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3개월 너무 힘드네요..ㅜㅜ

입덧흙흙201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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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10년에 결혼 2년차 예비맘입니다..ㅎ  임신 3개월 됐구요..

 

말로만 듣던 입덧.. 조언도 듣고 격려도 얻을겸 글씁니다..ㅜ

 

6주째부터 시작된 입덧이 어느덧 3개월인데 사라지지 않네요..

 

어디가 딱히 아픈거면 차라리 낫겠다는 생각도 들고..

 

이건 뭐 멀미25시 ㅎㅎ

 

너무 메스껍고, 계속 구역질하고, 기침하다 오바이트하고, 밥은 아예 생각도 안나고,

 

자고싶은데 잠도 잘 못이루고, 세상에 역한 냄새는 다 맡고 있는 느낌이고,,

 

전 냉장고문도 열기 싫으네요 어찌나 냄새가 심한지..

 

신랑 로션도 다른방에서 바르고 오게해요 ㅎㅎ 로션 냄새도 미칠거같아요 ㅎ..

 

어릴때부터 늘 반려견을 키우는 애견인인데 8년된 반려견 냄새도 어찌나 싫은지..ㅎ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신랑 냄새도 싫어졌습니다..ㅜ

 

더 솔직히는.. 신랑이 야근하던날 친정에 가서 엄마와 잤는데..  엄마 냄새도 이상하더군요..ㅜ

 

정말 괴로워요.. 제가 싫어하려 싫어하는게 아니니 너무 나무라진 마세요 ㅜㅜ..

 

비위 강하기로 나름 자부했는데 임신하니 어떻게 이렇게까지 변하나 정말..

 

이런탓에 집안일도 제대로 못하고 있습니다..

 

신랑이 도와준다고 도와주긴 하는데..

 

남자가 하기엔 힘들다기 보다 생각자체를 못하는 집안일들이 많더군요..

 

냉장고 정리라던가... 이불 먼지 털기라던가.. 저희집은 반려견 목욕등등..

 

미안해서 냉장고 정리 부탁도 못하고 갈수록 냄새는 더욱 악화되고..ㅠ

 

하루는 신랑도 조금 지쳤는지.. 꾀병아니냐는 식으로 많이 돌려서? 말하더군요..

 

"우리 누나가 이제 입덧 끝날때 됐다던데" < 뭐 예를 들어 이런식..

 

별말 아닐지 몰라도 안그래도 이런 현실이 너무 괴로운중에 저렇게 말하면

 

너무 서운하고, 너무 힘들고, 너무 미안하고,,, 눈물나더라구요..

 

어제는 신랑이 야근서고 얻은 휴가날이었는데 

 

신랑이 매일 집안일 한다해도 차마 못하고 미뤄졌던 모든 집안일을 몇시간동안 하더라구요..

 

저보고는 냄새나니 방에서 꼼짝도 말라하고 문닫고 몇시간 달그락 거리며 일하는데,,

 

어제따라 전 또 왜 그렇게 속이 구리던지..  정말 제가 싫어지고 너무 미안해서 우울하더군요..

 

누워서 서럽게 울었습니다 신랑 몰래.. ㅜㅜ

 

언제쯤 입덧이 끝날런지,, 정말 끝나긴 하는지, 전처럼 돌아가긴하는건지..

 

입덧따위 얼른 끝나서 "나 입덧때문에 엄청 고생했잖아" 라고 웃으면서 말할수 있는날 오길..

 

많이 응원해주세요! ㅜㅜ

 

근데.. 둘째 꼭 낳고싶은데,,, 입덧 생각하면 정말 벌써 미치겠네요 흐흙흐어허엉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