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사는 자신의 예상과는 너무나 다르게 돌아가고 있는 상 황에 잠시 놀랐다. 하지만 이내 다시 상황을 정리하기 시작 했다. 서형사와 오지혁의 격투중에 잠들어 있던 신화석이 깨어나 떨어져 있는 총을 집어 들었으리라고 생각되었다.
[움직이지마.. 지금 내 손에는 권총이 들려져 있어.. 여차 하면 쏠거야.]
신화석의 목소리였다. 김형사의 생각대로였다.
[이런.. 난 당신을 헤치려고 온 것이 아닙니다. 나도 당신 과 마찬가지로 그 녀석에게 당했습니다. 당신의 도움이 필 요합니다.]
신화석 목소리 다음은 당연히 오지혁의 목소리였다. 하지만 오지혁이 말하고 있는 내용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김형사님 이게 무슨 소리죠?"
같이 듣고 있던 최형사도 마찬가지인 모양이었다. 김형사는 이번에도 대답을 하지 않고 계속해서 녹음된 내용에 귀를 기울였다.
[당신을 죽이려고 한 사람은 내가 아니란 말야.. 나는 당신 을 죽이려고 한 사람에게 억울한 누명을 쓴 거란 말야.. 내 가 아니야. 내가.. 그리고 그 녀석들도 당신을 납치했던 녀석에게 당한 거야.. 그녀석들을 죽인것도 내가 아니야...]
잠시 침묵이 이어졌다. 여기에 녹음된 내용대로라면 오지혁 은 이 병실에 누가 있는지 모르고 왔다는 말이 되었다. 게 다가 자신이 누명을 쓰고 있다고 말하고 있었다.
"김형사님 이거.. 조금..."
최형사는 무엇인가를 말하려고 했지만 할수 없었다. 침묵이 깨지고 다시 오지혁의 목소리가 들려왔기 때문이었다.
[나는 당신의 도움이 필요해요.. 당신을 죽이려고 했던 녀 석이 내 친구들을 그 녀석들을 모두 죽였어.. 모두.. 나는 그 녀석을 용서할수 없어.. 죽이고 말거야.. 그러기 위해서 는 당신의 도움이 필요해.. 경찰이 나를 범인으로 몰건 말건 그딴건 상관 없어.. 내가 죽는 것도 두렵지 않아. 하지만 그 놈은... 내 손으로..제발..]
다시 침묵이 이어졌다. 김형사는 혼란스러웠다. 오지혁이 두개의 인격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아니라면 지금 오지혁이 하고 있는 말은 도데체 무엇이란 말인가?
[너가 아니란 말이지..
"그렇다면 누구야? 너는 누가 그랬다고 생각하는 거야? 지혁!! 누가 그랬다고 생각하고 있는 거냐구? 오지혁!!]
신화석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금껏 자기가 들어왔던 신화 석의 목소리와는 전혀 달랐다. 무엇이라고 말할수 없었지만 전혀 다른 느낌의 목소리였다.
[너.. 넌?]
둘의 대화는 계속되었다. 오지혁은 지금에서야 병실에 있는 사람이 신화석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린 모양이었다.
"도데체 어떡게 돌아가고 있는거죠?"
"글쎄.. 이거 뭔가 이상한데.."
처음으로 김형사는 최형사의 물음에 대꾸했다. 순간 김형사 는 머리에서 번쩍하는 느낌을 받았다.
"이런. 이거 혹시..."
"왜요? 김형사님..."
"쉿~~~"
김형사는 집게손가락을 입으로 가져갔다.
[모든 상황이 너에게 맞추어지면 정확하잖아.. 아주 정확해.. ]
화석아!! 그게 무슨 말이야?
아직도 모르는거야?
화석!!
부정해도 소용없어.. 모든 것은 너 바로 오지혁!! 너가 저 지른거야!!]
김형사에게는 다시 한가지 의문이 떠올랐다. 분명히 서형사 는 머리에 총을 맞고 죽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총성이 들 리지 않았다. 서형사는 아직까지 죽지 않은 것이 분명했다. 신화석이 오지혁에게 총을 겨누고 있는 상황에서 어떡게 서 형사가 총을 맞은 것일까? 지금 총을 들고 있는 것은 분명 신화석인데... 그렇다면..
