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 저는 김영희 PD입장에 동감합니다.

박새암2011.03.21
조회50
요즘 나는 가수다에 대한 반발이 굉장하네요. 대부분 일밤의 태도에 대해 굉장히 실망스럽다는 의견인데요. 저는 생각이 달라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우선 가장 논란이 되는 것부터 시작하겠습니다.   1. 이번주 나는 가수다에 대한 결정 부분.       김영희 pd의 결정은 타의반 자의반으로 해석해야 겠습니다.    (그리고 저였어도 같은 결정을 했을것 같네요. )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의 특성상 가수섭외는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실력없는 가수들의 섭외는 프로그램의 가장 강점을 깍아내리게 됩니다.    여기서 pd의 입장과 가수의 입장을 갈라서 생각해보겠습니다.        pd : 가수섭외, 특히 경력이 쌓인 가수의 섭외는 단순히 출연료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방송중 이소라씨의 행동들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예술가로서의 자존감, 혹은          자존심이 회손된다면 다음 가수 섭외에 큰 문제가 발생합니다.          또한 이번주 김건모 씨의 탈락은 적잖이 프로그램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가장 오래된 가수가 탈락된 상황, 잠깐 방송에도 나왔지만 분위기는 매우 애매          모호해 집니다. 사실 그 분위기를 반전 시키기 위해서 pd입장에서는 노래 전문성은 없          지만 분위기를 띄울수있는 개그맨을 매니저로 투입시켰다고 보셔야 합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김건모씨의 탈락에 개그맨들도 분위기를 매끄럽게 만드는데는          실패하고 말지요. 이부분이 김영희 pd가 경력있는 가수들을 섭외함으로써 가지는          딜레마 입니다. 일단 특정분야의 프로가 된 사람들은 (특히 예술계) 자신의 노래에대한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그리고 그렇지 않다면 프로가 될수도 없을테구요)            아무리 단순한 예능이라고 말하려고 해도 본인 입장에서 그렇게 수용하기란 불가능 합니          다. 김건모씨의 무대, 저는 괜찬게 보았습니다만 투표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는 아래에서 다시 언급하겠습니다.)               가수 : 무엇을 가장 중요시 할지는 가수마다 다르겠지만 몇가지로 나눠볼 수 있겠습니다.                      1) 공연기회 : 요즘 가수들이 노래할 기회는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공연을 통해서도              가능하겠지만, TV를 통해서 노래할 기회라..그것도 황금 시간대에. 가수 입장에서는              혹할 수 밖에 없겠네요. 특히 요즘처럼 아이돌들이 판치는 시대라면. 쉽게 이해 가능              한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2) 수입적 측면 : 방송의 반응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이소라씨의 '바람이 분다'의 경우              방송후에 각종 음원 포탈에서 수직 상승폭을 보였습니다. (모 음원사이트에서는              상승된 순위가 200대가 넘었습니다.) 가수들 그리고 기획사의 현실적인 입장에서 본              다면 가수 노래에 대한 새로운 발견의 기회 + 노래 잘하는 가수로서의 이미지 재구축              (뭐 새로운 이미지 구축 하시는 분도 계시겠죠?)                   3) 마지막 가수들의 입장이 어쩌면 이번 문제의 핵심이라고 봐야 하는 '예술가적 입장'의              문제입니다. 예술가들이 자신의 예술적 결과물을 보여준다는 건 스스로에게 굉장한              쾌감입니다. (개인마다 다를수도 있습니다.) 하다못해 초등학생도 자신이 쓴 독후감을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기쁨을 느끼니까요.              (뭐, 초등학생 독후감 경연대회라면 이번주 같은 사태는 생기지 않았을 테지만..)                출연진 가수들은 이미 쌓아놓은 이미지가 있기때문에 공연을 통한 기쁨, 쾌감 만큼              그에 따른 리스크도 굉장히 클 수 밖에 없습니다. 방송중에서는 여기서 7등이 된다고              해도 너무 상심하지 말라, 이건 단순한 선호도 문제이다, 등의 이야기를 하지만              이번주 결과를 본다면 그게 아니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가수들이 진지해 질수록 가수들이 느끼는 부담감은 커지고 탈락되었을때 느끼는 어떤              고통 (자존심이 상한다라거나, 아니면 속된말로 쪽팔림? 어쨌든 크게 묶어 고통이라              고 해보겠습니다.) 도 굉장히 커질수밖에 없습니다.                 가수들이 너무 진지해 지는 것, 이것이 이번 방송의 주된 원인이라고 보셔야 합니다.         여기서 김영희 PD의 또다른 딜레마가 생깁니다. 가수들이 양질의 음악을 준비한다면 그에 대한 자부심 또한 어마어마 하다고 보셔야합니다. 김건모씨의 한마디 기억하시나요?   '노래도 잘했고, 피아노도 괜찮았는데..'    가수들은 관중들에게 평가받고 또한 자신에게서 평가 받습니다. 실력이 뛰어난 가수일수록 오히려 스스로를 평가하는 비율이 크기도 합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일뿐, 실제로는 다른 입장을 가지신 분도 많겠습니다.)   1) 나는 가수다에 나오는 가수들은 스스로에게 납득이 될정도의 음악을 들고나옵니다.   2) 하지만 누군가는 탈락이 됩니다.     따라서 가수들은 어떤 '괴리감'을 경험하게 됩니다.     과연 스스로에게 납득한 가수들이 탈락의 결과를 쉬이 납득할수 있을까요.   3) 여기서 가능한 가수들과 제작자의 대처는 몇가지가 없습니다.     ㄱ. 이번주 김건모씨 처럼 노래외적인 요소에서 탈락의 이유를 찾는것     ㄴ. 쿨하게 인정하기. (이건... 글쎄요.. 가능합니까?)     ㄷ. 다른 핑계 (몸상태, 혹은 불의의 사건 사고?)   4) 불안해지는 방송 분위기.     그래서 앞서 말했듯이 개그맨 매니저가 옆에 있는 것입니다. 가수들이 프로그램에 충분히 진지해지되 탈락의 결과로인한 파장이 크지 않을 것.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2. 이미 이 문제에 대한 김영희 PD의 대처는 가닥이 잡혔다고 봐도 되겠습니다.   이번주와 같은 '미션제'도입. 즉 탈락의 괜찮은 이유를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아 누구누구씨는 이번 미션이랑 너무 안맞았어요.' 식의 대처. 어떻게 보면 서로 윈윈하게 된다고 생각해도 되지만.   역시나 가수들의 입장은 이것과는 다르지요. 평가는 관중들이 합니다. 그리고 평가의 기준은 공연장에 서 관중들을 감동시킬수 있느냐.   시청자, 제작 관계자, 기타 가수들이 아무리 '이번주는 미션이 너무 불리했어..'라고 해도 문제는 가수 본인입니다.  아까 언급한 '납득할 수준의 준비에서 납득할 수 없는 결과' 글쎄요.. 쉬워 보이지 않네요.     3. 다른 논란들 - (1) 노래 중간의 멘트 삽입.   대부분의 분들이 노래 중간의 멘트 삽입의 이유를 못찾으시는 저는 이부분에서도 김영희 PD의 입장에 동의합니다.     1) 약 3주간 무대를 지켜본 결과, 출연자 가수들의 노래는 요즘 가수들의 노래와는 구별되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부분을 길게 얘기하면 밑도 끝도 없으니 짧게 얘기하겠습니다. (이미 글은 충분히 길어졌지만)       바로 지루함이라는 부분입니다. 가수들의 노래가 좋지 않다는게 아닙니다.         만약 나는 가수다에 출연진들이 요즘 대세인 아이돌들 혹은 굉장한 포퍼먼스를 가진 볼거리를       가진 가수들이라면 문제는 달라집니다.         현재 출연진들은 노래로 승부하는 가수(歌手) 목소리로 음악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지금 방송매체는 TV입니다. 시청자들을 TV앞에 묶어둬야 합니다.             또한 등장하는 노래역시 듣는 사람들을 자꾸 끌어당기기만 하는.... 글쎄요.       초콜렛 같은 노래 인스턴트 음식 같은 자극성 강한 노래보다는 식사에 가까운 노래라고 보셔야       겠습니다.         