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보고 "도둑"이래요.

절도라니2011.03.22
조회77,385

"톡"까지 될 줄이야...

관심가져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사이버112에 민원넣고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개 풀어주고 1시간?남짓 지나서 경찰이 왔었는데요.

엄마랑 실갱이까지 하던 시간이 있으니, 풀어준지 1시간 30분??정도 후에

저희 집근처에서 발견됐다고 합니다.(자기집으로 안 돌아감)

늘 풀어놓는 개라면 집으로 잘 찾아가지만,

집 나온 개들은 집을 잘 못찾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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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3세 되신 우리 엄마가 "절도범?"된 사연입니다.

(좀 깁니다. "절도"라는 법적 용어?!에 대해 잘 아는 분의 많은 도움 부탁드립니다.

읽기 귀찮은 분은 큰 글자만 읽어주세요)

 

21일(월) 퇴근하고 집에 가니, 부모님이 안 계셨습니다.

전화 하니 '볼 일보러 나왔다, 저녁먹고 쉬어라'라고 하셔서 그냥 그런줄 알았습니다.

 

11시가 거의 다 되서 들어온 부모님의 말씀을 듣다보니

어이가 없더군요.

 

21일(월) 점심을 먹고 오후 볼 일(병원가서 약타오고, 동네 5일장에 가기 위한)을 보려고 나서는데

우리집 꼬맹이(1살된 발바리,여)가 왠 백구 강아지 한마리를 달고 오더랍니다.

(크기는 코카-다 큰 사이즈?정도)

암 놈이다 보니, 숫놈들이 잘 따라 오기도 하고...

유기견들이 지나가는 발바리들을 따라다니기도 하고...

 

집 앞이 공항으로 가는 8차선 대로변이라 차들이 무섭게 달립니다.

사람 죽는 사고도 여러번 났었고, 동물들 치어 죽는건,장난도 아닌 그런 곳이죠.

(저희집 개도 제 눈앞에서, 2번 사고나서 죽었습니다.)

혹시나 사고날까봐, 아님 저희집 큰 개들한테 물려죽을까봐...

엄마는 잠시 묶어놨고, 볼일 보러 나갔다 합니다.

 

두세시간이 지나고 집에 들어왔는데,

아무래도 누가 잃어버린 거 같고, 저희집 큰 개들도 낯선 개도 묶여있으니

시끄럽게 계속 짖으니까, 집에 찾아가라고 풀어줬다네요.

 

얼마의 시간이 흐르고 저희집 개들 밥주고 있는데 경찰차가 들이닥쳤대요.

개 한마리 못봤냐고...

엄만 놀란 마음에, 모른다고....했는데

여기 묶여있는 거 확인했는데 왜 거짓말하냐고 그랬다네요.

(집 구조상 확인은 절대 못합니다. 담 뒤에서 개 이름을 부르니 낑낑거렸다라고 하는데,

이거역시 말이 안됨. 낯선 사람의 소리가 나면 개들이 장난아니게 짖는데,

그중에서 낑낑거리는 소리를 듣는건 불가능)

사고날까봐 잠시 묶어놨었고, 집 찾아가라고 풀어줬다..

정 의심나면 찾아서 데리고 가라고 집공개를 했지만

당연히 개는 없었죠.

 

경찰은 왜 거짓말하냐고, 처음부터 자초지정을 말해야지

무조건 모른다고 말하면 어쩌냐고 했대요.

엄만 풀어줘서 우리집에 없다 그래서 행방을 모르기때문에 모른다고 했다...

이런 내용을 반복하다 결국 경찰서까지 가서 조서 쓰고 왔다네요.

(파출소에서 경찰서까지 넘어간거죠/파출소 경찰이 나중엔 왜 풀어줬냐고 g랄 하더랍니다/

묶어놔서 '절도죄'라면서/ 풀어줬다고 g랄하다니.../개는 찾았음)

 

참고로 말씀드리면 저희 집 현재

강아지-7마리(2달됨)+어미1/3마리(45일됨)+어미1/8마리(5일됨)+어미1/8마리(22일태어남)+어미1,

기존에 키우던 개까지 하면 얼핏 세도 40마리 넘습니다.

(정확한 숫자는 모르겠음)

거기다 닭, 고양이, 오리, 거위...

워낙 부모님이 동물을 좋아하시는데다, 시골이라 인가가 몇 없다보니

그냥 동물들이랑 같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유기견으로 들어와 같이 살고 있는 개도 5마리 되구요.

 

유기견인 줄 알고 잠시 묶어놨다가, 아무래도 주인 있는거 같아 풀어줬는데

이게 절도죄가 성립되나요?

내가 보기엔

개밥주느라 허름한 작업복+ 시골집의 분위기때문에 시골 노인들이라고 무시+.

부모님 안 계셨을 때 다녀가서 헛탕친+ 처음부터 자신이 원하던 답변을 못들은 경찰의

배알꼴린 괘씸죄... 같은데요.

 

저희 부모님포함한 저희 가족....

여태 죄라면 주차위반, 속도위반등의 죄만 짓고 살아온, 지극히 평범한 서민입니다..

아빤 육사졸업하고, 월남전도 참전했다 살아 돌아와 故박정희 대통령께 무공훈장도 받아서

뉴스에도 났구요. (총소리에 장시간 노출된 전쟁후유증으로 청각장애 3급이심)

육군에 33년간 몸담고 있다가 대령으로 예편한 분입니다.

한 회사의 고문+대령연금으로 편히 살아오면서 동물키우며 텃밭키우며 그렇게 살고 계신 분들입니다.

어찌보면 평범하게.. 그리고 올바르게 살아오신 그런 분들이란 말입니다.

그런데 도둑으로 몰다니요?

 

경찰서로 넘어갔기때문에 검찰까지 넘어간다네요.

어이가 없어서.... 이런 어떻게 항의를 해야될까요?

경찰서에서 친절한? 수사관님이...
그냥 피해자랑 합의서를 써오면 큰 문제없이 넘어갈 거 같다고 했다는데....
무슨 합의서를 써야될까요?
사고날 거 같은 유기견?을 묶어서 미안하다. 집 찾아가라고 풀어줘서 미안하다? 합의해달라?

 

21일 23시 이후로 엄만 물 아님 죽 약간...그왼  못 드시고 계십니다.
작은 소리에도 깜짝깜짝 놀라고, 눈물만 난다네요. 잠 설치는 건 당연한? 상태구요.

 

일흔,예순이 넘어가면서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고, 우울증도 오고 있는데... 걱정이네요.

 

근무중인데도 집중이 안되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