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우리 엄마 재밌는 얘기ㅋㅋ

ㅋㅋㅋ2011.03.23
조회158

요즘 판에 재미있는 가족 얘기가 많아서 나도 써보겟음.ㅋㅋ

 

 

 

우리 엄마는 요샛말로 차도녀임.ㅋㅋ

차가운 도시 녀자ㅋㅋㅋ그런데 도시인은 아님.ㅋㅋㅋㅋㅋㅋ

 

우리 엄마는 원래 광역시 녀자였음.ㅋㅋ

근데 우리 아빠와 결혼하고 그냥 시민이 되었음.

한탄했음 내가 왜 당신과 결혼해서 광역시민이다가 그냥 시민이 됐냐고ㅋㅋㅋ

이번에 또 이사했음ㅋㅋㅋ이제 군민임.

우리 아빠는 공직자로 일하시다가 몇 년 전에 퇴임하셨음.

시골에서 농사지으면서 살고 싶으시다고 땅을 사셨음.ㅋㅋ

가족들이 알면 반대할 게 뻔하기에 독단적으로 결정하셨음.ㅋㅋ

어느 날 이사통보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는 아빠가 자신을 촌년으로 만들었다며 분개했음.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은 두 분이서 시골에서 소꿉장난 같은 농사지으시며 재미나게 사심.ㅋㅋ

시골도 아니고 지금 내가 사는 도시에서 차로 1시간도 안 걸리는 곳이라서

내가 자취하는 방에 매주 시찰나오심.ㅜㅜ

 

 

우리 엄마는 내가 학교 다닐 때부터 쿨하셧음. 태생이 쿨녀인 것 같음.

내가 뭔 잘못을 해도 잘못햇니? 물으시고

잘못했다고 대답하면, 다신 그러지 말아라. 하고 끝이었음.

사실 내가 소심해서 별로 잘못을 하고 돌아다니진 않았음.ㅋㅋㅋ

그래도 부모자식 간에는 뭔가 잘못하고 꾸중들을 일이 존재하지 않음?/

그냥 소소한 잘못같은 거ㅋㅋㅋㅋㅋㅋ

거짓말을 하고 놀러간다든지

성적표를 숨긴다든지 하는 거.......큰 잘못인가?...아무튼

 

 

 

고상하신 우리 엄마 욕을 한다거나 소리를 지른다거나 하지는 않으심.

제일 심한 욕이........싸가지 없는 놈???..........하아..욕 하시구나...

어쨌든 대놓고 신발신발 하지는 않으심.

 

하지만 문제는 표정임..

아 그러니...?

하면서 내려다보는 표정에서 묻어나오는 오만가지 욕들......

 

특히 성적표를 보여줄 때면,

 

내 머리론 절대 너 같은 닭대가리를 낳지 않았을 텐데 너는 도대체 어디서 튀어나온 유전자길래 이따위 점수를 성적이라고 받아와서 나에게 내미는 거니 이 대가리에 똥만 찬 년아? 내가 왜 너 같은 걸 낳고 자랑스럽게 미역국을 한 사발이나 원샷 드링킹을 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 이년아-_-아 신발 꺼져 나가봐

 

이런 표정으로 성적표를 휙 던짐.......

어릴 땐 진심 상처였으나 크면서 차라리 이게 낫다는 생각을 하게 됨.ㅋㅋ

 

내 친구는 대학생인 아직도 여전히 성적 잘 안 나오면 아부지께 맞음......

걔 별명은 기찻길임

여고 다닐 때 어느 날 하복 밖으로 나온 팔뚝의 멍이 기찻길 같았다며...

자매품으로 트랙터 경운기 기타 등등 바퀴 큰 이동수단의 이름은 모조리 얘한테 붙음ㅋㅋ

 

 

고상하신 엄마, 개그 프로그램 따라하는 걸 너무 좋아하심ㅋㅋㅋ

너무너무 맘에 드는 유행어는 유행이 한철 두철 아니 100년은 지나도 계속계속 하심

분장실 강선생님은 아직도 우리 엄마의 최고 개인기 중 하나이며,

됐거든- 뭐 이것도 여전히 즐거이 하심.