[으으윽~~~~]
서형사의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아마도 기절했다가 다시 깨 어난 모양이었다. 녹음기가 바로 서형사의 주머니에 있었기 때문에 신음소리는 꽤 크게 들려왔다.
[제길~~ 화석아. 제발..]
오지혁은 매우 당황하고 있었다. 신화석이 자신에게 총을 겨누고 있는 상황에서 서형사가 깨어나면 오지혁은 끝장인 것이 당연했다. 그런데 도데체 그 다음 상황이 어떡게 된 것일까?
[걱정마. 지혁 내가 처리할께... 뭐~~~~]
처리하다니? 분명히 신화석이 처리한다고 말했다. 혹시나 하고 있던 김형사의 상상이 맞아가고 있었다.
"안돼!!"
김형사가 외친 소리와 녹음기에서 오지혁이 외친 소리가 거 의 동시에 맞물렸다.
그리고 녹음기에서 총성이 울러퍼졌다. 총성은 꽤나 커서 녹음기에서 흘러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병실안에 있는 감식 반원 모두가 김형사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쳐다볼 정도였다. 두발의 총성이 울려퍼진후 서형사의 비참한 비명소리가 아 주 짧게 이어졌다.
"제길.. 이런.."
최형사는 얼굴이 하얗게 질려 있었다. 김형사도 마찬가지였 다. 녹음기를 쥐고 있는 오른손이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김김형사님.. 그렇다면.. 신화석이 신화석이.. 서형사님을..."
김형사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최형사도 생각하고 있는 모양 이었다.
"이런 제기랄.. 지금 신화석 어디에 있어?"
"그게 C병동 1007호인데요.."
김형사는 최형사의 말을 더이상 듣지도 않고 병실을 뛰어 나갔다. 최형사도 김형사를 따라 나서다 말고 문득 가지고 있는 핸드폰이 생각났다.
"제길.. 이게 어떡게 돌아가고 있는거야? 씨팔..."
최형사는 빠르게 핸드폰의 번호를 두드리면서 복도에 가득 찬 사람들 사이를 빠져 나갔다.
"빨리 받아라.. 빨리... 제발..."
[C병동 1007호]
[삐리리리~~~ 삐리리리~~~~]
패닉상태에서 거의 실신하듯 쓰러져 잠이 든 신화석을 윤미 진형사가 바라보고 있었다. 간신히 신화석이 잠들자 볼일이 급한 순경을 화장실을 보내고 막 한숨을 돌리고 있는 상황 이었다.
한숨과 거의 동시에 꽤나 요란하게 핸드폰이 울리자 황급히 뒷주머니에서 핸드폰을 빼들어 플립을 열었다.
윤미진형사는 최형사와는 경찰학교 동기로서 주로 여자용의 자나 사건때문에 쇼크를 먹고 제정신이 아닌 목격자들을 보 살피는 일을 주로 하고 있었다. 이번 신화석도 그녀가 맡는 일들중에 지극히 평범한 일중에 하나였다. 평소와는 다르게 온 나라의 매스컴이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 이외에는 말이다.
윤미진은 다행히 힘겹게 패닉상태에서 수면상태가 된 신화 석이 핸드폰소리에 깨어나지 않은 것을 확인한 후 뒤를 돌 아 전화를 받았다.
"예.. 윤미진입니다.."
[윤형사 나야.. 철영..]
"어. 최형사 왜?"
[지금 신화석 어때?]
"막 잠 들었어.."
[지금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어...]
윤형사도 최형사의 목소리가 심상치 않음을 감지하고 있었 다. 그녀는 상대의 감정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거 의 직업상의 버릇이었다.
"왜 무슨 일 있어?"
[그게 말이지.. 서형사님을 죽인것이 바로 신화석이야..]
"뭐? 서형사를 죽인게 신화석이..."