어쨌든 이런 이유로 중간에 멘트가 삽입되어 있습니다. 결과적 판단이야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이런 질문을 드리고 싶네요.         간혹 드라마에 보면 '너무 진상'이라 왜 저런 캐릭터를 드라마에 끼워 두는지 도통 모르겠다는       사람들이 있을텐데.. 그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모든 캐릭터가 모든 사람들에 받아지게 된다면 사람의 감정은 동요되지 않습니다. 그저 무난할뿐       이구요. 뭐 비유가 적절하지는 않지만..         이 문제는 '감질맛'을 위한 부분이라고 생각해도 되겠네요.         P.S) 이 부분은 관계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입니다만, 기본 폼은 지금처럼 가시되 다만 인터넷상       으로는 공연 전체의 관람이 가능했으면 좋겠네요. (물론 수익을 위해 영상 앞에 광고를 넣는 방법       혹은 기타 등등을 통해서 수익을 내셔도 될테구요.)   2) 뭐... 또하나는 음원 출시 부분인데. 이건 뭐 다들 예상 가능하실거라 봅니다.     방송 (AVI나 기타 등등 형태로 변형 가능한)에서 노래 풀버젼이 나오면 거기서 바로 MP3     따 내는건... 뭐 일도 아니겠죠.     4. 다른 논란들 - (2) 스포일러 방지     이 부분은 논란이라기 보다 제작자들에게 드리고 싶은 '개인적 의견' 입니다.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어떤 대책들을 내세우셨는지 모르겠지만..   관람한 방청객 입막음 만으로 불가능합니다. (이미 아시겠지만) 그래서 저는 몇가지 생각을 해봤는데요.   1) 8명 시스템   이 부분은 현실성이 좀.. 떨어지긴 합니다만. 말 그대로 지난주 탈락자를 다시 한번 무대에 세우는 시스템입니다.   방청객에서 빠져나가는 가장 큰 스포일러가 이번주 탈락자인데요. 방청객들이 공연을 보고 지난주에서 누가 빠져나갔는지 모르게 하기위한 장치 입니다.   하지만 가수가 응해줄 것인지는.. 그리고 지금처럼 2주분 형태로 방송이 나간다면 문제는 쉽지 않겠지만. 생각해보면 또 방법이 있을겁니다.   2) 스포일러 역이용   말 그대로 MBC측에서 (물론 공식적으로는 -_-;;;) 미리 혼란 스런 정보를 올리는 겁니다. MBC라고 밝히지 않고 대형 포탈의 게시판, 카페, 혹은 이런~ 저런 방식으로   이때 취해야 할 입장이 진실과 거짓을 3:7정도로 섞어서 뿌리는 방법입니다.   길게 얘기하려니 좀... 글이 너무 길어서 대충 무슨 얘긴지 아실거라 봅니다.       5. 다른 논란들 - (3) 투표방식   이것도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방청객들에게 최고의 가수만을 뽑아라 하는 방식은, 장단점이 있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1위 2위 (크게는 3위) 까지 적어내게 하는게 어떨까 합니다. 투표 집계가 어려울것 같지만 그건 투표용지만 조금 손보시면 됩니다.   어쨌든 1위는 3점 2위는 2점 (3위는 1점) 형태로 합산하시는 겁니다.   이 투표방식의 도입취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너무 강한 퍼포먼스의 음악에 몰표가 나오는 것을 방지 하기 위해서 입니다. 음악을 통해 강한 인상을 받는 부분과, 여운을 느끼는 부분은 좀 다를텐데요. 단 1표만의 행사가 가능하다면 심리적으로 강한 인상에 표를 줄수 밖에는 없지 않을까 합니다.   그러다 보면 방송에 남는 가수들은 '인상 강한' 무대만이 남게되는데....   글쎄요. 그건 시청자 입장에서 피곤한 방송이 될 뿐입니다. 이런 저런 완급을 위해라고 정리하겠습니다.     6. 마치며   이렇게까지 길게 글을 쓰는 이유는   '간만에' (정말 간만에) 애정이 생기는 프로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잘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김영희 PD가 간혹 너무 인간적이지 않은가, 휴머니즘을 너무 추구하는것은 아닌가 생각도 합니다만... 뭐 제가 할 얘기는 아니네요.     수고하세요.   아. 그리고 방송중간에 60초 광고는 어떠신지요? (슈퍼00 프로그램 처럼요) 현행법상 불가능한 문제라서 그렇다면 이건 PASS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