서 내가 예뻐보이는 것보다 내 친구가 멋있어 보이는게 천배 만배는 더 행복했다. 비오는 날이면 내친구가 비 맞는게 죽도록 싫었고, 눈오는 날이면 내친구가 눈맞는게 죽도록 싫었다. 내 멋진 친구랑 함께 일때면 항상 난 세상을 다 얻은 여자인것만 같았고, 날 보고 한번 웃어줄때면 매번 가슴이 뛰었다. 하지만 바라만봐도 날 설레게 했던 내 친구는 이제 없다.

 

 

 

후회가 된다. 더 많이 사랑해주지 못했던 것이...더 많이 웃어주지 못했던 것이...더 애교 있는 여자친구가 되주지 못한 것이...그리고 힘든 시기, 너무나 큰 상처를 줬던 것이......

 

 

 

태어나서 첨으로 그렇게 싫어하던 술을 혼자 마셨다. 술의 힘을 빌렸더니 그나마 고통이 조금 덜한 느낌이다. 이래서 사람들이 술을 마시는 거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딱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고통을 주신다 하신 것처럼 내가 받은 상처는 내가 잘 치료해 나가리라 믿는다. 그리고 시간도 내 상처를 치유해줄 것이다.......

 

 

 

내가 내친구에게 상처를 줬을 때 내친구도 지금의 나만큼 힘들었을 걸 생각하니 지금 이 힘든 상황을 난 어떻게든 견뎌내야 한다. 그래야 내가 내 친구에게 상처줬던 것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이 조금이나마 없어질 것 같다. 근데...내친구는 차갑다못해 잔인하기까지 하다. 떡하니 새로운친구와 다정하게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려놨다. 마음을 다스리다가도 그 사진을 보면 또 가슴이 쓰리다. 아니 아파서 타들어 갈 것 같다. 그래도 행복해보여 다행이라 생각하며 마음을 다시한번 다스려본다.

 

 

 

다이어리를 씀으로 인해 내 슬픔을 내 친구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그러면 내 슬픔이 정말 반으로 줄어들것만 같다. 외출을 했다. 슬픔의 드라이브를 했다. 친구를 만나서 즐거웠다. 하지만 돌아서면 또 주렁주렁 눈물이 눈 앞을 가린다. 병원으로 향했다. 일주일치 수면제를 처방받았다. 오늘은 제발 잠을 제대로 잤으면 좋겠다.

 

 

 

3년이라는 시간을 하루에 정리해버리기가 너무 벅차다. 참 다행이게도 행복했던 기억들...즐거웠던 추억들만 떠오른다. 이 모든 것들을 내 맘 속 저 깊은 한 구석에 저장해놓고, 문득 문득 다시 꺼내어 봤을 때 미소지을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이다.

 

 

 

수많은 편지들과 사진들을 다시 꺼내어 보니 참 행복했던 시간이였다. 별로 웃지 않는 날 유일하게 웃게해주었던 내 친구가 보고싶다...부지런하지 못했던 내 자신이 이제야 후회가 된다. 그리고 어쩜 이렇게...매정할 수 있는지...어쩜 이렇게 차갑게 돌아설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진 않지만, 지금 현재 너무나 행복해서 그런 것이라면 기쁜 마음으로 이해하고 싶다.

 

 

 

항상 불만이였다. 왜 나랑 있을 때 행복해 보이지 않는지가...나만 행복한 것 같은게 항상 불만이였다. 돌아보면 내 친구는 나와 있을 때 별로 행복해하지 않았다. 행복하다는 말 또한 들어본 기억이 없다. 항상 마음이 씁쓸했지만, 난 나의 행복이 먼저였다. 하지만 이제라도, 정말 많이 늦었지만, 진짜 이제라도 내 친구가 다른 친구와 행복하다니... 정말 다행이다. 그리고 이렇게 늦게까지 놓아주지 못하고 붙잡고 있었던 것이 너무나 미안하다.

 

 

 

행복했다...기다리것 조차도 행복했다...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이 행복했다...훗날 다시 기억을 되돌려 봤을때 행복했다고, 미소지을 수 있게 해주고 싶었는데, 그렇게 해주지 못한 것이 너무나 후회스럽다. 이왕이면 나에게 내 친구가 좋은 기억으로 남은 것처럼, 나 또한 내 친구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는 친구였으면 더 좋았을텐데...

 

 

 

아프다...마음이 아프다...바보처럼 가만히.. 넋이 나간 채로 멍하니 눈물만 흘리고 있다보니 오늘 하루도 저물어 가고 있다...정말 총 맞은 것처럼 아직도 정신이 멍하다. 정말 총 맞은 것처럼 가슴이 너무 아프다. 노랫 가사처럼 심장이 멈춰도 이렇게 아플 것 같진 않다. 잘 지내라고...행복하라고 인사도 해주지 못했다...그래도 알아서 잘 할테니깐 걱정따윈 하지 않겠다...

 

 

 

너랑 연락이 안되던 나는 정말 창피하게도 별 걱정을 다했다...새로운 사람이 너와 함께 인줄도 모르고... 새로운 사람이 너와 함께 인줄도 모르고, 미국가서 난 열심히 너에게 어울릴만한 옷들을 잔뜩 사들고 왔다. 기뻐할 너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내친구의 새로운 친구는 나보다 천배 만배는 더 예쁘고, 슬기로우며, 지혜로운 여자이길 바란다. 내친구가 그렇게 원했던 애교도 넘쳐 흐르는 여자이길 바란다. 때론 귀엽고 때론 섹시한 여자이길 바란다. 내친구에게 절대로 상처주지 않는 여자이길 바란다. 함께 햄버거를 맛있게 먹어줄 수 있는 여자이길 바란다. 그리고 때론, 술잔을 기울이며 함께 술을 마셔줄 수 있는 여자이길 바란다. 내게 부족했던 모든 것들을 내가 해주지 못했던 모든 것들을 다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여자이길 바란다. 집도 가까운 곳에 살아 언제든지 내친구가 보고싶어할 땐 함께 있어 줄 수 있는 여자이길 바란다.

 

 

 

잊을것이다. 모든 사랑이 시간이 지나면 희미해져 기억조차 할 수 없듯이 내가 너와 한 사랑도 시간이 지나 기억조차 할 수 없게 잊을 것이다. 지금은 아파도 조금만 지나면 내 상처도 아물 것이다. 오늘만 아프면 모든 게 잊혀질 것이다. 난 절대로 달라진 일상에 어색해하지 않을 것이다. 돈까스를 먹게 되도, 햄버거를 먹게 되도 절대 생각이 나지 않을 만큼 깨끗하게 잊을 것이다. 너가 날 이렇게 깨끗하게 잊고 떠난것처럼 나도 그럴것이다. 이것이 내 남은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니깐...

 

 

 

 

군대에 보냇을때도 그렇게 슬프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기분이였는데, 이렇게 영원한 헤어짐 앞에 서니 이 상황을 도무지 어떻게 헤쳐나가야할지 모르겠다. 난 정말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나에게 내 친구는 그 누구와도 바꾸고 싶지 않은 보석같은 사람이었다. 아니, 그 누구에게도 주고 싶지 않은 나만의 보석이었다.

 

 

 

항상 행복하길....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