윤형사는 너무나 놀란 나머지 자신도 모르게 꽤나 큰소리로 말한 것을 깨닫고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뒤를 돌아 보았다. 최형사의 목소리로 봐서는 시덥지 않은 농담을 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렇다면 지금 저기 누워 있는 신화석 이 서형사를 죽였다는 말은 사실임이 틀림없었다. 그렇다면 ? 서형사는 자기의 목소리에 신화석이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은 것을 깨닫고 목소리를 아주 낮추었다.
"지금 그게 무슨 말이야?"
[나도 잘 모르겠어. 하지만 뭔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는 것 은 사실이야.. 모르긴 몰라도 신화석에 뭔가가 있는게 분명 해.. 지금 김형사님이 그곳으로 갔어..]
"알았어.. 무슨 말인지.. 빨리 달려와.."
윤형사는 아주 천천히 핸드폰 플립을 닫았다. 완전히 해결 된 것으로 생각한 사건이었는데 무엇인가 꼬여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자신의 뒤에 누워있는 신화석이 서형사님을 죽였다니.. 도데체 뭐가 뭔지 이해할수가 없었다.
윤형사는 핸드폰을 바지 주머니에 집어 넣으면서 뒤를 돌 아보았다. 그 순간 자지러지는 비명을 지를 뻔 했다.
"엇~~~~"
잠들어 있는 줄 알았던 신화석이 깨어서 자신을 노려보고 있었다. 조금전과는 완전히 다른 차가운 얼굴에 윤형사는 하마터면 숨이 멎을 뻔 했다.
"후후. 뭘그리 놀라죠? 형사님.. 소리까지 지르려고 하다니..."
"아.. 그게.. 아무것도 아니에요.."
윤형사는 애써 태연한척 했다.
"이제 좀 괜찮나요?"
윤형사는 예의 미소까지 지어보이며 말했지만 목소리가 심 하게 떨리고 있다는 것을 자신도 느끼고 있었다.
<펌> 시체싸이트 32
김형사는 자신의 예상과는 너무나 다르게 돌아가고 있는 상
황에 잠시 놀랐다. 하지만 이내 다시 상황을 정리하기 시작
했다. 서형사와 오지혁의 격투중에 잠들어 있던 신화석이
깨어나 떨어져 있는 총을 집어 들었으리라고 생각되었다.
[움직이지마.. 지금 내 손에는 권총이 들려져 있어.. 여차
하면 쏠거야.]
신화석의 목소리였다. 김형사의 생각대로였다.
[이런.. 난 당신을 헤치려고 온 것이 아닙니다. 나도 당신
과 마찬가지로 그 녀석에게 당했습니다. 당신의 도움이 필
요합니다.]
신화석 목소리 다음은 당연히 오지혁의 목소리였다. 하지만
오지혁이 말하고 있는 내용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김형사님 이게 무슨 소리죠?"
같이 듣고 있던 최형사도 마찬가지인 모양이었다. 김형사는
이번에도 대답을 하지 않고 계속해서 녹음된 내용에 귀를
기울였다.
[당신을 죽이려고 한 사람은 내가 아니란 말야.. 나는 당신
을 죽이려고 한 사람에게 억울한 누명을 쓴 거란 말야.. 내
가 아니야. 내가..
그리고 그 녀석들도 당신을 납치했던 녀석에게 당한 거야..
그녀석들을 죽인것도 내가 아니야...]
잠시 침묵이 이어졌다. 여기에 녹음된 내용대로라면 오지혁
은 이 병실에 누가 있는지 모르고 왔다는 말이 되었다. 게
다가 자신이 누명을 쓰고 있다고 말하고 있었다.
"김형사님 이거.. 조금..."
최형사는 무엇인가를 말하려고 했지만 할수 없었다. 침묵이
깨지고 다시 오지혁의 목소리가 들려왔기 때문이었다.
[나는 당신의 도움이 필요해요.. 당신을 죽이려고 했던 녀
석이 내 친구들을 그 녀석들을 모두 죽였어.. 모두.. 나는
그 녀석을 용서할수 없어.. 죽이고 말거야.. 그러기 위해서
는 당신의 도움이 필요해..
