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시체싸이트 35(완결!)

농구왕김타자2011.03.18
조회1,806

두둥! 드디어 완결입니다 중간에 흐름이 끊겨서 짜증나셧죠 ㅈㅅ ㅠ

 

점심먹고 회사서 깜빡 잠들어버렸네요

 

오늘은 단편몇개 더올릴게요

 

지금까지 정주행 하신분들 수고하셧습니다 ^^

 

 

-------------------------------------------------------------------------

나는 의자에 앉아 있었다. 너무나 어두운 실내였다. 언제나
처럼. 그리고 그는 내 앞에 앉아 있었다. 언제나처럼...

"잠은 충분히 자나요?"

"예.."

"꿈은 어때요?"

"가끔 꿉니다.."

"여전히 그들이 나오나요?"

"가끔요.."

"어떤 꿈인가요?"

"그들과 이야기 하는 꿈이에요.. 그냥.. 옛날처럼 히히덕거
리고 장난하는 그런..."

언제나처럼 똑같은 질문이다. 언제나처럼..

"다행이군요.. 이제 악몽은 꾸지 않는 것 같으니.."

"그런가요?"

"점점 좋아지고 있어요.."

"그렇겠죠.. 벌써 1년이 넘게 지났으니... 하지만..."

"하지만 뭐죠? 여전히 꿈과 현실이 구분이 안갑니까?"

"예. 현실이 꿈을 꾸고 있는 기분이에요. 아직도 전혀 믿어
지지가 않아요."

"그것은 지혁씨 당신이 직접 극복해야 해야 할일입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믿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영원히 그런 상
태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

"힘든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지혁씨 자신이 인
정하고 뿌리쳐야 합니다."

"하지만.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1년이 지났는데도?"

"예..."

"다시 한번 말하겠습니다. 1년전 사건은 당신의 꿈이 아닙
니다. 모두 현실입니다. 1년전에 당신의 친구들은 모두 죽
었습니다. 그것도 모두다 당신이 죽였습니다.."

"예?"

나는 나의 귀를 의심했다. 믿어지지 않는 말을 하는 내 앞
에 앉아 있는 자로부터 고개를 떨구었다. 언제나처럼 말이다.

"왜 그런 표정을 짖지요? 지혁씨. 모두다 사실입니다.."

"그런... 말도 안돼..."

"말도 안된다니요.. 지혁.. 계속 그렇게 도망친다면 현실
이란 없습니다.."

"하하하지만.. 제가 죽인것이 아닙니다... 제가 죽인 것이
아니라구요... 제가..."

"아직도... 쯧쯧..."

"내가 그런게 아니야. 내가... 아니라구..."

"그만 고개를 드세요.. 지혁.. 그리고 나를 쳐다보세요..
그리고 아니라고 말씀하세요..."

나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숨이 막힐듯한 공포가 밀려들
었다.

"헉~~~~~"

"지혁아!! 나를 모르겠니.."

"화석..."

"그래. 니가 죽인 화석이야.. 나라구.. 그래도 인정 못하
는거야?"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눈을 떳다. 언제나와 같은 무늬의 천장벽지가 보였고 그 벽
지에 창문을 통해 스며든 햇빛이 새로운 무늬를 덧씌우고
있었다.

나는 침대에 바로 앉았다. 언제나와 같은 꿈이었다. 땀으로
범벅인 얼굴이었지만 별로 닦고 싶은 생각조차 들지 않았
다. 나는 침대에 걸터 앉았다. 맞은편에 보이는 거울에 약
간은 초초한 나의 얼굴이 비췄다. 거울속에 비친 나를 한번
쏘아 보았다. 언제나처럼 말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언제나 담배 생각이 간절하다. 책상위에
올려진 담배갑 밑에는 메모한장이 남겨져 있었다.

[나 먼저 나가!!
점심에 나와서 같이 점심 먹어!!
기다릴께!!]

나는 메모를 힐끗 바라본 후 담배를 피워 물었다. 그리고
깊게 들여 마신 후 내 뿜었다. 언제나처럼 한모금을 뿜은
후 사정없이 비벼 껐다.

 


차들은 끊임없이 꼬리를 물로 늘어져 있고 그것들이 뿜어내
는 열기로 숨이 막힐듯 했다. 버스의 창가에 앉아서 창밖을
내다 보았다. 사람들은 저마다 제갈길을 향해 쉬지 않고 움
직이고 있었다.

이 많은 사람들중에 움직이지 않는 것은 나만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시간은 언제부터 멈추어 버린 것일까?

1년전 그때부터 였던 것 같았다. 버스는 X대학 앞에 멈추었
다. 멍하게 있던 나는 버스문이 닫히려고 할때야 겨우 내가
내릴 정류장이라는 것을 알고 거의 몸을 날리다시피 하여
버스에서 내렸다. 몇몇 사람들이 나의 이런 모습을 매우 신
기하게 바라보았지만 나는 신경쓰지 않고 약속장소로 걸었다.

오늘이 정확히 1년이 지난날이다.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잊
혀져버린 아니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잊혀져 버린 그 사건
이 벌어진지..

거의 보름간 매스컴에서 떠들어대고 지겹게도 쫓아다니던
기자들도 이미 모두 그 사건을 잊어버렸지만 나는 여전히
악몽을 꾸고 시달린다.

"지혁!!"

나는 거의 발작하듯 놀라며 나에게 팔짱을 끼며 들러붙은
사람의 얼굴을 쏘아 보았다. 순간 모든 긴장이 어디론지 날
아가버리는 기분이었다.

"윤미야.. 지금 막 약속장소로 가던 참인데..."

"그래.. 지혁씨 이미 약속장소를 지나친거 알어?"

"응?"

나는 주위를 둘러 보았다. 그러고보니 약속한 장소를 지나
쳐 걸어온 모양이었다.

"어떤 남자가 얼이 빠진채로 걸어가길래.. 누군가하고 따라
와 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지혁씬걸..."

"후후. 그래..."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는거야?"

"아니야..."

"또 악몽꿨어?"

윤미가 물었다.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병원에 다시 가봐야 하는거 아냐?"

"아니.. 그럴 필요까지는 없어.. 이제 견딜만 한걸.. 그리
고 나 오늘 어디 좀 다녀 와야 겠어.."

"어딜?"

"얘들한테..."

윤미의 얼굴이 미묘하게 굳어졌다.

"걱정마.. 이제 나는 아무렇지 않아.. 그냥 한번 가보고 싶
을 뿐이야.. 그리고 내일이면 나는 새사람이 되어 있을거
야.. 놀라울 정도로..."

"그렇다면 다행이게.."

"윤미야!! 고마워!! 너가 있어야 다행이야.."

윤미는 그냥 한번 웃어주었다. 우리는 많은 사람들 사이로
파묻혔다.

간단한 일이다. 악몽을 끝난 것이고.. 나의 과거는 모두 잊
으면 되는거다.
과거는...

[끝]

지금까지읽느라 수고하셧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