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아가기 대한민국.

나무나무2011.03.23
조회122

 

 개인적으로 싸이월드를 애용하는 필자이지만 네이트 뉴스, 혹은 톡톡을 보면서 이해가 되지 않을 때가 있다.

 

 

 

 최근 MBC의 일명 나가수가 논란이 되고 있다.

 '가수 김건모의 재도전은 서바이벌이 아니라 리바이벌로 만드는 것이다.'

 '이소라 MC로서의 자질이 의심된다.'

 

 지금부터 쓰려고 하는 글은 이 의견에 반대하는 그 것이 아니다.

위와 같은 의견들은 댓글을 적는 사람들의 개인적인 시선이고, 또 비판이라는 것은 프로그램을 성장시키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 김영희PD가 하차한다는 소식이 들렸고, 책임을 지고 하차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많은 이들이 '이건 아닌데.......'라는 의견을 올리기 시작했다.

시청자들이 진정으로 원한 것은 사과였고, 김건모의 하차와 이소라의 교체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게 쉽겠는가.

 MBC와 제작진 사이에 어떤 의견이 오갔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것이다.

 

 나 역시 하차가 바른 선택은 아니었다고 보지만, PD의 입장에서 이미 결정된 선택에 사람들의 반응에 따라 김건모와 이소라에게 하차요구를 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처음부터 충분히 생각하여 김건모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면 모르겠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상태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있기까지 인터넷의 '댓글'은 큰 힘을 발휘했다.

 

 

 

 이 문제의 원인을 댓글이라는 틀 안에 넣기에는, 성급한 일반화라는 오류가 될 수 있다.

나는 이 문제를 바탕으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댓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그리고 위의 문제는 일종의 여는 글이다.)

 

 

댓글이란 무엇인가.

포털사이트의 사전에서는,

                [명사] 인터넷에 오른 원문에 대하여 짤막하게 답하여 올리는 글.

이라고 명명되어 있다.

 

 이 댓글로 인하여 가장 크게 붉어졌던 사건이 바로 '인터넷 실명제'이다.

인터넷 실명제란, 인터넷 이용자의 실명과 주민등록번호가 확인되어야만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올릴 수 있는 제도로서 '언론의 자유'라는 문제까지 확산되어 여러 TV토론 시리즈 등으로 이미 다뤄졌던 문제이다. 이 문제가 야기되기 까지는, 악플이라는 문화가 있었다.

 

 인터넷 실명제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겠으나, 나 역시 찬성하는 바는 아니다. 국가가 개인에게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악플이란 비판과 틀려서 어느 때나 문제가 되는 행동이지만, 악플이 사회적 문제가 되는 것은 '몰아가기'가 선행될 때이다.

한 두개의 악플로 상처받는 사람도 있겠지만, 사회적인 문제로 부각되는 악플들은 대부분 대다수의 사람들이 동참했다는데에 있다.

 

 

 타블로 사건 때도 그러했고, 유니 사건때도 그러했고, 인터넷에서 논란이 되었던 대다수의 사건들이 그러했다.

 

 타블로 사건 때를 생각해보자.

 처음 문제가 터졌을 때 비단 '타진요'회원 뿐만이 아니라 베스트 리플을 본 많은 일반인들도 아무 생각 없이, 혹은 '증거가 있네. 진짠가봐.'라는 생각으로 한 리플을 추천해주었을 것이다. 점점 의심은 많아졌고, '타진요'도 활개를 펴기 시작했다. 진심이 담긴 증거가 나오기 전까진.

 

 

 

 언제부턴가 마우스에는 스크롤이라는 필살기가 생기기 시작했다.

 

 

 

 [보통 이런 식의 이미지에는 스압유의, 똥컴조심 이라는 글이 쓰여있다.]

 

 

 위와 같은 사진을 볼때 유용하게 이용되는 스크롤이,

글을 읽기는 싫으나 기사의 결과를 빨리 알고 싶어하는 이 시대의 많은 사람들에게

핵심을 파악하고, 다각도로 문제를 해결하는 법을 잊어버리게 하고 있다.

 

 그렇다고 스크롤을 없앨 수는 없는 법.

 

 

 

 

 

 

 

 인터넷에서 이렇게 다양한 사건들이 붉어질 때마다, 큰 힘을 발휘하는 '베플'.

 

 

 다음 대한민국의 베플은 무엇이 될지.

 

 항상 베플은 재미있고, 옳은 의견인지.

 몰아가기보다는 서로의 의견을 다양하게 나눌 수 있도록, 추천이라는 제도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때는 아닌지.

 이제는 진정으로 생각해 볼 때이다.

 

 

 

 

 

 

 -라고 쓰며 한 때 베플에 당선되어 기뻐하던 필자도 반성한다.