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통령에게 하고싶은 이야기.

책임져야할것이 너무 많은 나이 21.2011.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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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청와대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왔습니다. 그런데 게시판에 누군가 글을 올려놨더군요

여기 올려봐야 아무도 읽어주지 않으며 대통령은 들어주지 않는다고 억울하기도 하고

서럽기도해서 이렇게 판에 올립니다. 글이 매끄럽지 못하고 두서없지만 비슷한 경험

더 안좋은 일들 있으신분들 함께 나누고 서로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전라북도에서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저는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어려움 없이 자라왔다고 생각했습니다.
저희 집은 4남매로 저희 집에서만 7식구가 살고있습니다.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된 것은 어이가 없고 기가 막혀서입니다.
세상에 살면서 나라가 대체 나에게 어떤일을 해주는건가 싶기도하고 너무 억울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저는 솔직히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효도를 하고 살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남은 양심으로 인해 정시합격학교중에 국립대를 선택해 지금은
국립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대학에 들어가보니 알겠더군요
제가 얼마나 불효를 하고 있으며 제가 쓰는 돈들이 어머니와 아버지의 피땀으로 일구어진
돈이라는걸요 그래서 저는 열심히 장학금을 받아 학교를 다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 입학할때는 성적이 좋지않아 학자금대출을 신청했습니다. 대출을 받으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이렇게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데 빚으로 시작을 하는 구나
하는 생각과 정말 열심히 살지 않으면 이러다가 아무것도 되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리고 한학기가 지났습니다 열심히 공부한 결과로 비록 전액장학금이 아니지만
큰 장학금덕에 약 40만원가까이의 돈을 내고 등록을 했습니다. 그러나 100만원가까이되는 기숙사비는 여전히 저희 부모님의 몫이었습니다. 그렇게 또 한학기를 죽기살기로 공부했습니다.
저는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어느정도의 성적을 받아 저희학년에서 휴학생을 제외하고
우수한성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장학금은 30여만원을 받아 제가 부담해야할 돈은 130여만원이
되더군요 처음엔 참 막막했습니다. 부모님께 짐이 되기는 싫었고 모아둔 돈은 없고
눈물밖에 안나오더군요 그래서 휴학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공부라는거는 때가 있고
마침 국가에서 운영하는 우수드림 장학금제도가 있다길래 설마하니 라는 생각으로 조건을
찾아봤습니다. 그리고 저는 취업후 상환 학자금대출을 신청했습니다. 겨우겨우 여러 방법으로
등록을 하려고 했지만 취업후 상환제도의 허가가 늦게 나는 바람에 추가 등록을 기약하며
지금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며칠전 등록금을 내려고 추가등록기간에 장학재단 사이트에들어갔는데 대출서류심사도 탈락이고 장학금도 서류심사에서 탈락이더군요.
성적이 나쁜것도 아니고 너무 당황스러운나머지 전화를 해서 물어봤습니다.
왜 그런거냐구요 그랬더니 여러가지 재산세를 보아서 그런다고 설명아닌 설명을 해주더라구요
처음에 듣고 기가 막혔습니다. 네 저보다 더 어렵게 살고 힘든사람 많습니다.
하지만 저보다 먹고사는거 괜찮고 환경나아도 저보다 국가에서 혜택받고 사는사람도 많습니다.
저희집은 아이들만 넷입니다. 나라에서 아이들 낳기 장려정책으로 셋째아이부터 지원해주죠?
대체 무슨소용이죠? 자녀가 넷인집에 셋째아이가 다클때까지 둘째와 첫째는 어떻게 하라는거죠?
그냥 실업계나와서 동생들 뒷바라지 하면서 살라는건가요? 배우려고 해서도 안되나요?
저희집은 어린이집을 합니다. 어린이집을 운영하면 어느정도 먹고살만하다고 생각하시겠죠
하지만 선생님들 월급드리고 운영비 제하고 나면 얼마 남는 거 없습니다. 저는 중학교3학년때부터
부모님일을 도와드리면서 컸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유아교육과에 가서 부모님을 도와드리기를희망하셨지만 저도 제 꿈이 있고 저는 제가 하고싶은 일을 더 하고싶었습니다. 지금생각하면 욕심이기도 하지만 자유민주국가에서 자기의 꿈을 꾸는게 욕심인건지 아직도 의문입니다.
표면적으로 저희 집이 생활력이 좋아보일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생각해보십시요
이제 곧 중학교를 가야하는 동생과 초등학교를 다니는 막내, 그리고 내년이면 대학을가는 여동생
대학을 다니고 있는 저 대체 저희 부모님은 어떤일을 해야 저희를 남부럽지 않게 키우시는걸까요
항상 아버지는 저에게그러시더군요 네가 막내를 키워야한다고 자식 네명키우기?
나라에서 지원해주는 보조? 그런거 가지고 키우기 힘듭니다. 낳아서 길러보십시요
한창 이슈가 되고있는 국회의원 가족수당과 자녀학비수당. 정말 기가막히더군요
국회의원 연봉을 저희 부모님이 번다면 저희 가족 그런 수당 없어도됩니다.
정말 괜히 공무원공무원 하는게 아니더군요
학교때려치우고 당장 공무원 시험공부나 해야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정말 이런사회에서 배움이라는게 얼마나 힘든지 이런사회에서 장녀로서 동생들과 부모님을
위해살아야한다는게 얼마나힘든지 참 막막합니다. 어쩌면 저보다 더 힘든사람들
내색안하고 열심히 아니 이런 대학와서 걱정조차 못하고 살아갈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사회가 이렇게 고착되고 굳어지면 결국 제가 이곳에 남아서 살고 있을까요?
살고싶은 대한민국에서 살고싶습니다. 제 꿈속, 제 마음속 우리의 나라는
이렇게 역사의식도 잃어버린채 주체성없이 살아가는 나라가 아닙니다. 뜨겁고 열정적이고
정말 하나되어가는 나라였습니다. 당장 뭘 해결받고 싶은게 아니라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는걸 좀 기억해주세요 지금 한창 일본 지진문제 때문에 시끄럽더군요
저에게는 방사선보다 이런 현실적인 문제가 더 와닿나봅니다. 아직 철없는 소리일지도 모르지만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만 바라는것은 제 동생이 저와 같은 고민으로 대학에서
경험하고 싶은거 느끼고 싶은거 배우고 싶은거 못하고 걱정과 근심으로 휴학과
안좋은 길과 후회를 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 뿐입니다. 좀더 나은 사회에서 살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