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음식을 아주 잘 하셨어요. 어릴 땐, 몰랐지만 크면서 아 우리 어머닌 음식을 잘하신 분이셨구나...라고 느끼며 살게 되죠. 딸은 어머니의 손맛을 닮는다고하나요... 그래서 제가 어쩌면 요리에 관심을 두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릴 땐, 너무 많이 반찬투정을 했습니다. 늘 밥상엔 나물이었고, 김치였고, 가끔가야 올라오는 생선이나, 소세지는 아버지의 생신, 혹은 누군가의 생일이었을 때 올라오곤 했죠. 전 어머니의 밥상을 17살 때 받아보고 그 뒤로는 받아보지 못했어요.. 이런말 하고 있으면, " 난 엄마 얼굴도 모르는데, 넌 엄마가 차려 준 밥상까지 받아봤구나?" 라고 말한다면... 할 말이 없어요 어머니는 17살 때 뇌출혈로 쓰러지시고, 5살 수준의 아이가 되세요. 그런 어머니를 챙겨야 하는 건 저와 아버지였죠. 아버진, 일을 하러 나가셔야했고 자퇴를 하고 어머니 곁을 지켜야만 했던 전, 늘 먹을거리가 걱정이었습니다. 고작 해봐야 밥하는 게 전부였거든요. 그마저도 사춘기의 반항심으로 어머니 곁을 떠나버리죠. 늘 떳떳하게 자신있게 나라는 사람은 가출을 했어도 공장에서 일을하며 대학까지갔어" 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늘 후회스럽죠.. 그렇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이제 정말 어머니를 모시고 살아야 했을 때, 정말 너무도 많이 바빴거든요. 학교 공부도 해야했었고,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도 벌어야 했었고 제가 어머니를 챙겨주지 않으면, 어머닌 식사도 안 하시고 계시는 분이니까... 학교 수업시간이 끝나고 중간에 집에 들러서 점심과 저녁을 차려놓고 다시수업을 들으러 갈 때도 많았네요. 그러던 어느날이었어요. 시험에,아르바이트에... 저녁 10시가 훌쩍 넘어간 날이었죠.. 걱정됐어요. 그 시간까지 어머니는 아무것도 드시지 못하고 계실거란 불안한 생각 때문인지.. 지나가는 차도, 지나가는 사람들도 그저 하얗게만 보이던 그런 날이었습니다. 부랴부랴 집으로 들어가서 어머니를 찾았습니다. 불이 다 꺼진 상태에서 가느다란 어머니의 숨소리만 어둠속을 밝히고 있더군요...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지금 밥을 해도 한시간은 걸릴텐데... 배고픈 걸 너무 못참아하시고, 다섯살 수준이 되시면서 식탐도 많아진 어머니에겐 힘든 하루셨을거라 생각됐습니다. 밥부터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대충 옷을 갈아입고 밥통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 일까요.. 하이얀 쌀밥이 밥통안에 가득했어요. 신경쓰지 않았던 싱크대도 바라봤죠. ㅎㅎ 생쌀이 절반은 버려진채로..퉁퉁 부어서 웃고 있네요. 누가 해 놨을까요.. 밥을... 전 어머니를 깨우고 찬찬히 여쭈었습니다. "엄마.. 밥 엄마가 했어?" 어머니는 잠이 덜 깨셨는지 시계를 보시더니.. 버럭 소리부터 지르시고는.. 배가 고프다고.. 하십니다. " 밥 엄마가 했냐구!!!" 흑...여기서 어머니의 대화를 써야하는데..어머니가 언어장애가 있으셔서 말이죠.. ㅎㅎ 음 어떻게 써야하지.. 저만 알아듣는 언어를 구사하셨기 때문에... " ( 고개를 끄덕이며 아주 자랑스럽게) 응!!! 안가 안가~ (그렇지 내가했지) 어머니는 몰라와 안가라는 말을 정말 많이 사용하셨어요 엄마 좋아?? 이렇게 물어도 응 안가안가~~~ 엄마 아퍼?? 이렇게 물어도... 응 안가안가.. 이렇게 말하셨죠 ㅎ 그때마다 처해진 상황에 따라 제가 알아듣는 수 밖에 없었죠. 눈물이 나려고 했어요. 오른쪽 수족은 아예 쓰지 못하고.. 원래 왼손잡이가 아니셔서 모든 게 불편하셨을텐데... 잃어버린 세월을 더듬어...어머니는 딸을 위해... 밥을 해놓으셨어요..어머니께서 쓰러지고 5년만인것 같아요. " 에잇 엄마는 저렇게 쌀을 많이 버리면 어떻게 해!!!! 다음부턴 그러지마!!!!!" 너무 좋았어요. 어머니도 좋아하셨죠. 그리고 전, 가끔 어머니에게 밥 좀 해달라는 부탁을 하기도 했어요 가끔 부탁했어요...가끔..왜냐면...어머니가 해 놓으신 밥은.. 