 

예전에 어떤 프로그램에서

꺼져!

얼마?

이처넌

뭐 이런 걸 하지 않았음???

 

앞서 말햇다시피 우리 엄마 욕은 안하심.

근데 욕을 하고 싶으실 때도 잇나봄ㅋㅋㅋㅋㅋㅋ

나랑 말다툼하다가 갑자기

꺼져!!!!!!!!!!!!!!!!!!!!!!!!!

이러심.ㅋㅋㅋ그럼 나는 반드시반드시

얼마? 이러고 되물어야함.ㅋㅋ안 그러면ㅋㅋㅋㅋㅋㅋㅋ일주일간 밥을 안줌.ㅋㅋ

아직도 화나면 이걸 하심.ㅋㅋㅋㅋㅋㅋ

미친듯이 꺼져꺼져꺼져!!!이러실 때도 잇음...ㅜㅜㅜㅜ

그냥 욕을 하셧으면 좋겠음

제발 정신 좀 차려라 이 철 없는 가시나야...이렇게..ㅜㅜ

 

 

 

어느 날 동생이 아팠음

갑자기 급체를 했나 어쨌나 해서 아프다고 방바닥 뒹굴면서 난리를 쳤음

한 밤 중에 응급실에 가게 됨

아버지가 그 때 출장인가 가셔서 계시지 않았으므로

내가 운전하고 엄마랑 아들 뒤에 태우고 병원에 갔음

엄마 처음에는 굉장히 걱정하는 눈빛으로 손도 잡아주고 하면서 아들과 함께 있으시더니

한 시간 쯤 지나자 귀찮다는 표정으로 돌아오심.ㅋㅋ

그 때 의사님께서는 그냥 장염이라고 괜찮다고 링거 두 시간짜리 놔주고 가셧음.

우리 엄마,

"야, 니가 다 맞히고 집에 들어와. 엄마 택시타고 들어가서 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엄마. 내 아들이 아니라 엄마 아들임..ㅜㅜ

 

또 거 맞기 전에 아들이 너무너무 아파하면서 이렇게 말햇음.

"엄마 너무 아파ㅜㅜㅜ죽을 것 같아"

그러자 우리 엄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우리 천국에서 보자 아들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엄마가 한 말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도대체 어떤 엄마가 아파 죽겟다는 아들에게 저렇게 침착하게 대답할 수가 있는 거임?ㅜㅜㅜㅜㅜㅜ

이거 듣고 응급실에서 난 미친 녀ㄴ 처럼 웃어제꼈음.ㅋㅋㅋㅋ

그 때 응급실에 술퍼마시고 쓰러진 남자애와 그 친구들과 부모님이 옆에서 뇌출혈 등을 걱정하며 엄청 심각한 상황이엇는데도 난 미친듯이 웃음.ㅋㅋㅋㅋ나중에는 눈치보여서 밖에 나가서 웃고 들어옴.ㅋㅋㅋ

 

 

 

그런 주제에 우리 엄마는 내 친구들만 오면 착한 엄마 코스프레 하기에 여념이 없음.ㅋㅋㅋ

하지만 그런 이미지 따위ㅋㅋㅋ

이미 내가 폭로한 이야기들 때문에 우리 엄마가 차도녀인 것을 아이들은 알고 있음.

우리 엄마가 착한 말투로 이야기를 하면 내 친구들은 벌써 웃음이 터져 있긔ㅋㅋ

대놓고 웃을 순 없으므로 픽픽 여기저기서 바람 빠지는 소리가 나옴ㅋㅋㅋㅋㅋ

 

눈치 못 채신 우리 엄마 그 좋아하시는 고상한 말투로,

"얘들아 왔으면 잘 놀고 가렴~ 엄마는 방에서 쉴게~" 하고 사라지심.ㅋㅋ

내 친구들 개 웃음ㅋㅋㅋㅋㅋㅋㅋ

평소에 절대 저런 식으로 말씀하지 않으신다는 걸 알고 잇기 때문ㅋㅋㅋ

 

 

 

써놓고 보니 재미가 없네-_ㅠ

난 매일매일이 재밌는데ㅜㅜㅜㅜㅜㅜ

재미없었다면 ㅈㅅ..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