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범을 잡았습니다. 군인이네요? 어찌할지 조언좀 부탁드리요.

후아2011.03.21
조회1,565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오해에 대비해서 미리 씁니다.

 

같은 사람이 쓴 글입니다;

 

급히 답변히 필요해서 여기에 다시 글을 씁니다.

 

한 친구는 합의하는게 낫다고 그러고,

 

다른 친구는 절대 봐주지 말라고 하고..

 

조언좀 부탁드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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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초였으니까.. 시간이 꽤 지나서 잡혔네요.

 

대한민국의 경찰 아저씨들 감사합니다 ^^!!

 

그날 친구님께서 불러서 나갔다가 웬.. 광고만 폭풍 듣고

 

짜증이 폭풍 불어와서 기분이 바닥을 데굴데굴 굴러갔었습니다.

 

 

 

그래서 평소 무지무지 좋아하는 라멘이나 먹으며 기분을 풀자!!라는 생각으로

 

oo역을 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음.. 어린시절 어머님께 궁디팡팡 얻어맞았던 기억을 떠오르게 하는..;

 

에라이씨..

 

그냥 객관적으로 적자면,

 

쉽게 말해서. 누군가가 엉덩이를 세게 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쌍시옷바라기..

 

얼마나 놀랐었는지; 황급히 뒤돌아보자 아주머니와 젊은 남자..

 

 

 

대충 감 오시죠? ??

 

 

 

놀란 마음에 그냥 나가려다가 이게 아닌데??싶은 마음에 뒤돌아서서

 

그 남자에게 나 쳤냐 안쳤냐 했더니..ㅋㅋㅋ

 

너 나 알아? ㅋㅋ 나 너 모르는데 ㅋㅋ,

 

쌍시옷십더하기팔랑거리는아이..

 

삿대질하며 옆에 친구놈이랑 비틀거리는데.. 딱보니 술먹었더군요 ㅋ..

 

그리고 너무도 당연하다는 듯이 아니라고 하니..

 

그 아주머니는 본거 같았는데 그냥 슝 가버리시고..(하..)

 

증거도 없는데 치한으로 몰았다가 괜히 무고죄니 뭐니 할까봐..

 

 

 

.. 네 솔직히 말하면. 쫄았습니다 -_-.

 

쌍시옷쌍시옷을 외치며 출구로 튀어내려가다가..

 

라멘집을 보니.. 닫혀있더군요.

 

 

 

이건 그냥 넘어가지 말라는 신의 계시다 -_-

 

라고 생각하며 역 내의 그.. 뭐죠..?

 

CCTV랑 있고, 그 관리하는데 있잖아요.

 

거기 가서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다. CCTV를 확인해 볼 수 있겠느냐.

 

하며 CCTV를 보니..

 

 

 

..ㅋ..

 

그제서야 눈물이 치솟아 오르더군요. 숨이 턱 막히면서. ㅋ.. ㅋㅋ..

 

그때 머리속에 떠오른 온갖 장면들은 심의상 생략하겠습니다.

 

그냥 대강 떠오르는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넌.죽.었.어. 였습니다.

 

 

 

일단 증거는 확보되었습니다.

 

CCTV에 명확하게 찍혀주셨더군요.

 

친구랑 비틀비틀 거리다가 한참 뒤에 나오는데,

 

친구란 분은 정신을 그래도 챙기고 있었는지 CCTV를 의식하며 가더군요.

 

얼굴 잘보였습니다 ^^.

 

 

 

그 후 경찰의 협조를 얻었고,

 

경찰에서 공문을 얻어서 잡았더니.. ㅋㅋㅋ..

 

군인이라네요?

 

군인.군인.군인.군인.군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라를 지키시는 분이.. ㅋ.. ㅋㅋ..

 

나 그때 놀래서 일주일동안 제대로 잠못자고 깜짝깜짝 일어나고.. ㅋ.. ㅋㅋㅋㅋ..

 

.. 그런데 군인이라니.. 참.. ;;

 

혹시나 늦게 간 군인인가 싶어서 물어봤더니..

 

20대 초반이라네요..

 

 

 

나보다 어린듯 한.. ㅋ.. ㅋㅋ..

 

내 친척동생이 지금 군인인데.. ㅋ.. ㅋㅋ..

 

그쪽에서 합의 원한다고 연락이 왔어요.

 

나보다 어리다니 왠지 불쌍.. 하기도 하고..;;

 

친척동생 떠올리니 그냥 한숨만 푸욱..

 

 

 

오죽 힘들었으면 그랬을까..

 

하고 이해하면 내가 지금 머리깎고 절에가서 목탁 두드리고 앉았거나,

 

머리에 까만색 쓰고 할렐루야 거리고 있겠죠 -_-.

 

 

 

내가.. 짧은 치마 입고 그런것도 아니고 -_-.

 

아니, 아예 치마랑 친하지도 않고. -_-

 

그날도 그냥 바지입었었고!!!

 

저 학생 공대다니지 않아요? 그럴것 같아서요 ㅋㅋㅋㅋ

 

..라는 소리를 첨 보는 아줌마한테 들을 정도로..

 

세미나 외에는 바지를 고수하는, 전형적인 공대생인데도.

 

왜..?

 

왜 나한테 그런일이 생겼는지 얼마나 고민했는데..;

 

엄마랑 놀라실까봐 말도 못하고 얼마나 끙끙됬는데;

 

이해될리가 없잖아요.

 

★ 아, 성추행 당하신분들.

    짧은 치마 입고 다녔다고, 그래서 내잘못이라고.

    이런 사고방식은 옳지 않아요.

    무조건 그놈의 생키가 잘못한겁니다.

 

 

 

요점은..

 

성추행을 당했고, 그 성추행범을 잡았다.

 

성추행범의 나이는 저보다 1~2살 가량 어린 사람으로 추정.

 

마음으로는 친척동생과 같은 나이인 애가 얼마나 답답하면 그랬을까,

 

어려서 실수겠지 하고 불쌍하기도 하고..

 

이성적으로는.. 그때 느낀 모멸감과 치욕감 등을 생각하면,

 

성추행 딱지 붙이고 고생스럽게 살아봐라 싶기도 하고..

 

합의를 해주는게 나을까요 안해주는게 나올까요?

 

합의 하나 안하나 어차피.. 군인신분에 그런일 했으니,

 

헌병..? 한테 혼날거 같기도 한데..;

 

그리고 합의 한다고 전화번호 알려달랬는데..

 

괜히 나중에 불미스러운일 생길까봐 알려주기가.. 무서워요 ;

 

어떻게 해야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