경찰이 나를 범인으로 몰건 말건 그딴건 상관 없어.. 내가
죽는 것도 두렵지 않아. 하지만 그 놈은... 내 손으로..제발..]
다시 침묵이 이어졌다. 김형사는 혼란스러웠다. 오지혁이
두개의 인격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아니라면 지금 오지혁이 하고 있는 말은 도데체 무엇이란
말인가?
[너가 아니란 말이지..
"그렇다면 누구야? 너는 누가 그랬다고 생각하는 거야?
지혁!! 누가 그랬다고 생각하고 있는 거냐구? 오지혁!!]
신화석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금껏 자기가 들어왔던 신화
석의 목소리와는 전혀 달랐다. 무엇이라고 말할수 없었지만
전혀 다른 느낌의 목소리였다.
[너.. 넌?]
둘의 대화는 계속되었다. 오지혁은 지금에서야 병실에 있는
사람이 신화석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린 모양이었다.
"도데체 어떡게 돌아가고 있는거죠?"
"글쎄.. 이거 뭔가 이상한데.."
처음으로 김형사는 최형사의 물음에 대꾸했다. 순간 김형사
는 머리에서 번쩍하는 느낌을 받았다.
"이런. 이거 혹시..."
"왜요? 김형사님..."
"쉿~~~"
김형사는 집게손가락을 입으로 가져갔다.
[모든 상황이 너에게 맞추어지면 정확하잖아.. 아주 정확해.. ]
화석아!! 그게 무슨 말이야?
아직도 모르는거야?
화석!!
부정해도 소용없어.. 모든 것은 너 바로 오지혁!! 너가 저
지른거야!!]
김형사에게는 다시 한가지 의문이 떠올랐다. 분명히 서형사
는 머리에 총을 맞고 죽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총성이 들
리지 않았다. 서형사는 아직까지 죽지 않은 것이 분명했다.
신화석이 오지혁에게 총을 겨누고 있는 상황에서 어떡게 서
형사가 총을 맞은 것일까? 지금 총을 들고 있는 것은 분명
신화석인데... 그렇다면..
[으으윽~~~~]
서형사의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아마도 기절했다가 다시 깨
어난 모양이었다. 녹음기가 바로 서형사의 주머니에 있었기
때문에 신음소리는 꽤 크게 들려왔다.
[제길~~ 화석아. 제발..]
오지혁은 매우 당황하고 있었다. 신화석이 자신에게 총을
겨누고 있는 상황에서 서형사가 깨어나면 오지혁은 끝장인
것이 당연했다. 그런데 도데체 그 다음 상황이 어떡게 된
것일까?
[걱정마. 지혁 내가 처리할께... 뭐~~~~]
처리하다니? 분명히 신화석이 처리한다고 말했다. 혹시나
하고 있던 김형사의 상상이 맞아가고 있었다.
"안돼!!"
김형사가 외친 소리와 녹음기에서 오지혁이 외친 소리가 거
의 동시에 맞물렸다.
그리고 녹음기에서 총성이 울러퍼졌다. 총성은 꽤나 커서
녹음기에서 흘러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병실안에 있는 감식
반원 모두가 김형사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쳐다볼 정도였다.
두발의 총성이 울려퍼진후 서형사의 비참한 비명소리가 아
주 짧게 이어졌다.
"제길.. 이런.."
최형사는 얼굴이 하얗게 질려 있었다. 김형사도 마찬가지였
다. 녹음기를 쥐고 있는 오른손이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김김형사님.. 그렇다면.. 신화석이 신화석이.. 서형사님을..."
김형사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최형사도 생각하고 있는 모양
이었다.
"이런 제기랄.. 지금 신화석 어디에 있어?"
"그게 C병동 1007호인데요.."
김형사는 최형사의 말을 더이상 듣지도 않고 병실을 뛰어
나갔다. 최형사도 김형사를 따라 나서다 말고 문득 가지고
있는 핸드폰이 생각났다.
"제길.. 이게 어떡게 돌아가고 있는거야? 씨팔..."