거의 씹을 수가 없을 정도의 된밥이었거든요 ㅎㅎ 그렇게 어머니 역시 제 곁을 떠나셨습니다. 어머니는 언젠가는 제 곁을 떠나실 분이라 생각하고 살아서 모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슬프지도 않을 줄 알았고.. 아버지 보단 덜 힘들거라 생각했습니다. 늘 어머니와 이별하는 생각을하며, 닥쳤을 때의 슬픔을.. 미리미리...소모하는 그런짓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또 그게 아니더군요. 아버진, 갑작스레 돌아가셔서 한참후에 슬픔이 밀어닥치더니... 어머니는 내 앞에서 돌아가시는 그 순간부터.. 하늘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이 그랬어요... " 너네 엄마는 정말 너떄문에 그렇게 산거다" 그런데 아니였어요.. 제가 어머니께 많이 기대고 살았던 거죠..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어머니께서 혼자 남으셨을 외로움도 슬펐고, 목소리, 흔적 그 모든것이 그리웠는데...정말 미치도록 그리운 게 하나 있었어요 바로 어머니표 밥상이었죠. 기억을 더듬어봤어요... 어머니는 내게 어떤 밥상을주셨나.. 김치...나물.... 된장국... 동치미... 하아~~~~~ 별거 아니죠.. 별거 아닐 줄 알았어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인근의 식당을 찾아다녔어요... 한정식도 가보고... 엄마의 밥상이라는 간판이 걸린 식당도 가봤어요. 그런데 왜...어머니가 해주셨던 그 맛이 나지 않았을까요.. 적게는..오천원..많게는 오만원씩을 줘 가며.. 식당을 찾았는데 없더라구요. 아무곳에도.. 그 때야 알았죠... 내 어머니가 내 곁을 떠나버리신 그 순간 어머니표 밥상도 이젠 없어지는구나... 하지만 제가 또 누굽니까.... !!! 요리의 달인! 준비 된 신부감 남 복 동 아니겠습니까~~~~!~~~~ 제가 뭐 장금이라도 되는 듯...제 스스로 음식을 만들면서 어머니의맛을 기억해 내곤 하죠. 으음 이맛이야 ~~~~라는 말이 나올 때 까지.. 오늘..혹시 반찬투정 하지 않으셨어요? 그렇다면, 이제..하지마세요. 이유는 말 하지 않을게요~~~~~ 166
어머니표 밥상을 찾아요
어머니는 음식을 아주 잘 하셨어요.
어릴 땐, 몰랐지만 크면서 아 우리 어머닌 음식을 잘하신
분이셨구나...라고 느끼며 살게 되죠.
딸은 어머니의 손맛을 닮는다고하나요... 그래서 제가 어쩌면
요리에 관심을 두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릴 땐, 너무 많이 반찬투정을 했습니다. 늘 밥상엔
나물이었고, 김치였고, 가끔가야 올라오는 생선이나, 소세지는
아버지의 생신, 혹은 누군가의 생일이었을 때 올라오곤 했죠.
전 어머니의 밥상을 17살 때 받아보고 그 뒤로는 받아보지
못했어요..
이런말 하고 있으면, " 난 엄마 얼굴도 모르는데, 넌 엄마가
차려 준 밥상까지 받아봤구나?" 라고 말한다면... 할 말이 없어요
어머니는 17살 때 뇌출혈로 쓰러지시고, 5살 수준의 아이가
되세요. 그런 어머니를 챙겨야 하는 건 저와 아버지였죠.
아버진, 일을 하러 나가셔야했고 자퇴를 하고 어머니 곁을
지켜야만 했던 전, 늘 먹을거리가 걱정이었습니다.
고작 해봐야 밥하는 게 전부였거든요. 그마저도 사춘기의
반항심으로 어머니 곁을 떠나버리죠. 늘 떳떳하게 자신있게
나라는 사람은 가출을 했어도 공장에서 일을하며 대학까지갔어"
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늘 후회스럽죠..
그렇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이제 정말 어머니를 모시고
살아야 했을 때, 정말 너무도 많이 바빴거든요.
학교 공부도 해야했었고,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도 벌어야 했었고
제가 어머니를 챙겨주지 않으면, 어머닌 식사도 안 하시고
계시는 분이니까... 학교 수업시간이 끝나고 중간에
집에 들러서 점심과 저녁을 차려놓고 다시수업을 들으러 갈 때도
많았네요.
그러던 어느날이었어요. 시험에,아르바이트에... 저녁 10시가
훌쩍 넘어간 날이었죠.. 걱정됐어요. 그 시간까지 어머니는
아무것도 드시지 못하고 계실거란 불안한 생각 때문인지..
지나가는 차도, 지나가는 사람들도 그저 하얗게만 보이던
그런 날이었습니다.