최형사는 빠르게 핸드폰의 번호를 두드리면서 복도에 가득
찬 사람들 사이를 빠져 나갔다.
"빨리 받아라.. 빨리... 제발..."
[C병동 1007호]
[삐리리리~~~ 삐리리리~~~~]
패닉상태에서 거의 실신하듯 쓰러져 잠이 든 신화석을 윤미
진형사가 바라보고 있었다. 간신히 신화석이 잠들자 볼일이
급한 순경을 화장실을 보내고 막 한숨을 돌리고 있는 상황
이었다.
한숨과 거의 동시에 꽤나 요란하게 핸드폰이 울리자 황급히
뒷주머니에서 핸드폰을 빼들어 플립을 열었다.
윤미진형사는 최형사와는 경찰학교 동기로서 주로 여자용의
자나 사건때문에 쇼크를 먹고 제정신이 아닌 목격자들을 보
살피는 일을 주로 하고 있었다. 이번 신화석도 그녀가 맡는
일들중에 지극히 평범한 일중에 하나였다. 평소와는 다르게
온 나라의 매스컴이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 이외에는 말이다.
윤미진은 다행히 힘겹게 패닉상태에서 수면상태가 된 신화
석이 핸드폰소리에 깨어나지 않은 것을 확인한 후 뒤를 돌
아 전화를 받았다.
"예.. 윤미진입니다.."
[윤형사 나야.. 철영..]
"어. 최형사 왜?"
[지금 신화석 어때?]
"막 잠 들었어.."
[지금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어...]
윤형사도 최형사의 목소리가 심상치 않음을 감지하고 있었
다. 그녀는 상대의 감정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거
의 직업상의 버릇이었다.
"왜 무슨 일 있어?"
[그게 말이지.. 서형사님을 죽인것이 바로 신화석이야..]
"뭐? 서형사를 죽인게 신화석이..."
윤형사는 너무나 놀란 나머지 자신도 모르게 꽤나 큰소리로
말한 것을 깨닫고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뒤를 돌아 보았다.
최형사의 목소리로 봐서는 시덥지 않은 농담을 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렇다면 지금 저기 누워 있는 신화석
이 서형사를 죽였다는 말은 사실임이 틀림없었다. 그렇다면
? 서형사는 자기의 목소리에 신화석이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은 것을 깨닫고 목소리를 아주 낮추었다.
"지금 그게 무슨 말이야?"
[나도 잘 모르겠어. 하지만 뭔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는 것
은 사실이야.. 모르긴 몰라도 신화석에 뭔가가 있는게 분명
해.. 지금 김형사님이 그곳으로 갔어..]
"알았어.. 무슨 말인지.. 빨리 달려와.."
윤형사는 아주 천천히 핸드폰 플립을 닫았다. 완전히 해결
된 것으로 생각한 사건이었는데 무엇인가 꼬여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자신의 뒤에 누워있는 신화석이 서형사님을
죽였다니.. 도데체 뭐가 뭔지 이해할수가 없었다.
윤형사는 핸드폰을 바지 주머니에 집어 넣으면서 뒤를 돌
아보았다. 그 순간 자지러지는 비명을 지를 뻔 했다.
"엇~~~~"
잠들어 있는 줄 알았던 신화석이 깨어서 자신을 노려보고
있었다. 조금전과는 완전히 다른 차가운 얼굴에 윤형사는
하마터면 숨이 멎을 뻔 했다.
"후후. 뭘그리 놀라죠? 형사님.. 소리까지 지르려고 하다니..."
"아.. 그게.. 아무것도 아니에요.."
윤형사는 애써 태연한척 했다.
"이제 좀 괜찮나요?"
윤형사는 예의 미소까지 지어보이며 말했지만 목소리가 심
하게 떨리고 있다는 것을 자신도 느끼고 있었다.
"제길.. 들통이 나버린 모양이군...."
화석은 아주 차갑게 내뱉는 듯 말했다.
"신화석씨 그게 무슨..."
"후후.. 하는수 없지. 제길.. 시나리오를 다시 수정하는 수
밖에는..."
"안돼~~~ 안돼~~~"
윤형사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