부랴부랴 집으로 들어가서 어머니를 찾았습니다.
불이 다 꺼진 상태에서 가느다란 어머니의 숨소리만
어둠속을 밝히고 있더군요...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지금 밥을 해도 한시간은 걸릴텐데... 배고픈 걸 너무
못참아하시고, 다섯살 수준이 되시면서 식탐도 많아진 어머니에겐
힘든 하루셨을거라 생각됐습니다.
밥부터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대충 옷을 갈아입고 밥통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 일까요.. 하이얀 쌀밥이 밥통안에 가득했어요.
신경쓰지 않았던 싱크대도 바라봤죠. ㅎㅎ
생쌀이 절반은 버려진채로..퉁퉁 부어서 웃고 있네요.
누가 해 놨을까요.. 밥을...
전 어머니를 깨우고 찬찬히 여쭈었습니다.
"엄마.. 밥 엄마가 했어?"
어머니는 잠이 덜 깨셨는지 시계를 보시더니..
버럭 소리부터 지르시고는.. 배가 고프다고.. 하십니다.
" 밥 엄마가 했냐구!!!"
흑...여기서 어머니의 대화를 써야하는데..어머니가
언어장애가 있으셔서 말이죠.. ㅎㅎ 음 어떻게 써야하지..
저만 알아듣는 언어를 구사하셨기 때문에...
" ( 고개를 끄덕이며 아주 자랑스럽게)
응!!! 안가 안가~ (그렇지 내가했지)
어머니는 몰라와 안가라는 말을 정말 많이 사용하셨어요
엄마 좋아?? 이렇게 물어도 응 안가안가~~~ 엄마 아퍼??
이렇게 물어도... 응 안가안가.. 이렇게 말하셨죠 ㅎ
그때마다 처해진 상황에 따라 제가 알아듣는 수 밖에 없었죠.
눈물이 나려고 했어요. 오른쪽 수족은 아예 쓰지 못하고..
원래 왼손잡이가 아니셔서 모든 게 불편하셨을텐데...
잃어버린 세월을 더듬어...어머니는 딸을 위해...
밥을 해놓으셨어요..어머니께서 쓰러지고 5년만인것 같아요.
" 에잇 엄마는 저렇게 쌀을 많이 버리면 어떻게 해!!!! 다음부턴
그러지마!!!!!" 너무 좋았어요. 어머니도 좋아하셨죠.
그리고 전, 가끔 어머니에게 밥 좀 해달라는 부탁을 하기도 했어요
가끔 부탁했어요...가끔..왜냐면...어머니가 해 놓으신 밥은..
거의 씹을 수가 없을 정도의 된밥이었거든요 ㅎㅎ
그렇게 어머니 역시 제 곁을 떠나셨습니다.
어머니는 언젠가는 제 곁을 떠나실 분이라 생각하고 살아서
모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슬프지도 않을 줄 알았고..
아버지 보단 덜 힘들거라 생각했습니다.
늘 어머니와 이별하는 생각을하며, 닥쳤을 때의 슬픔을..
미리미리...소모하는 그런짓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또 그게 아니더군요. 아버진, 갑작스레 돌아가셔서
한참후에 슬픔이 밀어닥치더니... 어머니는 내 앞에서 돌아가시는
그 순간부터.. 하늘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이 그랬어요... " 너네 엄마는 정말 너떄문에 그렇게 산거다"
그런데 아니였어요.. 제가 어머니께 많이 기대고 살았던 거죠..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어머니께서 혼자 남으셨을 외로움도
슬펐고, 목소리, 흔적 그 모든것이 그리웠는데...정말 미치도록
그리운 게 하나 있었어요
바로 어머니표 밥상이었죠.
기억을 더듬어봤어요... 어머니는 내게 어떤 밥상을주셨나..
김치...나물.... 된장국... 동치미... 하아~~~~~
별거 아니죠.. 별거 아닐 줄 알았어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인근의 식당을 찾아다녔어요... 한정식도 가보고...
엄마의 밥상이라는 간판이 걸린 식당도 가봤어요.
그런데 왜...어머니가 해주셨던 그 맛이 나지 않았을까요..
적게는..오천원..많게는 오만원씩을 줘 가며.. 식당을 찾았는데
없더라구요. 아무곳에도..
그 때야 알았죠... 내 어머니가 내 곁을 떠나버리신 그 순간
어머니표 밥상도 이젠 없어지는구나...
하지만 제가 또 누굽니까.... !!! 요리의 달인! 준비 된 신부감
남 복 동 아니겠습니까~~~~!~~~~
제가 뭐 장금이라도 되는 듯...제 스스로 음식을 만들면서
어머니의맛을 기억해 내곤 하죠. 으음 이맛이야 ~~~~라는
말이 나올 때 까지..
오늘..혹시 반찬투정 하지 않으셨어요?
그렇다면, 이제..하지마세요.
이유는 말 하지 않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